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아트브릿지 : 잇는 예술, 여는 도시⟫ 전시 전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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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재)평택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균, 이하 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전시 《평택아트브릿지 : 잇는 예술, 여는 도시》가 10월 16일부터 11월 29일까지 평택 남·북부문화예술회관과 평택시의회청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평택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총 30명의 작가가 참여해 평면,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지역 예술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남·북부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되는 본 전시에는 원로·중견·청년 작가 각 7명씩 총 21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는 세대별 작품 세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해 관람객이 지역 예술의 역사와 변화를 흐름 속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한다.
평택시의회청사에서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재단 소장품 작가 9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도시의 기록과 일상의 관찰, 자연과 색채, 정체성과 관계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전시되어 평택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과 해석을 경험할 수 있다.
■ 원로: 오랜 창작 활동을 통해 축적해 온 예술적 깊이
⦁조문자(1939-)는 영적 세계와 자연을 탐구하여 느낀 감정과 사유를 강렬한 동세로 표현한 서정추상 〈광야에서 Work〉 연작을 선보였다.
⦁이수연(1954-)은 〈제1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 개표 현장〉 등 1980~90년대 평택의 시간을 기록한 사진 작품들로 우리의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킨다.
⦁최필규(1956-)는 평택에서의 유년 시절, 하얀 종이가 나부끼는 성줏대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종이의 물성과 환영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작품을 전시했다.
⦁이태용(1957-)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시사성이 담긴 평면 작품과 일상의 물품들로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아상블라주 입체 작품을 통해 자전적, 보편적 이야기를 보여준다.
⦁김석환(1957-)은 생태계와 환경, 생명과 인간, 순환 등에 대한 사유를 자연물, 물품 등이 포함된 설치 작업과 퍼포먼스를 통해 펼쳐 보인다.
⦁차대영(1957-)은 이번 전시에 맞춰 전통 수묵화의 소재와 단색조 기법을 결합하여 자연풍경에서 느낀 감각을 화면에 표현한 신작 〈Moment-길 위에서〉를 선보였다.
⦁이재복(1958-)은 한국의 전통적 사물과 재료를 사용하되, 이들 사물이 지닌 조형성을 현대적으로 표현하여 우리 고유의 역사와 삶의 형태, 인연 등을 표상하게 하는 작품을 전시했다.
■ 중견: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결합한 폭넓은 미술적 시도
⦁김근배(1969-)는 돌과 금속 같은 조각의 전통적 재료를 사용해 현대인이 느끼는 ‘유랑’의 감정을 풀어내며 동시대의 감수성을 어루만지는 〈대장정〉 연작을 선보인다.
⦁이상용(1970-)은 금속판에 테이프를 겹겹이 쌓아 인간의 실루엣을 만든 작품 등으로 현대 사회 속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와 관조의 결과를 재료가 지닌 본연의 성질과 절제된 표현으로 보여준다.
⦁한효석(1972-)은 인간 얼굴과 정육점에서 보았을 법한 고기 덩어리를 결합한 대표작 〈Unmasked exposing what lies beneath 15〉(2009-2010)로 시작하여, 최근 심미적 체험을 탐구하는 비정형 회화까지 선보인다.
⦁권혜정(1972-)은 점, 선, 색채 등 회화의 기본요소만으로 목적론적 재현이 아닌, 본인이 체험하고 느낀 내면의 순수한 세계를 화면에 재현한 작품을 출품했다.
⦁배춘효(1973-)는 미군 기지 이전으로 인해 변화한 개인과 공동체, 자연, 삶의 환경 등과 이 변화 속에서 드러나는 소통과 치유, 희망의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설치, 영상작품을 전시한다.
⦁이세준(1984-)은 보편적 미감을 지향하는 기존 풍경화의 역사적 관습과 시각적 도식을 해체하고, 특유의 색채와 붓질, 이미지의 중첩과 분열을 통해 원초적인 회화적 경험을 유도한다. 9폭의 캔버스로 이루어진 〈형용할 수 없는 것을 형용하기〉(2012-2013)는 작가가 회화의 매체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평면 작업을 확장하여 설치 오브제적 구조로 변형한 작품이다.
⦁장입규(1984-)는 일상 속 사물이나 공간, 현상 등을 관찰하고 수집하여 작업을 통해 이를 낯설게 만듦으로써 우리의 관성적 지각이나 인식, 관념의 틀을 깨뜨리는 작업을 선보였다.
■ 청년: 새로운 관점과 실험적 감각을 통해 지역 예술의 미래 가능성
⦁박유선(1986-)은 자연의 형상을 도예적 조형으로 재해석해 공간에 설치함으로써 감상자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과 인간의 존재, 관계를 떠올리며 은유와 관계로 의미가 전환되는 시각적 대유의 장을 경험하게 한다.
⦁이병찬(1987-)은 도시 일상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과 비닐로 구성된 대형 설치작품 〈크리처〉를 선보인다. 화려한 외관의 이 작업은 모터를 통해 바람을 주입해 부풀어 오르며, 보이지 않는 도시의 생명력과 불안정한 상태를 시각화했다.
⦁조용익(1988-)은 돌탑을 쌓으며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는 행위를 모티브로 한 〈물방울 탑〉을 출품했다. 다수의 원형 개체가 모이고 연결되어 생명의 근원인 물의 형상을 이루는 이 작품은 빛과 벽면의 그림자와 함께 선보여져 금속조각임에도 어떤 생명력을 품고 있는 듯하다.
⦁김수영(1991-)은 자신의 삶과 일상 속 다양한 소재, 물품들을 마치 조립식 장난감의 부품처럼 자신의 도자 오브제 작업 안에서 연결했다. 이를 통해 일상의 순간도 관점이 바뀔 때 언제든 예술적 순간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손희민(1992-)은 합성수지와 캐스팅 기법의 조각 작업을 통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생물과 멸종한 고대 생물을 재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생물학의 가설과 추론에 근거하여 예술과 생명,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정우(1992-)는 신체, 일상적 사물, 기성 미술 작품 등 현실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해 현실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게 드러내는 조각,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식료품 가게의 진열대를 옮겨놓은 듯한 〈정우의 무병장수 개사료〉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해 다층적으로 해석하게 한다.
⦁홍현조(2000-)는 일상 속에 존재하기에 오히려 특별하게 인식되지 않는 대상들이 지닌 이야기를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 이번 출품작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 풍경들 또한 명암을 반전시켜 비일상적인 감각을 부여함으로써 작가 자신뿐 아니라 감상자 역시 각자의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 풍경 속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 평택시문화재단 소장품: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장면들
평택시의회청사에서 전시 중인 특별전에는 평택시문화재단 소장품 작가인 김흥수(1941-2025), 박선영(1970-), 윤수연(1972-), 김태형(1978-), 김수나(1979-), 김명진(1981-), 김희수(1984-), 이시(1990-), 오하주(1993-), 총 9명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김흥수(1941-2025)의 〈어느 해 겨울의 인수봉〉은 생략과 과장의 기법을 통해 작가가 경험한 산의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박선영(1970-)의 〈꽃냥이〉는 대리석 고유의 미감을 살리면서 장식적인 기법을 더해 완성된 작품으로,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표현된 대상이 지닌 아름다움과 그로부터 전해지는 내적 친밀감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다.
⦁윤수연(1972-)는 비평적 시선으로 복잡하게 얽힌 다층적 현실을 바라보고 일상적 관점으로 재현하는 작가로, 베트남전 참전군인과 가족의 이미지, 그리고 사진 속 공로패와 자화상이 품고 있는 상징성을 통해 현재와 과거와 그 사이의 관계가 교차하며 생성되는 의미를 한 화면 안에 담아낸 작품 〈공로패와 자화상〉도 전시되었다.
⦁김태형(1978-)의 오산공군기지 K-55 인근 신장동 기지촌을 사진으로 담은 〈신장동 아카이브 : 텅—빈 시리즈〉는 1980~90년대 전성기 이후 복합적인 이유로 상권과 인구가 빠져나간 도심의 풍경을 기록한 작업이다. 과거와 현재, 정주와 떠남의 흔적이 교차하는 이미지들은 적요한 분위기 속에서도 은밀히 남아있는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미약하지만 분명하게 미래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
⦁김수나(1979-)의 〈Reflection N_C22-11〉은 상업, 사물, 자연, 자본, 소비재 등의 이미지를 겹쳐 콜라주한 작품이다. 사진으로 인화된 단일 이미지 표면을 향유하는 일반적 감상과는 달리, 병존하는 이미지들 사이와 그 이미지들이 감상과 해석을 통해 서로 연결되기 이전의 공간, 즉 물질적‧정신적 균열 속으로 관람자를 끌어들이는 작품이다.
⦁김명진(1981-)은 자연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순수함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존재하는 세계를 〈달의 정원 5〉에 구현하여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이미지를 통해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삶과 존재에 대한 사유의 계기를 제공한다.
⦁김희수(1984-)는 시간과 빛의 경계에서 존재의 조건을 탐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로, 그의 〈C# 지평선 No.1〉은 소금 사막 위 빛의 무대에서 신체의 가능한 움직임을 탐구하며 진행된 장시간의 퍼포먼스 과정 중 신체가 자연의 일부로 자리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이시(1990-)의 한껏 멋을 내고 포즈를 취한 소년을 볼 수 있는 〈We and me T〉는 선진국으로 입양되기를 기다리는 아프리카 소년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회의 이면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들을 연민의 대상이라기보다 현 상태 그대로 아름다운 주체로 보여준다.
⦁오하주(1993-) 작가는 현실 공간 속 반복되는 도형과 색채의 대립, 조화 등을 관찰하며 색을 중심으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한다. 이번에 전시된 〈너머의 문〉에는 평택시 죽백동을 산책하다 발견한 다양한 색면이 담겨 있다.
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평택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조명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지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예술을 통한 도시의 확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세대 간 작품의 연결과 소장품 특별전 운영을 통해 지역 예술 생태계의 연속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며, 평택의 문화적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15인 이상의 단체관람은 031-8053-3555번으로 예약해야 한다. 문화예술회관 전시는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고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pc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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