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현실인가, 망상인가”정애리 배우, 48년 연기 인생 가장 위태로운 얼굴로 돌아온다.플로리앙 젤레르 심리 스릴러 연극 '더 마더' 2026년 5월 29일 예술의전당 개막

이화미디어 2026. 5. 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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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ther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 가족 3부작의 시작

정애리, ‘국민 어머니이미지 깨고 붕괴 직전의 여성 안느로 변신

관객을 거실이 아닌 안느의 머릿속으로 초대한다. 이강선 연출

붉은 드레스·반복되는 대사·왜곡되는 기억심리 미로극의 탄생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배우 정애리가 가장 낯설고 위태로운 얼굴로 무대에 선다.

 

제작사 스튜디오 반은 오는 529일부터 6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더 마더(THE MOTHER)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더 마더는 영화 더 파더로 제93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가족 3부작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이다.

 

가족이라는 가장 익숙한 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상실과 고립, 기억의 왜곡을 통해 현대인의 심리적 붕괴를 집요하게 응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배우 정애리의 파격적인 이미지 전환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십 년간 드라마와 무대를 통해 따뜻한 어머니’, ‘신뢰의 얼굴로 기억돼 온 정애리는 이번 작품에서 상실과 집착,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서서히 무너져 가는 여자 안느를 연기한다.

 

안느는 평생 가족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온 인물이다. 하지만 아들은 독립해 연인의 곁으로 떠나고, 남편은 점점 낯선 사람처럼 변해간다. 텅 빈 거실 속에서 홀로 남겨진 안느는 기억과 현실의 경계가 뒤섞이는 심리적 미로 속으로 빠져든다.

 

모두가 나를 속이고 있어. 나만 빼고 모두가

 

작품은 같은 장면과 대사를 반복하면서도 미세하게 뒤틀어 보여주는 젤레르 특유의 비선형 구조를 통해 관객을 안느의 불안정한 의식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강선 연출은 이번 무대에 대해 이번 공연에서 관객을 안느의 거실이 아닌 안느의 머릿속으로 초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대 위 가구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고, 빛과 그림자가 뒤섞이며, 같은 대사가 다른 질감으로 반복될 때 관객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인지 망상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애리 배우는 관객에게 따뜻함과 신뢰를 주는 배우지만, 바로 그 익숙한 얼굴이 조금씩 균열되는 순간이 이 작품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의 핵심 시각 모티프는 붉은 드레스.

 

하얗고 텅 빈 공간 속에서 유일하게 강렬한 색으로 존재하는 붉은 의상은 안느의 불안과 욕망, 사라져가는 자신을 붙잡으려는 마지막 몸부림을 상징한다.

 

프로그램 북과 메인 비주얼 역시 흑백 공간 속 붉은 드레스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작품의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해외 언론 역시 더 마더를 두고 극찬을 이어왔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관객은 안느의 머릿속이라는 미로에 갇히게 된다.”고 평했으며, 르 몽드는 기억의 부패를 음악적 리듬으로 치환한 비극적이고도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상실의 소음이 들리는 정적이라고 표현했고, 뉴욕타임스는 구조적 미로가 선사하는 공포”, 미국 버라이어티는 모성이라는 이름의 성벽과 감옥이라고 호평했다.

 

김용운 협력연출은 예술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배우의 감정 선과 무대의 리듬을 다듬어 온 창작 스태프 이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심리극 특유의 호흡을 이강선 연출과 함께 섬세하게 조율하며,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작품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정애리를 비롯해 배우 김승욱, 가은, 서진원이 출연한다.

 

김승욱은 안느의 현실과 망상의 균열을 만들어내는 남편 피에르 역을 맡아 서늘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며, 서진원은 어머니의 사랑과 독립 사이에서 흔들리는 아들 니콜라를 연기한다. 가은은 안느의 불안을 자극하는 젊음의 환영 같은 존재 엘로디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더 마더529일부터 6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명 : 연극 더 마더(THE MOTHER)

일시 : 2026529() 67()

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시간 : 평일 19:30 / 토요일 15:00, 19:30 / 일요일 15:00 (월요일 공연 없음)

출연 : 정애리, 김승욱, 가은, 서진원

제작진 : 원작 플로리앙 젤레르 / 번역 임선옥 / 연출 이강선 / 협력연출 김용운

제작 : 스튜디오반

협찬 : K-HEALTHY

관람연령 : 중학생 이상 관람가

예매처 :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
문의 : 프로듀서 김유정 (010-2528-2695)

 

현실인가, 망상인가.

 

아니면 끝내 붙잡고 싶었던 간절한 소망인가.”

 

더 마더는 영화 더 파더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플로리앙 젤레르의 대표작이자, ‘가족 3부작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평생 가족이라는 세계 안에서 살아온 여자 안느’.

아들의 독립과 남편의 낯섦 속에서 그녀의 일상은 조금씩 균열되기 시작한다.

 

반복되는 대사, 미세하게 뒤틀린 장면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구조 속에서 관객은 어느 순간 안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정애리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따뜻하고 자애로운 이미지를 벗고, 상실과 집착, 불안과 고독 속에서 무너져가는 여인 안느를 통해 연기 인생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붉은 드레스와 텅 빈 거실, 무너지는 기억의 파편들.

 

더 마더는 사라져가는 사랑과 존재의 공허를 집요하게 응시하는 심리 미로극이다.

 

연출의 글

보이지 않는 미로, 그 안에 갇힌 우리 시대의 고독

처음 이 대본을 마주했을 때, 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집이 아니라 거대한 '미로'였습니다. 출구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벽의 위치가 바뀌고어제 지나온 길이 오늘 사라져 버리는 비논리적인 공간. 플로리앙 젤레르가 설계한 이 기묘한 세계는 한 여자의 우울증을 넘어, 우리 모두 마음속 깊이 숨겨둔 상실에대한 공포를 정면으로 응시하게 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저는 관객 여러분을 안느의 거실이 아닌, 안느의 머릿속으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자유소극장이라는 집중도 높은 공간은 안느의 파편화된 심리를 보여주기에 가장 완벽한 장소입니다. 무대 위의 가구들이 조금씩 위치를 바꾸고, 빛과 그림자가 경계없이 뒤섞이며, 같은 대사가 다른 질감으로 반복될 때, 관객은 묻게 될 것입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아니면 그녀의 간절한 소망인가?"

 

저는 안느를 단순히 '집착하는 어머니''우울증 환자'로 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평생 타인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지워왔던, 그리고 이제는 그 대가로 찾아온 거대한 정적을 감당해 내야 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고독한 투쟁가입니다. 정애리 배우님의 눈빛을 통해 발현되는 그 처절한 생존 본능과 김승욱 배우님이 보여주

는 일상적인 무심함 사이의 긴장감이 관객 여러분의 피부에 직접 닿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를 잃어버리며 살아갑니다. 자식의 독립, 배우자의 소원함,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의 상실. 안느의 붉은 드레스는 그 상실의 파도 속에서 침몰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일종의 구조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공연이 끝나고 극장을 나설 때, 안느를 향한 연민을 넘어 여러분의 마음속에 숨겨진 작은 방 하나를 발견하셨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방 안에서 당신이 오래전 잊고 지냈던 '자신'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연출 이강선

 

CAST

안느 역 | 정애리

[단단한 침묵 속에 뜨거운 폭풍을 품은 배우]

데뷔 이후 48년째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넘나들며 한국 드라마의 황금기를 이

끌어 온 대한민국 대표 배우. 절제된 감정 표현과 날카로운 심리 묘사에 탁월하며,

이번 <더 마더>에서는 상실의 미로 속에 갇힌 안느의 신경증적 고독을 처절하고

도 아름답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런 게 다 뭘 위해서야?"

 

연극

<갈매기>,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외 다수

 

드라마

<사랑과 진실>, <배반의 장미>, <열애>,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모정의 세

>, <상두야 학교가자>, <파리의 연인>, <불멸의 이순신>, <사랑과 야망>, <아내

의 유혹>, <유리가면>, <설강화>, <장미맨션>, <우주메리미>, <마리와 별난 아빠

> 외 다수

 

영화

<들개>, <미스매치> 외 다수

 

수상 내역

21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한국방송연기대상 신인상, 1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상,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 21회 한국연극영화 TV연기대상 TV여우주연상,

2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연기상, MBC 방송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국제사회봉사의원연맹 사회봉사특별상, 28회 세종문화상 통일외

교부문상, MBC 연기대상 중견배우부문 황금연기상, 3회 대한민국 나눔대상 국회

상임위원장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어린이날 대통령 표창 외 다수

 

아버지 역 | 김승욱

[일상의 평범함 속에 서늘한 진실을 새기는 배우]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

럼을 보여주는 배우. 현실적인 소시민의 모습부터 서늘한 카리스마까지, 그가 가진

특유의 절제된 연기는 이번 <더 마더>에서 안느의 망상과 현실 사이의 균열을 만

드는 남편 역을 통해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당신 무슨 문제 있어? 괜찮아? 안 좋은 것 같아?”

 

연극

<칠수와 만수>, <지하철 1호선>, <노인의 꿈> 외 다수

 

드라마

<의가형제>, <별은 내 가슴에>, <달팽이>, <상두야 학교가자>, <! 필승 봉순

>, <프라하의 연인>, <외과의사 봉달희>, <뿌리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상속자들>, <육룡이 나르샤>, <뷰티 인사이드>, <보이스 3>, <머니게임>, <스위

트홈>, <철인왕후>,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외 다수

 

영화

<반칙왕>, <몽중인>, <국화꽃 향기>, <나비>, <사랑을 놓치다>, <작은 연못>,

<굿 파더>, <비밀의 언덕> 외 다수

 

엘로디 역 | 가은

[젊음이라는 무기로 정적을 깨우는 매혹적인 침입자]

안느의 평온했던 미로 속에 균열을 일으키는 아가씨 역의 가은은 특유의 신선한 마스크와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를 채운다. 그녀는 안느가 잃어버린 과거의 찬란함이자, 현재의 자리를 위협하는 낯선 존재로서 묘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현실과 환영을 오가는 모호한 존재감을 통해 안느의 신경증적 불안을 극대화하며 작품에 입체적인 색채를 더한다.

 

연극

<7시에 만나>, <작업의 정석>, <옥탑방 고양이>

 

난 젊고 예뻐요.”

 

 

 

니콜라 역 | 서진원

[모순과 갈망과 서늘한 독립 사이를 유영하는 눈빛]

연극계가 주목하는 신예 서진원은 아들 니콜라 역을 통해 어머니의 맹목적인 사랑이 주는 안도감과 숨 막히는 압박 사이의 위태로운 경계를 연기한다. 정교한 캐릭터 해석력과 날카로운 에너지를 지닌 그는, 안느의 망상을 자극하는 구원이자, 그녀를 무너뜨리는 차가운 현실의 단면으로 분해 극의 갈등을 심화시킬 예정이다.

 

"내가 뭐 선택권이 있나?“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보물섬>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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