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홍도 신작
- 신의 딸 수정이 출소 후 지상을 배회하며 겪는 일을 다룬 블랙코미디
-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교란시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와 정치를 패러디하다
- 10월 31일(목) 오후 4시부터 두산아트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두산아트센터는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홍도 신작 연극 '꿈의 연극'을 11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크리에이티브 VaQi와 공동제작으로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 올린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올해로 15회를 맞은 두산연강재단의 창작자 지원 사업으로, 인재양성에 힘써온 두산 초대회장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연강의 탄생 100주년인 2010년에 제정되었다.
공연ᆞ미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지원하며, 공연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3천만 원과 신작 공연 제작비 1억 5천만원 및 공간 등 제반 시설을 지원한다.
2010년 제정 이후 공연부문에서 총 15명이 선정되었으며, 젊은 예술가들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기를 희망하며 응원하고자 한 두산연강재단의 바람은 해를 거듭하며 다양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윤한솔, 이경성, 이자람, 구자혜, 윤미현 등은 수상 이후 현재까지도 독자적인 색을 가지고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2016년 김은성 작가의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은 차범석희곡상 장막 희곡 부문 수상, 2019년 이연주 작가ᆞ연출가의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수상자 신작은 두산아트센터 단독으로 제작되다가 예술가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운영을 위해 2020년부터 두산아트센터와 선정된 예술가 간의 공동제작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수상 예술가는 작품 선정부터 제작, 홍보마케팅 등을 전반적으로 운영하며, 두산아트센터는 제작지원비, 공간 지원과 함께 제작 전반에 걸친 운영 가이드를 제공하고 협력한다.
또한, 수상 시점에 상금을 지급한 후 신작 제작까지 2년의 기간을 둠으로써 예술가의 창작과정을 존중하고 동시대성을 고려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동행하고 있다.
올 11월 개막하는 연극 '꿈의 연극'은 2022년 수상자 이홍도 작가의 신작이다.
2022년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부문 선정 당시 “세상이 만드는 경계 위에 서 있는 한 인간이자 작가로서 자신의 정체성, 무엇보다 당사자성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입장을 글쓰기의 주요 기반으로 삼아왔다.
그는 교차와 충돌, 조립과 해체, 재구성을 통해 내러티브를 구현한다.”, “이홍도의 작품은 사실적 재현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혼란스럽지만 흥미롭다.”라는 심사평을 받은 바 있다.
이홍도는 젠더, 인종 등 모든 인위적 경계에 다각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희곡을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함께 직조해야 하는 열린 관계의 텍스트로 제안, 관객 또한 설명이나 주장에 갇히지 않고 열어놓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연극 '꿈의 연극'은 신의 딸 수정이가 출소 후 지상을 배회하며 겪는 일들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더불어 고조된 남북 간 긴장감 속 한반도 정세를 배경으로 삼고, 케이팝 내셔널리즘, 국수주의, 일상적 파시즘, 집단주의, 군사주의, 프로파간다 등을 키워드로 삼아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와 정치를 패러디한다.
북유럽을 대표하는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베리의 '꿈의 연극', '미스 줄리'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이 작품은, 형식, 장르, 서사 자체를 패러디하며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교란시키는 등 원작 희곡을 포스트 모던하게 전복시킨다.
인과관계를 벗어나고 시공간의 제약을 가로지름으로써 동시대 한국사회의 우스꽝스럽고 두려운 악몽을 종횡무진 파고든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작업 중인 연출가 정은순이 합류해 모순을 통해 벌어진 틈 사이에 관객을 초대하며, 언어 중심의 연극을 넘어 오브제와 몸, 미디어와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합한 공연 예술을 선보이는 크리에이티브 VaQi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두산연강재단 두산아트센터는 두산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연강홀, Space111, 두산갤러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각자의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며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에서부터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매년 공연, 전시, 교육 등 총 40여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나며 2023년에는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2019년 동아연극상 ‘특별상’, 2013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예술문화후원상’,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콘텐츠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1년 메세나 대상 ‘창의상’ 등을 수상하며 문화예술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극 '꿈의 연극'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10월 31일(목) 오후 4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11월 30일과 12월 4일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정가 3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28,000원, 13-24세, 60세 이상, 장애인, 복지(국가유공자/문화누리) 할인 17,500원. 휠체어석은 전화예약만 가능.
문의 크리에이티브 VaQi 010-5689-2892 (운영시간 오전10시~오후5시), doosanartcenter.com
□ 공연개요
연극 '꿈의 연극'
일시: 2024년 11월 26일(화)~12월 14일(토)
화수목금 8시, 토일 3시
장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기획·제작: 두산아트센터, 크리에이티브 VaQi
작: 이홍도
연출: 정은순
조연출: 조다은
출연: 김홍국, 나경민, 박여름, 성수연, 우범진
컴퍼니 어드바이저: 이경성
희곡개발리서치: 이홍도, 이경성, Kayip(카입)
프로듀서: 송미선
관객과의 대화 (2회)
- 일정: 11월 30일(토) 공연 후
- 참여: 김홍국, 나경민, 박여름, 성수연, 우범진(배우), 정은순(연출)
- 일정: 12월 4일(수) 공연 후
- 참여: 이홍도(작가), 정은순(연출)
접근성 제공사항
한글자막 제공/휠체어석
터치투어: 11월 28일(목) 7시, 12월 8일(일) 2시 총 2회 진행
관람연령: 13세 이상 관람가(2011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
공연시간: 100분(예정, 인터미션 없음)
가격: 정가 3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28,000원, 예술인 21,000원, 13-24세/60세 이상/장애인/복지(국가유공자/문화누리) 17,500원
문의·예매: 크리에이티브 VaQi 010-5689-2892 (운영시간 오전10시~오후5시)
두산아트센터 doosanartcenter.com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작가 이홍도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홍도는 세상이 만든 경계 위에 서 있는 한 인간이자 작가로서 자신의 정체성, 당사자성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입장을 글쓰기의 주요 기반으로 삼아왔다.
또한 젠더, 인종 등 모든 인위적 경계에 다각적인 질문을 제기하며 교차와 충돌, 조립과 해체, 재구성의 패턴을 통해 내러티브를 구현한다.
자신의 희곡을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함께 직조해야 하는 열린 관계의 텍스트로 제안하며 관객 또한 설명이나 주장에 갇히지 않고 열어놓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2018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젊은비평가상 가작(공동 수상),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2022년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에 선정되었다.
2022년도 두산연강예술상 선정 사유
이홍도 작가는 세상이 만든 경계 위에 서 있는 한 인간이자 작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 무엇보다 당사자성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입장을 글쓰기의 주요 기반으로 삼아왔다.
그는 희곡의 메시지는 절대 작가에게서 관객으로 일방향적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신 그는 자신의 내러티브를 교차와 충돌, 조립과 해체, 재구성을 통해 구현한다.
이제껏 그의 희곡을 접한 연출과 배우들이 유독 전례 없이 독특한 연극성을 창출하며 무대 공간을 역동적으로 구성해낸 것도 그가 자신의 희곡을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직조해야 하는 열린 텍스트로 제안하기 때문일 것이다.
관객 또한 작가가 만든 설명이나 주장에 대한 기계적 동의, 그리고 감성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다.
오히려 관객은 작가가 열어놓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 나가는 가운데, 그 안에 동시대의 수많은 공적인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음을 알게 된다.
이홍도의 작품은 사실적 재현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혼란스럽지만 흥미롭다.
(심사위원 강량원, 김기란, 이경미 심사평 요약)
연출 정은순
정은순은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연극을 하는, 혹은 연극을 하지 않는 연극인이다.
연극은 주제를 담아낼 수 있는 여러 그릇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그 그릇에 무엇을 담을지를 더 고민하고 있다.
사회의 모순 그리고 너와 나의 모순을 발견하고 그것을 무대위로 올리는 작업을 추구한다.
모순을 통해 벌어진 틈 사이에 관객들이 초대되어 지길 희망한다.
2024년 9월에 베를린 극단 ’헬미:Helmi‘와의 공동창작극 에 참여, 2021년과 2023년 변방연극제에서 '혐오연극' 연출, '첫번째 아빠는 제발 이 공연을 보러 오지 않았으면'을 쓰고 읽었다.
□ 출연
늙수그레한 남자 김홍국 |
축제 프로그래머 외 나경민 |
예지 자매 박여름 |
수정이 성수연 |
한강종합자원 언니 외 우범진 |
특별출연 해리 벤자민 |
□공동제작사 크리에이티브 VaQi
2008년 창단된 크리에이티브 VaQi(바키)는 집시들의 상징인 수레바퀴를 뜻한다.
“Veritas, Art, Question, Imagination"의 첫 글자를 딴 VaQi는 자유롭게 세상을 향해 굴러가며 구석구석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언어 중심의 연극을 넘어 오브제와 몸, 미디어와 설치 미술 같은 다양한 예술 장르를 합한 공연 예술을 선보인다.
□ 두산연강예술상 소개
제정의 뜻
두산연강예술상은 두산그룹 창업의 초석을 다지고 인재양성에 힘써온 연강(蓮崗) 박두병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공연∙미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제정한 상입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이 미래라고 생각하는 두산의 의지와 생각을 담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합니다.
후보자 자격
공연∙미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는 40세 이하 대한민국 국적의 예술가
선정과정
심사위원 선정 → 후보 추천 및 심사 → 수상자 확정
상금 및 부상
공연부문
- 수상자 1명(팀)
- 상금 3천만 원
- 공연 제작비 지원(2026년 하반기)
미술부문
- 수상자 1명(팀)
- 상금 3천만 원
- 전시 지원(2026년 하반기)
- 두산 해외 레지던시 3개월 입주 지원(2025년)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2010년-2024년)
공연부문
강보름(2024) 이오진(2023) 이홍도(2022) 설유진(2021) 윤혜숙(2020) 윤미현(2019)
김정(2018) 이연주(2017) 구자혜(2016) 이자람(2015) 이경성(2014) 성기웅(2013)
김은성(2012) 윤한솔(2011) 김낙형(2010)
미술부문
정여름(2024) 유신애(2023) 정희민(2022) 업체eobchae(2021) 김경태(2020) 김주원(2019)
이윤이(2018) 권하윤(2017) 김희천 박광수 이호인(2016) 강정석 오민 유목연(2015)
강동주 안정주 이윤성(2014) 김민애 김영나 차재민(2013) 김상돈 김지은 장지아(2012)
박주연 이소정 이재이(2011) 구동희 김시연 박미나(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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