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2024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 오페라 '오텔로'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렸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8월 18일(일)부터 25일(일)까지 5회 공연되는 이번 오페라 '오텔로'는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2017년 시즌 작품으로 초연되고 호평받았던 프로덕션이다.
오텔로 역에 테너 이용훈과 테오도르 일린카이가, 이아고 역에는 바리톤 마르코 브라토냐와 니콜로즈 라그빌라바, 데스데모나 역에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와 홍주영 등 세계무대의 성악가가 열연을 펼친다.
또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카를로 리치가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황홀한 사운드를 선사하고 지휘 워크샵으로 노하우도 전수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카를로 리치는 "오텔로를 지휘하는 것은 지휘자들이 늘 꿈꾸는 것이기도 하다"라면서, "한국의 역량있는 분들과 또한 <오텔로>는 1막과 3막 합창이 중요한데 훌륭한 합창단(노이 오페라 코러스, CBS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이용훈은 "제 한국데뷔가 원래는 '오텔로'였는데 작년에 우연찮게 딱 유럽 스케줄이 2주 비었을 때 '투란도트'로 데뷔하게 된 적이 있다.
장형준 사장님이 연락을 주셨고, 악단, 다른 배역 모두 잘 정해져서 이렇게 오텔로로 한국무대에 서게 되서 감격스럽다. 오텔로가 가지고 있는 갈등과 질투, 사랑 등 모든 감정을 텍스트와 소리 컬러로 잘 믹스해야 한다.
마치 에베레스트 산 등정처럼 어렵지만 흥미롭고 도전이 되는 작품이기에 꼭 데뷔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라 스칼라에 데뷔했을 때 이 오텔로와 같은 마음을 느꼈었다. 제가 퍼스트 캐스트였고 제 커버가 이탈리아 가수였는데도, 첫 두 주동안 제게 리허설을 시키지 않고 이탈리아인에게만 시켰을 정도로 차별이 있었다.
그럴 때의 제 마음을 잘 살려볼 수 있다. 오텔로가 강한 장사이기도 하지만 연약한 부분이 있고 자기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데스데모나에 대한 사랑을 목소리로,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단순히 포르테냐 피아노냐를 떠나서 감정적으로 한국 관객분들이 이태리어를 모른다 하더라도 저 사람이 화가 나 있구나 사랑하고 있구나 괴로워하고 있구나를 알 수 있도록 집중해서 저는 공부했고, 이것이 제가 다른 오텔로들과의 차별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한편, 국내 오페라제작 환경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도 있었다. 예술의전당에는 국립오페라단도 상주단체로 공연을 올리고 있는데, 예술의전당도 오페라 제작을 함으로써 세계 어느나라에도 한 예술극장에 두 단체가 있는 이런 곳은 없지 않느냐, 이것은 국고의 낭비가 아닌가 하는 질문이었다.
이에 서고우니 예술의전당 본부장은 "국립오페라단이 1993년에 예술의전당 오픈 때부터 상주단체는 아니었다. 국립극장에 있다가 예술의 전당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페라 제작은 누가 주체인가 보다는 국립 산하의 발레단, 오페라단, 예술의전당이 각각 훌륭한 작품으로 관객을 위해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고 예산을 쓰는 부분 역시 예술의전당에 순수예술인 오페라, 발레를 하는 민간 단체에서도 많이 오셔서 이 오페라하우스를 아름답게 채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질문에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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