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이토 한국 첫 개인전 《그레그 이토: Held by Blue》 개막
■ 글로벌 문화예술 플랫폼 아티비스트(ARTIVIST)와 아셀아트컴퍼니(ACEL Art Company)의 공동 기획
■ 9주간의 서울 레지던시를 거치며 관념 속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한국의 전통 미학(일월오봉도·단청)과 결합, 예술적 전성기 입증
■ 한국 첫 개인전을 발판 삼아 아시아 전역 및 글로벌 미술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갈 작가의 기념비적 이정표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정교한 그라데이션 회화와 조각, 그리고 3D 디지털 미디어를 넘나들며 국제 미술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일본계 미국인 4세 작가 그레그 이토(Greg Ito)의 한국 첫 개인전 《그레그 이토: Held by Blue》가 오는 6월 9일에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 문화예술 플랫폼 아티비스트(ARTIVIST)와 아셀아트컴퍼니(ACEL Art Company)의 긴밀한 전략적 협력으로 성사되었다.

두 기관은 완성된 시각 결과물만을 일방적으로 나열하는 기존의 전시 관행에서 벗어나, 해외 유망 작가가 국내에 머물며 한국의 문화적 자양분을 흡수하고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는 창작과 교류의 선순환 과정을 보여주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레그 이토에게 이번 서울 레지던시와 전시는 단순한 해외 전시를 넘어, 평생 관념과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동아시아라는 문화적 뿌리를 생애 처음으로 신체적으로 목도하고 체화한 미술사적 여정이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디아스포라의 시선에서 벗어나, 동아시아의 실제 지리적 맥락과 조우한 경험은 작가의 예술적 지평을 한 단계 심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지하 스튜디오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작가가 서울에서 마주한 전통 미학의 흔적과 개인의 역사를 촘촘히 연결한다.
한국의 ‘일월오봉도’와 ‘단청’의 색채에서 영감을 받아 한층 풍성해진 신작 회화 연작, 가족의 기억과 시간의 유한함을 빈티지 여행 가방 속에 투영한 ‘기억의 상자(Memory Boxes)’ 조각군, 그리고 조부모의 역사적 수용소 서사를 3D 가상 세계로 확장한 미디어 작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정제된 도상들은 푸른색 공간 안에서 하나의 거대한 서사적 조류를 형성한다.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그레그 이토는 이번 전시를 발판 삼아 아시아 전역으로 활동 무대를 본격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개인과 집단의 트라우마를 보편적인 회복력과 치유의 풍경으로 치환해내는 그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는 아시아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미학적 자극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관의 연대와 작가의 깊어진 예술적 사유가 맞물린 《그레그 이토: Held by Blue》는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펼쳐질 그레그 이토의 아시아 확장 행보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신호탄이자 기념비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9일 화요일부터 7월 4일 토요일까지 개최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공간별 기획 의도
■ [지하 1층] 스튜디오 아카이브
서울 레지던시 스튜디오와 아카이브 전시의 출발점이자 작가 그레그 이토가 약 8주간 서울에 머물며 신작을 작업한 실제 창작의 현장이다.
작가의 에너지와 호흡이 집약된 이 공간은 완성된 회화 신작과 함께 창작 과정의 흔적, 아이디어 스케치, 리서치 레퍼런스, 그리고 과거 프로젝트를 유기적으로 엮어낸 아카이브 형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가는 서울 체류 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 시각 문화와 철학에 깊이 몰입했다. 특히 해와 달, 다섯 봉우리가 어우러진 ‘일월오봉도’의 우주론적 풍경은 해, 달, 산맥 등 천체를 다뤄온 작가 고유의 시각 언어와 강렬하게 공명했다.

이에 더해 한국 전통 사찰 건축의 ‘단청’이 가진 정교한 색채 조화는 작가가 오랜 시간 정립해 온 특유의 색채 DNA 및 그라데이션 기법과 내밀한 유대를 형성했다.
본 공간은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그 이면에 숨겨진 작가의 직관적인 사유와 노동 집약적인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관람객이 그의 작품 세계를 보다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3층] Held by Blue
신작 회화, 조각, 미디어 작품과 공간 설치 일본계 미국인 4세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관념 속에만 존재하던 문화적 뿌리를 처음으로 마주하는 여정이다.

3층 전시장은 멀리서 바라보던 디아스포라의 시선을 넘어 동아시아의 지형을 신체적으로 목도한 작가의 경험이 가장 집약된 공간이다.
벽면과 바닥, 조명까지 모두 푸른빛으로 연출된 이 공간은 미처 전하지 못한 말과 기억이 고인 바다이자, 도전과 전환, 성장의 순간들이 공존하는 사색적인 아카이브로 기능한다.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은유인 ‘바다’는 변화무쌍한 지형 사이에서도 변함없이 흐르며 이주와 연결, 회귀의 서사를 실어 나르는 매개체다.
화면 속 바다, 구름, 해와 달의 운행, 일렁이는 불꽃, 피어나는 꽃, 세월이 깃든 시계 같은 도상들은 역사적 트라우마와 정서적 유산을 넘어 인간의 삶을 형성하는 변화와 회복, 재생의 리듬을 투영한다.
전시는 아픈 역사를 성급히 결론짓는 대신 그 상흔이 온전히 머무를 수 있는 시적 공간을 마련한다. 이 은유적인 바다 안에서 상실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희망은 길을 밝히는 빛이 되어 서로를 결속하는 근원적인 인간성을 조명한다.
공간을 거니는 관람객 역시 이 바다의 조수가 되어, 서로의 차이 이면에 흐르는 하나의 거대한 조류를 비로소 마주하게 된다.

■ [4층] 〈Ascend〉(2026)
내러티브 미디어 작품 4층 공간은 작가가 회화와 조각을 통해 구축해 온 고유의 시각 언어를 시간의 차원으로 확장하려는 선구적인 시도를 보여준다.
비디오 게임용 실시간 3D 제작 플랫폼인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한 디지털 환경은 현실과 평행하는 풍경이자,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새로운 가상의 무대다.
영상 속 양초, 시계, 바다, 불, 꽃과 같이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되어 온 상징들은 인간의 경험을 대변하며 스크린 위에서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
명확한 텍스트나 설명 대신 은유적 상징을 통해 작동하는 이 미디어 공간은 영원성과 일시성, 고립과 소속, 현실과 기억의 관계를 탐구하는 한 편의 움직이는 시처럼 펼쳐진다.

관람객은 평면 회화와 조각에서 출발한 작가의 세계관이 기술과 결합해 어떻게 생명력을 얻고 확장되는지 그 시각적 진화를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서울 레지던시 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 시각 문화인 ‘일월오봉도’와 사찰의 ‘단청’에서 얻은 미학적 영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 조각: 여행 가방 오브제를 통한 기억의 보존과 현대적 제단
이 작품군은 무한한 디지털 아카이브 시대에 대항해 지극히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기억을 물리적이고 신성한 영역으로 되찾으려는 시도다.
작가의 조부모가 겪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수용소 생활과 같은 역사적 트라우마와 디아스포라로서의 정체성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그는 완벽하게 통제된 그라데이션 기법과 보편적인 도상들을 활용하여, 비극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회복력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북미 및 유럽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전시 제목: 《그레그 이토: Held by Blue》
● 전시 기간: 2026년 6월 9일 화요일 ~ 7월 4일 토요일
● 관람 시간: 10:00 ~ 18:00,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03길 39 아셀아트컴퍼니(지하 1층, 3층, 4층)
● 주최 및 주관: 아티비스트(ARTIVIST), 아셀아트컴퍼니(ACEL Art Company)
● 인스타그램 계정: @artiv.ist @acel___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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