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브람스의 원숙함과 베토벤의 환희로 물드는 9월의 무대이얼 지휘, 피아니스트 백건우 협연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18일(금)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9월 19일(토) 롯데콘서트홀에서 마스터피스 시리즈 IV 〈베토벤 교향곡 7번〉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깊이 있는 음악 해석으로 주목받는 지휘자 이얼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해 브람스의 원숙한 낭만성과 베토벤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지휘를 맡은 이얼은 치밀한 작품 분석과 섬세한 음악적 해석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휘자다.
작품의 구조를 명확하게 드러내면서도 유려한 음악적 흐름을 이끌어내는 그의 지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만나 한층 깊이 있는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연주된다. 브람스의 네 개의 교향곡에 견줄 만큼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작품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긴밀하게 호흡하며 서정성과 힘을 동시에 펼쳐 보인다.
협연자로 나서는 백건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깊이 있는 음악성과 절제된 표현력으로 브람스 특유의 따뜻한 서정과 철학적 깊이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연주된다. 리하르트 바그너가 '춤의 신격화'라고 극찬한 이 작품은 강렬한 리듬감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베토벤 교향곡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장중한 도입부를 지나 생명력 넘치는 마지막 악장에 이르기까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탄탄한 앙상블과 압도적인 사운드가 관객들에게 깊은 전율과 환희를 선사할 것이다.
브람스의 깊은 성찰과 베토벤의 뜨거운 생명력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풍성한 가을의 시작을 장식하는 특별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공연개요
- 공 연 명: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 IV '베토벤 교향곡 7번'
- 일 시: 9월 18일(금) 19:30 / 9월 19일(토) 17:00
- 장 소: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 롯데콘서트홀
- 지 휘: 이 얼
- 협 연: 피아노 백건우
- 연 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공연시간: 120분
- 티켓가격: 2만원~8만원
- 문 의: 031-230-3325
■ 프로그램
[1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B♭장조, 작품83
J. Brahms Piano Concerto No. 2 in B♭ Major, Op. 83
[2부]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작품92
L. v. Beethoven Symphony No. 7 A Major, Op. 92

■ 프로필

지휘 / 이 얼
한국계 캐나다인 지휘자 이얼은 앤아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이자 전 세계 유수의 주요 오케스트라들로부터 끊임없는 초청을 받고 있는 지휘자다.
그는 뉴욕 필하모닉,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하여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토론토, 밴쿠버,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이끌어왔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그는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이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2025년 8월에는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얼의 2026/27 시즌 주요 일정으로는 라비니아 페스티벌 무대를 통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그리고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재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유타 심포니, 루이빌 오케스트라와 첫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에드먼턴 및 오마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무대에도 다시 오른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25/26 시즌 동안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러낸 바 있다.
2022년부터 앤아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이얼은 전통과 혁신을 잇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악단의 예술적 비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통적인 교향악 레퍼토리에 대한 깊은 존중과, 새롭고 다양한 표현 양식에 대한 탐구심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그의 리더십은 오케스트라의 시즌 매 순간마다 신선한 에너지와 뚜렷한 목표 의식을 전하고 있다.
그의 지휘 아래 앤아버 심포니는 대담한 레퍼토리를 선보임과 동시에 제이콥 콜리어, 크리스 타일리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적 지평과 관객층을 한층 더 넓혔다.
또한 그는 진은숙, 토드 마코버, 신동훈, 캐서린 발치, 카를로스 시몬 등 동시대를 이끄는 수많은 작곡가들과 긴밀히 작업하며 마코버와 발치의 신작을 세계 초연하는 등 현대 오케스트라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는 음악들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프로 오케스트라 외에도 그는 콜번, 줄리어드, 뉴잉글랜드 음악원, 예일, 커티스, 샌프란시스코 음악원, 캐나다 왕립 음악원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음악원 앙상블들이 가장 선호하는 객원 지휘자이기도 하다.
2022년 ‘게오르그 숄티 경 지휘자상’을 수상한 이얼은 안드리스 넬슨스, 만프레드 호네크, 휴 울프, 피터 운지안, 쿠르트 마주어,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등 거장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특히 쿠르트 마주어의 초청으로 라이프치히에서 그를 사사하며 펠릭스 멘델스존의 삶과 음악에 깊이 몰두했고, 이 경험은 그의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깊은 영향을 주었다.
커티스 음악원, 줄리어드 음악원,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에서 수학한 첼리스트 출신의 지휘자로서, 이얼은 실내악 연주자 특유의 소통과 경청, 그리고 공동의 목표 의식을 모든 무대에 투영하며 유기적이면서도 깊은 표현력을 지닌 음악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피아노 / 백건우
무대에 선 지 올해로 70해를 맞이한 피아니스트 백건우!
여든의 나이에도 건반 앞에서 끊임없는 탐구와 사유를 이어오는
그를 사람들은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부른다.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건우는 열 살의 나이에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자신의 이름을 건 연주회에서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여 큰 관심을 모은 그는,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러시아 피아니즘의 위대한 계보를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을 사사했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라는 심사평과 함께 금상을 수상한 백건우는 1971년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같은 해 뉴욕 링컨 센터 앨리스 툴리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했고, 1972년에는 링컨 센터에서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연주하며 뉴욕타임스 등의 주요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1974년 런던 위그모어홀, 1975년 베를린 필하모니홀 등에서 독주회를 열었고 일로나 카보스, 빌헬름 켐프, 귀도 아고스티 같은 대가들을 사사하며 꾸준히 음악에 정진했다.
1987년 BBC 프롬스 폐막무대에 초청받아 BBC 심포니와 협연했고, 1991년에는 폴란드 TV로 중계된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안토니 비트가 지휘하는 폴란드 국립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했다.
1992년 1월 스크랴빈 피아노 작품집으로 디아파종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에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으로 디아파종상을 포함한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00년 데카 클래식과 계약을 맺은 백건우는 부조니 편곡의 바흐 오르간곡집을 시작으로 포레, 쇼팽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음반을 발매했는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 전곡집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념비적인 성과다. 2010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변주곡집을 발매했다.
2016년에는 60년 연주 인생의 동반자였던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뜻을 담아, 청중의 사연과 신청곡을 공모로 선발하여 연주하는 리사이틀 ‘백건우의 선물’을 선보였다.
2007년과 2017년, 8일 동안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성원을 받았고, 2019년 2월에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쇼팽 녹턴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15개 도시에서 ‘백건우와 쇼팽’ 리사이틀 투어를 성료했다.
2020년에는 슈만 신보 발매와 함께 ‘백건우와 슈만’ 리사이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2년에는 스페인 작곡가인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대표작, 고예스카스를 담은 신보가 발매되었는데 발매에 앞서 고예스카스 영감이 된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 페르난도 왕립 미술원에서 리사이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2년 9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된 음반과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통해 한국 관객에게 그만의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를 소개했다.
2024년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을 발매한 그는 초등학생이 그린 자신의 자화상을 앨범 커버로 선택하며 색다른 이슈를 만들어냈다.
2년간 총 3개의 시리즈로 탄생한 백건우의 모차르트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전국 30여개의 도시에서 펼쳐진 리사이틀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2026년, 80세를 맞이한 피아니스트 백건우.
올해 초, 슈베르트 앨범을 발매하고 동시에 전국 리사이틀을 이어가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음악 인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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