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한국과 일본이 함께 만든 현대 한국연극한일 공동제작 연극 〈네 번째 사람〉, 7월 아트팩토리봄에서 공연

이화미디어 2026. 7. 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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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番目の人』(撮影:坂内太)

 

▶ 아트팩토리봄 2026 일본 공연 시리즈 두 번째 작품

▶ 보편적극단 × 나토리 사무소 공동제작, 이보람 작가의 문제의식 조명

▶ 9월에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사건을 다룬 〈낫 어 넘버〉 공연 예정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운영하는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오는 7, 한국과 일본이 함께 만든 연극 네 번째 사람이 공연된다. 공연은 711일 토요일 오후 7, 712일 일요일 오후 2,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열린다.

 

네 번째 사람은 아트팩토리봄이 2026년 선보이는 일본 공연 세 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아트팩토리봄은 올해 일본 공연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아시아 연극의 흐름을 춘천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 5라루스코트 기그 동물원에 이어, 7월에는 보편적극단과 나토리 사무소가 공동제작한 네 번째 사람을 선보이며, 오는 9월에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사건을 다룬 연극 낫 어 넘버를 이어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네 번째 사람은 단순한 해외 초청 공연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창작진이 함께 만든 공동제작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의 보편적극단과 일본의 나토리 사무소가 함께 제작한 이 작품은 한국 극작가 이보람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품고 있는 질문을 일본의 무대 언어와 제작 방식 안에서 새롭게 확장한다.

 

한국의 서사와 일본의 공연 제작 시스템이 만나 완성된 이번 작품은, 아트팩토리봄이 지향하는 국내외 공연예술 교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연극 네 번째 사람17년 전 한 사건을 중심으로 억울한 누명과 침묵, 죄책감,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진실의 문제를 다룬다. 한 사람은 두려움 속에서 범인이 되었고, 누군가는 진실을 알고도 침묵했다.

 

시간이 흐른 뒤, 그날의 선택은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작품은 관객에게 묻는다. 죄를 지은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죄를 만들고 방치한 사람은 누구인가.

 

특히 이번 공연은 이보람 작가의 작품 세계를 춘천 관객에게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보람은 사회적 사건과 개인의 삶이 충돌하는 순간을 예민하게 포착해온 극작가다.

 

그의 작품은 거대한 사건을 단순히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건 이후에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감정과 윤리, 관계의 균열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네 번째 사람역시 사법적 오판과 누명의 문제를 한 개인의 비극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침묵한 사람들, 외면한 사람들, 그리고 그 침묵의 결과를 물려받는 다음 세대의 시간을 함께 바라본다.

 

이보람 작가의 시선은 사회적 문제를 무대 위에 직접적으로 제시하면서도, 그것을 관객 각자의 삶과 연결되는 질문으로 확장한다. 네 번째 사람에서 중요한 것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만이 아니다.

 

작품은 진실이 오랫동안 외면되었을 때, 그 침묵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고, 또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되돌아오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은 누가 범인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우리는 무엇을 알고도 모른 척했는가라는 더 깊은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아트팩토리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춘천에서 동시대 한일 연극의 현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아트팩토리봄은 춘천 신동면 실레마을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내외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공연예술 플랫폼을 지향해왔다.

 

이번 네 번째 사람은 이러한 방향성 안에서 지역 관객에게 국제 공동제작 공연을 소개하고, 춘천의 소극장이 동시대 연극 담론과 만나는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다.

 

또한 2026년 아트팩토리봄 일본 공연 시리즈는 한 작품으로 끝나는 단발성 초청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회적 질문을 품은 작품들을 연속적으로 소개하는 흐름으로 기획되었다.

 

7네 번째 사람이 누명과 침묵, 사법적 오판의 문제를 다룬다면, 9월에 이어질 낫 어 넘버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사건을 소재로 전쟁과 폭력, 인간의 존엄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두 작품은 각기 다른 현실을 다루지만, 동시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연극의 태도라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연극 네 번째 사람은 오는 711일 토요일 오후 7, 712일 일요일 오후 2시 양일간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공연된다. 관람 예매는 네이버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아트팩토리봄(033-263-7222)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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