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아래는 오늘 자 '디컬처뉴스'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사진부터 시작 해서 기사 내용 전체를 그대로 가져 왔다, 조금 사소한 시비 정도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코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취재를 목적으로 기자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간 공연장에서 결국 취재를 못 하고 본의 아니게 공연 제작사 측 직원의 만류로 쫓겨나게 된 사건인 것이다.
물론 자리를 양보하고 다른 자리에 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두번째 줄에 앉았다고 볼펜으로 하는 메모를 소음이 날 거라고 제지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이해할 수가 없다.
디컬처뉴스 기자가 미세하게 '장애인'(언어 장애)이라고 무시한 것일까? 독자분들도 아래 기사를 보고 냉정하게 판단 해 주시기 바란다.
디컬처뉴스 오늘 12월 9일자 기사내용 http://m.dculture.news/4730#06pm
오늘(9일) 오후 3시에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공연 시작 전 황당한 일이 있었다.
기자가 필기를 위해 작은 노트를 무릎 위에 올리자, 옆자리(B구역 2열 12번)에 앉은 여자가 “메모하실 거냐?”고 물었다.
이에 그렇다고 하니까, 메모하면 시끄러우니 하지 말란다.
공연이나 영화를 보고 리뷰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통상 주요 포인트를 메모하면서 본다. 그래야 충실한 기사 쓰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트 필기가 시끄러우면 얼마나 시끄럽길래 그러냐고 한마디 하니, 객석 안내원을 불러 항의했다.
이에 기자 신분을 밝히며, 기사를 써야 해서 메모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옆자리 여자가 밖에 나갔다가 오더니, 제작사(과수원뮤지컬컴퍼니) 직원을 데려왔다.
제작사 직원이 메모를 하면 시끄럽다고 하길래, 노트북을 두들기는 것도 아니고 노트에 메모하는 게 뭐가 그리 시끄럽냐고 항의했다.
그랬더니 공연장이 작아서 시끄러울 수 있다며, 뒷자리로 옮기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그래서 “난 이 자리가 좋다”고 답하니 자꾸 자리를 옮겨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메모할 줄 알았으면 이 자리(B구역 2열 13번)를 안 줬을 거라는 말이 돌아왔다.
그동안 수없이 공연장에서 메모를 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심지어 어제 오후에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보면서 필기했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항의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늘 공연은 시작 전 일어난 일이라 필기도 하지 않았다.
남들 다 쉬는 주말에 일하기 위해 왕복 3시간이나 투자해 1시간 40분짜리 공연을 보러 간 기자에게 이게 무슨 횡포인가 싶어 결국 공연을 보지 않고 나왔다.
백번 양보해 진짜로 공연장이 좁아서 노트 필기가 시끄러울 정도라면, 옆 사람이 침 삼키는 소리도 시끄러운 곳이라는 건데 왜 그런 공연장에 작품을 올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런 후진 공연장이라면 그곳에서 비싼 돈 내고 공연을 볼 이유가 하등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관객의 등을 치는 제작사의 악행이다.
제작사 직원이 공연장 핑계를 댔으니, 제작사에선 해당 공연장이 관객에게 나쁜 곳인 줄 알면서도 작품을 올렸다는 건데 참 나쁜 제작사다.
그렇게 나쁜 마음으로, 후진 공연장에서 하는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을 관객들이 볼 이유가 있을까?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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