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026년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 신작 곁에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기록, 연극 '세 여자 이야기'

이화미디어 2026. 3.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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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세 여자 이야기
일 시 202635() ~ 315() /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시간: 평일 730분 토 3, 6시 일 3(소요시간 : 80)
장 소 제이원씨어터
김진희
연출 박문수
창작진 기획_김유정, 무대_박현민, 조명_최원호, 음악_이정훈,
의상_김신실, 소품_함민영, 사진_정수연, 홍보_알터즈,
그래픽_최동인 조연출_공혜정
출연진 선정화, 김정현, 오수지, 권혜빈, 이은샘, 서수민
관람료 전석 4만원
관람연령 10세 이상 관람가
제작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
후원 서울특별시
문의 010-9627-4327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가 2026년 신작 연극 세 여자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한 세대를 통과해 온 여성들의 삶을 개인의 서사가 아닌 공동의 기억으로 호출하는 무대다. 여성 노동, 돌봄, 이주, 가족이라는 동시대적 의제를 다루지만, 사건의 재현이나 감정의 과잉 대신 시간의 공존이라는 감각에 주목한다.

 

어린 시절 한동네에서 자란 순영, 명자, 정금은 오랜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하루의 여행을 이어가게 된다. 익숙한 듯 낯선 공간들을 통과하며 세 여자의 오래된 기억이 현재의 시간 위로 겹쳐진다.

 

과거는 회상이 아니라, 지금과 나란히 존재하는 또 하나의 시간으로 무대 위에 놓인다.

 

연출은 시간은 정말 지나가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작품에서 시간은 흘러 사라지지 않는다. 몸과 말에 남아 현재와 함께 존재한다. 무대는 구체적 장소의 재현이 아닌 기억이 머무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조명과 동선, 말의 리듬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겹치고 변주된다.

 

관객은 과거를 관찰하는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안에서 그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여성 서사를 연민이나 감동의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억한다는 것의 윤리, 그리고 그 기억을 사회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묻는다.

 

고령화와 돌봄·노동의 위기가 현실이 된 오늘, 세 여자 이야기는 거대한 담론 대신 조용히 곁에 머무는 태도를 제안한다.

 

이번 작품에는 선정화, 김정현, 오수지, 권혜빈, 이은샘, 서수민이 출연한다. 각기 다른 무대 경험과 결을 지닌 배우들의 섬세한 호흡과 안정된 앙상블 감각, 과장 없이 인물의 삶을 축적해가는 연기력은 세 여자 이야기가 지향하는 미학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증명해온 이들이 만들어낼 세 여자의 시간은, 깊은 감동과 설득력으로 관객을 무대 안으로 이끌 것이다.

 

2026, 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는 우리가 지나왔다고 믿었던 시간들이 여전히 지금을 구성하고 있음을 조용히 증언한다.

 

[작품소개]

 

'세 여자 이야기'는 세 여자의 삶 안에 깃든 시대적 폭력과 상실로부터 서로 연대하고 치유

해나가는 세 여자의 이야기다. 어떤 날은 소풍 같았고, 어떤 날은 폭풍우와도 같았던 지나온

순간들과 앞으로의 그들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시대가 남긴 상흔을 마주하는 우리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시놉시스]

 

어릴 적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순영, 명자, 정금은 오랜 친구를 만나기 위해 머나먼 길을 떠

난다.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던 길, 순영의 제안으로 세 사람은 의도치 않은 하루 간의 여행을

하게 되고, 익숙한 듯 낯선 여러 공간을 거치며 그들의 오랜 이야기가 흘러나오게 되는데...

 

[연출의도]

 

이 작품을 연출하며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질문은 시간은 정말 지나가는가라는 것이었다. 세 여자 이야기에서 시간은 흘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말에 남아 현재와 나란히 존재한다. 현재의 세 여자와 과거의 여자들은 결국 같은 삶의 다른 시간이다.


 

나는 이 작품이 거대한 비극을 설명하거나 재현하지 않기를 바랐다. 대신 말끝에 남는 침묵, 농담 뒤에 숨은 망설임, 아무렇지 않은 듯 이어지는 일상 속에 스며든 상실과 폭력을 바라보고 싶었다.

 

이 연극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일어났는가보다, 그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왔는가이다. 무대는 구체적인 장소가 아니라 기억이 머무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공간과 시간은 고정되지 않고, 조명과 배우의 동선, 말의 리듬을 통해 겹쳐지고 변주된다.

 

이를 통해 관객은 과거를 관찰하는 위치가 아니라, 현재의 시간 안에서 그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이 작품이 관객에게 감정적 동의를 요구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신 조용히 곁에 머무는 태도를 제안하고 싶다.

 

누군가의 삶을 판단하거나 정리하지 않고, 그 시간이 여전히 현재를 살아가고 있음을 인정하는 일. 세 여자 이야기는 그 태도를 연극이라는 형식으로 건네는 작업이다.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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