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대 관객과 호흡할 차세대 작창가 발굴·양성에 앞장
- “미래 창극의 발견” 지난해 첫 시범 사업 호평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
◈ 각 분야 거장, 신진 예술가에게 1년 가까이 현장 노하우 전수
- 작창가 안숙선·한승석·이자람, 연출가 고선웅, 극작가 배삼식 멘토로 참여
◈ 4명의 신진 작창가, 12월 8~9일 시연회에서 창작 결과물 공개
- 작가‧작창가 조합의 4팀, 동서양의 동화·설화 등을 소재로 작품 선보여
사업명 | 2023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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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및 장소 |
2023.12.8.(금)~12.9.(토) 금 19:30, 토 15:00 국립극장 하늘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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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창작진 |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 고문 안숙선 작창 멘토 한승석·이자람 극본·구성 멘토 고선웅·배삼식 작창가 이연주··이봉근·강나현·신한별 작가 이철희·김도영·진주·윤미현 시연회 구성·연출 서정완 음악 진행 유찬미 음향디자인 지영, 조명디자인 김종락 분장디자인 박효정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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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국립창극단원 및 객원연주자 | |
관람료 | 전석 1만원 | |
관람연령 | 8세 이상 관람 | |
소요시간 | 135분(중간휴식 15분) | |
예매방법 |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12월 8일(금)과 9일(토) 양일간 하늘극장에서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 를 연다.
‘작창가 프로젝트’는 국립창극단이 차세대 작창가를 발굴하고 성장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시연회에서는 2023년 선발된 신진 작창가 이연주‧이봉근‧강나현‧신한별이 지난 10개월 간 이뤄낸 창작 결과물을 공개한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창극에서 ‘작창’의 중요성에 주목해 ‘작창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작창(作唱)’은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음계를 활용해 극의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짜는 작업으로, 작품 전반의 정서를 이끄는 핵심 요소이자 창극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지난 10년 사이 그리스 비극·중국 경극·웹툰 등 창작 소재를 확장하며 창극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국립창극단에게 이 시대 관객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차세대 작창가 발굴과 양성은 절실한 과제였다.
판소리에 대한 동시대적 방향성 아래, 이야기 흐름을 판소리 적으로 구성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은 물론 민요‧정가‧굿 음악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소리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작창은 전문적인 분야임에도 정규 교육 과정이 전혀 없는 현실에서, 국립창극단은 지속 가능한 창극 창작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장르의 저변을 넓히고자 ‘작창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2023년 첫 번째 운영을 통해 4명의 작창가가 각각 30여 분의 작품을 선보인 결과, “미래 창극의 가능성 발견” “신선하고 기발한 도전과 실험” 등의 평을 받았다.
관객 만족도가 높았던 '옹처'>와 '덴동어미 화전가'는 각각 70분 분량의 정규 작품으로 확장·발전시켜 2024년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은 ‘작창가 프로젝트’ 1기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 2월, 작창 창작물 심사와 면접을 거쳐 4명의 신진 작창가 이연주·이봉근․강나현․신한별을 선발했다. 선발된 작창가들은 10개월 간 창작 워크숍부터 소재 개발, 멘토링, 전속단체와의 협업 등 단계별 작품 제작 과정에 참여하며 현장 전반에 대한 이해와 창작 역량을 길렀다.
멘토로는 지난해 참여했던 5명의 예술가 안숙선·한승석·이자람(작창), 고선웅·배삼식(극본)이 함께했다. 6월까지는 고선웅·배삼식을 주축으로 작창의 기초가 되는 극본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했고, 7월부터는 본격적인 작창 멘토링이 이뤄졌다. 한승석과 이자람은 대본에 담긴 상황과 정서를 장단(리듬)‧길(음계)‧성음(악상)을 활용해 적절하게 표현하는 실질적인 작창 노하우를 전수했다.
작창의 바탕이 되는 대본도 새롭게 탄생했다. 국립창극단은 탄탄한 대본을 집필해줄 4명의 중진 작가 이철희·김도영·진주·윤미현을 선정하고, 신진 작창가들과 1:1로 팀을 이뤄 협업하도록 했다. 작가와 작창가로 조합된 4팀은 동서양의 동화와 설화 등을 소재로 삼아 오늘날에 맞는 이야기로 각색했다.
▲이연주․이철희는 동명 동화를 현대판으로 각색한 '금도끼 은도끼'를 선보인다. 치열하게 살아도 인생 한방에 뒤처지고 매사 제자리뿐인 삶을 자탄하고 비정한 사회를 해학적으로 비판한다.
▲이봉근․김도영은 그리스 신화 ‘메두사’를 '두메'로 새롭게 풀어낸다. 겉으로는 험악하지만, 알고 보면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인생을 사는 ‘두메’의 여정을 조명한다.
▲강나현․진주는 안데르센의 동명 동화를 재구성해 '눈의 여왕'을 공연한다. 친구를 찾아 떠난 ‘겔다’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방식’과 우리에게 ‘영원한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신한별․윤미현은 전래동화 ‘도깨비감투’의 스핀오프 격인 '도깨비 쫄쫄이 댄스복 아줌마!'를 보여준다. 쓰기만 하면 투명인간이 된다는 감투를 쫄쫄이 댄스복으로 개조해 입고 한바탕 일을 벌이는 아줌마를 통해 인간이 지닌 욕망의 부질없음을 지적한다.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 에서는 작창가와 작가로 조합된 4팀의 작품을 연이어 선보인다. 각 작품은 약 30분 분량으로, 작품별로 캐스팅된 국립창극단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전석 1만원.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 02-2280-4114
의미 있는 첫 결실 이뤄낸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창극 제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의 시간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은 극본․연출․음악․춤․무대 등 다양한 영역이 응집된 종합 공연예술이다. 지난 10여 년 사이 창극은 판소리는 물론 소설, 그리스 비극, 중국 경극, 웹툰 등 다양한 소재를 흡수해 외연을 넓히며 많은 관객의 관심을 받아 왔다.
현재 창극이 동시대 공연예술 장르로서 주목받게 된 데에는 전통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음악적 실험과 도전을 이어온 국립창극단이 있었다. 국립창극단은 끊임없이 다변화되는 창극의 흐름 속에서 작품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로 ‘작창(作唱)’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작창은 한국 전통음악의 장단과 음계를 활용해 극의 흐름에 맞게 새로운 소리를 짜는 작업으로,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창극 전반의 정서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다. 창극이 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아낼 수 있는 작창가가 필요해졌지만, 현재 활동하는 인물은 손에 꼽히는 실정이다.
작창은 판소리의 복잡한 붙임새(장단의 박에 사설을 붙이는 모양)와 시김새(음을 꾸미는 장식음, 소리를 치켜 올리거나 끌어내리며 굴리고 떠는 등의 표현) 음악적 변화를 온전히 파악해야하는 소리꾼의 영역이기에 진입장벽이 높다. 또한, 작창가는 장단·음계·성음의 요소를 활용해 대본에 담긴 상황과 정서를 적절한 소리로 표현해야 하므로 판소리 다섯 바탕은 물론 민요‧정가‧굿 음악 등 다양한 한국적 소재의 음악을 섭렵하고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의 작창가 발굴·양성의 시급성을 인식한 국립창극단은 2022년 1월 ‘작창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장서윤·유태평양·서의철·박정수 총 4명의 신진 작창가를 선발, 이들에게 약 1년간 멘토 특강과 창작 워크숍 등 다면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4명의 중진 작가와 1:1로 팀을 이룬 작창가들은 협업을 통해 30분 분량의 작품을 창작했다.
지난해 12월 시연회에서 결과물을 공개한 후, 관객과 언론·평단으로부터 “작창의 개념과 중요성을 널리 알린 계기” “미래 창극의 가능성 발견” “신선하고 기발한 도전과 실험” 등의 호평을 받았다.
첫 번째 ‘작창가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4편의 작품 중 '옹처'와 '덴동어미 화전가'는 각각 70분의 정규 레퍼토리로 발전시켜 2024년 12월 초연할 계획이다. 현장 관객 만족도 집계 결과, 공연의 적합성·독창성·대중성 면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이외에도 장서윤과 박정수가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작창 작업에 참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첫 해의 성과를 보며 재능 있는 젊은 창작자들이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창극 제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라며 “다채로운 창극 스펙트럼 확장을 위해서 작창가 외에도 작가·연출가 등 여러 분야의 차세대 예술가를 꾸준히 발굴·양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창극단과 협업해 온 최고 예술가 5인, 멘토로 참여
약 10개월간 워크숍·멘토링 등 거쳐 창작 역량 강화
작창가는 전통 판소리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여러 장단을 기반으로 새로운 소리를 만드는 역량, 다양한 음악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우리 소리와 접목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텍스트의 이면을 분석하고 이 시대의 감각으로 해석하는 안목도 필요하다. 작창은 우리 소리의 곡조를 구성하는 작업으로 작곡만큼이나 전문적인 분야지만, 현재 정규 교육 과정에서 작창에 대한 교육은 전무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립창극단은 신진 작창가들이 작창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는 동시에 실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참여 작창가들은 작창의 기반이 되는 소재 발굴과 창극 극본 집필 등 단계별 공연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하며 현장에 대한 이해와 창작 역량을 쌓게 된다. 2022년 첫 번째 ‘작창가 프로젝트’를 경험했던 작창가 4인 모두 “작창법에 대한 공부가 된 것은 물론 혼자서 창작할 때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을 멘토님과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며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국립창극단과 협업해 온 안숙선·한승석·이자람(작창), 고선웅·배삼식(극본) 5명의 예술가가 올해도 멘토로 나섰다. 지난해 첫 멘토링을 진행하며 느꼈던 점들을 바탕으로, 참여 예술가에게 본인의 지혜와 경험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운영 방식을 더욱 촘촘하고 밀도 있게 보완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는 연출가 고선웅과 극작가 배삼식을 주축으로 창극 극본 작업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시연회 대본 집필을 맡은 중진 작가 4명과 함께 멘토 2명의 대표작을 비교·분석해보고, 작품 선정과 극본 구조 설계, 대본 수정·보완 등의 과정을 거쳤다.
참여 작가와 작창가 모두가 대본에 숨어있는 소리와 장단을 찾아내고, 가사의 운율과 말맛을 살리는 비결을 익혔다. 7월부터는 4명의 작가가 쓴 대본을 바탕으로 작창 멘토링을 시작했다. 한승석 멘토는 작창가 이연주와 이봉근을 맡고, 이자람 멘토는 작창가 강나현·신한별을 담당해 집중적인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극본이 품은 철학적 주제나 행간의 의미 등 작가의 의도를 잘 표현하기 위한 작창, 다시 말해 극의 상황과 정서를 장단(리듬)⸱길(음계)⸱성음(악상)을 활용해 가장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한 소절, 한 대목 모두 검수하며 꼼꼼하게 1:1 멘토링을 진행했다.
작창에는 소리를 만든 사람이 쌓아온 시간과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든다. ‘작창가 프로젝트’는 각 분야 거장들이 다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흡수할 수 있는 시간으로, 4명의 신진 작창가들이 앞으로 작업을 해나가는 데 견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신진 작창가 4인과 중진 작가 4인의 만남
동서양의 동화·설화 주제로, 다채로운 창극 작품 개발
작창가 이봉근·신한별·이연주·강나현 (왼쪽부터) | 극작가 이철희·윤미현·진주·김도영 (왼쪽부터) |
2022년 ‘작창가 프로젝트’에서는 유실된 판소리 일곱 바탕을 비롯해 한국적 이야기에서 소재를 찾았던 반면, 2023년에는 동서양의 동화·설화·신화로 주제를 넓혔다.
그리스 이솝우화에서 번안된 ‘금도끼 은도끼’, 친숙한 전래동화 ‘도깨비감투’, 그리스 신화 ‘메두사’,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을 각 팀만의 시선과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2023년 ‘작창가 프로젝트’ 2기에 참여하는 창작자들의 면면 역시 흥미롭다.
국립창극단은 올해 2월, 작창 창작물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4명의 작창가를 최종 선발했다. 이연주(45)는 창극 '패왕별희'의 ‘여치’, '정년이'의 ‘고사장’ 역 등을 맡은 국립창극단의 대표 중견 배우다. 하이브리드 음악극 '맥베스 부인'을 발표한 이연주는 “창작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작창을 심도 있게 배워보기 위해 지원했다”라고 밝혔다.
이봉근(40)은 영화 '광대 : 소리꾼'의 ‘학규’ 역으로 이름을 알린 국악인으로,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 작창을 경험하며 음악적 폭을 넓혀보기 위해” 지원했다.
강나현(29)은 판소리 노래패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동인으로, 창작판소리 '오즈의 마법사'를 비롯한 다수 작창 경험을 지니고 있다. “보다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작창의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도전”으로 참가 신청을 했다. 신한별(24)은 미디를 활용한 현대적 작곡에도 능한 신예 음악가다.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를 탐구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국립창극단은 탄탄한 대본을 집필해줄 4명의 중진 작가를 선정한 후 신진 작창가들과 1:1로 팀을 이뤄 협업하도록 했다. 이연주와 합을 맞추는 이철희는 지난해 ‘작창가 프로젝트’ 1기에서 작창가 서의철과 '게우사'를 선보였던 인물이다.
배우·연출가·극작가로 활동하며 2023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은 그는 비극성을 풍자의 웃음으로 치환하는 데 탁월하다. 이봉근과 협업하는 김도영은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가로, 연극 '왕서개이야기' '금조 이야기' 등에서 전쟁 배경의 묵직한 서사를 선보여 왔다.
강나현과 짝을 이룬 진주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소재를 강렬한 필력으로 풀어내는 극작가로,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 '클래스' 등으로 주목받았다. 신한별과 함께하는 윤미현은 동아희곡상·두산연강예술상 등을 받은 극작가다. 냉소적이면서도 순수한 시선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 왔고 대표작으로는 결혼 이주 여성의 애환을 그린 연극 '텍사스고모'가 있다.
총 4팀으로 조합된 작가와 작창가는 작품 소재를 찾는 단계부터 시작해 각색 방향, 작창에 적합한 극본이 어때야 하는지 등 작품 제작 과정 전반을 함께해왔다. 12월 8일과 9일, 양일간 시연회를 통해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이 금도끼·은도끼가 네 도끼냐?”
작창가 이연주 | |
작가 이철희 | |
원작 ‘금도끼 은도끼’(번안 동화) | |
출연진 나무꾼 이소연, 신령 최용석, 나무 이시웅, 바람 김우정, 흙 김기진 북 조용수, 타악 전계열, 가야금 윤소현(객원), 피리/생황 곽재혁(객원)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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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가 떠났다네, 이 동굴 밖으로!”
작창가 이봉근 | |
작가 김도영 | |
원작 메두사(그리스 신화) | |
출연진 두메 민은경, 페 박성우, 코러스 최호성·박경민 피아노 Andy Kim(객원), 기타 정재욱(객원), 드럼 김성화(객원), 타악 박범태(객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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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창가 이봉근과 극작가 김도영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인 ‘메두사’를 소재로 한 창작 소품 '두메'를 선보인다. ‘메두사’는 바다의 신 아버지와 고래의 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매 중 한 명이다. 머리카락이 뱀으로 되어 있는 ‘메두사’는 얼굴이 너무나 흉측하고 무섭게 생긴 나머지 그 얼굴을 본 사람들 모두를 돌로 변하게 한다는 사연을 지니고 있다.
극작가 김도영은 '두메' 를 통해 그리스 신화를 한국적으로 각색하고, 악인으로만 치부되었던 여성 서사를 재해석하고자 했다. 겉으로는 험악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메두사의 인생을 새롭게 그린다. 이 작품의 주인공 ‘두메’는 유쾌하고 발랄하며 적극적이다.
사람을 돌로 만드는 죄로 인해 악귀로 낙인 찍혀 동굴에 갇혀 살아가면서도 사람을 그리워하고, 우연히 동굴로 들어온 사람들과 눈을 마주쳐 돌로 만들고 말았을 때는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한다.
작품은 미동 없는 돌사람들과 사는 일상에 지쳐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두메’가 천으로 눈을 가리고 절대 눈을 뜨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동굴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동굴을 떠난 두메를 죽이기 위해 살수 ‘페’가 그녀의 뒤를 쫓기 시작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도영 작가는 “시연회에서 주어진 30분 분량으로 맞추기 위해 서사의 결말을 완성하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이번 ‘작창가 프로젝트’가 작품 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 온전한 이야기로 확장·개발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작창가 이봉근은 “빠른 서사 전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주인공의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극적인 음악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전통 소리를 기반으로 하되, 피아노와 기타·드럼·타악 등 서양악기를 활용해 극적 정서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신비로운 여인 ‘두메’ 역은 당차고 옹골찬 소리를 자랑하는 국립창극단 주역 배우 민은경이, 그녀를 쫓는 ‘페’ 역은 박성우가 맡는다.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최호성과 지난 10월 입단한 신입단원 박경민이 코러스 역할로 함께한다.
“너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의 너를 보고 싶어”
작창가 강나현 | |
작가 진주 | |
원작 눈의 여왕(안데르센 동화) | |
출연진 겔다 왕윤정, 카이 김수인, 눈의여왕 외 허애선, 까마귀 외 이성현, 산적딸 외 한아윤 거문고 최영훈, 가야금 황소라, 북/장고/퍼커션 박찬희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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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창가 강나현과 극작가 진주가 선보이는 '눈의 여왕'은 덴마크 작가 한스 안데르센이 1845년 발표한 동명의 창작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다음 해에 피어날 장미를 기다리며 사랑을 속삭이는 ‘카이’와 ‘겔다’는 서로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다.
어느 날, ‘카이’의 눈에 세상을 일그러지게 보이도록 만드는 악마의 거울 조각이 박힌다. 마음이 차갑게 변하기 시작한 ‘카이’는 눈의 여왕’과 사라져버리고 ‘겔다’는 그를 찾아 멀고 험난한 모험을 떠난다.
극작가 진주는 원작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과 에피소드 중에서 일부를 선택해 재구성했다.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원작이 품은 다양한 주제의식 중에서도 지금 우리에게 와 닿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작창가와 작가는 각색을 위해 원작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사랑의 방식’ ‘영원’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
'눈의 여왕'에서 ‘겔다’가 모험 중에 만나는 인물들은 이기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그녀에게 강요하기도 한다. 이와 달리 ‘겔다’는 변해버린 ‘카이’에게 등을 돌리기보다는 진실하고 따뜻한 사랑을 보여줘 그에게 박혀 있던 거울 조각마저 녹아내리게 만든다.
작품은 다양한 등장인물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이와 동시에 극중에서 ‘눈의 여왕’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작창가 강나현은 화려한 악기 사용은 지양하고, 소리꾼 고유의 목소리만으로도 이야기 전달이 될 수 있는 작창을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창극 '정년이'에서 ‘허영서’ 역으로 주목받은 신예 왕윤정이 ‘겔다’를, 최근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4'에 출연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준 김수인이 ‘카이’를 연기한다. 여기에 중견 배우 허애선과 신입 단원 이성현, 인턴 단원 한아윤이 다양한 역할로 합세해 입체감을 더한다.
“이 마누래야, 투명 인간이 기래 좋나?”
작창가 신한별 | |
작가 윤미현 | |
원작 도깨비감투(전래동화) | |
출연진 사춘기도깨비 조유아, 감투아저씨 유태평양, 쫄쫄이아줌마 서정금, 동네사람 김미진·김유경 가야금 황소라, 태평소 이성도, 일렉기타 최보성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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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창가 신한별과 극작가 윤미현은 ‘도깨비감투’라는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창작 '도깨비 쫄쫄이 댄스복 아줌마!'를 창작했다. ‘도깨비감투’의 내용은 이러하다. 삶이 팍팍했던 아저씨는 머리에 쓰기만 하면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도깨비감투를 우연히 얻게 되고, 감투를 이용해 시장에서 음식과 엽전도 잔뜩 훔쳐온다.
어느 날, 도깨비감투에 불이 붙어 구멍이 나자, 아내는 그 부분을 빨간 천으로 기워주었고 아저씨는 다시 감투를 쓰고 물건을 훔치러 다닌다. 이후, 빨간 천 조각이 지나가면 물건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에 의해 정체가 밝혀져 벌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친숙한 전래동화가 현대판 스핀오프로 탄생한다. '도깨비 쫄쫄이 댄스복 아줌마!' 는 구멍이 난 도깨비감투를 손에 쥐게 된 아줌마의 시선에서 새롭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의식 속에 자신의 감춰진 욕망을 알게 된 아줌마는 도깨비감투를 가지고 도망칠 궁리를 한다. 절대 그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도깨비감투를 몸에 꽉 맞는 ‘쫄쫄이 댄스복’으로 만들어 입고 일을 벌이는 아줌마를 통해 인간이 지닌 욕망의 민낯을 따라간다.
극작가 윤미현은 “신통한 능력을 지닌 도깨비감투를 가지고 탐관오리를 혼낸다거나 정의로운 일을 펼치는 영웅담보다는 전형적인 보통 사람들의 솔직한 욕망을 그려보고 싶었다”라며 “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지나친 욕심으로 서서히 무너지는 인간의 면모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창을 맡은 신한별은 대본에 담긴 쫀득한 언어를 생동감 넘치는 소리로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신한별 작창가는 “각 캐릭터를 대표하는 선율, 관객이 함께 부를 수 있는 판소리 ‘후크(hook)’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립창극단에서 통통 튀는 역할로 관객을 사로잡은 조유아가 ‘사춘기도깨비’ 역을 맡고, 유태평양과 서정금은 각각 ‘감투아저씨’와 ‘쫄쫄이 아줌마’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온몸이 들썩거리는 시원한 소리와 익살스러운 연기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중견배우 김미진과 김유경은 동네 아줌마들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 멘토 소개
고문┃안숙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안숙선은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한국을 대표하는 대명창이다. 1979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수백 편의 창극 무대에서 주역·도창 등을 맡아왔다. 또한, 대표적인 작창가로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극뿐만 아니라, <제비><논개><산불><트로이의 여인들> 등 창작 창극에서도 작창을 맡아 창극의 발전에 기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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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창 멘토┃한승석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판소리와 굿 음악, 타악까지 두루 섭렵한 한승석은 이 시대의 판소리가 담보해야 할 인간적 가치와 음악적 양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소리꾼이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작창·작곡·음악감독, <귀토> 작창·작곡·음악감독, <리어> 작창·음악감독, <베니스의 상인들> 작창을 맡아 극의 전개에 부합하는 소리 짜임새와 다양한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음악 구성으로 우리 음악극의 신뢰도를 드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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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창 멘토┃이자람 동시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판소리를 늘 고민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배우이자 소리꾼.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펼쳐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국립창극단과는 창극 <흥보씨><소녀가><시><패왕별희><나무, 물고기, 달>로 함께 하며 매번 화제작을 만들고 있다. 2016년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2015년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2014년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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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구성 멘토┃고선웅 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 극의 정서나 구성을 기발하게 비트는 특유의 연출력과 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4년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극본·연출로 창극에 처음 도전해 차범석희곡상 수상(2014)과 창극 첫 프랑스 진출(2016, 테아트르 드 라 빌) 등의 쾌거를 이뤘고, 두 번째 창극 <흥보씨>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2021년 창극 <귀토>의 극본과 연출을 맡아 이 시대의 새로운 ‘수궁가’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
극본·구성 멘토┃배삼식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탁월한 구성력과 맛깔스러운 대사로 주목받는 이 시대 최고의 극작가다. 2007년‧2009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2008년 김상열연극상,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14년 제8회 차범석 희곡상 등을 받았다. 국립창극단과는 <트로이의 여인들>로 국내외 평단의 아낌없는 찬사를 끌어냈으며, 2022년 3월 창극 <리어>의 극본을 맡아 새로운 리어왕을 보여줬다. |
'금도끼 은도끼' 작창가┃이연주 現 국립창극단 부수석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학사 및 석사 동국대학교 철학 박사 창작창극 <맥베스 부인> 작창 서울문화재단 지원작 <서울미생별곡> 작창 전라남도 홍보영상 음원 작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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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 작창가┃이봉근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판소리 졸업 2020 KBS국악대상 대상 수상 2020 한국을 빛낸 10인 대상 전통국악부문 수상 음악극 <자유로운 영혼 이상과 슈만> 작창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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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여왕' 작창가┃강나현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동인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판소리 전공 졸업, 동 대학원 한국음악학과 수료 창작판소리 <오즈의 마법사><상상과 공상 사이> 작창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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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쫄쫄이 댄스복 아줌마!' 작창가┃신한별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재학 중 2022 심산 김창숙 서거 60주기 서거 음악회 <심산가> 작창 2023 노래와 그림책-강미애 그림책 <녹두영감과 토끼> 작창 2023 음악극 <솔의 기억> 음악감독 및 작곡 |
<금도끼 은도끼> 극작가┃이철희 배우·극작가·연출 활동 2023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23 제1회 서울예술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맹) 2014 제4회 벽산희곡상 수상(조치원 해문이) 작/연출 <맹><닭쿠우스><조치원 해문이><조치원-새가 이르는 곳><외경>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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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메 > 극작가┃김도영 2013 단막극 <심야정류장> 데뷔 2020 제58회 동아연극상 희곡상(왕서개이야기) 작 <무순 6년><아록과 루시><왕서개이야기><신신방><금조 이야기> <낙지가 온다>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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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여왕> 극작가┃진주 2011 연극 <호랑> 등단, 2021 DAC(두산아트센터) Artist 선정 2023 대한민국연극제 대상(배소고지 이야기) 2022 월간 한국연극 공연 베스트7 선정(클래스) 2020 강원도립극단 시놉시스 공모전 우수상(규방) 2018 정동극장 창작ing 대본 부문(정동구락부) 2015 아동창작희곡상 수상(무지개섬 이야기) 작 <열녀를 위한 장례식><클래스><배소고지 이야기><ANAK> <검은 늑대>(작/연출)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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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쫄쫄이 댄스복 아줌마!> 극작가┃윤미현 2019 제9회 벽산희곡상(목선), 2019 제55회 동아연극상 희곡상(텍사스고모), 2019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부분, 2017 제4회 ASAC 희곡공모 대상(텍사스고모) 작 <텍사스고모><크림빵을 먹고 싶었던 영희><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 창작오페라 <빨간바지><텃밭킬러> 외 작/연출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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