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예술세계의 교차, 입주예술가 16인의 작업실 문 연다” 2026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 '에코톤: 겹치는 파동, 확장하는 영역' 개최
▶ 오는 17일(목) 오후 5시, 입주예술가 작품 쇼케이스와 퍼포먼스가 있는 개막행사 시작으로 3일간 운영
▶ 서울 서남권 시각예술을 조망하는 '2026 금천 미술벨트'와 함께 손잡아 더욱 풍성
▶ 서로 다른 생태계의 만남으로 다양성 확장... '에코톤(Ecotone·추이대)'에서 주제 착안해
▶ 16인‘예술가의 방’작업실 공개부터 직접 기획한 특별 프로젝트까지 다각도로 선보여
▶ 기획전시 '포레스트 플로어 “그 말을 들으니 나는...” '으로 입주작가 작품 30여 점 한자리에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운영하는 금천예술공장은 오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3일간 2026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 〈에코톤(Ecotone): 겹치는 파동, 확장하는 영역〉을 개최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입주예술가의 작품 쇼케이스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개막행사’부터 16인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예술가의 방’, 금천구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탐색한 ‘금천 아카이브’까지 입주예술가들의 지난 1년 간의 창작 활동을 다각도로 선보인다.
특히 입주예술가의 작업실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예술가의 방’에서는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창작 과정과 작가의 관심사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2009년 문을 연 금천예술공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시각예술 전문 레지던시로, 매년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예술가의 작업실과 창작 과정을 시민에게 개방해 왔다.
올해 오픈스튜디오는 금천구 주요 문화예술 기관과 공간을 연결해 서울 서남권의 시각예술 현장을 조망하는 〈2026 금천 미술벨트〉와 함께 개최해 관람 경험을 ‘지역’으로 확장한다.
더불어 금천구 주요 시각예술 전시 현장을 둘러보는 ‘아트투어버스’를 운영해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선보인다. 문화 경험을 기록하는 소셜 애플리케이션 ‘STRAW(스트로우)’를 활용한 관람 지원도 더해져 금천예술공장에서 시작한 관람이 지역 곳곳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오픈스튜디오 주제 ‘에코톤(Ecotone): 겹치는 파동, 확장하는 영역’은 서로 다른 생태계가 맞닿으며 다양한 생물군이나 특이종의 출현이 잦아지는 전이지대 ‘에코톤(추이대)’에서 착안했다.
금천예술공장 역시 서로 다른 매체와 감각을 지닌 예술가들이 한 공간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에코톤과 닮았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예술가와 관객이 각각 하나의 파동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창작 실험 속에서 서로 다른 관점이 겹치고 확장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기획했다.
16인 입주예술가의 작품 쇼케이스부터 작업실 공개까지 3일간의 특별한 경험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2026 금천 미술벨트'와 함께 여는 ‘개막행사’, 입주예술가 16인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예술가의 방’, 금천예술공장이 위치한 금천구 일대를 조사해 선보이는 ‘금천 아카이브’,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작워크숍’ 등 입주예술가가 직접 기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선보인다.
관객은 완성된 작품뿐만 아니라 작업의 출발점과 제작 과정, 예술가의 관심사가 지역과 관객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보며 16인의 창작 세계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다.
9월 17일(목)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행사’에서는 입주예술가의 작품 쇼케이스와 협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수지 작가는 고권금 안무가와 함께 영상과 움직임을 결합한 '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형식적인 몸으로의 진입'을 통해 움직임을 만드는 과정을 탐구한다.
한수지 작가는 영상 작업 '미시와 거시의 궤적: 기억의 단층'에서 안양천의 생태와 시간의 흔적을 미시적 관찰과 거시적 조망으로 연결한다. 고요손 작가는 가수 정우와 함께 '해마가 붙잡는 집들'을 선보이며, 노래와 낭독, 그리고 먹는 조각을 결합해 관객에게 조각이 몸과 감각, 기억 속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야외에는 시민이 머물며 공연과 퍼포먼스를 즐길 공간도 마련된다.
오픈스튜디오의 중심인 ‘예술가의 방’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6인의 작업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관객은 작품과 리서치 자료 등 창작의 흔적을 살펴보고, 예술가와 직접 만나 작품과 작업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특히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퍼포먼스 과정을 담은 아카이브를 공개하는 이민재 작가부터 작업실을 하나의 설치 구조로 연출하는 최은빈 작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이 축적되고 변화해 온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지역’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금천 아카이브’에서는 신정균 작가의 '집중 타격 청음실: 록온 체어'와 송민규 작가의 '서로의 기술'을 선보인다.
신정균 작가는 독산동 인근 군사시설의 존재를 미디어 고고학적 관점으로 추적해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환기하고, 송민규 작가는 금천구 봉제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지역의 생산 구조와 예술적 언어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금천예술공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박성준 작가의 'Do Not Speak'와 박예나 작가의 'Liminal Apparatus' 등 입주예술가가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에서는 관람객의 말과 움직임, 감각이 작품의 일부로 전환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람객은 행사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 관람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예술가가 자신의 작업 방식을 시민과 나누는 ‘창작워크숍’도 마련된다. 19일(토) 10시 30분에 열리는 창작워크숍에서는 작가가 작품에 활용하는 재료와 표현 방식, 창작의 아이디어를 직접 경험하며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다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사진을 매체로 다루는 송석우 작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아노타입(빛에 반응하는 감광액을 종이나 천 등에 바른 뒤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해 이미지를 만드는 사진 인화 기법)을 경험하도록 하고, 송민규 작가는 참여자가 직접 자신만의 아트 트레이딩 카드를 만들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작의 시간과 과정의 기록을 담아낸 기획전시...초기작과 구작 30여 점 공개
최희승 큐레이터가 기획한 전시 '포레스트 플로어 “그 말을 들으니 나는...” '은 입주예술가 16인의 초기작과 구작, 재제작 작품 3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영상, 회화, 조각, 사진, 퍼포먼스 등 미술관에서 보기 어려운 과거 초기 작품을 새롭게 불러내 작가로서 자신만의 언어와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조명할 예정이다.
전시 기획의도는 제목에 함축되어 있다. ‘포레스트 플로어(Forest Floor)’는 숲의 가장 아래층이 생태의 토대가 되듯, 과거의 작품을 현재의 작업을 가능하게 한 ‘시간의 층’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제인 “그 말을 들으니 나는...”은 기획자의 요청에 응답하며 보내온 예술가 각자의 문장으로, 소설 「바우어의 정원」(강보라, 2025)에 등장하는 드라마테라피 대사 일부를 인용했다.
완성된 결과보다 작가가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안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번 전시는 금천예술공장 PS333에서 10월 8일(목)까지 이어진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금천예술공장은 서로 다른 예술적 언어와 실험이 한 공간에서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시각예술 창작 거점”이라며 “올해 오픈스튜디오는 16인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시작해 ‘금천 미술벨트’의 다양한 예술 현장으로 경험의 폭을 넓힌 만큼, 시민들이 예술가의 창작 과정과 동시대 시각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고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와 '금천 미술벨트'의 세부 프로그램과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하루에 한 번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금천 곳곳의 주요 시각예술 거점을 둘러보는 ‘아트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스트로우’ 앱을 활용한 모바일 안내도 제공해 시민들이 지역의 전시와 예술 공간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든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창작워크숍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은 오는 3일부터 금천예술공장 SNS(www.instagram.com/art.space.geumcheon/)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문의: 금천예술공장 02-807-4143, 4800)
| 구분 | 운영일시 | 운영내용 |
| 개막행사 | 9.17(목) 17:00-17:30 | [입주작가 작품 쇼케이스 및 퍼포먼스] ○ 한수지│<미시와 거시의 궤적: 기억의 단층>│금천예술공장 창고동 ○ 이수지 X 고권금(안무가)│<움직임을 만드는 방법 : 형식적인 몸으로의 진입〉│금천예술공장 창고동 |
| 9.17(목) 18:00-18:30 | [입주작가 야외 공연(퍼포먼스)] ○ 고요손 X 정우(가수)│<해마가 붙잡는 집들〉│금천예술공장 야외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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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의 방 | 9.17(목) 17:30-20:00 9.18(금)-9.19(토) 13:00-19:00 |
17기 입주작가의 창작 스튜디오를 개방하여 작가의 작품과 그 이면의 창작 과정을 생생히 들여다볼 수 있는 교감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관객은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리서치 자료, 작업 노트, 도록 등을 함께 살피며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각도로 조망해볼 수 있습니다. |
| 기획전시 | 9.17(목) 16:00-20:00 9.18(금)-9.19(토) 13:00-19:00 9.21(월)-10.8(목) 10:00-18:00 *일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포레스트 플로어 "그 말을 들으니 나는..."> 기획전시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매체를 기반으로 한 17기 입주작가 16인의 작업을 함께 조망합니다. 서로 다른 예술적 실천이 만들어내는 동시대 미술의 다층적인 담론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기획: 최희승 독립 큐레이터 |
| 금천아카이브 | 9.17(목) 16:00-20:00 9.18(금)-9.19(토) 13:00-19:00 |
금천예술공장이 위치한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일대의 지역을 리서치 기반의 작업으로 살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일반적인 장소가 예술가의 시각을 통해 어떻게 예술적 시공간으로 재해석 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 신정균 │ (전시·체험) 집중 타격 청음실〈록온 체어〉│ 금천예술공장 3층 * 체험의 경우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 접수 가능 ○ 송민규 │ (전시) 〈서로의 기술〉 │ 금천예술공장 2층 |
| 창작워크숍 | 9.19(토) 10:30-12:00 | 예술가의 창작물을 시민에게 공유하고, 이를 더욱 친숙하게 만날 수 있도록 아동 및 청소년, 성인 대상으로 창작워크숍을 운영합니다. 입주작가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창·제작 과정을 함께 살펴보며, 작가의 작품 연구 방법이나 페인팅 기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 송석우 │ 단상채집:청사진 │ 모집인원 : 15 명 / 만 11세~만 15세 │ 금천예술공장 1층 공유주방 ○ 송민규 │ 금천 트레이딩 카드 클럽 │ 모집인원 : 10 명 / 성인 │ 금천예술공장 지하 워크숍룸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 접수 가능 |
| 도슨트 프로그램 | 9.18.(금)-9.19.(토) 16:00~17:00 |
도슨트의 안내를 따라 금천예술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입주작가의 작업과 창작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는 관객 참여형 도슨트 프로그램입니다. 모집인원: 회차별 10명 기획: 박관우 |
| 자유제안프로젝트 | 프로젝트별 상이 | 입주작가의 자유로운 기획을 바탕으로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선보이는 프로젝트입니다. 금천예술공장 내 유휴공간을 새로운 전시와 발표의 장으로 확장하며 동시대 예술의 다채로운 실천을 소개합니다. ○ 박예나 │ (전시·체험) 〈Liminal Apparatus〉 │ 기획전시 일정과 동일 │ 금천예술공장 3층 ○ 박성준 │ (전시·체험) 〈Do Not Speak〉 │ 9.17.(목) 16:00-20:00 / 9.18.(금)-9.19(토), 13:00~19:00 │ 금천예술공장 B1 |
| 작가명 | 작가소개 | 작품명 | 작품이미지 |
| 고요손 goyoson |
조각가 고요손은 ‘누가 어떻게 감상하는지에 따라 변화하는 조각’을 만든다. 그는 손으로 직접 깎아낸 비정형의 조각부터 음식처럼 사라지는 재료, 만지거나 눕고 먹어보는 조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조각의 가변성과 물질성을 탐구해 왔다. 음악, 시, 연극, 요리 등 서로 다른 장르와 교차하고, 다양한 협업자와 함께 작업하며 조각의 경험과 표현 범위를 확장한다. 그의 조각은 관객의 행위와 전시장 안팎의 환경, 타인의 개입에 따라 부서지고 무너지며 끊임없이 다른 상태로 변화한다. 이를 통해 여러 양식과 관계가 하나의 조각 안에 공존할 수 있는 다원적인 형식을 지향하며, 오늘날 조각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경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 〈이민휘〉, 2024, 혼합매체, 가변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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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설 Eunseol Kim |
김은설 작가는 몸을 통해 세계를 감각하고 인식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감각의 조건과 경계를 탐구한다. 특히 ‘듣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소리가 즉각적으로 도달하지 않는 경험을 바탕으로 진동과 촉각, 시각적 단서와 움직임 등 귀로 듣는 것만으로는 환원되지 않는 감각을 작업으로 다뤄왔다. 소리와 언어가 몸을 통과하며 인식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과 어긋남, 번역되지 않은 채 남겨지는 감각에도 관심을 둔다. 서로 다른 감각이 교차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경험에도 주목한다. 몸과 감각, 언어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재구성하며, 하나의 감각이나 의미로 묶이지 않는 경험을 드러내고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감각의 언어를 확장한다. | ⟨잔상덩어리⟩ 2025, 접착제, 진동스피커, 앰프, 아크릴, 가변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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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관우 Kwanwoo Park |
박관우 작가는 현실감과 정체성이 구축되는 메커니즘을 탐구하며, 우리가 현실과 정체성이라 부르는 것이 어떠한 조건 속에서 ‘발명’되고 유지되는지에 주목한다. 그에게 세계는 외부에 이미 완결된 형태로 존재하는 고정적·객관적 사실이라기보다, 불완전한 감각 정보와 단편적인 기억, 언어화되지 못한 공백들을 메우기 위해 인간이 끊임없이 구성해 내는 ‘그럴듯한 이야기’들의 집합에 가깝다. 개인은 이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과 타인, 사건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공동체는 반복과 공유를 통해 그것에 현실적 지위를 부여한다. 작업의 핵심은 특정 진술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어떤 믿음이 설득력을 얻고, 반복적으로 유통되며, 마침내 하나의 현실로 승인되는 과정과 그 작동 기제를 가시화하는 데 있다. 작가는 컨패뷸레이션, 집단 심리극, 배타적 사건과 같은 의학 및 심리학의 임상 개념을 방법론적으로 전유한다. 이를 통해 기억의 오류, 집단적 동조, 사건의 선택적 해석이 어떻게 정체성과 현실감을 조직하는지를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허구를 제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작품이 관객에게 경험되고 믿어지며 작동하는 방식을 실험한다. |
<클럽 리얼리티>, 2023, 집단 심리극, 가변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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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 PARK, Seong Jun |
박성준 작가는 인터랙티브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영화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간의 관념과 실재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조리, 그리고 욕망과 불안이 충돌하는 지점을 다룬다. 그는 익숙한 영상언어를 해체하고 다시 조합해 현실과 닮았지만 어긋난 혼돈과 괴리의 공간을 구성하며, 영상과 공간, 장치와 관객의 참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을 만든다. 이러한 설치는 무대나 영화 세트장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재현(représentation)되고, 관객은 그 안에서 현실과 허구, 지각과 인식의 경계가 흔들리는 순간을 경험한다. 작가는 이처럼 공간적 장면과 영화적 내러티브를 결합해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고 욕망하는 방식,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균열을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파토->, 2024, 인터랙티브 설치, 컴퓨터 6개, 센서 16개(혹은 키넥트 센서 4개), 무대조명 16개, 스피커 4개, 프로젝터 2대, 무선 헤드셋 8개, 검정비닐봉지와 인형, 녹는 아이스크림과 상자, 쌍안경, 종이비행기(신분증 사본), 부러진 골프채 2개, 낡은 벨트들, 낡은 TV, 서커스 오르골, 알약과 주사기, 이미테이션 명품 핸드백, 종이건축모형, 택배상자, 버려진 어항, 작업화, 미니어쳐 가구들, 오래된 장판 조각, 가변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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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라 Sora Park |
박소라 작가는 디지털 매체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작업해 왔다. 주로 현재의 사회문제가 지속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미래의 상황과 인물상, 상품, 생명체 등을 상상하고, 이를 조각 모형과 영상, 설치, 인터랙티브 조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시각화한다. 특히, 미래의 상상을 관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조각적 장치나 구조를 통해 현재의 현실 속에서 경험 가능한 것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작업은 그러한 미래를 떠받치는 조건으로 향한다. 비물질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디지털 세계가 실은 물질과 자본, 에너지 위에서 작동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작가는 매끄러운 화면 뒤에 놓인 기반을 지금 이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으로 옮긴다. | 〈네오텍스 디팟〉, 2023, 혼합매체, 380x80x27cm | ![]() |
| 박예나 Yena Park |
박예나는 공간 설치와 뉴미디어 작업을 병행하며, 인간의 사용을 위해 구축된 인공 환경의 틈에서 발견되는 낯선 생명력을 탐구한다. 그에게 '인공'은 단지 인간이 만든 것을 넘어 인간의 몸과 감각, 행동과 인식을 재조직하는 힘으로 작동한다. 그는 사물과 건축 구조, 도시 인프라와 네트워크까지, 동시대의 삶을 지탱하는 인공 구조들을 서로 얽혀 작동하는 세계로 바라본다. 먼 미래에서 조망하는 듯한 고고학적 시선 속에서, 익숙한 환경은 미지의 생태계로 재감각된다. 최근에는 사변적 존재 '아티젝타(Artijecta)'를 물리적 공간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인터랙티브 시스템 안에 출현시킨다. 관객의 신체 신호는 시스템의 일부로 포섭되고 변형되며, 미지의 생명이 남긴 징후로 되돌아온다. | 〈Ossia Organ〉, 2025, 혼합재료, 센싱·컨트롤 시스템, 가변설치 | ![]() |
| 손수민 Soomin Shon |
손수민은 영상, 설치, 퍼포먼스, 출판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온 시스템과 규칙이 누구의 몸과 언어, 문화적 감각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는지 질문한다. 작업은 주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느꼈던 몸과 세상의 불일치, 이주 생활 속 문화적 어긋남, 일상에서 마주한 실제 말과 장면, 세상을 떠도는 이미지와 기록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경험을 단순한 고백이나 자료로 다루기보다 몽타주, 행위, 우화 등의 방식으로 다시 배열하며, 개인의 경험이 기술과 자본, 제도와 얽히는 순간을 드러낸다. 견고해 보이는 네트워크와 질서 안에서 생겨나는 균열을 통해, 다른 몸과 삶의 가능성을 함께 사유한다. | 〈뮤직박스〉, 2023, 퍼포먼스·설치 | ![]() |
| 송민규 Mingyu Song |
송민규는 물리적 세계의 이미지를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편집해 가상의 풍경으로 재구성한다. 규칙에 따라 상징체계로 번역된 데이터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일정한 질서 속에서 작동하는 추상적 구조가 된다. 개인적인 사유와 감각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분해하고 편집한 뒤 캔버스에 옮기며, 현실과 가상, 보는 이미지와 읽는 이미지 사이를 오간다. 반복과 편집의 문법을 통해 추상회화의 조형 언어가 지닌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운동 풍경 회화 시리즈는 이러한 작업 방식을 바탕으로 외부의 풍경과 신체 경험을 운동 에너지로 전환하고, 시간의 축적과 신체 변화의 감각을 탐구한다. 반복적인 신체 경험을 시간성으로 분해한 뒤 다시 운동성의 구조로 재구성함으로써, 시간과 감각, 에너지가 교차하는 추상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
<파편과 바다 사이>, 2025, Acrylic on canvas, 90×70cm(×6),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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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우 Seokwoo Song |
송석우 작가는 사진적 장치와 작가적 개입을 통해 장면을 연출한다. 몸짓언어와 퍼포먼스를 매개로 개인이 사회적 환경과 시스템 속에서 관계 맺는 방식을 탐구하며, 긴장과 조율의 순간을 이미지로 번역한다. 서로 다른 대상들을 하나의 상황 안에 배치함으로써 감각과 의미가 교차하는 내러티브 구조를 구축해 오고 있다. 제도와 관계가 요구하는 속도에 포개지지 못한 몸들이 낯선 장소를 통과하며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인물의 자세와 시선, 대상 사이의 간격을 조정하고,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없는 아날로그 4×5 대형 필름카메라의 느린 호흡 속에서 장면을 축적한다. 버려지거나 기능을 잃은 공간을 배회하는 인물들은 소속과 이탈, 친숙함과 낯섦 사이에 머물며 말로 환원되지 않는 동요를 드러낸다. |
《바깥의 리허설》 (K-Arts Space(구 갤러리175), 서울, 2025) 전시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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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균 Shin Jungkyun |
신정균 작가는 일상적 풍경이 특정한 기호로 치환되는 순간을 포착하여 그 안에 맴도는 불안의 실체를 드러내고자 한다. 발견된 사물로 이루어진 아카이브와 모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서사를 만들어 낸다. 이는 사회에 만연한 보편적 관념이 형성된 경로를 역추적함으로써 개인이 집단과 맺는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본인의 경험과 주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과거의 흔적을 되짚어 보았고, 최근에는 호환성이 담보되지 않는 극지 보관소나 타임캡슐 산업을 거쳐 믿음으로 유지되는 보존 체계의 허구성을 가시화했다. 특히 위기 대응의 매뉴얼을 노래와 규칙 괴담 형태로 바꾸는 시도를 통하여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처 가능한 변칙적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 〈미래 연습〉, 2021, 싱글채널 비디오, 7분 20초 | ![]() |
| 우민정 Minjung, Woo |
우민정 작가는 흙을 사용한 표면 효과에 관심을 가지고 기법을 익히면서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흙판을 조성하고 이를 상상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여기며 그 안의 장면을 상상하며 긁어내고 채색하는 일을 되풀이하여 작업한다. 오래된 것들을 들여다보고, 더불어 현재 진행형으로 덧입혀 새겨지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든다. 이야기는 솟구쳐 오르고 추락하는 방향성, 그 사이에서의 상징과 소재들로 내러티브를 엮은 순환되는 지도와 같은 구조로 만들어진다. 물, 풀, 불, 별과 같은 자연물을 바탕으로 매일의 반복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들에 주목하고, 그들이 지속하는 시도들과 운동성에 금칠하여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
《버닝 댄스》(아트스페이스 보안 2, 2024) 전시 전경 | ![]() |
| 유해나 Haena Yoo |
유해나 작가는 신체와 물질, 소비와 영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설치로 시각화한다. 그는 향, 발효, 소리, 기계 장치 등 유기적이고 비물질적인 재료를 산업적 구조물과 결합해 사회 구조가 신체와 물질을 규율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작가는 자본을 순환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개인의 실패가 자본으로 환원되는 구조 내부에 잠재된 균열을 엔트로피적 상호작용을 통해 드러낸다. 제한된 환경에서 발견한 재료를 즉흥적으로 조립하는 그의 브리콜라주적 방식은 구조물과 유기물이 대치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총체적인 작동을 통해 통제 불가능한 유기물의 성질을 극대화한다. 그 안에서 개인적 욕망과 사회적 통제가 충돌하며, 관객은 질서와 논리에 저항하는 정동을 경험하게 된다. | <Self Love Club>, 2024, 개조된 마사지기 모터, 알루미늄, 체인, 카라비너, 로프, 스프링, 폴리우레탄, 운동복, 요가매트 위 UV프린트, 유리, 글리세린, 혼합매체, 가변크기, 개인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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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재 Minjae Lee |
이민재 작가는 비가시적인 ‘불안’의 층위를 개인적 감각을 넘어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하여 탐구한다. 그는 명확한 언어로 규정하기 어려운 감정의 실체인 ‘앙스트(Angst)’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설치와 퍼포먼스라는 다원적 언어로 그 실체를 추적한다. 그의 작업에서 ‘방’은 신체 감각과 감정이 구조화되는 공간적 장치로 작동한다. 좁은 공간에 고립된 몸, 증폭된 호흡소리, 무의미한 반복 행위 등은 관객에게 긴장과 불편함을 축적시키며, 퍼포머의 신체는 이 감정을 담아내고 외부로 드러내는 매개가 된다. 이처럼 신체와 공간을 매개로 감정이 전이·공유되는 순간을 구성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불안이 어떻게 공동의 감각으로 치환될 수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탐색해 오고 있다. |
〈앙스트할레의 도플갱어〉, 2019/2025, 영상/공간 설치, 거울이 부착된 이중문, 램프, 커튼, 카펫, 단채널 비디오, 1분 21초, 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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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지 Sooji Lee |
이수지 작가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앞서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관심을 둔다. 작업은 하나의 작품이 시작되고 끝나는 선형적인 흐름을 따르기보다, 하나의 맥락에서 시작된 방법론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변형되며 확장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소 단위의 물질들이 모여 군집을 이루고 밀도를 만들어내는 시각적 표현을 주로 하며, 이는 과정과 시간을 가치 있게 다루고자 하는 태도에서 발화된 것이라고 말한다. 주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도구장치, 시스템을 먼저 제작하고 이를 통해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구조로 작업한다. 2016년부터 평면과 입체 조형이 만들어지는 형식을 탐구해 왔으며, 최근 그 관심이 비물질적인 ‘움직임을 어떻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되었다. 이에 따라 영상과 퍼포먼스 또한 작업의 매체로 함께 다루고 있다. |
〈100줄의 실을 위한 합사기〉, 2022, 목재, 실, 가변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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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빈 Eunbin Choi |
최은빈은 기억과 감정처럼 비가시적인 가치를 영상, 설치, 사운드,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감각적 경험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일상 속 찰나를 포착한 파편적 기록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순간의 조각들은 문자, 형상, 사운드로 변환되어 작업 안에 내재되며, 빛과 진동 같은 비물질적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 너머의 지각으로 확장된다. 나아가 언어적·비언어적 요소로 구성된 공간은 끊임없이 중첩되고 교차하며 가변하는 장면을 형성한다. 작가는 신체를 매개로 구조화된 공간을 통과하고 머무는 과정에 주목하며, 규정되거나 재현될 수 없는 감각의 흔적을 따라 개인의 경험 속에서 드러나는 ‘실재함’을 탐색한다. | <airborne>, 2026, 환풍 및 조명 시스템, 연무, 공기, 텍스트, 사운드(4채널 사운드, 스피커, 서브우퍼, 초지향성 스피커), 가변크기, 15분 반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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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지 Suji Han |
한수지 작가는 혼종적 존재를 매개로 디지털과 물리 공간 사이의 새로운 경로를 탐색한다. 디지털 공간의 재현성과 종 간 경계, 두 공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번역과 오역에 주목하며, 과학과 허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감각기관과 존재 조건이 재편되는 과정을 사변적 시뮬레이션으로 드러낸다. 영상, 퍼포먼스, 입체 작업을 오가며 생명과 정보, 감각과 데이터의 관계를 탐구한다. 최근에는 인간과 양서류의 교차 진화를 통해 출현한 감각기관 ‘제논피부(Xenon Skin)’를 중심으로, 피부가 생명을 감지하고 배양하며 출산하는 ‘피부 기반 임신’을 다룬다. 이를 통해 생명 생성과 돌봄의 위치, 신체와 종의 경계가 재구성되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
<제논피부-개굴!개굴!>, 2025,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3분 4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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