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프로젝트그룹-빠다밥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연극 '호모 플라스티쿠스'가 오는 10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한다.

 

연극 '호모 플라스티쿠스'는 제10회 벽산희곡상 수상작으로, ‘진지하고 순수한 작가적 태도와 의지를 담은 작품이란 평과 함께 2020년 혜성처럼 연극계에 등장한 김지선 작가의 '호모 플라스티쿠스'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플라스틱의 소비를 중단할 수 없는 현재의 인류를 일컫는 신조어 호모 플라스티쿠스를 재해석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환경운동을 접고 동화작가로 전업한 무영은 플라스틱으로 가득 찬 가상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가상의 아이를 만들어 낸다.

아이는 자신이 존재하는 세상과 닮고 싶어 플라스틱의 몸을 꿈꾼다. 환경운동가 후배 영인은 바다 쓰레기로 생겨난 섬에 가게 되고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점점 현실과 동화를 구분 지을 수 없게 된다.

 

연출을 맡은 김한내는 섬세한 감정 묘사와 치밀한 연출력으로 대학로의 중견 연출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극단 프로젝트그룹 빠-다밥은 익숙함 속에 침입한 낯설음과 그것을 직시하는 두려움과 불편함을 무대를 통해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대표작으로 '추락 '(2021), '추락 '(2020), '템페스트'(2016), '데리러 와줘 '(2015), '남산에서 길을 잃다'(2014) 등이 있다.

 

김한내 연출은 현대인을 지배하고 있는 환경이라는 단어가 무력감, 회의감과 동의어가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에서 김 연출은 분리수거와 일회용기 사용 자제 등 환경에 대한 죄책감을 빗대어 인류와 환경의 불편한 동거의 상황을 작품에 담아낸다. 관객들을 향해 인간과 환경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에서 으레 남성으로 그려진 동화작가 무영역을 전수지 배우가 연기하며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질문을 던진다.

전수지 배우는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종횡무진하며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환경운동가 영인역에 류혜린, ‘아버지역에 문성복, ‘아이역에 류세일이 분한다.

 

'호모 플라스티쿠스'는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 초청작으로 1021일부터 10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문의전화 02-708-2282)

호모 플라스티쿠스_©최돈영2

연출의도

환경이라는 단어는 언젠가부터 그 중요성을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어마어마한 무게감으로 현대인들을 지배하고 있다.

일상에서 접하는 구호들은 인류가 조만간 플라스틱에 잠식당하고, 미세먼지에 질식당하고, 역병에 몰살당하고, 온난화에 파멸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종량제봉투에 비용을 지불하고, 분리수거에 심혈을 기울이고,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고민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텀블러를 깜빡하고 외출한 자신을 책망하고, 갑자기 늘어난 플라스틱 배달용기에 죄책감을 느낀다.

동시에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과연 환경의 회복이라는 이상에 다다를 수 있긴 한 건가?’ 라는 회의감에 시달린다.

우리는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하루하루 노역을 이어가지만, 이 노역의 결과물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지 못한다.

공포죄책감회의감무력감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환경이라는 존재와 우리는 이렇게 불편한 동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 앞에 연극 '호모 플라스티쿠스'인간과 환경은 어떻게 관계맺어야 하는가?’ 라는 반문으로 답한다.

우리의 환경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어디서 시작한 것일까? 환경문제에 있어서 우리에게 복구해야 할 이상적인 과거의 상태라는 것은 진정 존재하는가?

이미 플라스틱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공연 개요

공 연 명 [2021 SPAF] '호모 플라스티쿠스'
일 시 2021.10.21() ~ 10.26() (월 공연 없음) (5)
장 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출 연 진 류혜린 문성복 류세일 전수지
스 태 프 작 김지선 | 연출 김한내 | 조연출 김민희 | 드라마터그 김지혜 | 무대디자인 박상봉 | 조명디자인 강지혜 | 의상디자인 홍문기 | 음악/음향 배미령 | 소품/분장 장경숙 | 무대감독 박진아 | 음향감독 신동원(레가토 프로젝트) | 기획 스탭서울컴퍼니
제 작 프로젝트그룹 빠-다밥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지 원 벽산문화재단, 벽산엔지니어링, 벽산파워
관 람 연 령 12세 이상
소 요 시 간 80(인터미션 없음)
관 람 료 전석 30,000
예 매 처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02-3668-0007 | theater.arko.or.kr
예 매 문 의 02-708-2282, 02-2098-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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