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오렌지와 편지 봉투 사이…강은미가 꺼낸 ‘그날의 나’

이화미디어 2026. 7. 8. 21:37
반응형

– 삼일로 스페이스서 강은미 초대전 

- 회화·설치·관객 참여형 신작 전시

- 지나간 시간 속 말하지 못한 감정을 회화와 공간으로 기록

Untitled, 2026, acrylic on canvas cloth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전시장 동선은 지나간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처럼 펼쳐진다.

 

삼일로창고극장 내 갤러리 공간 삼일로 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강은미 작가의 초대전 글쎄, 그날의 나는은 관객이 작품 사이를 지나며 오래 남은 감정의 흔적을 마주하게 하는 전시다.

 

삼일로창고극장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73일 개막했으며, 19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지나간 시간 속에서 말하지 못한 마음과 기억의 흔적을 회화와 설치, 관객 참여형 작업 등 여러 형태의 작품으로 풀어낸다.

그날의 나는 전경

 

1층에는 회화 작품이 중심을 이룬다. 흰 벽을 따라 배치된 작품들은 노트, 테이프, , 격자, 오렌지 같은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드러낸다. 화면 속 선명한 색과 단순한 형상은 언뜻 경쾌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정리되지 않는 기억의 조각과 감정의 자국처럼 남는다.

 

전시장 한편에 놓인 의자와 오브제, 바닥에 흩어진 과실의 형상은 회화 속 이미지를 공간으로 끌어낸다. 작품은 벽 위에만 머물지 않고 전시장 구석과 바닥, 관객의 동선 안으로 확장되며, 지나간 순간이 현재의 공간 안에 다시 놓인 듯한 장면을 만든다.

 

2층에는 관객 참여형 작업과 설치 작업이 이어진다. 벽면에 놓인 봉투와 QR코드는 관객이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말하지 못한 순간을 떠올릴 수 있도록 이끈다.

그날의 나는 전경

 

전시는 감정을 설명하거나 해소하기보다, 남겨진 마음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강은미의 작업은 특정한 사건을 직접 설명하지 않는다. 반복되는 형상과 모호한 이미지는 시간이 지나며 침전된 기억의 파편처럼 놓인다. 후회, 미련, 이름 붙이기 어려운 감정들은 선명한 문장 대신 화면과 공간 안의 흔적으로 남는다.

 

전시 제목 속 그날의 나는은 지나간 시간 속의 자신을 뜻한다. 현재의 시선으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과거의 나, 그리고 그때 말하지 못한 감정의 조각들이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다.

껍데기, 2026, mixed media (plaster guaze, modeling paste)

 

강은미 작가는 삼일로 스페이스에서 작품들이 관객과 만나는 과정을 보며, 이번 전시가 개인적인 기록을 넘어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관객들이 작품 사이를 지나며 말하지 못했던 마음과 지나간 순간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마주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저녁 공연이 있는 날에는 연장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sct315@daum.net 또는 02-3789-9635(삼일로창고극장 기획홍보팀)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