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가 이웃 극단들과 함께 마련한 특별한 희곡 낭독공연 '제12언어연극 낭독스튜디오'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대표 마두영)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4일(화)부터 21일(화)까지 그동안의 연극 창작 활동을 되돌아보는 네 편의 희곡 낭독공연을 '제12언어연극 낭독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연다.
이 특별한 일련의 희곡낭독 공연에는 그동안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와 친밀하게 지내왔던 이웃 극단들인 달나라동백꽃, 공놀이클럽, 아어가 의기투합했다. 제12언어를 포함해 네 극단의 연출가 네 명(부새롬, 강훈구, 윤성호, 성기웅)은 제12언어의 연극 레퍼토리 네 편을 각자의 방식으로 소화하여 들려준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2006년에 '과학하는마음– 발칸동물원 편'과 '삼등병'을 공연하며 창단했다. 창단 초기 ‘제12언어’는 당시 만연하던 ‘연극적 과잉’의 표현을 배제한 세밀하고 세련된 무대로 ‘자연스러운 일상적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한국 연극계의 새 흐름을 주도했다.
그런 한편, 극단을 설립한 극작가 겸 연출가 성기웅은 옛 서울 사투리를 무대화하며 일제강점기 역사를 미시적으로 전경화한 “구보씨 연작 연극”을 예술의전당이나 두산아트센터 제작의 연극으로 발표해 나갔다.
이후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일본 극단 세이넨단(히라타 오리자), 도쿄데쓰락(타다 준노스케) 등과의 국제간 협업 연극을 여러 편 창•제작했으며,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 “산문연극 극장” 등의 기획을 통해 문학성과 연극성의 접목하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재/생>, <다정도 병인 양하여>, <오크트리>, <대학과 연극> 등등 공연의 현장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연극 어법을 탐험한 도전적인 공연 작품들은 대학로의 연극인과 전공생들에게 영감을 주며 상당한 영향력을 미쳐왔다.

특히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한국 연극계에 희곡 낭독공연, 그리고 ‘문장을 말하는 연극’을 확산시킨 극단이다. ‘입체 낭독극’이란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 것도 제12언어가 기획하여 세 시즌 동안 공연했던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2009~12년, 선돌극장에서 기획한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 공연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2010년에는 극단 청년단 및 양손프로젝트와 함께 “단편소설 극장전”을 기획하고 공연했다.
2011년과 12년, 그리고 14년에는 한국 현대 단편소설들을 무대화하는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을 열었고, 2018년에는 창단 12주년 기념으로 “제12언어 입체낭독극장”을 개최했다.
2022~23년에는 일제강점기의 영화인 나운규의 유고 시나리오를 입체낭독극으로 연출한 <나운규의 “황무지”>를 공연하는 등 다양한 희곡 낭독극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그런 한편으로 <다정도 병인 양하여>, <대학과 연극> 등의 연극에서는 희곡 낭독극의 요소를 차용하는 새로운 형식의 연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제12언어연극 낭독스튜디오'에 참여하는 달나라동백꽃, 공놀이클럽, 아어 등도 희곡 낭독공연에 일가견이 있는 극단들이다.
극단 달나라동백꽃은 일찍이 “희곡을 들려줘”라는 희곡 낭독 팟캐스트를 시도하여 인기를 끌었고, 극단 아어는 2014년부터 최신의 해외 희곡을 낭독공연 형식으로 만나는 “잉크도 마르기 전에, 희희희” 프로젝트를 이화희곡번역연구회와 함께 진행한 바 있다.

극단 공놀이클럽은 청소년극 희곡을 개발하는 “안착한 청소년극 페스티벌”을 희곡낭독 공연 형식으로 열어왔으며, 올해에는 마포아트센터에서 “공놀이클럽 사계절 체홉”이라는 이름의 희곡낭독 프로젝트를 해나가고 있다.
이번 “제12언어연극 낭독스튜디오”를 기획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대표 마두영(배우, 연출가)은 “우리 극단은 일찍부터 이웃 극단, 해외의 연극인들과 연대하고 네트워킹 하는 것을 중시해 왔다.
올해 20주년, 30주년, 40주년을 맞는 극단들이 유독 많은 가운데 극단 20주년 기념 이벤트를 이웃 극단들과 함께 마련할 수 있어 뜻깊다.”며 “우리 극단 예술감독 성기웅이 발표한 연극들은 개성이 너무 강해서 스스로밖에 연출할 수 없으리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에 오늘날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연출가들이 낭독공연의 연출을 맡아 줌으로써 그 보편적인 연극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
7월 14일(화)과 16일(목), 19일(일), 21일(화)에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뒤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열리는 '제12언어연극 낭독스튜디오'는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등의 SNS로 공개되는 QR코드로 접속하여 예약할 수 있다.
무료 관람 공연이며, 선착순으로 예약을 마감한다. 14일, 16일, 21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19일 공연은 오후 6시에 시작한다.

낭 독 공 연 작 품 별 정 보
[제12언어연극 낭독스튜디오 ①]
‘달나라동백꽃’이 낭독하는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 사람들>
원작_ 구보 박태원, 극본_ 성기웅
연출_ 부새롬
출연_ 김유민 노기용 류원준 신정원 장석환 전석찬 조재영
7월 14일(화) 19:30,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
1933년 12월의 어느 날, 청계천변에 사는 청년 소설가 구보씨는 오늘도 한 권의 창작 노트를 옆구리에 끼고 집을 나서서 경성(서울)에서 살아가는 딱한 사람들을 관찰하며 글감을 찾고 이야기를 구상한다.
구보 박태원이 쓴 1930년대 중•단편 소설과 에세이를 바탕 삼아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한 연극.
2007년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Ⅴ’ 제작 공모에 뽑혀 초연되었고,
2018년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에서 다시 한번 무대에 올렸던 “구보씨 연작 연극” 중 첫 레퍼토리.
[극단 달나라동백꽃 소개]
“달빛 아래 꽃으로 터지는 극장”
극단 달나라동백꽃은 극장이 연극과 세상이 새롭게 만나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2011년 창단된 이후 한국의 역사 문제, 지금 우리 안에 숨어있는 어두운 면을 들여다 보는 작품을 발표해 왔다.
대표작으로는 <풀(POOL)> <달콤한 노래> <썬샤인의 전사들> <로풍찬 유랑극장> <검은 입김의 신> <아이엠파인투> <뺑뺑뺑> <뻘> <달나라 연속극> 등이 있다.
[제12언어연극 낭독스튜디오 ⓶]
‘공놀이클럽’이 낭독하는
<삼등병>
작_ 성기웅
연출_ 강훈구
조연출_ 구본형
출연_ 구본형 이경우 이세준 정종관
7월 16일(목) 19:30,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
후방의 어느 육군 부대.
여리고 감수성이 예민한 윤진원에게 억압적이며 부자유스러운 부대생활은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런 진원과 그의 파트너로 함께 보초 근무를 서는 병사들이 빚어내는 세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윤진원의 변화를 추적한다.
낯선 땅, 푸른 제복에 몸과 마음이 구속되어 ‘비인칭 주어’로 살아야 했었던 군대 시절의 씁쓸한 기억을 더듬는 제12언어 예술감독 성기웅의 극작가 데뷔작.
[극단 공놀이클럽 소개]
“객석의 환호와 평단의 주목을 받는 영어덜트 연극의 대표주자”
공놀이클럽은 어린이들의 진지한 장난 같은, 청(소)년들의 남몰래 하는 고민 같은, 아까와는 다른 시간을 선사하는 연극을 만든다.
대표 작품으로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무화과>, <클뤼타임네스트라>, <로켓 캔디> 등이 있다.
[제12언어연극 낭독스튜디오 ⓷]
극단 ‘아어’가 낭독하는
<가모메>
극본_ 성기웅
연출_ 윤성호
자막_ 최영원
출연_ 강연화 김성대 문현정 박현 백석광 송철호 신하진 윤나정 이강욱 이세영 전운종 정새별
7월 19일(일) 18:00,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
1936년 여름.
문학청년 류기혁은 황해도 연안온천 부근 외삼촌 집에 살며 희곡과 소설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 류기혁의 어머니이자 여배우인 차능희가 일본인 소설가 쓰카구치 지로를 데리고 도쿄로부터 귀향을 하는데......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일제강점기 한반도 배경으로 재창작한 2중언어 연극이자 한-일 합작 연극.
2013년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육성 프로그램’(현 DAC Artist)으로 제작, 타다 준노스케 연출로 초연되어 제5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등 3개 부문 수상.
이후 2014년, 2018년 두 차례의 일본 투어공연까지 제12언어가 제작협력으로 참여.
[극단 아어 소개]
“보다 근원적인 고민과 질문들을 관객과 나누고 싶어하는 연극쟁이들”
2014년 창단한 극단 ‘아어’는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공감하고 질문하며, 위로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작업해 나가고 있는 젊은 연극쟁이들의 모임이다.
현재 8명의 구성원들이 국립극단, 두산아트센터, 대학로 소극장, 신촌극장 등 다양한 연극 환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극장은 물론, 극장의 안팎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며 그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제12언어연극 낭독스튜디오 ⓸]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가 낭독하는
<과학하는마음3- 발칸동물원 편>
작_ 히라타 오리자(平田オリザ), 번역_ 성기웅
연출_ 성기웅
무대감독_ 정재학
출연_ 강정임 강희제 김규도 김동완 김하리 김현숙 마두영 민윤재 박세은 백종승 서미영 양동탁 우미화 윤현길 은소하 이수현 이윤재 임진성 조성민 주혜원 지수정
7월 21일(화) 19:30,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
일본의 어느 국립대학에 있는 생명과학 연구소.
최첨단의 생명공학 연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소에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세계적인 뇌과학자 알렌 클래식의 뇌를 보관하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온다.
다양한 전공의 연구원과 대학원생들, 학부생 등 연구소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과학의 미래와 연구의 윤리 등에 관한 토론이 이어진다.
제12언어를 대학로에 각인시킨 ‘과학하는 마음’ 3부작의 완결편이자
2006년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창단 공연작.
히라타 오리자 특유의 동시다발 대화로 이어가는 수다스러운 리얼 SF 연극.
[극단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소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온 세련되고 섬세한 한국 연극계의 별종”
“제12언어”라는 이름은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 수가 대략 12번째로 많다는 통계에서 비롯되었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모국어인 한국어에 대한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며 문학성과 연극성 사이에서 공연예술의 새로운 수사학을 탐구하고 있다.
또, 문학 텍스트의 무대화, 일련의 과학연극 시리즈, 해외 연극인과의 공동작업 등 다른 장르, 다른 분야, 다른 문화권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주요 연혁]
ㅇ2006년, <과학하는마음- 발칸동물원 편>과 <삼등병>을 공연하며 창단 (대표: 성기웅)
ㅇ2006~09년, “과학하는마음” 3부작(히라타 오리자 작, 성기웅 번역/연출)을 여러 차례 공연하며 생명과학 소재의 연극, 정밀한 일상적 연기로 주목 받음
ㅇ2009~12년, 일본 연출가 타다 준노스케 및 그의 극단 도쿄데쓰락과 한일 합작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LOVE ver.2010>, <재/생>, <세사람 있어!> 등을 공동제작
ㅇ2010년, 두산아트센터와 공동제작한 <소설가 구보씨의 1일>(박태원 원작, 성기웅 구성/연출)로 제47회 동아연극상 무대.기술상 수상
ㅇ2011년과 12년 그리고 2014년에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산울림소극장)을 세 시즌 동안 기획하여 소설 문장을 낭독하며 연기하는 새 연극 형식을 실험
ㅇ2011년, <과학하는마음- 숲의심연 편>(히라타 오리자 작, 성기웅 각색/연출)으로 제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수상
ㅇ2012~13년, <다정도 병인 양하여>(성기웅 작,연출)로 제1회 서울연극인대상 연출상 및 남자연기상 수상, 제20회 베세토연극제 초청공연(일본 도쿄 신국립극장)
ㅇ2013년, 극단 대표자 성기웅이 ’2013 오늘의젊은예술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제4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
ㅇ2014년과 18년, <가모메カルメギ> 일본 투어공연 (성기웅 극본, 타다 준노스케 연출, 두산아트센터+도쿄데쓰락+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공동제작)
ㅇ2015년, 일본 극단 세이넨단과 공동제작한 <신 모험왕>(히라타 오리자+성기웅 공동극본/공동연출, 극단 세이넨단과의 공동제작)을 일본과 한국에서 공연 / 2016년에 일본 4개 도시 투어 공연
ㅇ2015년, <깃븐우리절믄날>(성기웅 작/연출)을 제8회 Bird Theatre Festival(일본 돗토리현 새의극장)에서 초청 공연
ㅇ2015년, 한일 합작연극 <태풍기담>(성기웅 작, 타다 준노스케 연출)을 한국 및 일본의 공공극장들과 공동제작하여 한국과 일본의 4개 도시에서 공연
ㅇ2018년, 창단 제12주년 기념공연으로 “제12언어 입체낭독극장”(서촌공간 서로 공동제작)과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 사람들>(고양 어울림누리, CKL스테이지) 공연
ㅇ2020년과 23년, 일본 KAAT가나가와예술극장이 제작한 한-일 합작연극 <외지(外地)의 세 자매>(성기웅 작, 타다 준노스케 연출)에 제작협력으로 참여
ㅇ2021년부터 배우 겸 연출가 마두영이 새 극단 대표를, 성기웅은 예술감독을 맡음
ㅇ2022년에 초연한 <대학과 연극>(성기웅 작/연출)을 2023년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재공연하여 제44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수상
ㅇ2024년에 초연한 <화성에서의 나날: 파트1>(윤성호 작/연출)로 제61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및 신인연기상(백종승) 수상 / 2026년, 제2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재공연
ㅇ2026년에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재공연한 <화성에서의 나날>(윤성호 작/연출)로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신인연기상(강희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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