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1년 창작의 결실, 새로운 명작 탄생, 국립국악관현악단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이화미디어 2026. 2. 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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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관현악단 최초 상주 작곡가 제도 도입, 8년 만에 부활   

- 2016~2018년 상주 작곡가 제도로 국악관현악 창작곡 레퍼토리 확장   

-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부활, 새로운 명작 탄생 기대 

◈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의 작품 세계    

- 역사 소재로 서사가 돋보이는 손다혜, 뚜렷하고 생동감 넘치는 선율로 주목받는 홍민웅    

- 국악관현악단과 장기간 협업해 온 두 작곡가의 대표작과 신작 선보여 

◈ 작곡가에게 직접 듣는 작품 이야기, 관객포커스 ‘청음회’ 개최

 

공연명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일시 2026320() 오후 730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
주요
제작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
작곡 손다혜·홍민웅
주요
제작진
지휘 박상후
연주 국립국악관현악단
관람료 R50,000, S30,000, A20,000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관람
소요시간 90(중간휴식 20)
예매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 '2025 상주 작곡가:손다혜·홍민웅'(이하 '2025 상주 작곡가')320()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간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했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감정의 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다혜는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후로 활약 중인 작곡가다.

 

하나의 노래, 애국가’, 25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등 역사와 사회문제를 소재로 서사가 돋보이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홍민웅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시간의 색()’ ‘화류동풍’, 타악 협주곡 파도: 푸른 안개의 등을 작업했으며, 뚜렷한 선율과 섬세한 음의 사용을 통해 마치 특정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동감 있는 음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들은 악단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 삼아, 상주 작곡가 선정 이후 지난 1년간 ‘2025 작곡가 프로젝트의 멘토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의 작·편곡을 통해 단원들과 더욱 심도 있는 교류를 꾀했다.

 

작품 주제와 형식부터 기보법·악기 배치·연주법 등 최적의 연주 방법까지 치열한 논의를 거쳐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음악을 완성했다.

 

'2025 상주 작곡가'에서는 한국의 역사를 다룬 국악관현악 작품이 다양해지길 바라는 단원 의견을 반영한 두 작곡가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손다혜는 한국의 궁궐에서 영감을 받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대적(大積)’을 발표한다.

 

조선 전기 권력의 중심이었던 경복궁부터 조선 후기 덕궁, 격변하던 시기의 덕수궁을 떠올리며 궁에 쌓인 왕조의 시간과 소리의 적층을 총 3악장으 담아낸다. 홍민웅은 바리데기 설화를 재해석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귀로(歸路)’를 선보인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운명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주인공의 여정과 성장을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음향을 통해 단계적으로 펼쳐낸다. 각 국악기가 가진 표현의 확장성에 주목할 예정이다.

 

작곡가가 직접 선정한 본인의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손다혜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는 바다처럼(2022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초연)을 개작 초연한다.

 

만선의 꿈을 안고 떠난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내의 염원이 깃든 망부송전설을 표현한 곡으로, 동해안 별신굿의 장단을 변형해 바다 사람들의 모습을 역동적이면서도 고요하게 풀어낸다.

 

홍민웅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쇄루우(灑淚雨)’(2024KBS국악관현악단 개작 초연)를 선정했다. ‘눈물 흘리는 라는 의미의 제목으로,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이들의 이별과 애타는 마음을 5악장에 담아낸다.

 

두 작곡가 모두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강점을 오랜 시간 쌓아온 독보적인 앙상블 감각으로 꼽는다. 다양한 창작 실험을 거치며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구현해 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유연함으로, 두 상주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공연의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황홀경' '한국의 숨결' 등에서 함께한 KBS국악관현악단 박상후 상임지휘자가 맡았다. 명료한 해석과 섬세하고 정확한 지휘로 안정적인 공연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에 초연되는 상주 작곡가의 신작 두 편을 지역 또는 민간 국악관현악 단체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저작물 이용권을 공유할 계획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보다 많은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또한 공연에 앞서 36() 관객포커스 청음회도 개최한다. 작곡가 손다혜·홍민웅과 지휘자 박상후에게 직접 각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함께 감상 포인트, 신작에 대한 정보를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자리다.

 

티켓오픈과 함께 매진되며 개막 전부터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공연 자세히 보기


2016 상주작곡가 공연 사진 2017-2018 상주작곡가 공연 사진

 

국악관현악단 최초 상주 작곡가 제도 도입, 8년 만에 부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16년 완성도 높은 창작곡 개발을 목표로 상주 작곡가 제도를 도입했다.

 

서양 클래식 분야에서는 익숙한 제도였지만, 국악관현악 분야에서는 최초의 시도로 주목받았다. 국악관현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폭넓은 창작 레퍼토리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작곡가가 악단과 충분히 소통하며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2016년 김성국·정일련을 시작으로, 2017-2018 시즌에는 강은구·최지혜가 상주 작곡가로 활동했다. 이들은 1년여 동안 정기 워크숍 및 시연회를 통해 악단이 지닌 음악적 고민과 지향점을 공유하고, 최적의 연주를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해 이를 창작 작업에 반영했다.

 

그 결과 국악관현악 영원한 왕국’(작곡 김성국), ‘Centre’(작곡 정일련), ‘부정놀이-나쁜 일들이 잘 풀리고, 좋은 일들을 기다리는 마음’(작곡 강은구),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작곡 최지혜) 등 전통적 소재를 활용하거나 악단 배치 변화로 음향 실험을 시도한 의미 있는 신작들이 탄생했다.

 

특히 영원한 왕국감정의 집국악관현악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경계의 끝을 보여줬다”“대부분 국악관현악단에서 본받아야 할 성공적인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연주되는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상주 작곡가 제도는 작곡가와 악단이 장기적인 협업 관계 속에서 축적된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예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입증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창단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상주 작곡가 제도를 8년 만에 부활시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세 번째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이 선보일 새로운 국악관현악 대표곡의 탄생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의 작품 세계

 

손다혜(1985년생)와 홍민웅(1986년생)은 현재 국악계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한국 창작음악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작곡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6년간 다양한 공연의 작·편곡 꾸준히 맡아오며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긴밀히 교류해 왔고, 작곡 역량은 물론 악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의 추천 과정을 거쳐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만큼, 두 작곡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손다혜는 제42회 대한민국작곡상과 2024 KBS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하며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악관현악을 비롯해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전천후로 활약 중이며 역사와 사회문제를 소재로 서사가 돋보이는 세계를 구축해 왔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업한 대표작으로는 하나의 노래, 애국가’(2020),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2021), 국악관현악을 위한 새로운 세계’(2024) 등이 있다.

 

특히 하나의 노래, 애국가1902년부터 현재에 이르는 세 가지 애국가를 재구성해 한민족의 역사를 음악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매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에서 연주되는 대표곡이기도 하다.

 

어린 꽃은 아동학대 사건으로 희생된 어린 생명을 위로하는 작품으로 강렬한 가야금 솔로와 국악관현악 앙상블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홍민웅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시간의 색()’(2021), ‘화류동풍’(2022), 타악 협주곡 파도: 푸른 안개의 춤’(2024), ‘아리랑, 세 개의 숨’(2025) 등을 작업하며 주목받았다.

 

뚜렷한 선율과 섬세한 음의 사용을 통해 자연의 우아함과 역동적인 생명력 등을 표현하며, 특정 장면이 눈앞에서 그려지는 듯한 생동감 있는 음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이 협업한 '음악 오디세이: 천하제일상'(2024)에서 인도 필드 테마곡을 창작해 공연 당일 진행된 관객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하는 등 대중성을 겸비한 작곡가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악관현악단과 장기간 협업해 온 두 작곡가의 대표작과 신작 선보여

 

손다혜와 홍민웅은 상주 작곡가로서 지난 1년간 단원들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작품을 구체화했다. ‘2025 작곡가 프로젝트멘토로 활동하며 악단과의 교류를 이어왔고, 워크숍과 시연회를 통해 작품의 주제와 형식, 국악기 사용 범위까지 다방면에 걸쳐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쳤다.

 

'2025 상주 작곡가'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손다혜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대적(大積)’, 홍민웅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귀로(歸路)’를 각각 발표한다.

 

이들은 한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국악관현악 작품이 더욱 확장되길 바라는 단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신작을 작곡했다. 손다혜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대적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궁궐에 주목한 작품이다.

 

조선 전기 권력의 중심이었던 경복궁부터 조선 후기 창덕궁, 격변하던 시기의 덕수궁까지 궁에 켜켜이 쌓인 왕조의 시간과 소리의 적층을 총 3악장으로 풀어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보유한 폭넓은 악기 스펙트럼을 활용, 악기가 점층적으로 더해지며 음향이 확장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또한 대편성의 무게감에 소규모 앙상블의 대비를 더하는 등 다양한 소리 결합을 시도해, 작곡가가 강점으로 꼽은 악단 특유의 유기적인 팀워크가 돋보이도록 구성했다.

 

홍민웅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귀로는 바리데기 설화를 주제로,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운명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바리의 여정과 성장을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색채로 표현한다.

 

홍민웅 역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강점을 오랜 시간 축적된 앙상블에서 찾는다. 이를 부각하도록 각 국악기의 소리가 또렷하게 드러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거대한 울림을 이루는 조화와 입체감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반음계적 선율과 복잡한 인터벌을 적극 활용해 각 악기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하고 객석에 생동감 있는 에너지가 전달되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도 함께 연주된다.

 

손다혜는 2022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초연된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는 바다처럼을 개작 초연한다.

 

망부송 전설을 주제로, 동해안 별신굿 장단을 변형해 바다 사람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낸 작품이다. 홍민웅은 2024KBS국악관현악단을 통해 개작 초연된 국악관현악을 위한 쇄루우를 선보인다.

 

전통적 시김새를 현대적인 리듬 안에서 확장한 작품으로, 선명한 선율과 전통의 현대적 변용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다양한 창작 실험을 거치며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구현해 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독보적인 앙상블과 만나 두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국립국악관현악단 '한국의 숨결' 관객포커스 ‘청음회’ 현장 사진

 

작곡가에게 직접 듣는 작품 이야기, 관객포커스 ‘청음회’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 상주 작곡가' 공연에 앞서 관객포커스 ‘청음회’를 개최한다. 상주작곡가 손다혜·홍민웅과 지휘자 박상후가 직접 각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함께 감상 포인트를 짚어주고,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다.

 

개막 전부터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티켓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할 신작에 대한 생생한 정보도 미리 얻을 수 있다. 이번에 연주하는 국악관현악 ‘흐르는 바다처럼’과 ‘쇄루우’의 관현악 총보(각 악기별 악보를 한데 모아 한눈에 전체 곡을 볼 수 있게 기록한 악보)를 보고 실황 음원을 들으며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청음회는 3월 6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습실에 진행된다.

 

프로그램 소개 지휘

구분 곡명 작곡
1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는 바다처럼 손다혜
국악관현악을 위한 쇄루우(灑淚雨)’ 홍민웅
2 국악관현악을 위한 귀로(歸路)’ 홍민웅
국악관현악을 위한 대적(大積)’ 손다혜
*상기 프로그램은 단체 사정에 의하여 변경될 수 있습니다.

 

손다혜 작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대적(大積)’ *위촉 초연

 

궁은 단순 궁궐이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를 상징한다. 조선 전기 권력의 중심이었던 경복궁을 시작해서 조선 후기의 창덕궁의 모습, 그리고 격변하던 시기의 덕수궁까지 대표적인 3개의 궁궐을 이미지와 역사를 떠올리며 총 3장의 국악관현악으로 구성했다.

 

제목의 대적(大積)’은 궁에 쌓인 왕조의 시간과 소리의 적층 등을 의미한다. 손 작곡가는 궁을 소재로 택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시간이라고 밝혔다. 조선의 궁궐은 이 시간 속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흔들림을 품고 있는 공간으로 본 것이다.

 

역사적 사건들과 그에 따른 변화를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궁 안에 남아있는 시간의 무게와 울림 등을 점차 쌓여가는 악기들로의 소리로 표현한 곡이다.

 

홍민웅 작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귀로(歸路)’ *위촉 초연

 

바리데기 설화를 돌아감의 서사로 재해석한 국악관현악 곡이다. 이 작품에서 귀로는 단순히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존재가 스스로를 완성한 이후에야 비로소 열리는 길을 의미한다.

 

태어남과 동시에 버려진 바리는 귀로를 상실한 존재로 출발한다. 그러나 그는 주어진 운명에 머무르지 않고, 저승이라는 극한의 경계를 통과하며 생과 죽음을 잇는 존재로 거듭난다.

 

그 여정 끝에 마주하는 귀로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새로운 질서 속으로의 귀환이다. 이 곡은 국악관현악의 음향을 통해 길을 잃고, 길을 만들며, 길을 건너는 과정을 따라가며, 존재가 완성되어 가는 서사적 흐름을 단계적으로 펼쳐낸다.

 

손다혜 작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는 바다처럼’

 

*2022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관현악 시리즈-전통과 시험' 위촉 초연, 2026 국립국악관현악단 개작 초연

 

바다에 생업의 터전이 있는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풍어제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망부송(望夫松)'의 전설을 펼친 곡이다.

 

'망부송(望夫松)'은 청사포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수령 400년이 넘은 소나무로, 만선의 꿈을 안고 떠난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내의 염원이 담겨 있다. 망부송의 전설은 오늘도 바다로 나가는 동해안 마을 사람들의 삶과 많이 닮아있다.

 

바람에 맞서고 세찬 파도를 이겨내며 먼 바다로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쓴 곡으로, 역동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때로는 아주 고요한 음악으로 풀어낸다.

 

동해안 별신굿에서 차용한 장단을 변형했고, 곡 초반에 나오는 해금 솔로 선율과 피리로 이어지는 짧은 주제 선율이 점점 발전, 확장한다.

 

홍민웅 작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쇄루우’

 

*2022 제13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선정작, 2024 KBS국악관현악단 '새로운 물결: Taste Modern' 개작 초연

 

쇄루우견우와 직녀이야기를 그린 국악관현악 작품이다. 두 주인공의 서로에 대한 애타는 마음, 이별, 만남 등 여러 장면을 상상하게 한다.

 

곡의 도입부는 빗방울 떨어지는 밤으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더욱 세차게 내리는 비를 가야금 소리로 형상화해 견우와 직녀의 만남이 다가오고 있음을 묘사한다.

 

하늘이시여는 성난 하늘과 견우·직녀의 애틋함을 상반되는 테마를 활용해 대비시키고 있고, 기나긴 은하수는 서로 떨어져 1 후를 기약하는 견우와 직녀의 아련함을 긴 은하수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

 

하룻밤 길 오작교에서는 기다리던 칠월 칠석날이 되어 1만에 오작교에서 만난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마음을 담아낸다. 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오매불망 다시 1년 뒤의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져야 하는 견우와 직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헤어짐의 아쉬움과 다시 만날 약속이 뒤섞인 채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국악관현악의 에너지를 빌려 극대화했다.

 

주요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지휘박상후
2023년 만 38세의 나이로 KBS국악관현악단 역사상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임명되어 활동 중이다.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정확한 비팅 테크닉, 유연하면서도 통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뛰어난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이끄는 지휘자로 평가받는 그는 전통음악에 기반한 작품부터 서양 현대음악 어법에 기반한 작품까지 폭넓은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동시대 창작의 지평을 넓히며 국악관현악의 내일을 모색해 왔으며 이러한 성과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과 2024년 한국음악상을 수상했다.




상주작곡가손다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작곡과, 동 대학원 음악극 창작극 전문사를 졸업했다. 2020국립극장 창작지원사업 함께 가는 길’, 13·15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에 선정, 42회 대한민국작곡상 대상과 2024KBS 국악대상 작곡상 등을 수상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어린이 음악회 노래놀이 <별별땅땅>을 비롯해 하나의 노래, 애국가’ ‘춘설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 국악관현악을 위한 새로운 세계등을 작업했다.




상주작곡가홍민웅
중앙대학교 한국음악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를 졸업했다. 2018년 신진작곡가를 위한 창작국악축제에서 수상한 데 이어, 2020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첫선음악회 창작공모, 13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 부문에 선정되는 등 주요 무대에서 성과를 쌓으며 창작 역량을 입증해 왔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실내악 시간의 색’ ‘화류동풍’, 10 소아쟁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개화(開花): 피어나다’, 타악 협주곡 파도: 푸른 안개의 춤’ ‘신화의 숨결’(2024 1129천하제일상수상) 등을 작업했다.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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