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문화재단, 쥰 유 개인전 《Spectral Space》(스펙트럴 스페이스) 개최

-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선정작- 수림문화재단, 예술가의 창작활동 및 작품 발표 기회 확대를 위한 전시 공간 지원
- 음악 기호를 통해 보이지 않는 차원과 시간·공간의 구조를 탐구하는 신작 공개
- 판화 25점과 사운드 설치로 음악 기호가 소리와 공간으로 확장되는 경험 선보여
- 11월 12일부터 28일까지 김희수아트센터에서 개최…12일 오후 5시 오프닝 리셉션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쥰 유(Joon Yoo) 개인전 《Spectral Space》가 11월 12일(목)부터 28일(토)까지 김희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기금 선정 프로젝트로,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수림문화재단은 예술가의 창작 성과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제공하며, 예술가의 발표 기회 확대와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데 협력한다.
《Spectral Space》는 음악 기호를 매개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과 그곳으로 향하는 여정을 탐구하는 전시다. 작가는 25점의 판화와 사운드 설치를 통해 종이 위의 기호를 소리로 확장하고, 이미지와 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공간을 선보인다.

■ 보이지 않는 차원을 향한 여정
쥰 유에게 음악의 기호는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는 언어다. 기억과 시간의 구조를 가시화한 판화 연작 《Universe Memory》에 이어, 신작 《Spectral Space》에서는 그 언어를 통해 감각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차원과 그곳으로 진입하는 여정을 구축한다.
제목의 ‘Spectral’은 빛이 분리되며 드러나는 스펙트럼이자, 유령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채 곁에 머무는 존재를 뜻한다. 전시는 이 두 의미가 교차하는 공간을 따라가며 무의식과 사회의 구조, 과거와 미래가 맞닿는 우주적 시간까지 상상하게 한다.
작가는 이러한 공간을 물리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금속판을 원판으로 삼는 평판화 기법을 활용한다. 판 위의 이미지를 프레스기의 압력으로 종이에 옮기는 과정에서 선은 미세하게 떨리고, 이 떨림은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소리의 파동으로 이어진다.
25점의 판화는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은 작품을 따라가며 서로 연결되는 이미지와 기호 속에서 보이지 않는 차원의 구조를 상상하게 된다.

■ 판화의 기호에서 공간의 진동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판화 속 기호를 실제 공간의 진동으로 확장하는 사운드 설치를 선보인다. 전시의 마지막 지점에는 판화를 악보 삼아 신디사이저로 조율한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음역의 소리가 공간을 맴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로 이루어진 건축물을 상상하며 판화 연작을 구축해 온 작가의 구상은 이번 설치를 통해 청각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관람객은 공간에 퍼지는 낮고 묵직한 소리를 따라가며, 시각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웠던 공간의 부피와 깊이를 감각할 수 있다.

쥰 유(b.1985)는 판화와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바탕으로 작업한다.
한국에서 불어불문학을, 프랑스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2026), 수원문화재단 유망예술가(2025)에 선정되었고 2017년 제니퍼 플레이 상을 수상했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피미니코 재단, 도쿄 소게츠 카이칸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작품은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살로몬 재단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수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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