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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의 문화적 자산을 살펴보는 전시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 개최

전시

by 이화미디어 2025. 4.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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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 안녕인사

 

 인미공 운영 종료(‘25.6)를 앞두고 공간의 문화 자산을 미래로 연결하는 시도

 인미공의 사업 중 신진작가 창작 플랫폼, 영상 미디어 활성화, 시각 예술 비평지 발간에 주목하는 서로 다른 

    3개의 옴니버스형 전시 

 아르코 신진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획자 3인(권혁규, 김도희, 김신재)이 28명의 예술인과 함께 

    전시 및 책으로 선보여 

 2025년 4월 10일부터 5월 18일까지 아르코미술관 전관에서 관람객과 만나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ARKO))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은 아르코 산하 신진 예술인 지원 공간인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의 운영 종료(‘25.6)를 앞두고, 공간의 문화적 자산을 되돌아보는 전시 및 프로그램을 아르코미술관과 인미공에서 연이어 개최한다.

 

2000년도 개관 후 신진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사랑 받아온 인미공은 대안공간과 공공기관의 가교 역할을 표방하며 신진작가의 발굴과 양성, 지식생산과 교류, 창작과 연구 지원을 통해 동시대 한국 미술의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역 개발과 임대료 상승 등의 이유로 공간 운영의 어려움에 직면해 온 인미공은 오는 6월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다.

 

이에 인미공을 통합 운영해 온 아르코미술관은 지난 25년의 시간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또 다른 미래로 연결하는 전시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먼저 아르코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전시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이하 안녕인사)2025410()부터 518()까지 아르코미술관 제 1,2전시실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그동안 인미공이 수행한 기능 및 역할 중에서 신진 작가 창작 플랫폼’, ‘영상 미디어 활성화’, ‘시각 예술 비평지 발간이라는 세 가지 사업에 주목한다.

 

그리고 아르코 신진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획자 3(권혁규(‘17), 김신재(‘17), 김도희(‘09))가 각자의 연구와 활동을 바탕으로 이 세 가지 사업을 간접적으로 매개하는 전시를 구현한다.

 

서로 다른 3개의 전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 전시는사라짐을 일종의 조건으로 인미공에 부여된 정체성과 역사 기술의 방식을 재고하거나(미니버스, 권혁규 기획), ‘오늘날 기술 환경 및 이미지의 생태계 속에서 미디어 아카이브의 불가능성을 의식하며 인접한 기술적 지지체를 통해 무빙 이미지의 장소를 고찰하고(오르트 구름, 김신재 기획), ‘인미공의 마지막 순간을 예술과 공간, 사람 사이의 떨림과 미시사로 새롭게 엮어내는 출간물을 선보인다(ㄷ떨:안녕인사, 김도희 기획).

 

먼저 전시장 1층의미니버스는 역사 기술의 방식과 태도를 다시 생각하며 사라진 공간과 전시가 현재의 시공간에 어떻게 남을 것인지 질문한다. 그리고 사라진, 혹은 사라질 시간과 과거, 또는 미래에 대한 집착 대신 미결정의 상태에 주목하고, 각기 다른현재의 시간들을 전시장으로 소환한다.

 

참여 작가들(강석호, 권오상, 김솔이, 노은주, 문이삭, 박광수, 야광)은 인미공 전시에서 선보였던 작품과 작업 방식을 재구성하고 재맥락화하여 인미공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중첩시킨다.

 

이로써 전시는 인미공이 표방했던 정체성을 단순화하거나 일련의 통일된 논리로 설명하지 않고 개별적인 지금()’을 제안한다.

 

전시장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전시ㄷ떨:안녕인사는 인미공이 남긴 흔적을 책과 함께 관련 소품 전시를 통해 다각도로 조망한다.

 

경험주의 미술 저널 ㄷ떨의 첫 번째 특별판을 중심으로, 인미공과 인연을 맺은 작가(고재욱, 권세정, 김용관, 문이삭, 신제현, 신지선, 조습, 조영주, 조은지), 기획자(이생강, 임성연, 정희영, 최소연), 연구자(마실, 박혜연) 및 기자(조상인)의 글과 인터뷰를 통해 공간의 예술적 흐름을 살핀다.

 

ㄷ떨은 인미공 주변 이웃들의 인터뷰를 비롯하여, 인미공에서 배우고 일했던 사람들의 인터뷰, 인미공에 대한 작가들의 미시적 경험, 그리고 해학을 담은 픽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한 다른 기획자 권혁규, 김신재의 연구 노트를 통해 이번 전시를 형식 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연결한다. 이로써 전시는 공간의 한 시절을 마무리하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는 중의적 의미,‘안녕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2층에 마련된 전시오르트 구름은 인미공의 미디어 아카이브 기반 배급 프로그램의 중단된 역사와 아카이브가 남긴 공백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동시대 미디어를 환경과 인프라로 보고 이미지가 물리적 현실, , 물질, 시간과 맺는 관계를 재조명한다. 참여 작가들(김규림, 이민지, 한우리, 홍진훤, 황효덕)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자연과 기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이미지의 물질성과 시각적 인프라를 드러내고, 빛과 입자의 행위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아카이브 푸티지, 로우 테크놀로지, 아날로그 기법 등을 통해 과거의 유산을 소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본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 개의 전시는 모두 인미공의 기억과 흔적에서 비롯한 문화적 자산을 현재와 미래로 연결하는 각기 다른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되새김질하거나 그 성취에 경도되는 것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재조명하고 다시 맥락화하여 유산의 다양한 결을 미래 시점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아르코미술관에서 인미공의 활동들이 다각적 방식으로 재차 소환되고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 기간 중 세 개의 전시별 기획자 및 작가와 함께 전시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는 릴레이 토크를 비롯하여, 조상인 기자와 함께 ㄷ떨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눠본다.

 

나아가 25년 동안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신진 예술인을 양성해 온 인미공의 주요 역할과 기능이 향후 아르코미술관에서 어떤 지원 방식으로 설계될 수 있을지 현장의 예술인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전시 기간 중 아르코미술관 2층 라운지에는 인미공에서 생산된 자료를 디지털로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한편, 종로구 원서동 소재 인미공에서는 429일부터 61일까지 종료 기획전 그런 공간을 개최한다.

 

인미공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이었던 담론 생산은 아르코의 새로운 비평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임근혜 관장인미공은 공간으로서의 기능은 종료되지만, 수많은 신진 미술인을 배출하고 성장시킨 역사와 창작 실험과 담론 생성에 기여한 청년 정신은 아르코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전시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소재한 아르코미술관에서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 및 프로그램 정보는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www.arko.or.kr/artcenter/)와 공식 소셜 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니버스»(기획: 권혁규) 아르코미술관 1
모든 전시는 사라진다. 사라짐을 조건으로 발생하는 망각장치-전시는 어떤 역사에 어떻게 다가설 수 있을까. «미니버스»는 역사 기술의 방식과 태도를 재고하며, 어떤 공간과 전시의 사라짐이, 또 그를 둘러싼 수많은 행위자와 사건들이 현재의 시공으로 운반될 수 있을지 질문한다.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의 시간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 출발과 사라짐에는 미술 창작과 교육, 제도와 행정, 최근 과열된 시장의 분위기까지 한국 미술의 여러 장면이 얽혀있다.
«미니버스»는 사라진() 시간, 과거 또는 미래에 대한 집착 대신 미결정의 상태에 주목한다. 현재 없는 대상으로서의 유산을 강박적으로 복구하는 대신 사라짐의 관계적 시간을, 각기 다른 현재’, ‘지금’()을 전시장에 호명해 본다. 여기서 미니버스지금을 작동시키는 역사적 접근의 한 형식을 은유한다. 출발점과 종점이 단선적으로 그려진 노선도와 달리 순환하고 있거나 그마저도 비균질적으로 지속되는 어떤 움직임을 상상한다. 참여 작가들은 시간의 뒤를 보고, 순서를 뒤바꾸고, 다시 쌓고 배열한다. 또 집착하고 매달리며 수수께끼처럼 부풀리기도 한다. 특정 시공간에서 삐져나온, 재구성되고 재맥락화된 작품들은 마치 시공간이 중첩하는 파동처럼 과거와 미래의 차이에서, 또 현재에서 흔들린다. 그렇게 한 사건/시간은 다른 사건의 이전에도, 이후에도 모두 발생할 수 있게 된다.
«미니버스»는 인미공이 표방했던 정체성을 단순화하거나 일련의 사건들을 통일된 논리로 설명하기보다, 그러한 시간, 역사에 구멍을 뚫는 개별적인 지금()’의 목격을 제안해 본다. 그리고 이 미결의 불확실한 경로들이 인미공의 시간, 그 안의 개별 사건들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상기해본다.
«ㄷ떨:안녕인사»(기획: 김도희) 아르코미술관 1,2
ㄷ떨:안녕인사는 경험주의 미술 저널 ㄷ떨의 첫 번째 번외편으로,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이 남긴 흔적을 다각도에서 조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책과 함께 관련 소품을 전시하여 감상의 폭을 넓혔다. 2000년대 초반 외환위기 이후 태동한 인미공은 원서동에서 태동해 현재의 인사동까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왔다. 이곳은 수많은 신진작가와 기획자들의 실험 무대로 자리했으며, 아르코미술관과 거리를 두면서도 예술계와 연결된 중간계로 기능했다. 이번 기획은 인미공을 거친 작가, 기획자, 연구자, 기자들의 글과 인터뷰를 통해 공간의 예술적 흐름을 살핀다.
참여자로는 조습, 최소연, 조은지, 조영주, 신지선, 신제현, 고재욱, 김용관, 문이삭, 권세정 등의 작가와 박혜연 연구자, 그리고 임성연, 정희영, 이생강, 권혁규, 김신재 등의 기획자, 조상인 기자가 함께했으며, 원서동 이웃들의 인터뷰도 포함된다.
책은 이웃들의 인터뷰인 원서동 탐방으로 시작하여 인미공에서 배우고 일했던 사람들의 나의 인미공 시절 동료의 시선이 담긴 푸로필과 인미공은 사랑을 싣고를 지나 작가들의 미시적 경험인 나의 작가 노우트 첫인사로 흘러간다. 그리고 나의 연구 노우트에서 이번 전시와 연결되었다가 꽁트에서 해학을 담은 픽션으로 인미공의 역사를 조망하고 참여자들의 안부를 전하는 작별인사로 마무리된다.
ㄷ떨:안녕인사는 한 시절을 마무리하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는 안녕의 계기다. 이곳을 거쳐 간 작가, 기획자, 그리고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연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 공간의 흔적이 독자들의 감각 속에서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또 다른 안녕을 준비한다. 안녕, 그리고 또 안녕
«오르트 구름»(기획: 김신재) 아르코미술관 2
태양계의 가장자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태양계를 거품처럼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을 오르트 구름이라 부른다. 천문학자들은 아직 관측된 적 없는 이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진 구름을 혜성의 기원지로 추정한다. IASmedia는 인사미술공간이 2006년에 시작한 미디어 아카이브 기반의 배급 프로그램으로, 당시 젊은 작가들에게 디지털 영상은 다양한 예술 실천을 매개하고 비제도적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였다. «오르트 구름»은 이 중단된 아카이브가 남긴 공백을 부표 삼아 IASmedia 외곽에 있는 천체를 여러 방향으로 펼쳐놓는다.
«오르트 구름»은 미디어를 환경과 인프라로 바라보고, 이미지가 물리적 현실, , 물질, 시간과 맺는 관계를 재조명한다. 영상과 밀접한 사진은 본래 태양에서 발산된 빛과 은 입자 사이의 화학반응으로 생성되고, 디지털 장치는 구리, 콜탄, 희토류 같은 지구에서 채굴된 오래된 광물에 의존한다. 김규림, 이민지, 한우리, 홍진훤, 황효덕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자연과 기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이미지의 물질성과 시각적 인프라를 드러내고, 빛과 입자의 행위성과 발생적인 힘에 주목한다. 아카이브 푸티지, 로우테크놀로지, 아날로그 기법 등을 통해 과거의 유산을 다시 방문하고 재전유하는 과정은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오래된 미디어는 새로운 미디어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발명된다. 전시는 광학 이미지를 삶을 형성하는 물질적 기록과 비물질적 작용 사이에 남겨둔다. 이때 보기라는 행위는 다성적 감각을 통해 빛과 물질의 힘과 얽힐 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
혜성이 태양계의 초기 정보를 간직한 화석이라면, 오르트 구름은 오랜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를 보존하고 있는 거대한 저장소이다. 빛의 화석들은 과거의 잔재나 노스탤지어가 아닌, 현재의 표식과 미래의 단서를 품고 있다. 혜성의 궤도를 통해 오르트 구름의 영역을 추정한 것처럼, 전시는 질문들의 긴 꼬리를 따라 미지의 영역을 그려본다.

 


작품 작가 및 주요 작품 소개
전시


미니버스
무제, 2015, 캔버스에 유채, 91×91cm.
강석호는 보는 행위를 깊이 탐구하며, 스쳐 지나갈 법한 대상들을 오래 바라보고, 사진 이미지를 자르고 확대하여 회화적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보는 것 자체에 대한 질문을 계속 이어가며, 질감, , 무늬, 구조를 회화의 조형적 조건과 결합한다. «3분의 행복»(서울시립미술관, 2022), «디 아더» (페리지갤러리, 2017), «떼어내기-붙이기»(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12), «금호영아티스트»(금호미술관, 2006), «복장»(인사미술공간, 2005)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작품에서는 캔버스의 질감과 표면에 드러난 색과 물성이 의복, 피부, 몸짓과 얽히며 구성된다. 2019년부터 작가의 작고 전까지 이어진 큐브 시리즈는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큐브는 의복’, ‘피부’, ‘제스처와 연관된다. 이 작품들은 기존 이미지를 자르고 확대하는 방식으로, 평면적인 시간을 다차원적 면과 색, 시공간으로 상상해 보도록 제안한다.


1800장으로 구성된 오류를 위한 오차, 2001, c-프린트,혼합매체, 190×140×320cm, 영은미술관 소장.
권오상의 조각은 지속적으로 어긋남을 물질화해왔다. 2001년 첫 개인전 Deodorant Type에서 그는 수백 장의 사진으로 덮인 가벼운 조각들을 선보이며, 표면과 덩어리, 가벼움과 무거움, 순간성과 영속성 사이에서 조각의 속성을 재고했다. 이러한 초기 시도들은 더 스컬프처(The Sculpture),더 플랫(The Flat),뉴 스트럭처(New Structure), 릴리프(Relief)등의 시리즈로 확장되었다. 미니버스는 권오상의 초기 사진 작업부터 문신을 참조한 조각, 가벼운 물성의 사진 조각을 브론즈로 재현한 최근 작업까지 아우르며, 그의 조각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어긋남을 시차와 갱신의 운동성 개념으로 탐색한다.
· 아나테마 · 이누이 (Doom · anathema · ennuyée), 2025, 혼합매체, 가변설치.
김솔이의 조각은 만들기와 의미 부여를 끊임없는 변형과 수행의 과정으로 치환한다. 작가는 소멸해야 할 운명들을 위한 기념비처럼, 자신의 조각을 증발에 가까운 상태와 교란의 장면 속에 놓으며, 이를 여성성의 주제와 연결한다. «김솔이 개인전»(YPC SPACE, 2023)을 개최했고, «말괄량이 길들이기»(뮤지엄헤드, 2022), «TAP UNTAP»(소쇼, 2021), «도끼와 모조 머리들»(인사미술공간, 2021)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미니버스에서 그는 과거에 발화되었거나 누락된 것이 현재를 어떻게 붙잡고 있는지 질문한다. 인미공창작소 프로젝트 Kula!(2020)에서 미완의 조각을, 자신의 난청과 이명, 어지러움과 연결하며, 전조란 사후에 발견될 수밖에 없는 것인지 묻는다. 과거의 감각은 현재의 경험이나 고통으로 이어지고, 내외부가 뒤섞인 조각은 분열과 차연 속 노이즈로 나타난다.


작업실 연작 은주, 2025, 나무 패널에 아크릴릭, 99.7×74.7cm
노은주의 회화는 시간과 장소/공간의 감각을 독특한 방식으로 다룬다. 그는 도시에서 쓰임을 다한 물질들과 기능이 변한 사물들을 드로잉, 모형 제작, 촬영, 그리고 그리기를 통해 화면 안에서 새롭게 구성한다. «노트 투 리프»(챕터투, 2023), «Blue Window»(금호미술관, 2021), «WalkingAside»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19) 등 네 번의 개인전과 대만 Yu-Hsiu Museum of Art(2025), 인터럼(2024),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23), 송은(2022), 갤러리 바톤(2022), 아트선재센터(2021), d/p(2020) 등에서 열린 전시에 참여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박보마, 손현선, 윤지영과 함께 작업실로 옮겨진 작업을 가공하고, 상상하며 보정하는 그리기의 과정을 이어간다. 작가는 그리기를 통해 연대와 지지의 감각을 각 공간에서 발견하고, 이를 회화적 관계의 경험으로 보여준다.
리컨스트럭트, 2014-2025, 혼합 재료, 가변크기. 설치 구성: 무제(, 2012.4.28.), 불로초, 달빛 곡예단, Bust-바람길#8, 석가산#2
문이삭은 다양한 매체와 재료, 방법을 통해 동시대 물질과 시각장이 인간 경험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탐구한다. 가상공간과 사진 이미지부터 스티로폼, 에폭시, 세라믹 조각까지 폭넓은 시도를 거듭한 그는, 그간의 작업을 쌓기의 방식으로 복기한다. ‘쌓기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 재료의 물성을 극대화하고,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이며, 이미지-조각의 정면성을 배반하는 전략이자 기능적 장치로 목격된다. 서로 다른 이유와 방법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쌓기의 과정은 기존 작업을 공통된 틀로 정리하기보다는, 작업 간의 관계를 가늠하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문제적으로 확장하는 가설처럼 자리한다. «Rock&Roll»(뮤지엄헤드, 2022), «Beam Me Up!»(금호미술관, 2021)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화이트스페이스»(수림큐브, 2024), «접촉»(교보아트스페이스, 2024), «23회 송은미술대상»(송은, 2023), «포뮬라»(프라이머리 프랙티스, 2023)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트로이메라이
(Träumerei), 2025, 캔버스에 유채, 인쇄물 부착, 65.1×53cm .

박광수의 그리기는 불확정적 흐름을 의도하며, 예측할 수 없는 장면들을 따라간다. 미니버스에서 그는 개인전 Man on pillow(2012)의 도록을 잘라 캔버스에 붙이고 덧그린다. 그는 단순한 회화적 실험을 넘어, 시간을 반추하고 현재의 회화를 부서짐과 흩어짐의 연속체로, 또 다른 축적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기들춰보고 긁어내기가 동시에 감지되는 이 과정은 기억과 흔적의 층위를 탐색하는 시도이며, 각 장면은 기록과 망각이 입체화된 판타지적 풍경으로 자리한다. 개인전으로 «구리와 손»(학고재, 2023), «크래커»(카다로그, 2021), «부스러진»(두산갤러리, 2017) 등을 개최했다.
크세노스, 2025, HD, 컬러, 사운드, 715.
야광은 김태리와 전인으로 이루어진 90년대 출생 시각예술가 듀오 콜렉티브이다. 20217월 프로젝트 «윤활유:Lubricant»를 기점으로 결성되었으며, «카인드:KIND»(PS센터, 2024), «윤활유»(윈드밀, 2022)의 개인전과, «스퀴시! 숲속에서»(인사미술공간, 2024), «인투 더 리듬»(아르코미술관, 2024)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젠더를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과 개념을 문제시하며, 영상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퀴어적 서사를 구축한다. 전시 작품 크세노스(2025)침입자(2024)에서 장면 전환을 통해, 메인 장면에서 벗어나 또 다른 상황을 만들어낸다. 침입자의 출연진들은 신체 일부에 소형 카메라를 부착해 다양한 시점에서 장면을 기록하며, 통제 불가능한 장면과 알기 어려운 순간들을 보여준다. 때로는 촬영 현장이 드러나고, /외부 상황과 대화가 여과 없이 드러나며, 시간에서 탈주한 작업은 불화의 정서를 확장한다.
전시


오르트 구름


600, 2025, 16mm 필름 프로젝션, LED
패널, OLED TV 디스플레이, 가변크기, 600.
김규림은 고정된 것으로 경험되는 공간이 시청각 기술을 통해 어떻게 유동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지 질문한다. 개인전 «흔들리는 그림자»(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4), «Dear Empty,»(d/p, 2023), «Memory and Matter»(NEVERENVERLAND,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23), «Arrived, Buried, Carried»(윈드밀, 2021)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이인전 «Angles Morts»(Punt WG,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22) 등에 참여했다.600(2025)은 렘브란트의 회화 야경(1642)의 복원 프로젝트에서 생성된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다룬다. 작가는 초고해상도 이미지와 16mm 필름을 함께 병치해 복원 과정에서 나타나는 시간성과 동적인 구조를 탐구한다. 복원은 원본의 시간성을 지우고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는 과정으로, 그 과정이 이미지의 속성을 어떻게 변형하고 재구성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매체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어긋나게 중첩시키며, 시간의 비선형성을 감각적으로 환기한다.


낙진하는 밤, 2025, 스크린 프린트, 100×210cm.
이민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떠올리며 사진을 찍고, '비미래'의 시간과 반복되는 사건들 사이에서 아직 나타나지 않은 잠상을 발굴한다.낙진하는 밤시리즈(2025)에서 그는 재난 이후 바다, 대기, , 몸 속에 남아 있는 빛과 먼지를 감지한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대상을 통해 물질과 감각의 지리를 다시 그리며, 해안, 하구의 습지 같은 경계 지대에서 완결되지 않은 시간과 물질의 잔상을 탐구한다.실버 스크린(2025)은 보이지 않는 입자가 침전한 풍경이 발하는 희미한 빛을 담아내며, 사진적 특성을 통해 우리 역시 파국의 일부로 얽혀 있음을 상기시킨다. 개인전 «미래비미래»(부연, 2024), «오직 미래만이 과거를 방문한다» (인천아트플랫폼, 2023), «고스트 모션»(갤러리조선, 2021), «사이트-래그»(합정지구, 2018)를 열고, 사진 책 그때는 개를 제대로 잘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사월의눈, 2019)를 만들었다.


낱낱의 사람, 2017, 유리, 16mm 필름, 컬러, 무음, 310.

한우리의‹〈낱낱의 사람(2017)은 손바닥에 쓰여졌다 사라지는 글자들의 흔적을 담은 영상이다. 16mm 필름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흐르는 시간과 기억의 작용, 이미지의 사라짐과 지속을 탐구하며, 필름의 이중적인 시간성과 ()물질적 특성을 강조한다. 필름은 시간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사라짐을 매개하는 매체로, 지연과 불확실성을 통해 촉각적이고 물질적인 시간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사라짐과 유한함, 그리고 디지털 환경 너머의 비균질적 세계에 대한 감각을 되짚는다. 최근 개인전 «루프: 개를 흔드는 꼬리»(아마도예술공간, 2024), «실과 리와인더»(아트 스페이스 보안 2, 2022)등을 열었고, 단체전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백남준아트센터, 2025), «이미지들»(하이트컬렉션, 2023) 등에 참여했다.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 2009/2025,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및 흑백, 스테레오
사운드, 2240; 시트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60×80cm. 용산 남일당 앞.
홍진훤은 사진과 이미지를 둘러싼 권력관계를 관찰하거나 개입하는 일을 즐긴다. 사진, 영화, 웹프로그래밍 등의 매체를 주로 다루며, «melting icecream»(d/p, 2021), «랜덤 포레스트»(아트 스페이스 풀, 2018) 등의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동료들과 함께 공간 지금여기’, ‘더 스크랩’, ‘docs’ 등 여러 프로젝트를 운영·기획했고 지역 미술의 가능성을 고민하는 콜렉티브 세컨드 콤플렉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2025)는 미국 대공황 시기 모나리자로 불리며 빈곤의 상징이 된 한 이주 여성의 사진을 출발점으로 삼아 아직 사건이 되지 못한 이미지들, 혹은 오작동처럼 사건이 되어버린 이미지들을 다시 들여다본다. 1930년대 미국 FSA(Farm Security Administration) 사진 프로젝트의 아카이브, 2000년대 한국의 풍동 재개발 반대 투쟁 및 고 윤금이 사진 게재 반대 운동의 기록 영상 푸티지, 명동성당 이주노동자 투쟁 인터뷰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재조합해 사건과 이미지의 어긋남을 살핀다.


머리가 헝클어져서, 2025, 알루미늄, 구리, 수조, , , 유황, 탄소, 실리콘, 증류수, 전기장치, 전자잉크패널, 모터 및 혼합 재료, 가변크기.
황효덕은 물질과 비물질,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특정 공간에서 이들의 혼합과 대립을 통해 발생하는 미묘한 긴장과 이완, 가시성과 비가시성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를 입체 형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종종 로우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기계적 구조를 활용한다. 개인전 «현자의 돌»(문래예술공장, 2022), «황소를 탄 지구인»(루트, 2022), «지형일 뿐인데»(ONEROOM, 2021)과 그룹전 «Deep Black Square»(가자실내낚시터 대학로점, 2023), «선셋 벗 라디언트»(프레임성수, 2023) 등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의 머리가 헝클어져서2025)는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멀리까지 간 우주 탐사선 보이저호를 모티프로 한 설치작품이다. 보이저호는 1977년 발사되어 지금은 성간 우주를 가로지르며 플라스마 파동, 자기장, 입자에 대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작가는 보이저호의 통신 시스템을 로우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요소로 변형하고, 데이터가 전파 신호로 변조되고 다시 복원되는 일련의 추상적인 흐름을 숫자나 이미지가 아닌 물질과 사물로 환원해 새롭게 해석한다.






전시


ㄷ떨:
안녕인사
아트레이버, 2018, 다큐멘터리 영상, 959.
고재욱은 사회 시스템의 빈틈을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개인적 경험에서 발견한 문제에서 출발하여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대안을 다양한 관객참여 프로젝트로 발전시켜왔다. 작가와 관객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플랫폼의 가능성을 교육이나 워크숍, 공동 프로젝트 등의 형태로 발표하고 있다. «abandoned»(아트뮤지엄 려, 2024), «COINCIDE»(아웃사이트, 2022), «CROSS PLATFORM»(인사미술공간, 2018) 등의 개인전과 «예기치 않은»(국립현대미술관, 2016)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아트레이버는 작가의 예술작품 생산 대행 프로젝트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영상이다.


가슴에서 배, 2019, 폴리에틸렌, 종이, 바이닐, 31.8×31.5×0.8cm. 밴드 WCS의 앨범
권세정은 단선적이지 않은 감정과 감각, 서사에 관심을 두고,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출발해 그 안에 겹치는 경계와 주변부를 탐색하며 이를 작품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최근에는 주로 콜렉티브 권동현×권세정으로 활동하며 비인간동물과 인간동물이 뒤얽힌 순간을 상상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전으로 «아그네스 부서지기 쉬운 바닥»(인사미술공간, 2019), ‘권동현×권세정팀 개인전 «러브 데스 도그»(YPC SPACE, 2023)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9년 인사미술공간 개인전 «아그네스 부서지기 쉬운 바닥»에서 소개한 입체 작품 <밤세>를 활용한 바이닐의 커버와 부클릿을 소개한다. 이 입체 작품은 늙은 개 밤세의 신체 일부를 표현한 것으로, 무한한 사포질(일종의 매만짐)을 통해 투명하게 제작했다.
닮은꼴, 2013, 자르고 재조립한 책, 15.5×15.5cm.
김용관은 지금 이곳이 아닌, 어떤 가정설정규칙이 구축하는 새로운 시공간에 관심이 많은 미술작가다. 또한 점, , , 도형, 패턴, 퍼즐, 탱그램, 테셀레이션, 입방체, 등각투상도, 모듈, 추상, 반추상을 토대로 새로운 이미지와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2022년 만화책 신파를 출간했다. «폐기된 풍경»(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2015), «표본공간, 희망에 의한 기관의 변이»(인사미술공간, 2013), «SYLLAVRICK»(경기도미술관-프로젝트갤러리, 2011), «시차적 표시영역»(살롱드에이치, 2010) 등의 개인전과 «두 바퀴 회전»(페리지갤러리, 2018)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닮은꼴2013년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인전 «표본공간, 희망에 의한 기관의 변이 - 김용관»에 출품한 작품 닮은꼴시리즈 중 일부이다. 감상적인 언어로 구성된 서적들을 자르고 배열을 달리하여 정사각형으로 만든 일련의 조각품이다.
원서동 탐방 1: 럭키 부동산, 2025, 인터뷰 영상, 105.
마실은 2023년에 결성된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글쓰기 모임이다. 마실(산책)이라는 모임명처럼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적으로 함께 나누고 글쓰기를 통해 발전하며 담론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ㄷ떨:안녕인사원서동 탐방은 창덕궁 담벼락을 따라 이어지는 원서동 골목에서 인사미술공간과 함께 시간을 보낸 세 명의 이웃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면이다. 이들은 단순한 이웃을 넘어, 오랫동안 그 공간의 일부로 살아온 증인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 원서동을 지켜온 럭키 부동산과 오디션 미용실 사장님의 인터뷰 일부를 편집하여 영상으로 제작했다. 부동산과 미용실이라는 생업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예술적 감수성과 그들의 삶에 얽힌 이야기는 개인적인 특성을 넘어 원서동이라는 장소가 지닌 분위기와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ㄷ떨참여진 박혜연은 현대미술을 연구하는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로,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1970년대의 초기 비디오 아트, 퍼포먼스, 제도 비판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연구논문으로는 상호 배타적이지 않은 관객이 창출하는 지적 평등: 토마스 허쉬혼의 그람시 모뉴먼트›」, 美術史學(2024), 비영속성과 놀이의 미학: 앨런 캐프로의 환경과 해프닝,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2022) 등이 있으며, 대표 저서로는 Park Hyunki: I’m Not a Stone(갤러리 현대, 2021)이 있다. 2017년 아시아 문화재단(ACC)Individual Research Grant를 수상하였다.
인사싸운드2011, 2011(2025년 재제작),
나무, PVC 보드, 건축모형 재료 등,
120×270×270mm(3).
신제현은 경제, 사회, 역사, 그리고 예술제도를 메타 비평하면서 예술가의 역할에 대해 실험하고 확장할 수 있는 대안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앨리스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금호미술관, 2024), «시간의 모양»(스페이스몸 미술관, 2024), «Hidden Side2023 뮌헨 싸운드»(Space n.n., 독일 뮌헨, 2023) 등이 있고 «보더리스 싸이트»(문화역서울 284, 2021), «동백꽃 밀푀유»(아르코미술관, 2016), «예기치 않은»(국립현대미술관, 2016)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인사싸운드20112011년 인사미술공간 개인전 «Arin Project»를 위해 제작한 전시장 모형을 2025년에 재제작한 것이다. 당시에는 관람객이 본인이 만들 악기의 공간을 고르기 위해 사용되었다. 2011년 전시에서는 인사미술공간 전시에서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공간을 찾아 악기 형식의 오브제를 설치하고, 관람객이 화이트 큐브의 스피커로 그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했다. 신제현의 Arin Project2011인사 싸운드에서 시작, 건축물을 악기로 만드는 Arin Project시리즈 중 하나다.
원서동 놀이터, 2009, 종이에 아크릴릭, 연필, 45×135.5cm.
신지선은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장소와 시간성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역사 전개 과정에서 망각 혹은 누락되었던 우리 문화 고유의 가치에 대한 탐구와 실천을 모색한다. «, 인어, 바다»(PNC 갤러리, 2023), «눈의 소리»(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 2019), «어떤 시간, 어떤 장소»(금천예술공장, 2015), «수집된 이야기의 풍경»(스페이스 매스/Hal 할프로젝트, 2013), «원서동»(인사미술공간, 2009), «Project apt-tour in S.J.P.J»(Bureau Touristique 캐나다 퀘벡, 2008), «아파트관광»(브레인팩토리, 2006)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 원서동 놀이터는 원서동 프로젝트 담을 두른 동네의 일환으로 제작된 드로잉 작품으로, 오랜 시간 인사미술공간 건물 바로 맞은편에 있었던 원서동 놀이터(현재는 사라졌다)를 그렸다.
ㄷ떨참여진 이생강은 서양화와 미학을 공부하였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기획자로 규명하고 활동 중이다. 시각 예술을 기반으로 삶과 예술이 만나는 지대(Stage)를 연구 중이다. 자신이 서 있는 그 곳(This point)에 초점을 맞춘 기획을 한다. 주요 전시 기획으로는 «정례브리핑 14, 27»(대구예술발전소, 2022), 경기도미술관 경기천년특별전 «경기 아카이브_지금»(상상캠퍼스, 2019)이 있다. 시흥문화발전소 창공의 총괄 기획자를 맡았으며, 경기도 평택시 미군 부대 앞에서 복합문화공간 협업공간_한치각, 두치각을 운영했다.
ㄷ떨참여진 임성은은 독립큐레이터 교육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퇴근 후 무소속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자2009년 무소속연구소를 결성했다. 대학 강의, 아키비스트로 일하며 무소속연구소 활동을 이어오던 중 2011년 무소속연구소 대표가 되었다. 서대문구 연희동의 카페 보스토크 & 프로젝트 스페이스 공공연희(2013~2019)를 운영했으며, 연희동, 순천, 부여에서 아트페어 등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 문화기획자 양성 과정 기획·운영, 서대문구 지역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다음을 위한 닿음을 진행했으며, 다수의 도시재생 및 문화도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했다.
ㄷ떨참여진 정희영은 미술과 정치, 자본과 시선, 창작과 일상에 관심을 둔 기획자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을 거쳐 재단법인 아름지기 책임 큐레이터로 근무하였다. 2017년 첫 기획전 «학 다리 구멍»(킵인터치, 2017)를 시작으로 «, 동그라미를 가리키고 사각을 뜻하는»(인사미술공간, 2019), «拳擊台: 亦圓亦方»(주홍콩한국문화원_홍콩, 2020), «짐승에 이르기를»(합정지구, 2021), «Connecting»(F1963, 2022), «고려미려: 추상하는 감각»(아름지기, 2022), «불이라도 곁에 없으면»(플랜비프로젝트스페이스, 2023) 등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ㄷ떨참여진 조상인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미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부터 서울경제신문의 미술·문화재 분야 전문기자로 일하며 그림 보는 것을 업으로, 글쓰기를 천직으로 알고 산다. 옛 것과 계승의 의미를 귀히 여기며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문화정보원 비상임 이사, 한국예술경영학회 이사, 국립고궁박물관 운영위원, 서울시 공예박물관 운영위원 등의 감투를 쓰고 있다. 근대미술 대중서 살아남은 그림들의 저자이고, 홍익대학교에서 미술 시장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현재는 백상 미술정책 연구소장이며 미술전문 유튜브채널 미미상인의 주인장이다.
ㄷ떨참여진 조습은 이성과 폭력, 논리와 비약, 비탄과 명랑, 상충되는 개념들을 충돌시키면서 국가와 반공, 민족 등의 단어에 대한 질문으로 2001년 개인전 «명랑교 첫 부흥회 난 명랑을 보았네!”»(인사미술공간)를 개최하였다. 이후 비탄하고 불온한 상상력으로 역사와 민족의 폭력성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후기 자본주의 속에서 생존하는 민중의 이중적 모습을 기록, 수집하며 지속해서 구체화와 변형을 통한 작품화 시도를 하고 있다. 1999년부터 16회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기획전에 참여하였고, 2005년 제13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과 2017년 제16회 우민미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이미지는 2001년 인사미술공간에서 전시한 조습의 첫 번째 개인전 «명랑교 첫 부흥회 난 명랑을 보았네!”» 전시 도록 앞표지이다.


개소또는은지, 2025, 모눈종이 위에 연필 드로잉, 297×210mm.()


글이라는 허구와 영주라는 따뜻한 사캐즘(sarcasm), 2025, 발리산 종이 위에 연필 드로잉, 297×210mm.()
조영주는 오랜 기간 여성 신체 이미지/ 여성의 삶을 주제로 여성의 신체성과 결부되는 다양한 정치성을 다뤄왔다. 그의 작업에는 가정 내에서의 접촉을 중심으로, 신체적 경험과 여러 문화권에서 금기시되는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2020년부터는 돌봄을 주제로 사회적 약자 문제, 한국 사회의 미묘한 불합리함을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국립현대미술관, 2022), «미술관의 입구: 생태통로»(경기도미술관, 2022), «나는 미술관에 ○○하러 간다»(부산시립미술관, 2022), «신여성 도착하다»(국립현대미술관, 2017) 등 주요 미술관의 기획전에 참여하였으며, 2024년 송은에서 개인전 «카덴짜»가 열렸다. 조영주의 개소또는은지ㄷ떨:안녕인사푸로필에 기고한 글, 개소또는은지를 위해 동료 작가 조은지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다.
조은지는 자신과 타자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면서, 신체적 영역이나 정신의 경계를 재설정하는 실험을 해왔다. 최근의 주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수행하는 사람들: 조은지 비디오 스크리닝»(Ruang MES 56,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2022), «두 지구 사이에서 춤추기»(대안공간 루프, 2021), «Anthropocene: Korea × Brazil»(상파울로 Video Brasil, 브라질 상파울로, 2021), «불멸사랑»(일민미술관, 2019), «생태감각»(백남준아트센터, 2019), «보이스리스»(서울시립미술관, 2016) 등이 있다. 조은지의 글이라는 허구와 영주라는 따뜻한 사캐즘(sarcasm)은 작가가 ㄷ떨:안녕인사푸로필에 기고한 글, 글이라는 안전한 허구와 영주라는 따뜻한 사캐즘(sarcasm)을 위해 동료 작가 조영주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다.


오가자 신나는 할망, 멀구슬낭, 신이 와신가
내가 모른다, 2024, 나무 패널에 아크릴릭,
72.5×52.8cm.
최소연은 비영리사단법인 소셜뮤지엄 대표, 제주 선흘마을에서 드로잉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접는미술관› ‹명륜동에서 찾다› ‹테이크아웃드로잉이 있다. 저서로 난센여권이 있으며,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드로잉 괴물 정령, 한남포럼등을 공동 집필했다. 2021년 제주 선흘마을에서 진행한 드로잉 프로젝트 할머니의 예술 창고를 계기로 마을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권하고 가르치며 할머니의 그림 수업 (그림 선생과 제주 할망의 해방일지)(2023)를 출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셜뮤지엄이 지향하는 로컬미술관의 첫 디딤돌이 되었다. 본 전시에는 오가자 신나는 할망과 김인자 고목낭 할망의 그림이 전시된다.

 

권혁규는 주로 전시를 만들고 글을 쓴다. 불확실한 대상을 물리적 현존으로 전환하는 큐레이팅 방법론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기획자 운영 플랫폼 WESS의 공동 운영자(2019-2023)로 활동했으며, 연간 출판 프로젝트 뉴스페이퍼의 기획 및 편집을 맡고 있다. 뮤지엄헤드의 책임큐레이터(2020-현재)«인저리타임»(2021), «모뉴멘탈»(2023), «흑백논리»(2024)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축소할 수 없는 기원이 함께하는, 돌연변이의 모략 같은 미술을 귀하게 여긴다.

 

김신재는 주로 시간 기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에 동행한다. 얽힌 감각과 물질 사이를 번역하는 예술 실천에 관심을 갖고 있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재난과 치유»전 위성 프로젝트 반향하는 동사들2023년 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시네미디어 포럼 주제전 «장소의 감각, 물질의 그물» 등을 기획했고, 웹진 비유의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도희는 몸을 매개로 겪는 물질 경험과 작용을 밀도 높은 행위와 감각을 통과하여 들여다보는 작가이다.

 

최근의 개인전으로 2024년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 «빛선소리»2021년 수림미술상 수상작가전 «배꼽불»이 있고, 주요 단체전으로는 2024년 부산현대미술관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 2022년 부산비엔날레 «물결 위 우리»,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Artistic Playground» 등이 있다.

 

원고지의 시대인 1970년대 잡지에서 영감을 받은 경험주의 미술잡지 ㄷ떨2023년 창간한 후, 기획과 편집을 맡고 있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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