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백종만 독주회 ‘Come and See’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백종만 회장의 유쾌한 도발

이화미디어 2026. 6. 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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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PP 백종만 회장, 6월 27일 독주회 ‘Come and See’ 개최• 3년 전 악기 입문… 홀로 무대를 소화하는 대담한 여정

• 번아웃과 매너리즘의 시대, 독창적인 도전이 던지는 묵직한 화두 “당신의 무대는 어디인가”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냉철한 비즈니스의 세계를 이끄는 리더가 무대 위 아티스트이자 도전가로 변신해 우리 시대에 신선한 영감과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남들은 은퇴를 고민하거나 안정적인 경영에 안주할 나이, 평일에는 에너지 기업(YPP)을 이끌고 주말에는 할리데이비슨과 인디언 등 거친 대형 바이크 여러 대를 번갈아 몰며 도로를 질주하는 남자. 그런데 이 남자가 이번에는 뜬금없이 13개의 악기를 들고 클래식 무대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627() 오전 11,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아르센타워 David Hall에서 열리는 독주회 ‘Come and See’의 주인공, 백종만 회장의 이야기다.

 

전문 연주자조차 평생 하나를 제대로 다루기 힘들다는 악기를, 그것도 첼로·더블베이스 같은 현악기부터 호른·바순·바리톤 색소폰 등 메커니즘과 호흡법이 완전히 다른 목·금관악기까지 총 13종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음악계 관행이나 상식으로 보면 그야말로 신선한 모험이다.

 

▲ “매일 새벽, 그냥 했습니다”… 천재성이 아닌 지독한 루틴의 결과

 

솔직히 말해, 돈이 많다고 해서 금관악기의 입술 근력(앙부슈어)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관악기는 연주자의 호흡과 체력이 속임수 없이 그대로 드러나는 가장 정직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관악기를 번갈아 분다는 것은 무대 위에서 11가지의 서로 다른 호흡법을 실시간으로 전환해야 함을 뜻한다. 전공자들조차 고개를 가로젓는 이유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악기를 처음 잡은 것이 불과 3년 전이라는 사실이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백 회장은 대단한 비법 대신 담담한 답변을 내놓았다.

 

“매일 새벽, 그저 묵묵히 시간을 견뎠을 뿐입니다.”

 

이것은 결코 타고난 천재성이나 재능의 영역이 아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순수한 몰입이 만들어낸 지독한 루틴의 결실이라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그는 경영 업무를 마친 뒤 남는 모든 개인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냈다.

 

화려한 취미 생활이라기보다는, 자신과의 지독한 싸움이자 고독한 연습 과정에 가깝다.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지 않은 현역 CEO의 일상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묘한 긴장감과 귀감을 준다.

 

 

▲ 매너리즘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유니크하고 세련된 도발

 

이 대담하고 독창적인 시도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비록 최고 수준의 정통 클래식 연주회는 아닐지라도, 무대 위에 담긴 순수한 열정과 진정성이 주는 울림만큼은 그 어떤 전문 연주자 못지않다.

 

우리는 늘 시간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소질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입에 달고 산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잃어버린 채 매너리즘과 번아웃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대형 바이크를 몰고 와 13개의 악기를 번갈아 연주하는 이 중년 경영인의 모습은 유쾌한 자극이자 일종의 도발이다.

 

일과 꿈은 양자택일이 아니며, 당신이 시작하지 않았을 뿐 무대는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플루겔호른으로 연주하는 ‘Amazing Grace’를 포함한 7곡의 현장 라이브와, 오보에로 연주하는 홀로 아리랑등 사전 녹화 영상 6곡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무대는 화려한 과시 대신, 순수한 열정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담백한 선언서가 될 예정이다.

 

삶의 지평을 넓혀가는 그의 거침없는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백 회장은 자신의 네 번째 무대로 마라톤을 선택하고 이미 달리기 시작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또 다른 아름다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그의 거침없는 발걸음은, 매너리즘에 빠진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에게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무대가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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