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6년 만에 개최… 장소 특성을 반영한 야외 전시 기획
• 《Undercurrents - 진동하는 물결》(가제)을 주제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층적 풍경 표현
• 함께 만드는 예술, 생태를 체험하는 연계 프로그램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이하 ‘조직위’)가 주최하는 2025바다미술제가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37일간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6년 만에 다시 서부산으로 돌아온 이번 전시는 낙동강 하구와 남해가 만나는 다대포의 지형과 생태를 기반으로 《Undercurrents - 진동하는 물결》(가제)이라는 주제를 풀어낸다.
특히 올해는 3명의 공동감독 김금화, 베르나 피나(Bernard Vienat), 김사라가 예술, 생태, 건축 등 다학제적 관점으로 다대포의 생태를 재해석하고 감각적 경험을 선사할 장소 특정적 전시를 기획한다.
2025바다미술제, 다시 다대포로
바다미술제는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다대포 해수욕장을 떠나 일광 해수욕장에서 두 차례 관람객을 맞았다. 2025바다미술제는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작품과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 등 다양한 변화로 다시 다대포 해안을 조명하게 된다.
지난 3월 김금화, 베르나 피나(Bernard Vienat), 김사라 세 명의 공동 전시감독은 다대포 해변과 몰운대, 고우니 생태공원, 을숙도 등지를 직접 답사하며 현장 리서치를 진행했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강과 바다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한국의 해안 생태계와 경관의 혼종적 본질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소이다. 다대포에서 감독들이 뽑은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바로 역동적인 풍경이다.
해운대나 광안리와 달리 고운 모래의 모래톱(사주)이 계속해서 생성되며, 때로는 작은 섬처럼 솟아올라 해안의 공간 구성이 변화되는 모습들이 그들을 매료시켰다.
해수욕장 인근에 형성된 고우니 생태공원은 넓은 생태계를 이루는 거점으로 생태적 네트워크가 확장되는 장소로서 주목했다.
해변 왼편에 자리한 몰운대는 오랜 세월 모래언덕이 쌓이며 섬에서 반도로 변한 장소다. 구름도 아름다운 경관에 반해 쉬어갔다는 이곳의 퇴적물과 암석 구조는 수천만 년 동안 육지와 바다의 경계에서 일어난 변화를 증언하고 있다.
전시감독들은 다대포를 하나의 유기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장소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작품들이 지형과 감각, 자연의 순환적 대사작용과 공명하는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물, 바람, 모래 등의 순환 대사 작용과 지형적, 생태적 특성을 이용하거나 은유적으로 표현한 설치물, 조각, 비디오 작품 및 주민 참여형 퍼포먼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몰운대 산책로, 다대포 해수욕장, 고우니 생태길을 아우르는 여정을 따라 조류의 흐름과 생태계에 내재된 숨은 역동성을 드러내고, 밀물과 썰물 사이의 경계 공간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층적 풍경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Undercurrents - 진동하는 물결(Undercurrents - Resonating Currents)》(가제)
이번 전시 주제 《Undercurrents - 진동하는 물결(Undercurrents - Resonating Currents)》(가제)은 바다와 땅을 오가는 물결 사이에 숨겨진 대사 작용을 탐색하고 그 역동적이고 비가시적인 힘을 드러내어 인간의 경험과 연결한다.
대사 작용이 우리 일상과 어떻게 맞닿는지, 그 보이지 않는 변화의 모습들을 공동의 의식으로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밑 물결(Undercurrent)’이다. 밑 물결은 암류(물 바닥의 흐름), 해류(바닷물의 흐름) 등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 보이지 않는 흐름은 사회적, 포스트휴먼 관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니고, 사회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하며,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대포의 해안과 생태적 특성, 그리고 지역 사회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반영한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을 넘어, 바다의 저류가 지닌 생태적 리듬과 대사 작용이 지역의 문화, 관광, 해안 공동체를 아우르는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고 작용하는지를 살펴보려한다.
이와 함께 바다의 표면을 바라보는 데에만 익숙했던 우리의 인식에 질문을 던진다.
함께 만드는 예술, 생태를 체험하는 연계 프로그램
2025바다미술제는 관람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을 '직접 감각하고 완성하는 참여의 장'으로 전시 경험을 확장한다. 특히 전시 주제를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지역 환경과 관계 맺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으로는 다대포 해변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워크숍
▲작품 연계 워크숍
▲토론과 대화
▲퍼포먼스 등이다.
이번 전시는 생태 환경에 귀 기울이고, 밀물과 썰물의 공명을 다루는 확장 프로그램으로 함께 배우고 느끼며 대화하기를 제안한다.
3명의 공동 전시감독들은 “2025바다미술제는 해변가에 단순히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플랫폼이 아닌 다대포 해변의 지형적 특징과 장소 특정적 이야기를 내포하는 작품들을 새롭게 창작할 예정”이라며, “이런 작품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전개하며 전시를 관람하는 대중들이 재발견하고 감각하며 상호작용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025바다미술제는 하구, 습지, 모래사장,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 반도를 아우르며 이러한 다양한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증거를 통해 지역의 이야기를 드러내며 전시를 찾아온 이들의 인식과 경험을 풍부하게 할 전망이다.
한편, 바다미술제는 홀수 해마다 부산 바다에서 개최되는 현대 미술 축제로, 1987년 88서울 올림픽의 프레올림픽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부산의 상징적인 자연환경인 바다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전시 형태의 바다미술제는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들이 보다 친근하게 예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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