뇌졸중을 뛰어넘어 감동을 전해주는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희망과 용기를 전할 두 번째 디지털 음원 발매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2021년 처음으로 발매된 피아노 솔로 앨범 이후 2년 만에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두 번째 디지털 음원이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11월 21일(화) 정식 발매됐다.
그는 이번에도 엄청난 노력으로 뇌졸중을 극복하고 있는 인고의 과정과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이번 음원에서는 L. Godowsky의 ‘Meditation and Elegy for the Left Hand’와 J. Brahms가 편곡한 ‘J. S. Bach - J. Brahms Chaconne BWV 1004 for the Left Hand’이 수록됐다.
L. Godowsky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P. Wittgenstein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오른손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후 그는 친구인 P. Wittgenstein을 위해 왼손을 위한 다양한 피아노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J. S. Bach가 Chaconne를 작곡했던 시기를 봤을 때 바흐의 아내 마리아 바르바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아내를 잃은 슬픔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는 곡이다. 이러한 이유로 Chaconne는 대중들 사이에서 가장 슬픈 음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은 일찍이 연주자로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던 피아니스트였다.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유학길에 올라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뤼베크 국립음대, 네덜란드 국립예술대에서 학업을 이어갔으며 이탈리아 Le muse 콩쿠르, Terme AMA Calabria 콩쿠르 Diploma 수상 등을 거치며 촉망받는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2012년 그는 미국 신시내티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던 중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됐고, 이때 좌뇌를 들어내는 대수술을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왼쪽 뇌의 60%가 손상되고 오른쪽 팔과 다리 마비는 물론 언어 장애라는 후유증이 생겼다.
하지만 뇌졸중도 그의 열정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 불굴의 의지와 피나는 노력으로 4년간의 힘겨운 재활 치료 끝에 2016년 피아니스트 이훈은 다시 무대 앞에 설 수 있게 됐다.
이훈의 이런 의지와 노력을 알게 된 신시내티대는 이례적으로 그에게 미국에서 7번의 연주회를 완료하는 조건으로 박사 학위를 수여하겠다는 제안을 해왔고, 수많은 시간을 노력한 그는 결국 2017년 영광의 박사 학위(DMA)를 받게 됐다.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은 2020년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 ‘Left MY Hand’ 독주회를 시작으로 포스코재단 초청 코로나19 의료진 감사음악회, 예술의전당 ‘이훈 피아노 독주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등의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사회적기업 툴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또한 얼마 전 자전 에세이 ‘장애예술인 스토리텔링 북 누구시리즈 21 -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을 출간했다.
이번 디지털 음원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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