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리뷰] MODAFE 2025 제44회 국제현대무용제

이화미디어 2025. 6.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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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MODAFE2025 제44회 국제현대무용제(조직위원장 김형남, 예술감독 이해준)가 ‘Open to All, Creation is Omnivorous'를 주제로 지난 1일 개막하여 15일까지 공연중이다.

 

국내외 현대무용의 산실이 되어 온 모다페는 올해 프로그램을 공모를 통해 선정된 14개국 국내외 42개 예술단체와 해외초청작으로 구성했다.

 

또한 국내 젊은 안무가 등용문이었던 Spark Place를 올해는 International Spark Place로 확대해, 해외 젊은 안무가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좋은 등용문이자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저녁 8시 아르코대극장에서의 ‘International Spark Place #1'이 개막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팀 Adriano Bolognino 안무의 ‘Last Movement Of Hope(II Chapter: Organs)는 두 여자무용수의 일체화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당신은 내 몸 안의 하나의 장기(organ)가 아니었을까하는 질문으로 안무된 이 작품은 그만큼 친밀감과 강인함을 표현하고 있었다.

 

붉은색, 갈색 의상의 두 무용수가 짝이 되어 서로 동일한 움직임을 선사했다. 고풍스러운 현악사중주 음악이 인체의 신비로움을 배가시켰으며, 무대를 넓게 사용하며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두 번째 대만팀 Chueh-Kai Kuo 안무의 ’Puah-pue-Divination Blocks'는 위트가 넘쳤다. 두 무용수가 “If Korean Audience like this performance..."라고 말하며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 ’푸아푸에‘라는 초승달 모양의 점술블록을 던진다.

 

머리와 꼬리가 나오면 ’셩 푸에‘(신성한 승낙), 두 개의 꼬리가 나오면 ’인 푸에(부정적인 반응)으로 거절을 의미한다.

 

이 결과에 따라 두 무용수가 몸을 웅크리기도 하고 천장을 보고 부르르 떨기도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 주술부분으로만 무용하는 것이 현대무용 트렌드인가 궁금할 즈음, 분위기가 바뀌어 격렬한 가멜란 풍의 음악에 구르고 돌며 역동적인 동작을 한다.

 

한 무용수가 다른 무용수 몸을 부여잡고 일으키지만 축 늘어진 몸은 잘 일으켜지지 않는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태는 우리의 욕망과 기대를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퇴장하며 또다시 “If we comeback to Korea,... yes or no?" 라고 주술을 거는 장면에 급작스럽게 암전이 되며 작품이 의미심장하게 여운을 남기며 관객은 환호한다. 장면의 대비를 둔 것이 좋았고 오브제의 사용과 언어사용의 규칙성과 일탈이 신선했다.

 

2025모다페는 15일까지 계속된다. 13일(금) 저녁 7시 대학로 소극장에서 The New Wave #2로 Artworkscialclub, 유가원댄스프로젝트, 이창민의 작품이 공연되고, 13일(금) 저녁 8시 아르코 대극장에서 Center Stage of Korea #1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이 공연된다.

 

15일(일) 저녁 8시 아르코 대극장에서 Center Stage of Korea #2로 대구시립무용단이, 15일(일) 오후3시, 저녁7시 대학로 소극장에서 해외초청작으로 Compagnie Abis의 작품이 공연된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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