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체 금속 ‘갈륨’으로 수면 이미지를 그림 그리듯 표현한 장신구와 오브제
-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에서 12월 13일(수)부터 내년 1월 7일(일)까지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선정된 송유경의 개인전 《수면》을 12월 13일부터 2024년 1월 7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개최한다.
금속공예가 송유경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물의 표면에 반사되는 이미지를 표현한 장신구와 오브제를 선보인다. 작가는 수면으로부터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 겉과 속, 현실과 가상 또는 물질과 비물질과 같이 분할된 두 세계를 연상해 이를 갈륨이라는 액체 금속으로 그림 그리듯 표현했다.
반사 효과를 가진 소재를 사용하다 우연히 갈륨이라는 액체 금속을 발견한 작가는 융점(30도)이 낮은 갈륨의 특징에 주목했다. 손의 온기만으로도 녹는 갈륨은 산업적 측면에서는 단점이지만 이를 잘 활용한다면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이 가능한 마술과도 같은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액체 상태의 갈륨을 직접 염색한 아크릴 위에 스페출러로 펴바른 뒤 레진을 얹어 굳히는 등 자신만의 독자적 표현방법을 연구해 지금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작가는 “고요한 수면 위는 마치 거울과도 같아서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수면은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임과 동시에 분할된 두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한 소재로 선택한 갈륨은 다른 금속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회화적 질감과 결이 매력이다”라고 전했다.
공진원 오윤서 갤러리운영팀장은 “이번 《수면》전시는 2023 공예·디자인 공모전시의 마지막 전시다. 송유경 작가가 표현한 거울과도 같은 작품은 12월 전시에 어울리며 겨울의 쓸쓸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면'의 이중적 의미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상상해보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유경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디자인학과 학사 및 금속문화디자인학과 석사를 취득한 후, 에딘버러 미술대학에서 보석은세공(Jewellery & Silversmithing) 전공으로 석사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에서 공예전공으로 박사를 졸업했다.
개인전 《물결 속의 조각들》(갤러리 마롱, 2022), 《혼재된 상》(갤러리 담, 2021) 및 단체전 《Itami International Jewellery Exhibition》(이타미 뮤지엄, 2023), 《Forging Ahead》(Wellington B.Gray Gallery, 2023), 《Better Normal Life》(허브 갤러리, 2022), 《Touch》(레그니카 갤러리, 2022), 《Absolutely Abstract》(이유진갤러리, 2020)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본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진원 누리집(www.kcd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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