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025 제10회 여성연극제 개막작 연극 '낙월도'

이화미디어 2025. 10. 10. 19:55
반응형

 

2025년 상반기 화제작 연극 '낙월도', 여성연극제로 다시 만나다!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는 이상희 연출과 여성연극제의 시대정신이 만난다!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여성연극제 개막작으로 이상희 연출의 '낙월도'가 선정되었다. 천승세 작가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5 천승세 희곡열전에서 '낙월도×맨발'로 공연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천승세 작가 특유의 향토적 문체가 만들어내는 리드미컬한 운율과 함께 휴머니즘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이상희 연출의 무대적 미학 또한 동시에 선사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상희 연출가는 연극 '낙월도'가 제10회 여성연극제의 개막작인 만큼 기존 공연보다 한층 더 수준 높은 공연 예술로 관객들과 만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억압 속에서도 삶과 자유를 향해 몸부림치는 민중의 의지를 그려낸 '낙월도'를 통해, 침묵을 강요받은 이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는 작품으로 도약과 연대를 모색해 온 여성연극제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작품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연극 '낙월도', 비정한 인간 사회에서 발견하는 숭고한 인간애를 말하다.

판타지를 창조하는 배우들의 움직임, 탁월한 오브제 활용으로 공연의 즐거움 선사

 

이상희 연출가는 '낙월도×맨발' (2025),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2024), '소년 소녀 모험백서'(2024), '얼음꽃'(2024) 거대한 사회 구조 속에 힘겹게 존재하는 소외된 자들에 이야기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연극 '낙월도' 역시 권력 속에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권력자와 노동자, 그리고 제 힘으로 살아갈 방도가 없는 여성들의 분투를 배경으로 '낙월도'돈과 정보를 장악한 권력, 즉 독재가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파괴할 때, 개인의 자유의지는 어떻게 길을 찾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작품은 연출가, 제작진, 14명의 배우들이 새로운 무대언어의 개발을 위해 오랜 시간을 공들인 웰 메이드 작품이다.

 

배우 각각의 감정과 호흡에서 발아되는 움직임으로 신체언어를 개발하였다. 또 탁월한 오브제 활용을 통해 작품을 풍성하게 표현하였다. 장면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도구 활용을 연구해온 연출가의 세심한 노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연극 '낙월도'10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씨어터 202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예매 방법 및 공연 안내는 인터파크 홈페이지('낙월도'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0'여성연극제'1016()부터 1116()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연출가전에 극단 초인의 '낙월도'(천승세 작, 이상희 연출)를 시작으로, 한국여성연극협회 주최 공모에 당선된작가전에 극단 사개탐사의 '양심이 있다면'(이새로미 작, 박혜선 연출),

 

프로젝트 한민규의 ', 하지 않더라도'(김진아 작, 한민규 연출), ‘세대공감전에 에이치프로젝트의 '서찰을 전하는 아이'(한윤섭 작, 준 연출), ‘기획초청작으로 씨어터 백의 '더 클래스'(마트야스 주판치치 작, 백순원 연출) 등 총 5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부대행사로 1024() 15시 서울연극센터(혜화역 4번출구) 3층 스튜디오에서 한국 무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무대미술가 신선희 선생이 세대공감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2026년은 제1세대 희곡작가 박현숙 선생과 김자림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17() 15시 서울연극창작센터 2층 연극인라운지에서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여성연극협회는 '여성연극제' 기간에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독백대회' 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하는 중이다.

 

111()-112() 오전 10-1130분에 서울연극창작센터 5층 서울씨어터 202에서 경연이 이루어지는데, 대상부터 인기상까지 총 9명을 선정, 상장과 소정의 상금 및 부상을 수여한다.

 

참가비는 2만원이며 1019()까지 마감한다. 자세한 내용은 OTR 홈페이지(https://otr.co.kr/support/?vid=307)에서 확인 가능하다.

 

연출의도 및 감상 포인트

 

① 제3의 벽을 허물다

각각의 인물로 들어가기에 앞서 모든 배우들이 인물이 아닌 배우 자체로서 작품의 시작을 열어준다. 이는 작품의 관람 이해도를 높여주고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 하기 전 분위기를 매끄럽게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② 인물의 오브제화 묵자의 등장

인물로 연기하는 배우를 제외 하고 두명의 묵자가 등장한다. 대도구 오브제의 운용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극적이고 깊은 이야기 구조를 마치 전래동화처럼 전달 할 수 있는 만화적, 판타지적 캐릭터성을 가진다.

 

③ 인물의 오브제화 무당 청백이

원작에 등장하는 무당 청백이의 존재를 초자연적 힐링 메이커로 이미지화 함으로써 땅도 바다도 사람도 믿지 못하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그들을 위로하며 인간 사회의 숭고함을 부각하고자 하였다.

 

아래는 실제 인쇄된 천승세의 단편 소설 '맨발' (신동아.1968) 원작의 제목 하단에 적힌 성경 구절 하나이며 이 구절은 천승세 작가가 '낙월도'를 포함, 본인의 작품 속 인물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작가의 정신을 무당 청백이를 통해 전달해 보고자 한다.

 

무릇 수고하는 자와 짐 진 자 다 내게로 오라. 나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오 11:28)

 

④ 무대 대도구의 활용

벤치 형태의 오브제를 사용하여 때로는 배처럼, 때로는 대청마루처럼, 때로는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도구로, 때로는 상황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도구로 활용하며 시각적, 심리적 다양성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초연때 보다 더 다양한 크기와 개수의 오브제를 사용하여 무대적 미학과 움직임의 활용을 극대화 하였고 공간의 표현을 다채롭게 하며 하나의 큰 무대 언어 속 여러 차원의 의미를 적용 시켜보고자 한다.

 

⑤ 라디오

낙월도의 절대 권력자인 최부자와 양서방은 유일하게 섬 안에서 배를 가진 사람들이다. 배가 곧 권력인 만큼, 정보력 또한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하여 라디오라는 오브제를 선택했다.

 

재연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 시대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가져오고자 하였다. 섬을 빠져 나가지도 못한채 성 상납이 공공연한 삶을 사는 낙월도의 여인들과, 같은 시대의 서울에서 불어오는 여공들의 노동운동을 대조시켜 시대성을 가져오고자 하였다.

 

권리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인류의 투쟁이지만 싸울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권력에 눌려 있는 하층민이 정보와 지식을 얻었을 때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라디오라는 오브제로 풀어내려 한다.

 

'낙월도' 시놉시스

 

죽도성왕이 용바위 수신님께 계집을 바치고 달을 하사 받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낙월도’.

서로를 밟고 일어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고립된 섬.

거대한 바다를 마주하고 철썩대는 파도만이 흘러 들어오는 낙월도.

같은 해 서울에서는 노동운동이 일어나고

방대한 정보가 라디오 전파를 타고 송출된다.

 

섬 안에 배는 단 여덟 척이다.

배를 갖지 못한 자는 아무도 이 섬을 빠져나갈 수 없다.

낙월도 안의 최대 권력자는 배 여섯 척을 소유한 최부자.

그리고 제힘으로 배 두 척을 장만한 야심가 양서방.

 

그들 밑에서 일하는 노잽이 덕주와 종천이 용문이, 그리고 머슴인 용배.

제힘으로는 달리 살아갈 방도가 없는 낙월도 여인들은 이 지옥 같은 섬을 떠나고 싶을 뿐이다.

가다가 물귀신이 되더라도...... 가다가 물귀신이 되더라도......”

월순이를 사랑했던 용배는 월순이의 죽음 앞에서 이렇게 외친다.

 

시상에서 질루 드러운 놈이 워떤 놈인 줄 알어? 노를 가지고도 이 지옥에서 못 나가는 놈이여. 나한테 그 노만 줘봐. 낙월섬 불쌍한 것들 죄다 배에 싣구서 나가지. 그래 노를 쥐구두 세도가 놈들 밑구녕이나 핥아주고 있단 말이여? 에이, 돼지 불알도 못 빨 놈들아.”

'낙월도' 공연개요
공 연 명 낙월도
일 시 20251016() - 1019()
~19:30/15:00, 19:00 / 15:00
장 소 서울예술창작센터 서울씨어터 202
출 연 진 박현숙, 황성인, 김민정, 김진권, 손자영, 이세훈, 김은채, 이인석, 박무영, 유수진, 고동업, 임형택, 변민지, 김성연
스 태 프 천승세 | 연출 이상희 | 무대 이동인 | 조명감독 김수원 | 작곡/연주 이빛나 | 바이올린 최예은 | 조연출 한다희 | 포스터디자인 유수진| 홍보마케팅 이정민 | 음향 강태우
제 작 극단 초인
후 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관 람 연 령 15세 이상
소 요 시 간 100
관 람 료 30,000
예 매 처 NOL티켓(구 인터파크)
예 매 문 의 010-3346-6904
제10회 여성연극제 공연일정
2025.10.16.(목)~10.19(일)
평일 7시 30분‧토 3시, 7시‧일 3시
<낙월도>
극단 초인
2025.10.23.(목)~10.26(일)
평일 7시 30분‧토 3시, 7시‧일 3시
<양심이 있다면>
극단 사개탐사
2025.10.30.(목)~11.02(일)
평일 7시 30분‧토 3시, 7시‧일 3시
<더 클래스>
씨어터 백
2025.11.06.(목)~11.09(일)
평일 7시 30분‧토 3시, 7시‧일 3시
<말, 하지 않더라도>
프로젝트 한민규
2025.11.13.(목)~11.16(일)
평일 7시 30분‧토 3시, 7시‧일 3시
<서찰을 전하는 아이>
에이치프로젝트
부 대 행 사
2025.10.24.(금) 오후 3시~6시
서울연극센터 3층 스튜디오
세대공감 강연: 무대미술가 신선희
2025.11.01.(토)~11.02(일)
서울씨어터 202
시민독백대회
2025.11.07.(금) 오후 3시~6시
서울연극창작센터 2층 연극인라운지
박현숙, 김자림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