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주년을 기념하며성공적인 마무리새롭게 건립된 제천예술의전당에서 주요 행사 진행37개국 98편 초청, 87회차 상영, 온라인 티켓 31회차 매진!‘개막식’, ‘원 썸머 나잇’ 등 도합 1만여명의 관객국제경쟁 장편 작품상 ‘레지네이터’,한국경쟁 장편 작품상 ‘너와 나의 5분’한국경쟁 단편 작품상 ‘주목! 주인공을 보지마세요’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9월 5일(목) 개막한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집행위원장 이동준, 이하 JIMFF)는 9월 11일(목) 막을 내렸다.
라틴어로 ‘초월’을 의미하는 수페라스켄도 ’superascéndo’ 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제20회 JIMFF는 과거를 초월하고 미래로 나아가며 세대, 국경, 장애를 초월한 영화제로 거듭나고자 했다. 올해에는 20주년을 기념하여 ‘짐프 스페셜 초이스’, ‘의림지 무지카 파라디소’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관객들을 만났다.
제천시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없어진 첫 번째 해임에도 불구하고 8개의 대안상영관들로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멀티플렉스가 부재한 도시의 영화제에 대한 좋은 선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7월 새롭게 개관한 제천예술의전당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 개막식은 이동준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12인의 밴드 공연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개막식에 이어 올해에도 이동준 집행위원장이 개막식을 위해 직접 작곡한 곡을 연주했다.
20주년을 기념하여 ‘20주년의 얼굴들’ 특별 영상을 상영했으며 개막작 ‘아바: 더 레전드’(2024)의 상영이 있었다. 10일 폐막식 역시 제천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었다.
국제 경쟁 (레지네이터), 한국 경쟁 장편 (너와 나의 5분), 한국 경쟁 단편 (주목! 주인공을 보지마세요) 부문의 수상이 있었으며 폐막작인 ‘수 분간의 응원을’(2024) 상영을 마지막으로 6일간 여정의 막을 내렸다.
제천시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사라진 후 첫 번째로 열린 영화제였지만, 8개의 대안상영관이 멀티플렉스의 부재를 대체했다. 대안상영관들은 관객들의 동선과 수준 높은 관람환경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관람 기회까지 고려해 선정되었다.
제천예술의전당,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제천시 문화회관, 세명대학교 태양아트홀, 세명대학교 블랙박스 실험극장, 청풍 리조트 컨벤션홀, 포레스트 리솜, 의림지 자동차 극장까지 총 8개의 상영관에서 37개국 98편의 작품들을 총 87회 상영했다.
제천예술의전당은 2024년 7월에 새롭게 개관한 만큼, 탁월한 상영 장비를 갖췄으며 799석의 대규모 극장인 덕분에 개, 폐막식이나 이와이 슌지 스페셜 토크와 같은 많은 인원들의 수용이 필요한 행사들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는 DCP영사기를 바탕으로 모든 포맷의 작품 상영이 가능했다.
제천문화회관은 300석 규모의 공간에서 많은 관객들이 찾는 작품들 위주의 상영을 진행했다.
세명대학교의 두 상영관은 영화관에 준하는 방음, 암막 시설을 구비했으며 젊은 계층들에게 친숙한 공간이었기에 젊은 계층 관객의 접근이 용이했다.
의림지 자동차 극장은 제천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의림지의 자연경관과 음악, 영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했다.
영화 프로그램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온라인 티켓은 총 27회 차 매진되었으며, 현장 티켓은 총 39회 차가 매진되었다. 매진작으로는 개막작 ‘아바: 더 레전드’(2024)를 비롯하여 ‘당신의 모든 것’(2023), ‘레지네이터’(2024) 등이 있었다.
올해 영화 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관객과의 소통’의 증가이다. 지난해 34회보다 대폭 늘어난 총 48 회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으며 7개의 프로그램 이벤트로 관객들을 만났다.
뮤지션이 직접 선정한 영화를 소개하고, 해당 작품에 영감을 받은 곡을 라이브 연주한 뒤 토크가 이어지는 영화-음악연계 프로그램인 ‘뮤직 온 필름’, 농인들을 위한 ‘수어영화 상영’,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이장호 감독의 스페셜 토크, 그리고 일본의 거장 이와이 슌지의 스페셜 토크까지, 올해 JIMFF는 관객들과 다양한 창구로 소통했다.
멀티플렉스보다 무대와 관객 간의 거리가 가깝다는 대안상영관들의 특성 덕분에, 관객들은 배우, 감독들을 더 가까운 거리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었다.
20주년을 기념하여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이틀간 진행된 ‘원 썸머 나잇’을 비롯하여 ‘태극기 휘날리며: 필름 콘서트’와 ‘요시마타 료: 토크 콘서트’, ‘레전드 오브 록’, ‘의림지 무지카 파라디소’ 그리고 ‘팬과의 만남’까지 6개의 공연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만났다.
JIMFF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에는 양일간 약 5천 명의 관객들이 찾았다. QWER, 이무진, VIVIZ, tripleS, 임현식, 김현정, 김수철 등 레트로 스타와 케이팝 스타들이 한 자리에 출연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공연을 선보였다.
JIMFF와 함께 20주년을 맞이한 천만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필름 콘서트는 68명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20명 규모의 합창단이 OST 연주를 함께해 웅장함을 더했다. 상연 후의 무대인사에서는 OST 작곡가 이동준, 감독 강제규, 배우 장동건, 편집자 박곡지 등 20년 전에 영화에 참여했던 주요 인사들 중 다수가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의림지 수변공원에서 열린 ‘의림지 무지카 파라디소’에서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DJ운진, 김오키를 비롯한 총 16인의 아티스트가 무료로 공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했다.
‘팬과의 만남’ 행사에서는 이동준 집행위원장, 이환경 감독, 이와이 슌지 감독, 배우 정우 등 올해 JIMFF에 참석한 심사위원들, 셀럽들이 모여 시민들과 영화, 음악 그리고 영화제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팬과의 만남’은 영화 업계 내 다양한 분야에 속한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연 프로그램과 영화 프로그램 외에도, 20주년을 기념하는 많은 이벤트들이 제천시 전역에서 진행되었다. 일제강점기 엽연초 수납보관소로 사용되었던 공간을 개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인 ‘엽연초 살롱’에서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진행되었다.
의림지 일대에서는 캠핑과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들, 영화, 그리고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 & 뮤직 페스티벌’이 선착순 80명의 참여 인원을 전석 매진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8개의 대안상영관 사이의 넓은 거리를 고려하여, 제천 시내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시내 일대에서는 제천시 주최로 ’수제맥주&달빛야시장 축제’가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영관 주변 26개의 음식점과 카페를 ‘짐프리본’으로 지정하여 이들 업체를 방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영화제 굿즈를 제공하기도 했다.
두 행사는 대안상영관 간의 이동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제천시와 JIMFF의 경제적 상생에 기여했다.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영화음악가, 영화감독, 영화제작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유일의 영화음악 마켓인 ‘짐프뮤직필름마켓’이 올해 첫 선을 보였다.
2024 짐프뮤직필름마켓은 오프닝 및 클로징 리셉션, 비즈니스 미팅, 토크, 영화음악 쇼케이스, 마스터클래스, OST 페어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영화음악가와 영화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미팅은 영화음악가 20인과 영화 프로젝트 10팀을 각각 공모를 통해 모집했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참여자를 선정했다.
마켓이 진행되는 5일간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은 140건이 진행되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짐프뮤직필름마켓은 앞으로도 매년 영화음악가와 영화감독, 영화 제작자 등 영화 창작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맺고, 이를 통해 공동의 창작 기반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되어줄 예정이다.
제19기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JIMFA)는 수강생들의 큰 성원과 함께 9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화음악가를 꿈꾸는 수강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와 멘토링을 제공하는 JIMFA는 44분 만에 선착순 40명의 수강생 모집을 매진시키며 수강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음악가 이동준, 영화음악가 한재권을 필두로 영화음악가 김동욱, 영화감독 김성호, 영화음악가 김준석 등 8명의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했고, 임미현, 이명로 등 4명의 영화음악가가 멘토진으로 참여했다.
제20회 JIMFF는 과거를 ‘초월’하여 앞으로의 새로운 20년에 대한 기대를 남기며 9월 10일(화)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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