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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익명성과 상업성으로 인한 인터넷 문화의 어두운 측면을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로 패러디한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가 11월 22일(목)부터 12월 2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회'는 인터넷상의 온갖 악플을 통해 유포되는 무책임한 마녀사냥, 사실 여부와는 상관 없이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한 연예기사들이 가져오는 끔찍한 폐해들에 대해 무책임한 공격성, 존재의 불안정성, 가해자와 피해자의 동일성 등에 대해 짚어가며 이 속에서 상처받는 사람들과 더 나아가 상처 속에 잠든 이들의 문제를 보여준다.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에는 배우 이지하가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의 1인 2역을 맡았다. '배우 옥희'는 인터넷에서 벌어진 무책임한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어 사실과 관계없는 잔인하고 의도적인 악플들, 주변의 무관심, 끊임 없는 의심과 불안들이 어지럽게 돌아가는 물레의 독침이 되어 기나긴 잠에 빠지게 되고, '작가 옥희'는 자신이 확신했던 내면의 진실과 외부에서 인식되는 진실이라는 이야기들과 끊임없이 싸우면서 자기 분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극 중에서 중견의 여배우로 한참 주가를 올리던 배우 김옥희(이지하 분)는 어느 날,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배우 애경에게 물레가 담긴 소포를 받는다. 이후 갑작스런 애경이 죽고, 배우 옥희를 둘러싼 악랄한 소문과 유언비어들이 인터넷에 유포되는데, 동명의 작가 김옥희(이지하 분)가 오랜 절필 끝에 새롭게 출간한 소설 속 허구의 이야기가 배우 김옥희와 애경의 이야기가 일치하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다. 이로 인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두 사람이 언론과 네티즌들에 의해 얽혀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는 아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혼란 속에서 다수가 만들어 파생된 확인할 수 없는 '정보'들이 힘이 되어 '진실'을 만들어내고, 그러한 '진실'에 의해 누군가는 거미줄에 걸린 먹잇감이 되어버리며, 결국 부당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한 사람의 삶이 좌우되는 장면들을 그려낸다. 어쩌면 이 시대의 '옥희'들은 원인도 책임소재도 알지 못한채 사회와 시대를 피해 깊은 잠에 빠져 들어야만 할지도 모른다.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동화 속 공주를 깨우는 이가 숲을 헤치고 들어온 왕자라면 현 시대의 잠자는 옥희를 깨울 용감한 왕자와 진실의 칼은 어디에 있을지에 대해 사실적이면서도 우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최치언 작가와 이성열 연출(극단 백수광부 대표)이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미친극' '언니들' '삼국유사 프로젝트 - 나의 처용은 밤이면 양들을 사러 마켓에 간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함께한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는 이지하 주연에 극단 백수광부의 박정민 임진순 김현영  김준태 박혁민 이태형과 함께 극단 작은신화의 최지훈이 함께 출연하며 무대 손호성, 드라마투르그 김옥란, 조명 김성구, 의상 박소영, 음악 김동욱, 영상 윤형철, 영상 일러스트 우소영, 사진 이동녕, 그래픽디자인 다홍디자인, 조연출 김은선이 맡아 11월 22일(목)부터 12월 2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문의 : 889-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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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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