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어디서나, 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 클래식 팬들을 위한 고해상도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 영상 서비스
✔ 국내 기관 최초, 본격적인 공연 영상 전용 플랫폼 론칭 !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12월 16일(토) 공연 영상 플랫폼 [DIGITAL STAGE 디지털 스테이지] (이하 디지털 스테이지)를 론칭했다.
영화 수준의 화질로 제작된 공연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도록 맞춤 제작된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들을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Video On Demand)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 사업의 새로운 도전!
예술의전당은 2013년부터 'SAC on Screen' 사업을 시작하며, 국내 공연 영상 제작 분야에서 선도적인 도전을 이어왔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공연 영상 제작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매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 배급해 국내외에서 우리 공연을 알리는 데 첨병 역할을 해왔다.
이어 팬데믹 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공연 영상 수요에 맞춰, 이제 막 제작을 시작한 예술가와 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작 노하우와 설비를 제공하는 공연 영상 제작 스튜디오 '실감'을 오픈하였고,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은 올해, 12월에는 공연 영상 플랫폼 [DIGITAL STAGE : 디지털 스테이지] 론칭하면서 공연 영상 배급의 비약적인 확장에 대한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공연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는 관객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공연 영상들을 큐레이션하여 제공하고, 예술가들에게는 관객들과 한층 더 가깝게 만나는 플랫폼이 되어줄 예정이다.
실시간 스트리밍부터 VOD 서비스까지,
공연 예술 영상에 최적화된 전용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는 예술의전당에서 이루어지는 완성도 높은 공연 예술을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로 시청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무엇보다
▲모바일 및 온라인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손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플랫폼에서는 연극 '오셀로', '양손프로젝트', '늙은부부이야기'를 비롯하여 클래식 '정경화 & 케빈케너 듀오 콘서트',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 KBS교향악단, 말러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 '노부스 콰르텟', 발레 '지젤', '심청', '라 바야데르'와 가족공연 '피노키오', '두 바퀴 자전거' 등 다양한 장르의 총 50여 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매월 새롭게 업로드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이 다년간 아카이빙 된 콘텐츠들을 직접 큐레이션하여 웹과 모바일 환경 모두 자유롭게 구동할 수 있으며, 방문자의 편의성을 높여 유연하게 공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다.
완성도 높은 기획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채널과의 협업으로 추가되는 독점 제공 콘텐츠
이번 론칭에 맞춰, 올해 예술의전당은 전통의 클래식 레이블 독일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창립 125주년과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협업을 진행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DG 소속 아티스트들의 명연을 예술의전당이 촬영하고, 도이치 그라모폰의 플랫폼 스테이지 플러스와 예술의전당의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에서 서비스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첫 사업으로는 지난 2023년 11월 15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조성진이 함께한 공연이었다. 이 공연은 공연 당일, 예술의전당의 기술로 촬영하고 DG의 스테이지 플러스에서 전 세계 클래식팬들에게 스트리밍되어 우리 촬영과 녹음 기술을 다시 입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두 번째 헙업 촬영은 12월 15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비킹구르 울라프손의 피아노 리사이틀로, 이 공연 또한 같은 방식으로 예술의전당이 촬영하고 스테이지 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클래식팬들에게 스트리밍되었다.
디지털 스테이지는 12월 16일(토) 론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조성진 &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공연 영상은 VOD로 제작하여 스트리밍보다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플랫폼 VOD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어 12월 17일(일) 비킹구르 올라프손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 또한 성공적으로 스트리밍되어 현장의 감동을 전했다. 본 공연은 이후 VOD로 제작하고 업로드하여 현장의 열기를 다시 한번 전할 계획이다.
론칭 첫 해, 완전 무료
론칭일인 12월 16일(토)부터 회원가입이 시작되었으며, 2024년 12월 31일(화)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해당 기간 동안은 무료로 모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모바일 스토어에서 “디지털 스테이지”를 검색하여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 아이폰(iOS)은 앱스토어에 등록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형준 사장은 “이번 디지털 스테이지 플랫폼 출시는 일상 속에서도 수준 높은 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 채널이다” 라며 “계속해서 최상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사랑받는 플랫폼을 위한 아카이브는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디지털 스테이지(http://digital.sac.or.kr) 및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예술의전당 포스트 원고 |
예술의전당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 온라인을 타고 스며드는 오프라인의 감동 |
노승림 | 숙명여대 교수, 음악 칼럼니스트 |
음악을 ‘듣는 것’만큼이나 ‘보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흐름은 2022년 밴클라이번콩쿠르 결승전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죠.
그 역사적인 순간이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덕분에 이 대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그 짧은 순간에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 중계가 없었다면, 폐쇄된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연주였다면 이런 정도의 파급 효과를 누릴 수 없었을 겁니다. 뿐인가요. 「뉴욕타임스」는 2022년 10대 최우수 클래식 음악 연주 중 하나로 바로 이 임윤찬의 밴클라이번콩쿠르 결승 연주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뉴욕타임스」 평론가 중에 그의 콩쿠르 연주를 현장에서 직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만약 유튜브 동영상이 남아 있지 않았다면, 이런 영예로운 결과도 없었을 거란 얘기지요.
공연은 관객과의 직접 대면을 필요로 하는 예술입니다. 테크놀로지가 이토록 눈부시게 발전하는 와중에도 ‘공연’이라는 장르는 무대와 객석이라는 수백 년간 내려온 장소와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요. 이런 전통적인 장르에 온라인과 디지털 영상이 영향을 미친 것은 비교적 근래의 일입니다.
200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이 극장에서 공연 중인 프로덕션을 12대의 디지털 방송 카메라와 인공위성을 동원해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생중계한 ‘메트 라이브(Met Live)’가 본격적인 공존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기 위해서는 지정된 기간에 지정된 영화관을 찾아야 했지요.
그로부터 3년 뒤, 공연 영상화와 관련된 획기적인 프로젝트 두 건이 영국에서 거의 동시에 등장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영국 국립극장이 선보인 ‘NT 라이브’였죠.
자신들의 프로덕션을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하여 위성을 통해 영국 내 영화관에서 생중계하는 방식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메트 라이브’와 비슷해 보였지만 파급력은 훨씬 컸습니다. 처음 70개 영화관에서 시작된 ‘NT 라이브’는 첫 방송 이후 바로 상영관이 200여 개로 늘어나 2009년 한 해에만 약 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죠.
한편 같은 해 영국의 연출가 로버트 딜레미어(Robert Delamere)는 로열오페라하우스, 바비컨시어터,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와 같은 영국의 내로라하는 극단과 공연장 들을 설득해 온라인 구독 플랫폼인 ‘디지털 시어터(Digital Theatre)’를 론칭합니다.
각 극단과 공연장 들의 프로덕션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온라인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구독 플랫폼의 출현이었지요. 작품성을 담보한 우수한 연극 공연을 개인용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보는 일이 가능해진 것은 이때부터였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강산이 한 번 바뀌는 동안 공연 영상화 서비스는 어느덧 외면할 수 없을 만큼의 비중을 가지고 예술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비단 극예술 장르뿐 아니라 청취 위주로 돌아가던 클래식 음악계까지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갔죠.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디지털콘서트홀’을 통해 자신들의 연주 영상을 매년 약 40회 정도 전 세계에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이 라이브 영상들은 후에 아카이브에 저장되어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공됩니다.
세계 유수의 국제 콩쿠르들이 경쟁적으로 자신들의 대회를 실황중계하는 것도 이러한 시류에 편승한 일이죠. 쇼팽피아노콩쿠르는 물론, 위에서 언급한 2022년 밴클라이번콩쿠르 결승전은 콩쿠르의 인지도와 대회의 현장성을 극대화한 수준 높은 영상 편집, 접근성이 편리한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결합이 낳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느슨한 상승 곡선을 보이던 디지털 영상에 대한 소비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로 인해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이 극대화되었죠.
특히‘NT 라이브’는 팬데믹 기간 중 ‘NT 라이브 엣 홈(NT Live at Home)’이라는 고유 플랫폼을 개발하여 유료 서비스를 실시, 고정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공연장들의 기능이 정상화된 현시점에도 온라인과 디지털 플랫폼 영역은 공연예술과 관객들을 이어주는 채널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이 활성화되면 공연장을 찾는 관객 수가 줄어들 거란 우려도 기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6년 영국예술위원회는 전수조사를 통해 공연을 영상화하여 유통하더라도 공연장에서 이루어지는 라이브 공연을 찾는 실제 관람객 수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Live to Digital: Understanding the impact of Digital Developments in Theatre on Audience, Production and Distribution(공연 디지털 콘텐츠 개발이 관객과 제작, 유통에 미치는 영향)', 2016).
한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공연 시장의 규모는 약 5,500억 원대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공연 시장 추정 규모인 약 3,897억 원보다 약 40퍼센트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 기간 이후 생산된 다량의 디지털 콘텐츠들이 여전히 활성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오프라인 공연 시장의 성장은 디지털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자극받은 잠재적 관객들이 공연예술 현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는 거죠.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소개하는 자체 영상 플랫폼은 이 같은 시점에 더없이 시의적절한 선택이라고 여겨집니다.
오는 12월 16일 론칭을 기다리고 있는 이 서비스는 모바일 앱과 인터넷 온라인 양쪽 모두에서 이용 가능한데요. 현재 예술의전당에서 소개되는 양질의 연주회와 프로덕션들이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되어 올라와 있습니다. 론칭 이후에는 매월 신규 콘텐츠들이 공개되며 연간 약 50여 편 정도가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을 위해 예술의전당은 팬데믹 기간을 포함하여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쳤습니다. 보다 실감 나는 영상을 제작하고자 콘서트홀 등 공연장 내부에 카메라들을 설치한 것은 물론이고요. 공연장 내에서 이뤄지는 공연의 영상 제작에서부터 송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연영상 전문 스튜디오 ‘실감’을 지난 2022년 5월 오픈했습니다.
지난 1년간 이곳을 통해 영상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교향악축제, 제야음악회 등 예술의전당 주최 공연의 라이브 송출이 이루어졌습니다.
본격적인 플랫폼 론칭과 더불어 12월 16일 첫 번째로 소개될 공연은 지난 11월 15일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입니다. 이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국내 공연장으로서는 최초로 도이치그라모폰과 협업하여 영상을 제작, 지난 11월 18일 도이치그라모폰이 운영하는 플랫폼 서비스인 ‘스테이지 플러스’에 스트리밍된 바 있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연주자와 오케스트라의 공연 실황을 국내 자체 제작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꽤 의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예술의전당은 다시 한번 도이치그라모폰과 손잡고 두 번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오는 12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마찬가지로 ‘스테이지 플러스’를 통해 같은 날 송출됩니다.
이 라이브 영상은 그로부터 이틀 뒤인 2023년 12월 17일 예술의전당 영상 플랫폼에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연극('오셀로' 포함 10 작품), 발레(유니버설발레단 '지젤' 포함 3 작품)는 물론 가족 공연까지 예술의전당 내 각 공연장 무대에 오른 약 50여 개의 작품들이 매월 새롭게 업로드될 계획입니다.
예술의전당 영상 콘텐츠 제작과 자체 플랫폼은 세계 공연영상 시장에 한국 공연장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 가을 ‘세계 오케스트라 대전’이라 부를 만큼 국제적인 악단들의 내한 러시가 있었는데요,
그만큼 한국 공연계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한국 공연예술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예술의전당에서 이루어지는 연주와 공연 들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주목받는 수준 높은 콘텐츠로 명성을 누릴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그렇게 누적되는 콘텐츠들은 우리나라 공연계의 소중한 역사로 소장 가치를 가지게 되겠죠?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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