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리뷰] 예술의전당 영국 로얄오페라하우스 '오텔로'
이화미디어
2024. 8.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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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오페라 '오텔로'가 10년 만에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의 오텔로 데뷔와 함께 성공적으로 한국에 상륙했다.
이번 공연은 영국로얄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그대로 예술의전당이 함께 기획 제작하여 흥미진진한 무대를 선사했다. 영국 키스 워너 연출 원작으로 입체적인 무대미술과 심리적인 묘사까지 압권이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영국 로얄오페라하우스 등 세계무대 활동이 바빠 국내무대 데뷔를 못해 왔던 테너 이용훈은 당초 예술의전당 장형준 이사장의 초대로 이번 '오텔로' 프로덕션이 한국 데뷔무대였다.
향후 5년간의 스케줄이 이미 꽉 차 있던 중, 작년 유럽 스케줄이 2주 비는 사이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에 칼라프 역으로 국내 데뷔를 먼저하게 된 바 있다.
'오텔로'에서 그는 무어인 출신으로 장군의 위치까지 오르지만, 부하의 계략으로 아내를 의심하게 되는 심리묘사를 폭발적인 가창과 연기로 펼치며 한국관객에게 '오텔로 = 이용훈'을 각인시켜주었다. 18일 공연에서 극 초반에는 제 기량이 다 나오지 않았는데 2막을 기점으로 3, 4막으로 가며 폭발적인 성량과 입체적인 연기를 펼쳐주었다.
1막 사랑의 이중창 "어두운 장막 내리고" (Gia nella netto, densa)에서 데스데모나 역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의 풍성하고 부드러운 음성과 더불어 이용훈의 듀엣이 아름다웠다. 2막에서는 높은 C음까지도 가볍게 올라갔다. 2막에서 이아고 역 바리톤 프랑코 바살로와 오텔로가 함께 부르는 "그래, 위대한 하늘에 맹세하나니!" (Si, pel ciel marmoreo giuro)는 오텔로의 분노가 극대적으로 표현하며 긴박한 오케스트라 반주에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쳤다.
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휘자 카를로 리치가 인정했던 바, 이 날 1막부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코러스(지휘 박용규)가 더없이 훌륭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오페라를 이끌어주었다.
이번 공연은 영국로얄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그대로 예술의전당이 함께 기획 제작하여 흥미진진한 무대를 선사했다. 영국 키스 워너 연출 원작으로 입체적인 무대미술과 심리적인 묘사까지 압권이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영국 로얄오페라하우스 등 세계무대 활동이 바빠 국내무대 데뷔를 못해 왔던 테너 이용훈은 당초 예술의전당 장형준 이사장의 초대로 이번 '오텔로' 프로덕션이 한국 데뷔무대였다.
향후 5년간의 스케줄이 이미 꽉 차 있던 중, 작년 유럽 스케줄이 2주 비는 사이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에 칼라프 역으로 국내 데뷔를 먼저하게 된 바 있다.
'오텔로'에서 그는 무어인 출신으로 장군의 위치까지 오르지만, 부하의 계략으로 아내를 의심하게 되는 심리묘사를 폭발적인 가창과 연기로 펼치며 한국관객에게 '오텔로 = 이용훈'을 각인시켜주었다. 18일 공연에서 극 초반에는 제 기량이 다 나오지 않았는데 2막을 기점으로 3, 4막으로 가며 폭발적인 성량과 입체적인 연기를 펼쳐주었다.
1막 사랑의 이중창 "어두운 장막 내리고" (Gia nella netto, densa)에서 데스데모나 역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의 풍성하고 부드러운 음성과 더불어 이용훈의 듀엣이 아름다웠다. 2막에서는 높은 C음까지도 가볍게 올라갔다. 2막에서 이아고 역 바리톤 프랑코 바살로와 오텔로가 함께 부르는 "그래, 위대한 하늘에 맹세하나니!" (Si, pel ciel marmoreo giuro)는 오텔로의 분노가 극대적으로 표현하며 긴박한 오케스트라 반주에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쳤다.
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휘자 카를로 리치가 인정했던 바, 이 날 1막부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코러스(지휘 박용규)가 더없이 훌륭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오페라를 이끌어주었다.
베르디 작곡의 '오텔로'는 성악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반주도 상당히 어려운데, 2013년 국립오페라단 '오텔로'에서 연주했던 국립심포니는 이번 카를로 리치와의 작업으로써 한층 깊이있고 정확한 음향을 내고 있었으며, 노이오페라코러스는 1막시작과 2막 피날레 등에서 훨씬 파워풀하게 합창이 오페라의 중심요소임을 입증하고 있었다.
이번 '오텔로'의 진짜배기는 3막부터였다. 오텔로 이용훈은 마치 삐에로 같은 몸짓과 턱선, 손짓으로 복수심에 불타는 무어인을 어필했다. 2층에서 카시오(테너 이명현 분)와 이아고의 대화를 염탐할 때는 큰 성량을 가득 눌러 의혹의 마음을 속삭이듯 노래부르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때 왼쪽 1층 벽에 염탐하는 오텔로의 그림자가 살짝 비춰지고 양쪽 문이 닫혀 붉은색이던 조명이 사라지는 기법 등 무대미술과 연출도 인상적이다(카타리나 카스트닝 재연출, 보리스 쿠딜리카 무대 디자인).
1막시작에 베네치아의 총독 오텔로의 승리를 표현하기 위해 무대 뒷편에 실제로 제작된 큰 배가 아주 잠시 지나가고, 이아고는 작은 모형배를 들고 노래하는 모습, 그리고 3막에 잠시 커다란 석사자상이 잠시 지나가는데 그것이 4막에서는 깨진 채로 오른편 무대에 놓인 모습 등으로 극의 주제를 강렬히 각인시키고 있었다.
이번 '오텔로'의 진짜배기는 3막부터였다. 오텔로 이용훈은 마치 삐에로 같은 몸짓과 턱선, 손짓으로 복수심에 불타는 무어인을 어필했다. 2층에서 카시오(테너 이명현 분)와 이아고의 대화를 염탐할 때는 큰 성량을 가득 눌러 의혹의 마음을 속삭이듯 노래부르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때 왼쪽 1층 벽에 염탐하는 오텔로의 그림자가 살짝 비춰지고 양쪽 문이 닫혀 붉은색이던 조명이 사라지는 기법 등 무대미술과 연출도 인상적이다(카타리나 카스트닝 재연출, 보리스 쿠딜리카 무대 디자인).
1막시작에 베네치아의 총독 오텔로의 승리를 표현하기 위해 무대 뒷편에 실제로 제작된 큰 배가 아주 잠시 지나가고, 이아고는 작은 모형배를 들고 노래하는 모습, 그리고 3막에 잠시 커다란 석사자상이 잠시 지나가는데 그것이 4막에서는 깨진 채로 오른편 무대에 놓인 모습 등으로 극의 주제를 강렬히 각인시키고 있었다.
데스데모나 역 흐라추히 바센츠가 노래부르는 4막의"버들의 노래"(Piangea cantando...)와 기도문 "Ave Maria"는 읊조리는 듯한 하행음계 자체만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녀의 애절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알려주었다. 에밀리아 역 메조 소프라노 최종현, 카시오 역 테너 이명현, 로도비코 역 베이스 이준석 등 3막에서 출연진 전체의 8중창과 합창은 화려한 오페라, 심리극 오텔로만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주었으며, 4막에서 오텔로의 죽음까지 애절한 복수극은 오페라를 통하여 빛나고 있었다.
오페라 '오텔로'는 18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총 5회의 공연중이다. 아직 3회의 공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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