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비워진 자리에 남겨진 희미한 온기와 그 위에 피어나는 새 리듬, 김천웅 안무 신작 '망고 Mango' 12월 개막

이화미디어 2025. 11. 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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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을 받아 제작된 김천웅 안무가의 신작 무용극 '망고 Mango'가 오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삶의 전환점에서 맞이하는 ‘끝’과 ‘시작’의 순간을 섬세한 신체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는 우리말 ‘망고하다’에서 출발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연의 줄을 끝까지 풀어주는 행위 

▲살림을 모두 털어내는 상황 

▲어떤 것의 끝판을 말하는 표현 

 

등으로, 모두 ‘끝’에 대한 감각을 담고 있다. 하지만 김천웅 안무가는 이 ‘끝’을 단절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임계점으로 바라보고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모든 끝은 사라짐이 아니라 형태를 달리한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삶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다시 피어나는 리듬과 희망의 씨앗을 무대 위에 올린다.

 

작품은 사업 실패를 경험한 중년, 장기간 시험 준비에 지친 청년, 수능을 마친 고3, 은퇴를 준비하는 운동선수, 마지막 지휘봉을 내려놓는 지휘자 등 ‘각자의 끝’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개인적 서사가 춤의 움직임으로 확장되며, 관객은 스스로의 삶에서 마주한 ‘망고하는 순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특히 는 라이브 댄스 퍼포먼스와 시네마틱 미디어 아트가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무대 위에서 즉흥적으로 완성되는 신체의 시간성과, 사전에 제작된 영상이 담아내는 고정된 이미지가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서로의 고유성을 극대화한다. 

 

이 상반된 요소들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극적인 감정과 감각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작품은 김천웅 안무가의 자전적 경험에서도 출발한다. 그는 7년간의 해외 무용단 활동과 그 과정에서 찾아온 향수병·우울감, 그리고 은퇴 이후 2년간의 고립기를 지나며 새로운 창작의 방향을 모색했다. 

 

김 안무가는 “끝났다고 느꼈던 시기들이 오히려 또 다른 시작이 되었다”며, 작품을 통해 지친 이들에게 회복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영상·음악·시각·공간 등 여러 장르의 창작자들이 참여해 의 감각적 결을 확장한다. 다큐영상제작으로 참여한 이석준 감독은  CL, 제이홉(J-Hope), RM 등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하고 부산 국제 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서 초청되어 다큐를 상영한 이력이 있다.

 

그가 인물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중점에 두며 구축해온 독자적 영상 언어를 기반으로, 흰댄스의 움직임 사이에서 발생하는 과정의 순간들을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한다. 

 

이 영상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서 관객이 작품의 내면으로 진입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어, 의 정서적 기반을 먼저 체험하게 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동한다.

 

무대 디자인에는 스튜디오 하스(Studio HAS)가 함께해 이번 에서는 작품의 구도를 지탱하는 하나의 입체적 장치를 구축하고 미디어 아티스트 장세희는 참여해 작품의 시퀀스와 이미지의 결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장세희는 THE THIRD Taipei Art Week ‘Drift’, Art Busan 특별전, Coex Winter Gallery ‘NFT 아트전’, 롯데월드 미디어큐브 전시 등 대형 플랫폼에서 주목받아온 아티스트로, 이번 작품에서는 감정의 잔광을 포착하는 미세한 시각적 리듬을 더해 씨네마틱한 장면들을 심층적으로 확장한다.

 

음향과 내면의 흐름을 탐구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최해순, 시적 조형 언어를 선보이는 포스터 디자이너 Shue Kim(김수혜) 역시 작품의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함께 만들어내며 의 예술적 완성도를 함께 높인다.

 

출연진으로는 2025년 흰댄스 시즌 무용수 김리하, 노주호, 설은주, 양지연, 윤명인, 이예림, 천영돈, 한승연이 참여하며, 는 12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총 3일간 관객을 만난다.

 

공연개요

공연명 : 망고 MANGO

일 시 : 2025.12.19. (금) – 2025.12.21. (일)
시 간 : 금요일 19:30 / 토·일 16:00
장 소 :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Choreography / Direction : 김천웅

Dancers : 김리하, 노주호, 설은주, 양지연, 윤명인, 이예림, 천영돈, 한승연

Media Art : 장세희

Music : 최해순

Stage Design : Studio Has(스튜디오 하스)

Lighting : 이승호

Costume : 정희은

Poster Design : Shue Kim (김수혜)

Film / Documentary : 이석준

Production Manager : 한정후

Produced : Heen Dance

Hosted / Organized : 김천웅

Funded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티켓료 : 전석 50,000원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예매처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533316

문의 및 인터뷰 요청

  HEEN DANCE | 010-2527-9418 • danceheen@gmail.com

 

안무가 김천웅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이 상주하는 바체바 무용단(Batsheva Dance Company) 에서 무용수로 7년간 활약한 김천웅은 오하드 나하린, 마를렌 몬테이로 프레이탁스, 샤론 에얄, 다니엘 아가미 등 현대무용계의 영향력 있는 안무가들과 작업하며 다양한 안무법들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현대무용의 다양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관객들의 감정과 관심을 고려한 창작에 주력하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오하드 나하린의 움직임 언어(Movement language) Gaga를 활용하여 몸과 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만의 작업 방식을 연구해나가는 중이다. 

 

주요활동 

2025 서울문화재단 선정작 ‘미스터 소크라테스’, Korea / 안무

2025 별찌 비나리, Korea  / 안무

2024 서울문화재단 선정작 ‘Heen’, Korea / 안무

2023 Gul, Mother Offline, Korea / 리허설 디렉터

2023 Bloom, Korea / 크리에이션 참여 및 출연

2023 ‘間(간)’, Korea / 움직임 리서치 및 출연

2022 Universe In Me, Korea / 안무 어시스트 및 리허설 디렉터

2020 Draw, Korea / 안무 및 출연

2019 Universe In Me, Korea / 공동 안무 및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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