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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인생의 노동 현장 르포르타주두 세계 사이에서작가와 청소 노동자의 이중생활줄리엣 비노쉬 주연 르포르타주 드라마 '두 세계 사이에서' 3차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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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미디어 2024. 1. 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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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1월 31일 개봉을 확정한 줄리엣 비노쉬 주연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가 두 개의 직업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 마리안(줄리엣 비노쉬)의 캐릭터를 표현한 3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감독: 엠마뉘엘 카레르 | 주연: 줄리엣 비노쉬 | 수입/배급: ㈜디오시네마 | 개봉: 2024년 1월]

 

르포르타주 작가 vs 최저임금 청소 노동자

직업의 두 세계를 넘나드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두 세계 사이에서' 3차 포스터 공개!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는 ‘위스트르앙 부두’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유명 작가(줄리엣 비노쉬)가 최하위 노동 취약 계층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하며 담아낸 르포르타주 드라마.

 

오늘 공개된 3차 포스터의 배경에는 한 손에 이력서를 들고 일자리 지원센터를 찾은 마리안의 모습이 보인다. 여느 평범한 구직자로 보이지만 실은 노동 현장의 실체를 파악해 책을 쓰고자 하는 유명 작가이다.

 

포스터 중앙에 펼쳐진 책 속에는 노동 현장에서 청소 노동자의 삶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마리안의 모습이 보인다. 경력단절 전직 가정주부의 모습으로 고된 청소 일에 뛰어든 마리안은 최저임금 계약직 청소 노동자의 일과 생활을 실제로 경험하며 동료들과 함께 울고 웃는 일상을 함께 살아간다.

 

거기에 “펜 대신 빗자루를 들고 삶의 현장에 뛰어들다”라는 카피는, 르포르타주 작가와 청소 노동자라는 이중생활을 하는 영화 속 마리안이라는 인물을 잘 묘사하고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가 출신 감독, 프랑스 국민 여배우라는 황금 조합에 이어 제74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 선정, 제48회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제69회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관객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한 르포르타주 드라마 '두 세계 사이에서'는 오는 1월 31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REVIEWS

 

고유의 다큐멘터리적 면모가 강조된

생생한 일상을 담은 촬영으로 생동감을 선사하는 영화

-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

 

두 사람 간에 형성될 수 있는 깊은 유대감에 대한 사려 깊은 조명, 

그리고 그 우정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그려낸 영

- 인디와이어(IndieWire) -

 


문학적인 변주를 사용하는 논픽션 작가로 알려진 카레르는

마리안의 충격적인 발견에 저널리즘적인 냉철한 분위기를 선사한

-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 -

 

스파이 스릴러처럼 전개되는 순간에도

결코 본연의 정치적인 주제를 잊지 않는

- 슬랜트 매거진(Slant Magazine) -

 

답보다 질문이 더 많은 동시에 돈 없는 삶의 본질을 민감하게 파악한 영화

항구에서 밤새 일하고 맞이한 아침에

바다를 보며 휴식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인생처럼…

-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

 

최고의 명장면은 줄리엣 비노쉬가 동료들을 알게 되고

그들 각자의 스토리를 듣는 장면이다

- 타임스 UK (Times (UK)) -

 

비노쉬는 스타이자 의심의 여지 없이 영화의 주요 매력 포인트이지만,

신인 헬렌 랑베르의 활약은 영화에 날카로우면서도 격렬한 에너지를 부여한다

- 옵저버 (Observer (UK)) -

 

주인공인 비노쉬의 존재감이 현명하게 억제되어

관객들이 그녀와 함께 세계를 발견하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 타임 아웃(Time Out) -

 

<두 세계 사이에서>라는 제목은 잊혀지더라도

영화 자체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London Evening Standard) -

 

영화 관람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이 떠난 자리를 청소해 줄

누군가에 대한 감사를 새삼 느낄 수 있는 관객들을 위한 영화

- 데드라인 할리우드 데일리(Deadline Hollywood Daily) -

 

AWARDS

 

제74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

제48회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제69회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28회 뤼미에르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 노미네이트)

제15회 리스본 & 에스토릴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노미네이트)



 

INFORMATION

제목: 두 세계 사이에서

원제: Ouistreham, Between Two Worlds

감독: 엠마뉘엘 카레르

출연: 줄리엣 비노쉬, 헬렌 랑베르, 레아 카르네

장르: 르포르타주 드라마

수입/배급: ㈜디오시네마

러닝타임: 103분

등급: 12세이상관람가

개봉: 2024년 1월 31일



 

SYNOPSIS

 

최하위 노동 취약계층의 현실을 담은 180일간의 르포르타주

 

저명한 작가 ‘마리안’은 고용 불안을 주제로 한 신작 집필을 위해

프랑스 남부의 연고 없는 항구 도시 ‘캉’으로 이주한다.

신분을 숨긴 채 청소부로 일하면서 노동자들과 교류하는 가운데

그들의 현실을 직접 보게 되고 점차 우정을 쌓아가지만,

정체를 더이상 숨길 수 없는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PRODUCTION Q&A

주연 줄리엣 비노쉬 인터뷰

 

원작 위스트르앙 부두(The Night Cleaner)는 언제 처음으로 읽었나.

아마 책이 출간된 2010년일 것이다. ‘세드릭 칸(Cédric Kahn)’이 그 책을 추천해 주며 영화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나는 매우 열의가 넘쳤다. 그러나 얼마 뒤에, 세드릭이 못 들은 걸로 하라고 했다. 내가 플로랑스 오브나에게 직접 영화 판권을 문의했을 때 그녀는 각색권을 누군가에게 넘겨줄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녀에게 있어 이것은 그저 지나간 일이었고, 영화화해서 다시 논의되기를 원치 않았던 것이다.

나는 어떤 프로젝트가 내 마음 속에 깊이 들어왔을 때 고집이 생기는 편이다. 그래서 플로랑스에게 다시 물어봤더니, 그녀는 엠마뉘엘 카레르가 시나리오를 쓰는 경우에만 각색을 허락하겠다고 하더라. 그러나 당시에 엠마뉘엘은 자신의 소설 『왕국』을 쓰고 있던 중이어서 참여가 불가능했다. 

플로랑스를 더 강하게 설득하기 위해서, 엠마뉘엘이 각색에 참여할 뿐 아니라 영화도 직접 연출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엠마뉘엘, 플로랑스와 몇 차례 함께 저녁식사 자리를 가진 뒤에, 마침내 그녀는 영화화에 동의했다. 혹시 몰라 ‘위스트르앙 부두'를 각색 작업하고 있던 프로듀서와도 만남을 가졌다. 

프로젝트는 점차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했지만, 나는 연기만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영화에 제작자로도 참여하고 싶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당했다. 나는 이 거절이 부당하고 굴욕적이라 생각했다. 그렇긴 해도, '두 세계 사이에서'의 핵심 주제가 여성의 굴욕감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결론적으로는 나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

 

얼굴이 알려진 유명 배우 줄리엣 비노쉬로서, 청소부 역을 맡은 비전문 배우들이 당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했는가.

그 당시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나는 현장에 마음이 무너지고 지친 상태로 도착했다. 그래서 내가 영화 속에서 경험해야 하는 심리적, 정신적 상태에 즉각 몰입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함께 영화에 출연한 다른 배우들이 그런 내 상태를 바로 알아차렸다. 나는 가정부 역할을 항상 하고 싶었고,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보고 싶었다. 

폴란드계인 할머니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로 건너오셨는데, 살아남기 위해 청소부 같은 힘든 일을 하셨었다. 우리 어머니도 학생 때 가정부 일을 하셨다. 그리고 나도 학생 때 별의 별 일을 다 했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이는 오랫동안 우리 가족의 역사였고, 여전히 나의 일부다. 이는 쓸모 있는 사람으로 삶을 잘 헤쳐나감에 대한 것이다.

 

여객선에서 힘들게 일하는 이 여성들에 대해 특별히 조사를 했었나.

레오 까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 촬영을 준비하던 당시, 가끔 신분을 숨긴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괴로워하는 노숙자들을 위한 낭테르의 야간 쉼터에 가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인도계의 한 신사를 만났는데, 그는 내가 정찰을 나온 여배우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그는 주머니에서 500 프랑을 꺼낸 뒤, “당신이 원하면 이 돈을 함께 쓸 수 있어요”라고 했다. 나는 엄청나게 감동받았지만, 노숙하는 여자를 연기하고자 하는 나의 욕망과 권리보다 앞서지는 않았다. '두 세계 사이에서'에서 내가 맡은 역할도 마찬가지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목적은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가능하다면 그들의 비참한 삶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리고 플로랑스의 책이 이를 정확히 해냈다. 운좋게도 대성공이었고 청소부들의 근무 여건을 변화시켰으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었다. 

 

촬영 전에 책을 다시 읽었나.

 

당연히 다시 읽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엠마뉘엘 카레르와 헬렌 드빙크가 각색한 시나리오는 원작을 그대로 옮긴 각색이라기보다는 변형에 가까웠다. 시나리오는 그 자체만의 새로운 것으로 탄생했다. 

 

마치 플로랑스가 심은 나무에서 열린 새로운 열매처럼 씨, 과육, 껍질이 있었다. 원작이 있었기에 이 영화가 존재할 수 있는 거지만, 영화는 자체의 고유함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대부분이 연기를 하는 전문 배우가 아닌 자신의 실제 삶을 재연하는 비전문 배우들로 이루어졌다.

 

나는 다른 인물들의 연기를 맡은 비전문 배우들과 대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불분명한 기질을 가진 ‘헬렌 랑베르(Hélèn Lambert)’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배역(사실 역할도 아니다)을 기꺼이 연기하기로 결정하기 전까지, 특히 나를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기 전까지 매우 단단한 벽을 치고 있었다. 

 

그 벽이 무너지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두 번째 테이크가 들어가기 전에 그녀는 마음을 열고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 줬다. 세 자녀를 키우는 싱글맘으로서의 삶, 다양한 어려움, 아침 일찍 수 킬로미터를 걸어서 출근해야 하는 것과 그녀의 가족 관계까지 말이다.

 

역할을 맡기 전에 내가 한 일은 이 여성들에게 다가가 대화하면서, 자신들의 직업의 숨겨진 세계를 보여주는 행복한 책임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안심시키고 설득하는 일이었다. 

 

누군가에게 춤추는 법을 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이다. 헬렌 랑베르(Hélèn Lambert), 레아 카르네(Léa Carne), 에밀리 매들린(Emily Madeleine), 에블린(Evelyne)... 그들은 모두 환상적이었다.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웠나.

 

나는 그들을 지지했고, 그들도 나의 버팀목이 되어줬다. 나는 청소 일이 힘든 일이라는 건 알았지만, 말그대로 손에 똥을 묻혀가며 일하고 사실상 무일푼에 가까운 돈을 버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 편히 쉬는 이른 아침, 혹은 늦은 저녁에 출근을 위해 수 킬로미터씩 걷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무엇보다도 특히, 그들은 깊은 빈곤의 고통 속에 있더라도 우정과 즐거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나에게 가르쳐 줬다. 우리는 함께 참 많이 웃었다. 

 

이 영화는 여성을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추파를 던지는 사랑스러운 남자 캐릭터가 몇 명 등장한다.

 

그 중 한 명은 ‘디디에 푸팽(Didier Pupin)’인데, 특유의 따뜻함으로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당시에 그는 ‘생 마클루'(Saint-Maclou, 바닥, 벽, 창문을 전문으로 하는 프랑스 체인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어떻게 카페트를 까는지 알려주었다! 그리고 두 명의 흑인 노동자들도 있는데, 외적으로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이들이다. 

 

여객선에서 혹은 쉬는 시간 동안, 그들은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웃고 노래하는 삶의 기쁨에 자신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세계 사이에서'는 배신과 거짓말에 관한 영화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근간이다. 내가 연기한 ‘마리안’이라는 캐릭터는 더 이상 원작에서의 저널리스트가 아니라, 자신만의 작은 공간에서 빈곤을 체험하면서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으려 애쓰는 유명 작가다. 

 

분명 그녀의 이런 모습은 스파이나 탐정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는 한 여배우가 구체적으로 캐릭터를 탐구하여 감정이 진실로 다가오는 그 중요한 순간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다.

 

‘마리안’은 그들 사이에서 성의를 가지고 그들과 함께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들의 모습을 메모했다가 밤에 노트북으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진실과 거짓 사이의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진실을 포착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거짓이 용납될 것인가? ‘크리스텔’이 ‘마리안’의 정체를 밝히는 장면에서, 이러한 망연자실함과 실망감의 혼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원작을 읽었든 읽지 않았든 간에, 일부 관객들은 이 영화에 실망할 수도 있다. “어, 이거 내 생각과 다르네…” 하고.

 

그러한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지만, 실망한 이들이 그들의 실망의 본질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정확히 이 영화의 강점 중 하나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작에 쓰여진 단어 하나하나가 그대로 시각화된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원작의 세계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새로운 방향으로 더 확장시켜 나간다. 이러한 확장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DIRECTOR

엠마뉘엘 카레르 (Emmanuel Carrère)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인 ‘엠마뉘엘 카레르’. 그의 이름 앞에는 “오늘날 몇 안 되는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작가”(파리 리뷰), “프랑스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하나”(뉴욕 타임즈), “가장 중요한 프랑스 작가”(가디언) 같은 수식어가 흔히 붙는다. 

1986년 발표한 데뷔작 ‘콧수염’으로 “문학의 천재”(르 몽드)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한 카레르는 1995년 ‘겨울 아이’로 프랑스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 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그 이름을 알렸다. 

2000년 이후에는 ‘문학적 다큐멘터리’로 특징지을 수 있는 저널리즘적 글쓰기로 기록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데뷔작인 ‘콧수염’(2001년 출간)부터 ‘러시아 소설’(2017년 출간), ‘왕국’(2018 년 출간), 2023년 10월 발간된 최신작 ‘요가’에 이르기까지 그의 저서는 국내에도 9편이 정식 출간된 바 있다.

 

한편 카레르는 TV 시리즈와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20편 이상의 작품에 각본가로 참여했으며, 그의 영화 연출작으로는 다큐멘터리 영화 '코텔니치로 돌아가기'(2003), 본인의 소설 데뷔작을 직접 각본/연출한 <콧수염>(2005)이 있다.

'두 세계 사이에서'는 그가 16년 만에 각본가이자 감독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줄리엣 비노쉬 
(Juliette Binoche)

| 노동 현장에 침투한 작가, 마리안’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매 작품마다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1983년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마리아에게 경배를'로 데뷔한 이후, 누벨 이마주의 대표주자 레오 까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1992)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파리 센 강의 아홉 번째 다리인 ‘퐁네프’에서 사랑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며 그림을 그리는 여자 ‘미셸’ 역을 맡은 비노쉬는 상대역 배우 드니 라방과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을 보여주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1994년에는 폴란드의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이 프랑스의 건국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를 프랑스 국기색에 각각 담은 3부작 중 첫 번째 영화인 '세 가지 색: 블루'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작곡가의 미망인이자 여성 작곡가로 열연해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뿐 아니라, 그해 세자르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이후 할리우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비노쉬는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명작 '잉글리쉬 페이션트'(1997)로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아카데미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2010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랑을 카피하다'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를 모두 수상한 최초의 수상자라는 타이틀에 아카데미까지 석권한 엄청난 배우 경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장르와 제작 규모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화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워 온 줄리엣 비노쉬는 최근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프랑스에서 만든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2019)에서 전설적인 여배우(까뜨린느 드뇌브)의 회고록이 거짓으로 가득 찼음을 지적하는 딸 ‘뤼미르’ 역으로 스크린을 통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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