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 서울문화재단과 손잡고,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14기 입주작가 6팀 소개
▷ 참여작가 김은영, 김진주, 박유석, 윤하균, 라움콘, 허겸, 신작 포함 30여 점 출품
▷ 구족화·미디어·설치·동양화 등으로 표현된 서로 다른 장애 지닌 예술가의 세계 엿볼 기회
▷ 접근성, 색약, 저시력, 관람 연령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약자와의 동행 앞장서
장애예술 주제기획전 《기울기 기울이기》 | |||
전 시 명 | 장애예술 주제기획전 《기울기 기울이기》 | ||
전시기간 | 2024년 9월 26일(목) ~ 10월 15일(화) |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 월요일 휴관) | ||
장 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 ||
입 장 료 | 무료 | 입장연령 | 전 연령층 (전체 관람) |
주최·주관 | 예술의전당, 서울문화재단 | 후 원 | 효성 |
오디오가이드 | 배우 김영민 | ||
문 의 | ☏1668-1352 www.sac.or.kr |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과 함께 장애예술 주제기획전 《기울기 기울이기》를 개최한다.
9월 26일(목)부터 10월 15일(화)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전 연령대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과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효성그룹이 후원한 이번 전시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지난해보다 확대 적용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 큰 특징이다.
색약자를 위한 색약 보정 안경, 저시력자를 위한 촉각 감상 도구, 수어, 음성 안내, 점자, 스크린 리더 등이 제공되며 어린이와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전시 설명도 마련됐다.
※ 유니버설 디자인 : 범용, 모두를 위한 디자인, 보편적 설계 등으로 불리며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도구, 시설, 설비를 설계하는 개념을 의미한다.
서로 다른 기법으로 표현한 각자의 ‘기울기’
이번 전시는 주제 ‘기울기 기울이기(The Art of Tilting)’를 따라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14기 입주예술가 6팀이 신작을 포함한 30여 점을 선보인다.
광대하고 어두운 우주에서 길이·크기·방향·기울기가 각기 다른 빛 선분들이 섬광처럼 떠다니는 이미지에서 착안한 이번 주제처럼,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작가들이 서로 다른 기법으로 각자의 기울기를 표현한다.
참여 작가는
▲귓속말의 다정함을 표현해 소리와 촉감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 김은정(설치)
▲관찰 드로잉으로 식물의 생태 변화를 그린 김진주(구족화)
▲장애로 인해 절대 정복할 수 없게 된 산을 해석해 구성해 낸 라움콘(이기언(Q레이터)+송지은, 오브제)
▲후천적 시각장애로 변화하는 삶과 감정을 표현한 박유석(미디어아트)
▲상상 속 괴물의 부정성을 억제하며 광목에 먹으로 그려낸 윤하균(동양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풍경 연작을 선보이는 허겸(회화)이다.
작가 6팀이 소개하는 여섯 가지 기울기는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누구나 고유하게 갖는 자신의 기울기나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공존하고 교차하는 셀 수 없이 많은 빛과 기울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6팀이 속한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는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예술 분야 전문 창작공간으로, 지난 2007년부터 17년간 350여 명의 장애예술인이 거쳐 간 상징적인 공간이다.
장애예술인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는 ‘입주예술가 창작지원사업’과 창작활동 및 발표를 지원하는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며, 다양한 제휴사업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과 예술생태계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워크숍과 쉬운 해설로 더 가까이, 더 넓게 만나는 작품
☞ 촉각 감상 워크숍 '눈과 손으로 전시 보기' : 10월 9일(수) 10:30~12:00
☞ 도슨트: 매주 토요일 9월 28일, 10월 5일, 10월 12일 / 11:00 쉬운 도슨트, 15:00 일반 도슨트
특히 일부 작품은 촉각 도구로 새로운 감상법을 제시한다. 작품 감상 촉각 도구란, 시각예술 작품 관람에 제약이 있는 저시력자가 손으로 작품의 미니어처를 만지며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이다.
작품 감상 촉각 도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눈과 손으로 전시 보기’ 워크숍도 10월 9일(수) 진행될 예정이며, 가족, 친구 등 단체로 신청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쉬운 도슨트(오전 11시)와 일반 도슨트(오후 3시)가 별도로 준비되어 현장에서 더욱 자세한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특별히 배우 김영민이 깊고 따뜻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미지 해설 기법을 활용한 전시장 오디오 가이드가 마련되었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이번 전시는 장애가 있는 작가들이 서로의 특수한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각자의 기울기에 역량을 집중한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예술의 다양성을 폭넓게 수용하고 체험하며 장애 예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 가 | 대표 이미지 | 작업 및 작가 소개 |
김은정 | 자기 자신을 떠나버린 소리를 좇는 대신, 몸이 가진 다른 힘을 불러냅니다. 섬세하고 가벼운 반투명의 장막은 겹겹이 무지갯빛 소리를 우리의 피부에 전해 줍니다. 설치 작품 1점 Ethereal Breath, 2024, 튤, 실크, 가변크기(지름 3미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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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의 감각으로 손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온기를 마주하는 조각과 설치작품을 만들어왔다. 《손끝의 소리》(오분의 일 갤러리, 2024)의 개인전과 Contemporary Artists Center(NY, 2013), Vermont Studio Center(VT, 2012)에서 레지던시 활동을 하였다. | ||
김진주 | 작은 존재들, 아스팔트 길가 틈새에 고개를 내민 들풀 하나에 수백 시간을 내줍니다. 발가락으로 쥔 펜을 쉴 새 없이 움직여 가냘픈 듯 늠름히 생명력을 뽐내는 식물들의 하얀 빛을 그려냅니다. 드로잉 작품 10여 점 마로니에 식물 시리즈, 2023~2024, 종이에 펜, 51× 35.5cm(크기 다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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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본질과 근원에 대한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펜 드로잉으로 그려왔다.《마로니에 동·식물 관찰기》(마로니에 갤러리, 2023)의 개인전과 《일시적 개입》(아르코미술관, 2022)등의 협업 전시에 참여했다. | ||
라움콘 (이기언 (Q레이터), 송지은) |
걸음으로는 결코 정복할 수 없는 산을 빚어냅니다. 언어적 불편은 언어를 매개로 전해 듣는 풍경으로써 극복되고, 등반할 수 없는 몸은 산을 창조하는 몸으로 전환됩니다. 영상, 조형물, 월텍스트 3점 환영, 2024, 점토, 디지털 프린트, 가변크기, 단채널 비디오(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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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된 신체 기능을 재활하는 과정에서 예전과 다른 몸으로 경험하는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다양한 창작물을 생산하며 변화된 삶을 re-디자인한다. 《여기 닿은 노래 Asynchronous Singing》(아르코미술관 ARKO Art Center, 2024) 전시에 참여했다 | ||
박유석 |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삶과 감정을 시청각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수평과 수직의 패널은 강건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이지만, 그 프레임 안에서 유연하게 흐르는 빛과 공간을 감싸는 소리는 흔들리고 들썩이다 잔잔해지는 내면의 역동성을 드러냅니다. 미디어 설치작품 4점 교차, 2024, 비디오 설치, LED 패널 모듈, 알루미늄 프레임, 스테레오 사운드,14×234×30cm(1), 234×14×30cm(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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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설치, 퍼포먼스와 같은 매체를 통해 빛과 색, 물성을 탐구하고, 그것을 감각하는 방식에 주목하여 작업하고 있다. 개인전 《어떤 상태》(삼육빌딩, 2023)을 비롯해 《간원일기》(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2024), 《mind.full.ness》(빌라 드 파넬, 2022), 《MUTEK.JP》(Womb Tokyo, 2017) 등의 기획전 및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 ||
윤하균 | 흐릿한 먹으로 괴물의 시선과 괴물을 향한 시선을 강렬하게 표현합니다. 혐오스러운 생김새와는 거리가 먼,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는 괴물의 모습은 억압 없이 일상에서 살아 움직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냅니다. 동양화 작품 8점 (천장설치) 괴물 시리즈, 2022~2024. 광목에 천. 190×110 cm(크기 다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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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과 신화와 괴물에 관심을 가지고 동양화작업을 하고 있다. 《BiG-I Art Project 2017》(오사카, 도쿄, 요코하마 순회전시, 2018), 《artspace snu 2016》(서울대 문화관, 2016)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 ||
허겸 | 건물이 빼곡히 들어선 도시 풍경을 멀리서 내려다봅니다. 선명했던 풍경을 화폭에서 뿌옇고 불분명한 이미지로 재구성하면서 그는 도시를 바라볼 때 느끼는 이중적 감정, 위안과 낯설음을 강조합니다. 회화 작품 9점 내외 서울 no 1~9, 2023~2024, 캔버스에 아크릴,유채, 40.9×53 cm (크기 다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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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원경을 그리고 있다. 수많은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유기적 형태를 디테일을 제거한 채 선과 색채에만 집중하여 캔버스에 옮긴다.《(land)scape: 이루는 것들》(아트강 스페이스, 2024)등의 전시에 참여했고 2021년 미래인재육성프로그램 ‘내일의 BATist’에 선정되었다 |
ⓒ 예술의전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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