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문틴 Robert Muntean 개인전 'Floating Between'

전시 제목 Robert Muntean <Floating Between>
전시 기간 2026년 4월 9일(목요일) – 5월 8일(금요일)
전시 장소 UNC GALLERY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5길 12, 1층)
관람 시간 월요일 - 금요일 | 10:00am – 7:00pm (무료 관람)
전시 문의 02 733 2798 | 010-5297-7832 | marketing@uncgallery.com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UNC갤러리는 2026년 4월,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로버트 문틴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 《Floating Between》을 선보인다.
작가는 2024년 첫 개인전 《Closer》에서 음악과 시각적 형상의 관계를 탐구하며 감정의 결을 시각화한 것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과 존재의 복잡하게 얽혀 있는 층위 속에서 새로운 관계적 풍경을 펼친다.
문틴의 회화는 시간을 선형적으로 읽지 않는다. 과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현재는 고정되지 않으며, 기억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장면을 새롭게 형성하는 힘으로 작동한다.
화면 위에서 잠시 머무는 형상은 서로 다른 관계들이 맞닿고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진동처럼 미세하고 은은한 떨림으로 경험된다. 그 순간은 어느 한 지점에 고정되지 않은 채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 사이를 부유하며 화면 위에 자리한다.
“나의 회화는 시간이 직선적으로 흐르지 않고, 오히려 메아리·반향·인상처럼 울리며 겹쳐지는 찰나적이고 경계적인 순간들을 포착하고자 한다.” — 작가노트
문틴이 포착하는 비선형적 시간의 경험과 순간은 분명 눈앞에 있지만 어딘가 몽환적으로 흐른다. 하나의 장면에서 과거의 잔향과 미래의 예감이 동시에 감지되며, 익숙한 풍경은 낯설게 느껴지고, 낯선 장면은 오래전 기억처럼 다가온다.
“시적 이미지는 마음의 표면에 불현듯 떠오르는 빛과 같다”는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 1884-1962)의 말처럼, 예술적 이미지는 단순한 시각적 체험이 아닌 마음속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빛과 같은 체험, 즉 기억, 감정, 시간감각을 흔드는 시적 순간이다.
문틴의 회화에서도 순간은 눈앞에 나타나지만 곧 스며들어 희미해지고, 기억과 감정 속에서 다시 진동한다. 그의 화면 위에서 포착된 찰나적 장면들은 마음의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깊은 반향처럼 울려 퍼지며 여러 시간과 공간, 경험과 관계가 다층적으로 겹쳐진 상태를 감각하게 한다.
결국 문틴의 작업은 ‘존재’와 ‘시간’이 고정된 좌표가 아님을 조용히 드러낸다. 과거와 현재가 분리되지 않은 채 동시에 감지되는 순간 — 서로 다른 시간이 한 공간 안에 겹치듯, 시작과 끝이 하나의 원처럼 맞물리듯 — 작가의 화면 속 만남 또한 직선이 아닌 중첩의 구조를 따른다.
그의 그림은 이렇게 보이지 않는 시간의 연결망과 관계의 파동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형상과 공기, 구체와 추상이 서로의 안으로 스며든 하나의 장면 — 충돌이 아닌 용해, 단절이 아닌 미묘한 공존의 상태 — 을 형성한다.
문틴은 이전 전시에서 탐구했던 아름다움과 고통의 상호작용, 즉 ‘관계’의 긴장을 시간과 존재의 층위로 확장한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완전히 합쳐질 수 없고,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이미 서로의 일부가 된 상태. 화면 위의 번져가는 색과 공백은 결핍이 아니라 잠재성의 공간이며, 인물과 배경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호흡처럼 이어진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성 안에서 잠시 드러나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작품 중 하나인 에서 두 인물은 하나의 덩어리처럼 얽히고 포개어져 시공이 멈춘 무중력 상태에서 하나의 형체로 엉켜 흐르듯 움직인다. 작품 속 윤곽은 명확히 정의되지 않고 색채는 피부와 배경을 가로질러 스며들며 번진다.
이 작품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겹겹이 쌓인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파편들을 불러일으키고, 각자의 내면에 투영된 시적 풍경과 깊어지는 감정의 밀도로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우리는 하나의 장면 혹은 사건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여러 시간의 층위를 동시에 통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마주한 형상은 현재의 것인 동시에, 이미 기억된 장면이며, 아직 오지 않은 감정의 예감이다. 시간과 관계의 경계는 단번에 흐트러지지 않고, 대신 천천히,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느린 속도로 서로를 통과한다.
로버트 문틴의 《Floating Between》 전시는 추상과 구상의 경계, 작가의 표현으로 ‘아주 늦은 오후의 햇빛 같은’ 고요하고 은은한 색의 숨결 속에서 서로 스며들며 경계가 희미해지는 찰나를 보여준다.
문틴의 시적 이미지는 안개 속을 달리는 말의 잔상처럼 한 번 스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시간과 존재가 고정되지 않은 채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고 공명하는 지점은 단순히 지나가는 순간이 아니라 오래 남아 우리 안에서 되울릴 시간이다.
사라지거나 사라질 것은 없고, 다만 다른 층위로 접혀 우리에게 돌아올 뿐이다.
고립과 연대, 감정의 모호함, 공허와 서정이 뒤섞인 심리적 풍경 속에서 모든 것이 서로의 경계 사이에 부유하는 순간을 포착한 문틴의 작업은 우리에게 말한다.
지금, 스쳐가는 삶의 모든 순간들은 겹겹의 시간과 기억, 예감이 함께 울리는, 시간이 서로를 향해 열리는 지점임을.
[작가소개]
로버트 문틴ROBERT MUNTEAN
b. 1982 in Leoben, Austria / Lives and works in Berlin, Germany
2000-2005 Academy of Fine Arts, Vienna, Austria
2005-2006 Academy of Visual Arts, Leipzig, Germany
2006 Academy of Fine Arts, Vienna, Austria
로버트 문틴(Robert Muntean)은 1982년 오스트리아 레오벤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베를린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문틴은 비엔나 미술아카데미(Academy of Fine Arts Vienna)와 라이프치히 시각예술아카데미(Academy of Visual Arts, Leipzig)에서 수학했으며, 전 세계 여러 갤러리와 기관에서 다수의 전시를 가졌다. 최근에는 빈의 레오폴드미술관(Leopold Museum, Vienna), 클로스터노이부르크의 에슬미술관(Essl Museum, Klosterneuburg), 슈타이어의 쿤스트페라인(Kunstverein Steyr, Steiermark), 포츠담의 쿤스트라움 포츠담(Kunstraum Potsdam, Potsdam)등에서 작품이 전시되었다. 그의 작품은 빈의 레오폴드 미술관(Leopold Museum, Vienna), 지멘스 컬렉션(Siemens Collection), 그리고 오스트리아 연방교육부 컬렉션(Collection of the Federal Ministry for Education in Vienna) 등 저명한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Selected Exhibitions
2026 Floating Between, UNC Gallery, Seoul, South Korea (solo)
Im erweiterten Raum, Künstlerhaus Factory, Vienna
2025 Europa ohne Ende, Spor Klübü, Kollonie Wedding, Berlin
40 x 30, Galerie.Z, Hard/Bregenz
Bianca Regl / Robert Muntean, L.art Galerie, Salzburg
Where is my mind?, Galerie Greulich, Hamburg
2024 Closer, UNC Gallery, Seoul, South Korea (solo)
Future Days, Gallery Rosenfeld, London, UK (solo)
Knallzart - Emmanuel Bornstein, Clemens Krauss, Robert Muntean, Galerie Crone, Berlin
Vlatka Horvat: By the Means at Hand, Croatian Pavilion at the 60th Venice Biennale,
Venice (contributing artist)
2023 Mirror, Mirror on the wall, Kunst und Schnittlauch Klubhaus, Vienna
Sonne, Feinkunst Krüger, Hamburg
2022 New Works, Charim Factory, Vienna, Austria (solo)
Jetzt hier, morgen gestern (w/ Bianca Regl), Villa Schapira, Vienna
Kunst, Leben, Leidenschaft - 10 Jahre Museum Angerlehner. Die Sammlungsschau,
Museum Angerlehner, Wels
Abstract meets Figurative, Crone Side, Berlin
2021 The Ecstatic Static, Galerie Crone, Berlin, Germany (solo)
A Sense of Possibility - Michael Markwick / Robert Muntean, Galerie Born, Born/Darß
Ganz anders gleich: Kunst aus Deutschland und Österreich, Galerie Crone, Berlin
Stampede - Horse and Pony Fine Arts, Berlin
2020 soundscapes, Essingerhaus, Mödling
cats, dogs and other pieces, Charim Galerie,Vienna
2019 Because the Night, Galerie. Z, Hard/Bregenz, Austria (solo)
Postcard Reloaded, Kunstraum Potsdam, Potsdam
Zwei Alter: Jung, Crone Side, Berlin
Long Loud Silence, Galerie am Polylog, Wörgl
36. Österreichischer Grafikwettbewerb, Taxispalais Kunsthalle Tirol, Innsbruck
2018 Just like Honey, rosenfeld porcini, London , UK (solo)
Feel good now, Charim Galerie, Vienna, Austria (solo)
2017 Young-Hun Kim / Robert Muntean – Imperfect Consonance, UNC Gallery, Seoul
The Figure in Contemporary Art, rosenfeld porcini, London
2016 Sonic Wave, Galerie Crone, Berlin, Germany (solo)
Across the divide, curated by Lu Chao, rosenfeld porcini, London
Long Loud Silence, nationalmuseum, Berlin
2015 Only the intense can dance without moving, Charim Galerie, Vienna, Austria (solo)
salondergegenwart 2015, Hamburg
The Vacancy - 33 Rooms, 33 Artists, Galerie Crone, Berlin
Robert Gfader / Michael Markwick / Robert Muntean, Kunstverein Steyr, Steyr
2014 The hardcore of beauty, rosenfeld porcini, London, UK (solo)
The Future of Painting - A Perspective, Essl Museum, Klosterneuburg
Figuration - Zwischen Traum und Wirklichkeit, Museum Angerlehner, Wels
2013 Negativland, Charim Events, Vienna, Austria (solo)
Für die Fülle, Salzburger Kunstverein, Salzburg
The Birth of Cinema and Beyond, rosenfeld porcini, London
2012 Echoes, Charim Galerie, Vienna, Austria (solo)
Wer ich sagt lügt, Periscope, Salzburg, Austria (solo)
Tracing Paper, Charim Galerie, Vienna
2011 All that could have been, Galerie Gerersdorfer, Vienna, Austria (solo)
The Excitement Continues - Zeitgenössische Kunst aus der Sammlung Leopold II, Leopold
Museum, Vienna
Auf steiler Welle, ReMap 3, Kerameikos-Metaxourgeio, Athen
In der Kubatur des Kabinett, fluc, Vienna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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