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23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동시대의 ‘경계 없는 질문들’을 던진 작품들과 함께 24일간의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성황리에 종료
동시대 사회·문화의 질문들,
예술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성, 기후 위기 등
다양한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과 워크숍을 선보이며 호평
‘협력예술가’, ‘워크숍 페스티벌’, ‘창작랩’으로 지속가능한 창작 지원
기존 연극, 무용관객과 시각예술, 외국인, 장애인 등 관객층 확대 성과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국내 최대 규모 공연 예술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2023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 이하 2023 SPAF]가 지난 10월 6일(금)부터 10월 29일(일)까지 2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정동극장 세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여행자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된 ‘2023 SPAF’는 8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2023 SPAF’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계 없는 질문들’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과 예술로 공론의 장 만들기
이번 ’2023 SPAF’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동시대 사회문화와 다양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질문들, 예술과 기술, 포스트 휴머니즘의 관점과 기후 위기 시대에 대한 탐구와 질문들, 그리고 우리가 확신해 왔던 기존의 관념과 체계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 대한 질문 등 동시대 예술가들의 19개의 관점과 질문들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다.
많은 작품 가운데, 구자하 작가의 ‘하마티아 3부작: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는 동아시아의 정치적 지형과 식민지 역사 그리고 다중 연구 작업을 작품화했다. 또한 2023 SPAF의 개막작인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Corps extremes)’는 무용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안무언어 찾기에 호평을 받았다.
몸의 언어로 한국 사회 내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에 질문을 던지고, 한국에 거주하는 동남아시아 관객을 극장으로 찾게 만든 안은미컴퍼니의 ‘웰컴투유어코리아’, 말레이시아가 독립하는 과정에서 개인과 국가의 경계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파이브 아트 센터(Five Arts Centre)의 ‘노셔널 히스토리(A Notional History)’, 그리고 퀴어의 존재에 대한 축복과 몸의 다양성을 이야기한 연극연습 프로젝트의 ‘연극연습3. 극작연습-물고기로 죽기’가 평단에 주목을 받았다.
또한 디지털 일상화 시대의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묻는 프랑스 예술가 프랑크 비그루(Franck Vigroux)의 ‘플레시(Flesh)’와 연극적 기술은 무엇인가를 조명한 ‘베케트의 방’은 사운드 아트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관객과 무대미술, 예술과 기술에 관심있는 관객층에게 어필하였으며 지연X전환의 ‘에너지_보이지 않는 언어’는 기후 위기 문제에 공감하는 관객으로 축제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배리어프리 작품 확대, 장애 관객과 외국인 관객을 위한 접근성 제공으로 관객 늘어
수어 통역, 터치 투어, 폐쇄형 음성 해설, 안내 보행 서비스 등 장애인 관객 관람 편의 제공
팬데믹 이후 점차 관객 수가 회복하고 있고, 기존의 연극, 무용 관객뿐만 아니라 사운드 아트, 다원 예술 관객으로의 확장, 장애 관객과 외국인 관객으로 관객 다양성을 보이면서 2023 SPAF는 8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작당모의의 ‘싸움의 기술, '졸' _2.0’과 극단 돌파구의 ‘지상의 여자들’ 거인아트랩의 ‘인.투(In.To)’, 허 프로젝트의 ‘내일은지금이고오늘은어제이다’, 무오비의 ‘마치 내가 나를…’, 연극연습 프로젝트의 ‘연극연습3.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는 예매처에 오픈 된 모든 회차가 매진되며 작품성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모두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2023 SPAF’는 예술작품 관람의 다양한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해 배리어프리 작품들을 적극 선보였다. 수어 통역, 한영 자막, 터치 투어 그리고 연극 공연의 한/영 자막 제공을 통해 장애인과 외국인들의 예술 작품 감상에 대한 기본 접근성을 제공하였다.
특히 ‘싸움의 기술, '졸'_2.0’과 지연 X 전환의 ‘에너지_보이지 않는 언어’가 터치 투어를 제공했고 ‘연극연습3.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가 폐쇄형 음성 해설을 지원하였다.
또한 ‘2023 SPAF’의 모든 공연에서는 장애인 관객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안내 보행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이러한 관객들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노력으로 작년 대비 장애인 유료 관객이 1.4배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 내기도 하였다.
‘2023 SPAF’는 다수의 공연에 한/영 자막을 제공하는 등 언어의 장벽을 낮추고자 노력하였고 올해 약 400명의 외국인 관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아트마켓 기간과 맞물려 ‘2023 SPAF’를 방문한 주요 해외 인사가 약 200명에 달하면서 ‘2023 SPAF’에 대한 해외 공연예술계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Avignon Festival)’, 대만의 ‘타이페이 공연예술축제(Taipei Performing Arts Festival)’ 등 세계적인 예술제의 관계자들이 ‘2023 SPAF’를 방문하여 한국 및 아시아 권역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세계적인 예술제로써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협력예술가, 워크숍 페스티벌, 창작랩, 아시아공연예술축제 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창작 지원과 관객 및 전문가의 커뮤니티 만들기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SPAF 협력 예술가 제도'를 통해 구자하 작가의 ‘하마티아 3부작 :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이족보행 로봇에 대한 작품 피칭을 선보인 권병준 작가의 ‘스탠드 업’, 작당모의 김풍년 연출가의 ‘싸움의 기술, <졸>_2.0’과 극단 돌파구 전인철 연출가의 ‘지상의 여자들’과 허성임 안무가의 과정 공유 작품인 ‘내일은지금이고오늘은어제이다’는 축제의 큐레이토리얼 방향성(Curatorial direction)을 조망했다.
또한 국내·외의 극장과 기관의 협력으로 제작하는 협력의 모델을 제시했을 뿐만이 아니라 예술가의 작업 세계를 뉴스레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하며 향후 작품에 대한 해외 축제와 극장으로의 유통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SPAF 워크숍 페스티벌'은 예술가의 창의적인 사고 과정을 만나고, 동시대 예술의 중요한 의제와 질문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더불어 '아트코리아랩과의 예술 X 기술 협력 프로그램'은 벨기에, 캐나다, 대만, 홍콩, 호주의 예술 및 기술 축제 기관, 예술가, 기획자들이 참여하여 '무용과 기술, 사운드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뜻깊은 교감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창작랩 프로그램'은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형식의 실험과 단계적인 중장기 개발을 목적으로 하여 국내외 협력의 장을 열었다. 올해는 사운드 & 디지털 테크놀로지 랩을 중심으로 사운드의 확장과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등 공연 예술에서 사운드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확장에 힘쓰며 리서치, 파일럿 프로젝트, 작품 제작의 단계별 지원 기회를 창작자에게 제공하였다.
2023년 대만, 일본, 싱가포르, 호주의 국제축제와 협력으로 아시아 예술가의 적극적 개발과 지원 그리고 유통 확대를 위해 시작된 ‘아시아 공연예술축제 네트워크(Asia Performing Arts Festival Network)’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2024-26년 동안, 12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예술가의 이동성 확대와 아시아 공연예술축제의 본격적인 협력을 기대하게 된다.
관객들은 ‘2023 SPAF’가 선보였던 프로그램들에 대해 '다앙성을 고려한 작품을 더 자주 소개하면 좋겠다(물고기로 죽기)’, ‘앞으로도 국내·외의 새롭고 참신한 공연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길(노셔널 히스토리)’, ‘자주 접하지 못하는 국제적인 사운드 아트 예술가의 공연을 볼 수 있어 신선하다(플레시)’, ‘배리어프리 공연을 위해 얼마나 섬세하게 고민하고 실제 노력을 들였는지 느꼈다(지상의 여자들)’ 등의 후기를 ‘2023 SPAF’ 만족도 조사와 온라인 사이트에 남기며 내년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였다.
‘2023 SPAF’는 예술가들의 경계 없는 질문으로 동시대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었고, 기존의 연극과 무용 관객에서 장르의 다양화와 장애, 외국인 관객으로 확대를 통한 관객 다양화를 모색하였다. 또한 팬데믹 이후 국제공연예술축제의 새로운 역할을 만들기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예술가 지원과 국제 협력으로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최석규 예술감독은 “축제를 찾아 주신 모든 관객분들과 202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함께 만든 예술가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21세기 오늘의 시대에 필요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축제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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