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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벽』당신은 지금 어떤 벽 앞에 서 있는가? 그리고 그 벽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연극

by 이화미디어 2025. 6. 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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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공연일시 2025. 6. 19 () ~ 2025. 6. 29 ()
평일 1930/ 주말 15
프레스콜 618() 20시 담당자: 류민정 010-5687-5234
관객과의 대화 622()
공연장소 대학로 연우 소극장
·연출 남기헌
출연 신장환, 양지운, 박형욱, 장준서
주최·주관 마밀라삐나따빠이
소요시간 90(인터미션 없음)
입장연령 10세 이상
가격 전석 3만원 (비지정석)
예매처 네이버 예약
티켓오픈 530일 오픈
문의 010-3321-3792
인스타그램 @mappitta2018

 

극단 ‘마삐따’가 선보이는 첫 부조리극 '벽'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마음껏 삐딱하게, 따뜻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세상에 필요한 질문과 메시지를 던져온 극단 마밀라삐나따빠이(이하 마삐따)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부조리극에 도전한다. 연극 은 오는 2025619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연우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20245월 연습실 쇼케이스로 처음 공개된 이후, 1년여 동안 크고 작은 사회적·내면적 변화를 거치며 계속 발전해 왔다.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남기헌은 작가로서뿐 아니라 배우와 스태프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대본과 무대 전반을 새롭게 다듬었다.

 

무대 위에는 몸통 박치기를 반복하는 리아’, 그리고 전광석화를 외치는 장벽이라는 두 인물이 선다. 이들은 정면충돌과 반복을 통해 2인극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밀도 높은 서사를 만들어가며, ‘불통으로 대표되는 동시대 사회의 부조리를 또렷이 드러낸다.

극단 마삐따 연출진(앞줄 양 옆 왼쪽부터 남기헌 연출, 한필용 조연출)과 배우들(윗줄 왼쪽부터 박형욱, 양지운, 신장환, 앞줄 가운데 장준서)

 

벽 미리보기

어둠 속에서 바람소리. 지하철 지연 안내 방송 소리. 빗소리. 싸이렌 소리. 경고 방송. 바위처럼 눈 밟는 소리. 임을 위한 행진곡, 헬기 소리, 집회 소리, 소총 연발 사격 소리 등등 동시대 소리가 자연의 소리에 섞여서 들리다 사라진다.

 

() 조명이 밝아지자 크게 소리치며, 사방에 있는 거대한 벽을 향해, 나를 향해, 너를 향해, 우리를 향해 몸을 던진다. 그 방향이 어디인지, 현재는 알 수 없다.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동시대의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바람, 지하철 안내 방송, 경고음, 헬기 소리, 집회 소리, 그리고 총성까지.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는 소리 속에서 리아가 등장한다.

 

몸통 박치기!”를 외치며 벽을 들이받지만, 벽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좌절과 분노, 희망이 교차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끝에서 리아는 무대를 떠난다.

 

그때, 누군가에게 끌려오듯 등장하는 인물 장벽’. 그는 전광석화!”를 외치며 출구를 찾지만, 이내 리아와 다시 마주친다. 두 인물의 몸짓은 술래잡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환상의 티키타카로 보이기도 하며, 거친 싸움처럼 보이기도 한다.

 

티격태격 끝에 둘은 힘을 합치기로 결심하지만, 방향도 방식도 엇갈린다. 극단으로 치닫던 순간, 벽이 스스로 무너진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곧 또 다른 벽이 솟아오르며 다시 무대를 집어삼킨다.

 

리아는 다시 몸을 던지고, 장벽은 사라진다. 그리고 남겨진 리아의 비장한 외침, “몸통박치기!” 외침 후 고요 속에서 관객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벽 앞에 서 있는가?

 

왼쪽부터 배우 양지운, 신장환, 박형욱, 장준서

 

'벽'이 말하는 지금 여기, 현실과의 조우

 

작품 속에서 은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니다. 그것은 ’, ‘사회사이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지만 부조리한 현실을 깨닫도록 하는 오브제로 기능한다.

 

배우들의 반복적이고 부조리한 움직임과 말들 속에서 각자 마주하고 있는 벽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 속 두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벽을 탐색한다. 누군가는 부수려 하고, 누군가는 넘으려 하고, 또 누군가는 타협하거나 외면한다.

 

이 충돌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 역시 자신만의 과 마주하게 된다. 관람 후 관객들은 내게도 그런 벽이 있었지혹은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거창한 메시지를 외치기보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고도 절실한 벽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든다.

왼쪽부터 양지운, 박형욱, 장준서, 신장환

“누군가 가르쳐줬어.

너처럼 작은 존재의 몸짓도 저 벽에 균열을 만들 수 있다고.”

-1장 리아의 대사

 

“저는 사람이라면 응당 벽을 넘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보통 사람들처럼…”

-3장 장벽의 대사

 

누구에게나 벽은 있다. 넘기 힘들고, 바꿀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작은 몸짓 하나가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사람이라면, 결국 그 벽을 넘으려 한다는 아주 단순한 진심.

 

은 그 믿음을 따라 벽을 상징이 아닌 현실 속 문제로 마주하게 만든다. 관계 속에서, 사회 속에서, 나 자신 속에서 당신은 지금 어떤 벽 앞에 서 있는가? 그리고, 그 벽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부조리극의 벽을 넘는 ‘몸짓’의 언어

 

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연극의 틀을 의도적으로 벗어난 작품이다. 이야기의 흐름은 명확한 인과를 따르지 않고, 대사는 흩어진 파편처럼 존재한다. 다소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인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극은 그 낯섦을 몸짓이라는 친절한 언어로 풀어낸다. 양은숙 안무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배우의 움직임은 하나의 서사이자 감정의 결로 완성된다.

 

특히 반복적으로 몸을 던지는 행위, 똑같은 대사의 되풀이 같은 직관적인 신체 언어를 활용해 관객의 감각에 직접 호소한다. 움직임은 단순한 안무가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시각화하고 극의 주제를 명확히 전달하는 핵심 도구가 된다.

A팀 양지운(장벽), 신장환(리아)

 

성별도 설정도 없는 캐릭터, 배우들이 직접 만드는 관계성

 

A팀과 B, 두 가지 조합으로 무대에 오른다. A팀은 배우 신장환(리아)과 양지운(장벽), B팀은 박형욱(리아)과 장준서(장벽)으로 구성되어 각기 다른 호흡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인 리아장벽은 성별이나 고정된 설정이 없는 캐릭터다. 따라서 네 명의 배우가 각자의 방식으로 리아와 장벽을 재해석하며, 그 안에서 구축되는 관계성또한 무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예를 들어, 남성 배우로만 구성된 A팀은 거침없는 에너지와 충돌의 긴장감을 보여주며 강한 움직임과 밀도 있는 호흡으로 무대를 채운다. 남녀 조합인 B팀은 리아와 장벽 사이에 흐르는 감정의 거리, 섬세한 긴장감과 색다른 케미를 만들어낸다.

B팀 박형욱(리아), 장준서(장벽)

 

한 작품이지만 팀에 따라 인물의 해석과 장면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은 매 회차 다른 결의 감정과 리듬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무대 경험을 선사한다.

 

''은 거창한 영웅담이나 철학적 물음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벽, 때로는 피하고 싶지만 부딪쳐야만 하는 벽에 관한 이야기다.

 

공연은 619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연우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전석 3만 원이다. 예매는 530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63일까지 조기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622일에는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가 준비되어 있으며, 작품과 각자가 마주한 에 대해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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