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6월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안정윤, 강준호, 두 작가와 함께

- KCDF갤러리 1전시실, 중견작가 안정윤 개인전 《숨,결》, 흙의 물성과손노동을 통해 자연의 본질적 가치와 자유를 전하다
- 윈도우갤러리, 신진 부문 강준호 작가 《개척자》 통해 스포츠 경험과 영감을 아트퍼니처로 재해석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경배, 이하 공진원)은 ‘2026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에 선정된 안정윤, 강준호 두 작가의 전시를 오는 6월 10일 동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본질적 미감을 깊이 있게 탐구한 도자 조형 예술과 스포츠의 신체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아트퍼니처 디자인 전시가 동시에 이루어져, 공예와 디자인이 가진 넓은 외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견 부문에 선정된 도예가 안정윤의 개인전 《숨, 결》은 6월 10일부터 6월 21일까지 KCDF갤러리 1전시실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전시 제목 《숨, 결》은 손으로 빚은 흙 조각들의 중첩과 흐르는 선을 통해 자연의 잔잔한 파동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담았다.
과도한 기술과 시각 정보에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아무런 도구 없이 인간의 신체와 흙만으로 이루어지는 원초적인 행위와 노동이 주는 울림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귀촌 후 대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변화된 작업 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가는 매일 마주하는 자연의 변화와 시시각각 바뀌는 자연의 빛깔을 작품에 담기 위해 색소지와 안료, 염화 코발트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실험을 거쳤다.
이렇게 완성된 미세한 결의 작은 흙 구슬을 손으로 눌러 얇은 비늘 형태로 만들고, 이를 수없이 중첩해 완성한 '흐르는 풍경' 연작은 빛의 방향과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입체적이고도 회화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전시장의 공간 연출 또한 관람객에게 자연의 잔잔한 파동을 전달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펼쳐진다.
전시장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대형 테이블 위에는 하나하나 다른 형태를 지닌 유기적인 도자 오브제들이 리듬감 있게 설치되어 있으며, 전시장 한편에 놓인 도자 스툴은 관람객이 마치 자연 속을 산책하다 잠시 멈추어 쉬어가는 듯한 동선을 유도한다.
관객은 멀리서는 산과 구름 같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선명해지는 무수한 손자국과 흙의 미세한 알갱이 등 흙이 가진 본질적인 자유로움과 포용력을 마주하게 된다.
같은 기간 KCDF갤러리 1층 외부 윈도우갤러리에서는 신진 부문 강준호 작가의 《개척자: Route Finder》가 7월 5일까지 이어진다. 작가는 평소 자신이 깊이 즐기고 몰입해 온 스포츠인 '클라이밍'의 신체적 경험을 가구라는 매체로 옮겨냈다.
작가는 지면에서 발을 뗀 채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무게중심을 잡아나가는 클라이밍의 과정이, 저마다의 고유한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의 주요 출품작인 'Grip', 'Cling', 'On-sight' 모두 클라이밍 용어 혹은 관련된 단어에서 출발한다. 'Grip'은 다양한 그립법으로 홀드를 잡고 매달리는 동작에서 영감을 받아, ‘매달린다’는 개념을 옷걸이로 풀어냈다.

'Cling'은 한 손으로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클라이밍 동작에서, 'On-sight'는 루트를 사전에 파악하지 않고 처음 도전하는 리드 클라이밍 방식에서 각각 형태의 실마리를 찾았다.
각 작품들은 스테인리스 스틸 구조에 용접 기법을 활용하고, 여기에 실제 클라이밍 경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의 로프와 카라비너를 결합했다.
작가는 클라이밍의 역동적 순간들을 정적이고 단단한 아트퍼니처의 문법으로 재해석하여 일반적인 가구와 차별화된 인상을 만들어냈다.
나아가 이번 전시에서 윈도우 갤러리 공간을 하나의 쇼룸처럼 연출하여 개인의 기호와 영감이 어떻게 일상 속 사용 가능한 예술로 전환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진원 김경배 원장은“이번 6월 전시는 오랜 시간 흙과 호흡해 온 중견 작가 안정윤이 전하는 자연의 에너지, 그리고 일상 속 체험을 독창적인 가구 조형으로 전환하는 신진 작가 강준호의 도전이 동시에 펼쳐지는 자리”라며, “두 전시는 공예와 디자인이 가진 조형예술적 가능성과 생활 속 예술의 가치에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진원 누리집(www.kcdf.or.kr)과 인스타그램(@kcdf_exhibition)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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