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환경에서 관람객은 어떻게 예술을 접해야?
- 시각예술 국제 레지던시 금천예술공장, 12기 입주작가 16인의 기획전시 9.7.(화)~26.(일) 개최
- 개인의 범주에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출판물 등의 예술 매체를 관람하는 경험 제공
- 온라인 큐레이터 토크•전시관람투어•글쓰기 워크숍•소규모 세미나 등 연계 프로그램 풍성
- 30(월)부터 네이버 예약 통한 사전예약으로 무료 관람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주용태)은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 16인이 참여하는 기획전시 'Selfish Art-Viewer: 오늘의 감상'을 오는 9월 7일(화)부터 26일(일)까지 금천예술공장의 창고동과 갤러리 PS333에서 개최한다.
2009년에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시각예술 분야의 국제 레지던시로 자리를 잡은 금천예술공장은 국내외 예술가들에게 창작활동에 몰두할 수 있는 입주공간을 제공해왔다.
이번 전시는 12기 입주작가 16인의 작품을 통해 점차 개인화 되어가는 전시 환경을 되짚어본다. 박수지•송고은•장혜정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출판물 등을 40여 점을 공개한다.
전시명에 나타난 ‘셀피쉬(selfish)’는 ‘이기적’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창작과 관람 조건을 역설하며 수많은 제약과 규율이 있는 현실에서 관람객 각자의 고유성과 개별적 태도를 주목했다.
현대기술과 사회구조의 변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관람객이 예술을 접하는 일도 극단적으로 개인화 되어가면서 전시장의 예약제 시스템, 관람 인원의 제한, 프로그램의 온라인화, 디지털 가상공간에서의 작품 제작 등의 환경에서 관람객이 어떻게 예술과 관계를 맺어야하는지 고민했다.
개인의 범주에서 작품을 제작하거나 관람하고 소유하는 경험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작품의 전시 방식 변경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이라는 행위에 대해 기존의 전시 어법을 탈피하거나 재편집 또는 아예 새롭게 바꿨으며, 작가가 기존에 선보였던 작품을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해 ‘감상을 위한 감상’을 제안한다.
이밖에도 매우 사적인 관심에서 시작한 작가의 취미 생활을 비롯해, 예술품이라고 판단하기에 모호한 작품을 보여주며 예술가라는 개인과 예술의 관계를 되짚어본다.
▲비대면 시대에 신체나 물질의 무게감을 개인이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Adventure(5)Time’(돈선필) ▲우연에 의한 미묘한 차이를 끌어내 화면의 색조와 질감을 여러 측면에서 실험하는 ‘Workroom’(임노식) ▲체조선수가 운동의 단계로 진입하기 직전의 순간을 포착해 관객에게 긴장된 순간을 마주하게 하는 ‘Glider Rings’(전명은)
▲오늘날 새롭게 대두되는 작품과 전시의 감상 방법을 재고해보는 ‘여백의 지층’(허우중)을 비롯해 금천예술공장 12기 입주작가의 작품 4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돈선필과 김신욱 작가는 오랜 시간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며 수집하거나 기록해 온 대상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명은과 유지영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오롯이 가졌을 때만 사유할 수 있는 작품 읽기에 주목한다.
각 작가의 기존 작품은 기존의 설치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구조를 통해 온전한 감상을 제안한다. 임노식 작가는 이전 레지던시 공간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담은 회화 작품에 대해 여러 개의 시점과 시간 차이를 겹쳐보이도록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온라인 큐레이터 토크 ▲전시관람투어 및 글쓰기 워크숍(9.11.) ▲소규모 세미나 ‘작품을 본다는 것: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9.25.) 등 개인화된 관람을 위한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온라인 큐레이터 토크’는 전시장에 직접 올 수 없지만 관람을 희망하는 참여자를 위해 전시장 전경과 관람 동선에 따른 작품 설치 현장을 공유한다. 전시의 기획의도와 작품•작가별 관람 방식 등을 전시의 기획자가 온라인(ZOOM)을 통해 직접 소개한다.
‘전시관람투어’는 전시 출품작 중 일부 작품에 전시 해설을 곁들여 참여자의 관람을 돕는다. 이 과정은 ‘글쓰기 워크숍’으로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9월 11일(토) 오후 2시/오후 4시 등 총 2회(회당 1시간) 진행한다. 초등학생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청소년을 우선으로 하며 성인 관객도 참여할 수 있다.
소규모 세미나 형식의 ‘작품을 본다는 것: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는 작품을 감상하는 본질적인 행위에 대해 질문한다. 매체와 관계없이 작품을 본다는 것 자체에 대해 재고해보고, 작가이자 감상자로, 기획자이자 감상자로 작품과 마주하는 시간을 공유한다.
금천예술공장 12기 입주작가를 비롯한 외부 패널이 함께 한다. 오는 9월 25일(토) 오후 2시/3시 30분 등 총 2회(회당 1시간 30분) 진행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하며, 100% 사전예약으로 운영한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8월 30일(월)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제한적 운영 또는 온라인으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2021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 기획전시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www.sfac.or.kr)과 금천예술공장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art.space.geumcheon)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807-4800, 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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