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신 연극 반딧불이의 2013년 공연 장면 (사진제공=조은컴퍼니)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동시에 주목받은 정의신의 2013년도 초연작 '가을 반딧불이'가 2월 7일(금)부터 3월 2일(일)까지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재일교포 연극인 정의신은 '야끼니꾸 드래곤'을 비롯, '겨울 선인장''아시안 스위트''쥐의 눈물''나에게 불의 전차를' 등 일본과, 한국 두 나라 관객에게 동시에 사랑 받고 있다.
그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시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한 감정 묘사와 과장되지 않은 유머, 그리고 따스한 감성을 녹여내 많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2001년 일본에서 초연되고, 지난 해 한국에서 초연된 '가을 반딧불이'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도시 변두리에 버려진 보트선착장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언제나 관객에게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심어준 정의신의 작품인 만큼 슬픔을 언어유희로 풀어내면서도 마지막엔 찡한 감동으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게 만들 예정이다.
'가을 반딧불이'는 점차 가족이라는 개념이 붕괴되어 가고 있는 현시대를 거울처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하며 삼촌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이들을 찾아온 불청객들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전혀 정상적인 가정 구성원이라고 할 수 없는 이들이 함께 얽히게 되면서 이들은 갈등을 겪고, 접점을 찾을 수 없어 소원한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어느새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함께 만드는 구성원들이 된다. 애초에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는 아니지만, 이들은 함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의 눈빛을 들여다보고, 서로의 속내를 알게 된다.
갈등과 다툼 속에서 이들은 혼자만이 간직했던 생채기를 꺼내고, 이것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중요한 접점이 된다. 또한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고통의 아픔의 무게가 서로 함께 나누는 순간,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이 작품은 해학과 진정성 넘치는 메시지를 통해 전한다.
'오이디푸스' '이기동 체육관''헤다 가블러''칼집 속의 아버지' 등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김정호, '제 36회 동아연극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최근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의 아내 '수경' 역을 맡았던 이항나, 지난 해 연극 '클로저'와 영화 '캐치미'에 출연했던 배성우가 '아시안스위트'에 이어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치 백지', '꽃상여', '이웃집 발명가' 등 다수의 연극과 영화 '관상' 등에서 캐릭터 연기를 잘 살려온 이도엽, 연극 '키사라기미키짱' 초연부터 시즌3까지 참여해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김한, '바케레타' '나에게 불의 전차를' '푸른배 이야기' 등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가을 반딧불이'에서는 남자 주인공 다모쓰로 분한 정의신의 남자 이현응, '칼잡이''피리 부는 사나이' 등에 출연하며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유승락 등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의신 작 조은컴퍼니 제작 연극 '가을 반딧불이'는 이항나, 김정호, 이도엽, 배성우, 김 한, 이현응, 유승락, 송인경이 출연하며 연출 김제훈, 프로듀서 김현민, 무대감독 박민호, 무대디자인 이윤수, 조명디자인 김재억, 음악 이영배, 의상 정미용, 분장 김미숙, 포토그래퍼 이원표, 조연출 안하나, 주민준, 무대제작 에스테이지, 기획 김연정,이정은, 홍보마케팅 장유진, 김나라, 권순실이 맡아 2월 7일(금)부터 3월 2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가을 반딧불이는 6월 19일(목)부터 7월 20일(일)까지는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도 또 한번의 재공연이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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