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국립창극단 '만신 : 페이퍼 샤먼' | |
일시 | 2024년 6월 26일(수)~6월 30일(일) 수‧목‧금 19시 30분, 토‧일 15시 |
|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
주요 제작진 |
연출·음악감독 박칼린, 극본 박칼린·전수양, 작창 안숙선, 작창보 유태평양, 작곡·편곡 격음치지·박칼린 무속자문 이해경·이용식, 안무 김윤규, 무대디자인 박동우, 조명디자인 민경수, 음향디자인 지영, 영상디자인 송상윤, 의상‧장신구디자인 김정향, 소품디자인 김상희, 오브제디자인 이형주, 종이접기디자인 이인섭, 분장디자인 김유선 외 |
|
주요 출연진 |
실 김우정‧박경민 이렌 김금미, 바바카 김수인, 아이야나 민은경, 이카로 최용석, 신어머니 허애선, 한 이광복 다빈 김미진 외 국립창극단 단원 및 객원 |
|
관람료 | VIP석 80,000원,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20,000원 |
|
관람연령 | 8세 이상 관람 | |
소요시간 | 약 150분 예정 (중간휴식 20분 포함) | |
예매 |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
◈ 전방위 예술가 박칼린과 국립창극단의 첫 만남
- 한국 무속문화와 샤머니즘 다루는 순수 창작극에 도전장 내밀어
◈ 창극으로 재창조된 굿과 샤머니즘의 세계
- 노래와 음악, 춤과 무대미술이 한데 어우러진 21세기 ‘신(新) 굿판’
◈ 시공간을 넘나드는 색다른 캐릭터, 배우들의 열연 기대
- 오대륙 샤먼부터 DMZ 동물까지, 국립창극단의 새로운 연기 도전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을 6월 26일(수)부터 30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한국의 무속문화와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순수 창작극에 도전함으로써 창극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만신 : 페이퍼 샤먼'은 영험한 힘을 지닌 주인공 ‘실’을 통해 만신(萬神)의 특별한 삶과 그들의 소명의식을 이야기한다.
1막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운명을 타고난 소녀가 내림굿을 받아 강신무가 되기까지를, 2막에서는 만신이 된 ‘실’이 오대륙 샤먼과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각 대륙의 비극과 고통을 다양한 형태의 굿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방위 예술가 박칼린이 연출·극본을 맡았고, 극작가 전수양이 극본 집필에 함께 참여한 이번 작품은 지난해 4월 부임한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은선이 기획하고 선보이는 첫 신작이기도 하다.
유 감독은 한국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풀어낼 연출로,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박칼린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토속신앙에 기반을 둔 환경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샤머니즘을 접했던 박 연출은 오래전부터 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준비해 왔고, 원래의 아이디어를 이번 창극에 맞게 재구성했다.
그는 “무속을 치유의 영역으로 본다”라며 “굿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침략과 전쟁 등으로 상처받았고,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생명과 영혼을 달래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내 1호 뮤지컬 음악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박칼린은 이 작품의 음악감독도 겸한다. 미국에서 첼로, 한국에서 국악 작곡을 전공하고 박동진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는 등 동서양 음악적 감수성을 모두 갖춘 박칼린만의 강점이 창극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 국립창극단 간판 배우 유태평양은 작창보를 맡았다. 판소리‧민요‧민속악을 근간으로 새롭게 작창한 소리를 중심에 두고, 무가(巫歌)와 여러 문화권의 토속음악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무가는 이해경 만신에게 받은 원전 텍스트와 무속을 연구하는 이용식 전남대 교수에게 받은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무대화해 선보인다. 이외의 음악은 국내 영상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방용석 감독이 이끄는 ‘격음치지’ 팀이 맡았고, 국립창극단 배우 30명이 구음으로 묘사하는 각양각색의 자연 소리는 음악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굿에 담긴 한국적인 미학을 무대에 구현하기 위해 최고의 창작진이 합세한다. 무대는 언덕‧개울‧나무 등의 자연적 요소로 이뤄지며, 영상‧조명‧의상‧소품 등을 활용해 북유럽 숲부터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다양하게 변화하는 공간을 표현할 예정이다.
‘페이퍼 샤먼’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종이를 활용한 무대도 주목할 만하다. 굿에서 사용되는 무구(巫具)의 일부를 종이로 만들어 한국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안무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김윤규가 맡아, 역동적인 구도와 신들린 듯한 우리 몸짓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번 작품에는 신예부터 중견까지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총출동한다. 강신무 ‘실’ 역에는 김우정과 박경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치유사의 숲에서 막을 여는 북유럽 샤먼 ‘이렌’ 역의 김금미를 비롯해 각 대륙의 샤먼, DMZ 동물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색다른 캐릭터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샤머니즘은 샤먼을 중심으로 한 토속신앙으로, 수천 년 전부터 전 세계에 존재해왔다. 영적인 존재와 인간세계를 매개하는 샤먼은 ‘예민한 자’ 또는 ‘치유사’로도 불리며, 보통 사람의 복을 빌고 죽은 자의 넋을 위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에서는 ‘굿’을 통해 풍년을 기원하고 공동체의 안녕을 도모했다. 우리 전통문화에 깃든 정신을 오늘날 감각으로 재창조한 신작을 통해 관객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ntok.go.kr) 또는 전화(2280-4114)
연출‧극본‧음악감독의 박칼린 | '만신 : 페이퍼 샤먼' 연습 현장 |
세계 곳곳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만신의 여정
세상사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치유
국립창극단이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으로 샤머니즘을 다루는 순수 창작극에 도전한다. 1962년 창단 이래, 소재 확장은 물론 형식적인 면에서 자유로운 실험을 거듭하며 창극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해 온 국립창극단이 그간 이뤄온 예술적 성과에 힘입어 더욱 과감한 행보로 창극의 지평을 한층 넓히겠다는 포부다.
'만신 : 페이퍼 샤먼'은 영험한 힘을 지닌 주인공 ‘실’을 통해 만신(萬神, 무녀를 높여 부르는 말)의 특별한 삶과 소명의식을 이야기한다. 1막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운명을 타고난 소녀 ‘실’이 내림굿을 받아 강신무가 되기까지를, 2막에서는 만신이 된 ‘실’이 오대륙에서 건너온 샤먼들과 긴 여정을 함께하며 각 대륙의 비극과 고통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낸다.
대서양 노예무역의 고통을 겪은 아프리카 흑인 노예부터 서부 개척 시대에 희생당한 미국 원주민, 6‧25전쟁이 남긴 역설의 공간 비무장지대(DMZ)에 서식하는 동물, 열대우림 파괴로 사라져간 아마존 원주민 부족 등 수많은 생명의 영혼을 보듬고 치유하기 위한 굿이 다양한 형태로 펼쳐진다.
공연계에서 전방위 예술가로 활약하는 박칼린이 연출·극본·음악감독을 맡고 극작가 전수양이 극본 집필에 함께 참여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4월 부임한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은선이 기획하고 선보이는 첫 신작이기도 하다.
유 감독은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을 제작하는 국립창극단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신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며 “한국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풀어낼 연출가를 찾던 중,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박칼린이 떠올랐다”라고 밝혔다.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칼린은 어린 시절 불교와 토속신앙에 기반을 둔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샤머니즘을 접했다. 그 영향으로 박칼린은 오래전부터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작품을 준비해 왔고, 첫 창극 연출을 맡으며 그간 구상해 온 아이디어를 창극에 맞게 재구성해 초연한다.
자연과 영혼을 숭배하는 샤머니즘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화이자 수천 년 전부터 전 세계에 존재해 온 토속신앙이다. 샤머니즘의 중심이 되는 샤먼은 ‘예민한 자’(The Sensitive) 또는 ‘치유사’(Healer)로도 불린다.
영적인 존재와 인간세계의 매개자로서, 보통 사람의 길흉화복을 예언하고 이들을 대신해 복을 빌며 죽은 사람의 넋을 위무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한국에서 샤머니즘은 무속(巫俗)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의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핵심 제의인 굿을 통해 각종 질병과 재난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며 공동체의 안녕을 도모해 왔다.
굿은 지역사회에서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가슴의 응어리를 풀고, 일상의 고단함에서 해방되어 삶을 재충전하는 일종의 축제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악가무가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종합예술이자 신명이 깃든 우리의 전통문화로도 재조명받고 있다.
창극 또한 여러 영역이 응집된 동시대 공연예술이라는 점에서 굿과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다. 전통의 굿이 그러했듯, '만신 : 페이퍼 샤먼'은 오늘날 감각으로 재창조된 21세기 ‘신(新) 굿판’을 통해 관객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전통 판소리부터 무가(巫歌), 이국적 리듬의 신비로운 음악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새로운 소리와 음악
창극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소리와 음악은 다채로운 색감으로 꾸며진다. 판소리·민요·민속악을 근간으로 새롭게 작창한 소리를 중심에 두고, 무가(巫歌, 무속 의식에서 무속인이 구연하는 노래)와 각 대륙의 문화를 포괄하는 다양한 토속음악을 가미한 것이 음악적 특징이다.
국내 1호 뮤지컬 음악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박칼린은 이 작품의 음악감독까지 도맡는다. 미국에서 첼로, 한국에서 국악 작곡을 전공하고 박동진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는 등 동서양 음악적 감수성을 모두 갖춘 박칼린만의 강점이 창극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작창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명창 안숙선, 작창보는 국립창극단 간판 배우 유태평양이 맡았다. 안 명창은 전반적인 작창 방향을 잡고, 유태평양은 이 작품의 연출이자 음악감독인 박칼린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소리를 구체화했다.
판소리 본연의 장단·음계 등에 충실하면서도 이야기에 담긴 상황과 정서가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부침새를 활용했다. 또한 우리 전통 선율에 아프리카 전통음악 등 이국적인 리듬을 녹여내 보다 참신한 소리를 짜는 데 주력했다.
이번 신작은 만신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무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극 중에서 ‘실’과 신어머니가 부르는 무가는 이해경 만신에게 받은 원전 텍스트와 무속을 연구하는 이용식 전남대 교수의 연구 자료 등을 기반으로 한다. 삼신(아기를 점지하는 신)에게 비는 굿, 액을 막는 굿, 내림굿, 씻김굿 등 여러 종류의 무가를 무대화해 선보인다.
판소리와 비슷한 듯 또 다른 무가의 일면을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소리로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실’이 내림굿을 받은 후 세상을 향해 처음 공수를 내리며 부르는 노래는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박칼린이 직접 창작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 외의 음악은 국내 영상음악 분야의 대가로 꼽히는 방용석 감독이 이끄는 ‘격음치지’ 팀이 맡았다. 신비로운 색채의 음악 등을 적절히 배치해 극적 긴장감을 최대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립창극단 배우 30명이 구음으로 묘사하는 각양각색의 자연 소리도 음악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최고의 창작진들이 선보이는 독창적 미장센
'만신 : 페이퍼 샤먼' 무대모형 ©박동우 | '만신 : 페이퍼 샤먼' 의상 디자인 스케치 ©김정향 |
종이 미학을 활용한 무대, 입체적 안무 돋보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샤머니즘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 '만신 : 페이퍼 샤먼'에서도 한국 굿에 깃든 미학을 동시대 예술로 구현하기 위해 최고의 창작진이 합세한다.
무대미술가 박동우를 필두로 조명디자이너 민경수, 영상디자이너 송상윤, 의상·장신구디자이너 김정향, 소품디자이너 김상희, 오브제디자이너 이형주, 종이접기디자이너 이인섭, 분장디자이너 김유선 등이 독창적인 미장센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무대의 기본 구조는 언덕·돌담·개울 등의 자연적 요소로 이뤄진다. 그중에서도 약 4미터 높이의 대형 나무가 특징적이다.
예로부터 민간신앙에서 신성한 자연신(神)의 하나로 숭상된 나무는 무속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긴요한 무대 장치로 설치된다. 북유럽 숲부터 한국의 작은 마을, 아프리카 해변, 서부 사막, 비무장지대,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스펙터클하게 변화하는 공간은 영상‧조명을 비롯한 여러 디자인 분야의 도움을 받아 표현된다.
다양한 국가를 연상시키는 100여 벌의 의상과 창의적 소품, 음악과 안무가 어우러지는 무대로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페이퍼 샤먼’이라는 작품 제목에 걸맞게 종이를 활용한 무대도 눈길을 끈다. 종이는 인류 문화와 역사를 전해온 귀중한 기록 매체인 동시에 물과 불을 만나면 사라지기도 하는 음양의 이치를 드러낸다.
인간의 운명을 뒤바꾸는 생사의 경계는 종이 한 장보다도 더 얇다고 비유하는데, 실제 굿에서도 무구(巫具)를 종이로 직접 제작하는 작업을 중요한 의식 중 하나로 여긴다. 이번 작품 역시 무구와 관련된 일부 소품을 종이로 만들어 한국적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만신 : 페이퍼 샤먼'은 그 어떤 작품보다 배우들의 움직임이 많은 편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현대 춤의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해온 김윤규가 안무를 담당한다.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구도, 그야말로 신들린 듯한 신명 나는 우리 몸짓을 고안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다채로운 캐릭터가 발산하는 강렬한 에너지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선사하는 묵직한 울림
‘실’ 김우정‧박경민(왼쪽부터) | ‘샤먼’ 김수인‧김금미‧민은경‧최용석(왼쪽부터) |
'만신 : 페이퍼 샤먼' 콘셉트 사진 ©황필주 |
'만신 : 페이퍼 샤먼'에는 신예부터 중견까지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총출동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색다른 캐릭터가 등장하는 창작극인 만큼,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새로운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다.
작품의 주인공 ‘실’ 역에는 김우정과 박경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2020년에 입단한 김우정은 맑은 미성의 소유자로, 창극 '춘향'의 ‘춘향’ 역과 '정년이'의 ‘권부용’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지난해 10월 입단한 박경민은 이 작품을 통해 첫 주역으로 데뷔한다.
두 배우 모두 ‘실’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따라가면서 강신무로서 무아의 경지를 표현하기 위해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모든 것을 품으라는 뜻의 이름처럼, 모든 생명을 지키고 평화를 비는 ‘실’의 커다란 힘을 어떻게 소화해 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실’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보고 조력자로 함께하는 전 세계 샤먼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샤먼들의 리더 격으로, 치유사의 숲에서 세상 만물을 위한 기도를 올리며 막을 여는 북유럽 샤먼 ‘이렌’ 역은 김금미가 연기한다.
장대한 기골로 울분을 토하는 아프리카 샤먼 ‘바바카’ 역의 김수인, 꺾이지 않는 단단함과 강인함을 지닌 미국 원주민 샤먼 ‘아이야나’ 역의 민은경,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아마존 샤먼 ‘이카로’ 역의 최용석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감 있게 작품을 이끌 계획이다.
‘실’의 주변 인물로, 딸의 존재를 완전히 감출 수 없었던 생모 ‘다빈’ 역에는 김미진이 낙점됐다. ‘신어머니’ 역의 허애선과 그녀 옆에서 굿을 함께 행하는 이광복·왕윤정도 판소리와는 결이 다른 무가를 몸에 익히기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이다.
국립창극단 배우들은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역할로 변모한다. 숲·바람·동물 등 자연의 일부가 되는가 하면, 주인공 ‘실’의 영험함을 알아차리는 한국의 마을 사람들부터 아프리카 흑인 노예·미국 원주민 등이 되어 꽉 찬 무대를 완성한다.
특히 ‘비무장지대’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산양·노루·토끼·두루미 등으로 등장해 해학적인 연기를 펼치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작품에 웃음과 활기를 더한다. 판소리 특유의 흥겨움은 물론, 장엄함이 느껴지는 웅장한 소리를 통해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전할 것이다.
연출·극본‧음악감독 l 박칼린 미국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성장했다. 캘리포니아예술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한 후 서울대에서 국악 작곡으로 석사를 받았고, 박동진 명창에게 판소리를 사사했다. 1995년 뮤지컬 <명성황후>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데뷔, <오페라의 유령><시카고><렌트><아이다> 등의 음악감독과 연출가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뮤지컬 <시스터즈>를 통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
||
극본 l 전수양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영문학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음악극 창작을 전공했다. 뮤지컬, 전통음악극, 문화재를 활용한 이머시브 공연 등 다양한 장르와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뮤지컬 <시스터즈> <에어포트 베이비><리파카 무량><알사탕>, 전통음악극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창경궁)><자궁가교(수원행성)>, 이머시브 공연 <묘묘의 밤(서오릉)> 등이 있다. |
||
작창 l 안숙선 한국을 대표하는 대명창이자,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다.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79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수백 편의 창극 무대에서 주역·도창·작창 등을 맡았으며 1999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문화부 예술문화훈장, 1995년 제22회 한국방송대상, 1993년 제25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1987년 KBS국악대상, 1986년 남원춘향제 전국명창경연대회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
실 l 김우정 “이제 들린다, 보인다, 이제 내가 할 일 보인다!” - 주소연·한승석 사사 - 2019 KBS국악신예대상 우수상, 2017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장관상) - 창극 <춘향> 춘향 역, <정년이> 권부용 역, <흥보展> 흰털발제비 역, <귀토> 에우리디케 역, <나무, 물고기, 달> 사슴나무 역, <패왕별희><심청가><베니스의 상인들><트로이의 여인들> 기타 조선블루스 「작야昨夜」 「사람가」 외 다수 음반 완창 ‘수궁가’(2022) 외 |
||
실 l 박경민 “잡으시오 잡으시오, 따뜻한 얼굴 잡으시오” - 안숙선·서정민·한승석 사사 2019 익산전국판소리·고법경연대회 국무총리상, 2014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일반부 최우수상(장관상) 창극 <리어> 시종·코러스 역 기타 <박석기를 생각하다>(국립국악원) 만정 김소희 역, 작은창극 <심청가>(국립국악원) 심청 역, <별난각시>(국립민속국악원) 진이 역, <지리산>(국립민속국악원), <산전수전 토별가>(국립민속국악원) 자라여식 역 완창 ‘수궁가’(2016), ‘흥보가’(2005) 외 |
||
이렌 l 김금미 ”세상만물 제자리로 균형을 이루게, 아스 멜지우시 멜지우시” - 국립창극단 창악부 악장 - 성창순·김영자·김경숙 사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 창극 <심청가> 도창 역, <트로이의 여인들> 헤큐바 역, <정년이> 채공선 역, <패왕별희> 맹인노파 역, <춘향> 월매 역, <귀토> 자라모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월매 역, <산불> 최씨 역, <장화홍련> 허씨 역, <아비. 방연> 도창 역, <서편제> 노년 송화 역, <수궁가> 토끼 역, <황진이>(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주역 기타 국가브랜드공연 <단테의 신곡> 완창 ‘심청가’(2018), 수궁가’(2016) 외 |
||
바바카 l 김수인 “예민한 자여, 날 좀 건져주시오” - 김선이·안숙선·한승석 사사,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흥보가’ 전수장학생 2024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30인’ 선정, 2023 JTBC <팬텀싱어4> 최종결승 3위 2022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 창극 <춘향> 몽룡 역, <리어> 에드먼드 역, <베니스의 상인들> 바사니오 역, <귀토> 오르페오 역, <흥보展> 흰털발제비 역, <패왕별희> 검은새 역, <정년이> 신문기자 역, <심청가> 기타 <절창Ⅳ>, 국립극장 기획공연 <세종의 노래> 세종 역, <명색이 아프레걸> 이택균 역 외 |
아이야나 l 민은경 “이렇게는 더 이상 살 수 없소. 이 발 좀 떼 주시오” - 국립창극단 수석 - 안애란·성우향·김영자 사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 2008 KBS 국악대경연 판소리 부문 장원, 2003 임방울국악제 일반부 판소리 부문 최우 수상, 2002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 창극 <심청가> 어린심청 역, 베니스의 상인들> 포샤 역, <리어> 코딜리어/광대 역, <귀토> 토녀 역, <아비. 방연> 단종 역, <나무, 물고기, 달> 소년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춘향 역, <서편제> 어린송화 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의녀 역 기타 <절창Ⅱ>,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청 역, <춘향이 온다> 춘향 역,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나애심/윤심덕 역, 국가브랜드공연 <화선 김홍도> 어린 홍도 역 완창 ‘심청가’(2017) 외 |
||
이카로 l 최용석 “저도 언젠가 사라지면 이 숲은 누가 지키나요” - 최승희·김차경·김미정 사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2010 국립국악원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일반부 금상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 시몬 역, <베니스의 상인들> 마르코 역, <패왕별희> 한신 역, <귀토> 주꾸미 역, <흥보展> 초란이 역, <정년이> 인기가수 역, <미녀와 야수> 동 경이 역, <심청가> 도사공 역, <흥보씨> 마당쇠 역, <적벽가> 조자룡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변학도 역, <산불><변강쇠 점 찍고 옹녀><메디아> 기타 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심청이 온다> 외 |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글로벌 댄스 컴피티션 플랫폼 ‘올라운즈’ 베타 출시 (0) | 2024.05.30 |
---|---|
2024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 실버예술가 모집 (1) | 2024.05.30 |
케이워터운영관리-한국관광공사, 자전거 여행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0) | 2024.05.29 |
AI 영화 선구자 나라지식정보 심은록 감독, 2024 디지털유산 페스타 심포지엄서 강연 (0) | 2024.05.29 |
모노타입 ‘브랜드의 목소리: 타이포그래피의 힘’ 세미나 개최 (0) | 2024.05.2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