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사고, 멈추지 않는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우의극공간소극장·어니언킹, 연극 〈해안 도로〉 6월16일개막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연극 〈해안 도로〉는 이미 부산, 전주, 구미, 광주, 통영,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공연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온 작품이다.
비평에서는 “사실주의의 외형 속에서 부조리를 드러내는 우의극”, “현실의 표피에 가려진 추상과 상징의 세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소극장 연극이 지닌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미학적 밀도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으로, 다시 한 번 공간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해안 도로〉는 사고가 반복되는 해안도로를 배경으로, 멈추지 않는 사회 구조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순을 블랙코미디와 부조리극의 형식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단순한 사건 중심의 연극이 아니라, 사회의 폭력과 제도의 무감각, 생존의 아이러니를 무대 위에 상징적으로 세워낸 우의극이다.

작품 속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다. 반복되는 사회적 폭력, 책임을 회피하는 제도, 그리고 그 구조 안에서 생존해야 하는 인간의 모순을 드러내는 은유다. 무대 위 해안도로는 현실의 장소이면서 동시에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구조로 확장된다.
이야기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남매 예슬과 일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예슬은 사고를 막기 위해 끊임없이 진정서를 쓰고, 일만은 사고 이후의 잔해를 처리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사고를 막으려는 사람과 사고를 통해 살아가는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면서도 억압하는 관계 속에서, 작품은 인간의 불안과 집착, 생존의 모순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여기에 도로교통공단 지부장 헌신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세계는 균열을 맞는다. 헌신은 제도와 권력, 책임과 위선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세 인물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세계를 견디지만, 결국 모두가 같은 구조 안에 갇혀 있음을 드러낸다.

전상배 연출은 “〈해안 도로〉는 사건을 설명하는 연극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구조를 무대 위에 세우는 작업”이라며 “아무도 멈출 수 없는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은 2026년 6월 16일(화)부터 20일(토)까지 공간소극장에서 진행된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에 공연되며, 예매는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가능하다.
“사고는 계속되지만, 아무도 멈추지 않는다.”
■ 공연 개요
▫ 공연명 : 해안 도로
▫ 일정 : 2026년 6월 16일(화)~6월 20일(토)
평일 19:30 / 토요일 16:00
▫ 장소 : 공간소극장
▫ 재창작/연출 : 전상배
▫ 출연 : 황미애(예슬), 이동희(일만), 김학준(헌신)
▫ 주최 : 공간소극장, 공연예술창작집단 어니언킹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입니다.)
▫ 스태프 : 음악 전현미 | 조명감독 최치환 | 음향 스태프 하선이 | 조명 스태프 장아영 | 기획 황미란 | 무대제작 운현무대
▫ 문의 : 051-611-8518, komasanjun@hanmail.net
(카카오톡채널 ‘공간소극장’)
▫ 예매처 : 티켓링크, 네이버티켓
▫ 관람료 : 30,000원 (부산은행 318-01-000555-9 공간소극장)

■ 작품 비평
“빼어난 작품을 발견하고 무대에 올린 배우들과 극단 어니언킹에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활동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드린다”
_ 글: 편집부, 「속물과 잉여에 대한 고찰」, 함께 가는 예술인 126호.
“작품은 사실주의의 외형 속에서 부조리를 드러내는 우의극이다 - 관객은 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한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가 작품이 진행 될수록 점증하는 비논리의 간극을 느낀다.
_ 글: 편집부, 「속물과 잉여에 대한 고찰」, 함께 가는 예술인 125호.
“제9회 부산 가을소극장 페스티벌 참가작 중 <해안도로>는 여러모로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다. 원작의 설정도 흥미로웠고, 번안 각색한 공연 역시 그에 못지않게 흥미로웠다. ”
_ 글: 김남석, 「위험한 커브가 그려낸 그들만의 사각지대」, 예술의 초대. 2021.
“그 세상은 분명 우리의 현실이지만, 현실의 표피에 가려져 있다는 측면에서는 추상이기도 하고 우의이기도 하고 상징이기도 하다.”
_ 글: 김남석, 「위험한 커브가 그려낸 그들만의 사각지대」, 예술의 초대. 2021

■ 작품의 특성
놓칠 수 없는 작품
꽉 찬 긴장감,
블랙코미디적 요소 속에서
웃음과 불편함이 동시에 남는 수작.
해안도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공간은 하나의 상징이 되어
반복과 위험,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형성한다.
이야기는 사건이 아니라 관계 중심 드라마로 흐른다.
세 인물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 세계를 견디며,
사회 구조의 단면을 드러낸다.

시적 언어와 현실은 충돌한다.
말은 더 이상 설명이 되지 못하고,
감정과 이미지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 작품은 부조리극적 구조 위에서 전개된다.
사건은 반복되지만 이유는 끝내 드러나지 않고,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는 무너진다.
■ 관극 포인트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
1. “사고”는 진짜 사고가 아니다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구조다.
그 균열 속에서 삶은 반복된다.

2. 예슬의 ‘시’에 주목하라
말이 무너질 때, 시가 남는다.
감정은 구조를 넘어 흐른다.
3. 일만의 노동을 보라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어느 순간 폭력이 된다.
4. 헌신이라는 인물
체제는 누군가의 이름으로 작동한다.
그리고 그 이름을 소모한다.
5. 반복되는 구조
같은 사고는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위에서 계속 살아간다.

■ 줄거리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남매, 예슬과 일만.
이들은 해안도로의 위험한 커브길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하며 살아간다.
예슬은 사고를 막기 위해 끊임없이 ‘진정서’를 쓰고,
일만은 사고 이후의 잔해를 처리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사고를 막으려는 자와
사고를 통해 살아가는 자.

서로를 의지하면서도 서로를 억압하는 관계 속에서
그들은 이미 자신들이 만든 세계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어느 날, 외부의 인물 ‘헌신’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세계는 균열을 맞이한다.
그들은 이 공간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벗어나야 하는가.
이 질문은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의 방식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 연출 의도
동시대의 문제를 응시하는 작품
이 작품은 ‘관계’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관계를 통해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지만,
그 관계는 언제나 권력, 감정, 사건과 얽혀 왜곡된다.
옳고 그름은 과연 절대적인가?
아니면 단지 힘 있는 자의 논리일 뿐인가?

이 작품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구조를 해체하고,
그 틈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폭력과 부조리를 드러낸다.
결국 이 무대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유가 발생하는 구조 그 자체가 된다.

■ 작품 의도
인간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작품
'해안 도로'는 현실을 재현하지 않는다.
대신 현실을 우의적으로 드러낸다.
사고는 실제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 폭력의 은유
인물은 개인이 아니라 구조 속 인간의 유형
공간은 현실이 아니라 고립된 의식의 영역
이 작품은 묻는다:
- 우리는 사고를 막으려 하는가,
- 아니면 그 사고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 공연 약력
- 2022.10.18.-10.20. 서울 / 소극장 공유 (2022 D.FESTA 소극장 축제 초청작)
- 2022.09.03. 통영 / 벅수골 소극장 (통영연극제 공식 초청 공연)
- 2022.08.17.-08.21. 부산 / 공간소극장 기획공연
- 2022.08.04. 광주 / 예술극장 통 (대한민국소극장열전 참가작)
- 2022.08.01. 구미 / 소극장 공터다 (대한민국소극장열전 참가작)
- 2022.07.21. 전주 / 아하 아트홀 (대한민국소극장열전 참가작)
- 2021.11.17.-11.19. 부산 / 공간소극장 (부산 가을 소극장 페스티벌 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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