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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술 시대, 연극의 본질을 묻다”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연극 거장 5인 마스터피스展 개최

연극

by 이화미디어 2026. 5. 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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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김아라
, ‘김아라P.Group TAE(극단 무천)’ 예술감독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 회장
연출 김광보
, 극단 청우 대표
국립극단 예술감독 역임
서울시극단 예술감독 역임

연출 김우옥
,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초대원장 역임
아시테지 한국본부 이사장,
아시테지 세계 본부 부회장 역임

연출 이성열
, 극단 백수광부 상임연출
국립극단 예술감독 역임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역임

연출 한태숙
, 극단 물리 대표연출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역임
국립극단 상임연출 역임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오늘(26)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이하 쿼드)에서 하반기 극장 운영 방향과 기획공연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쿼드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한국 연극의 미학적 진화를 이끌어 온 거장 5인의 무대를 집약한 2026 하반기 시즌 프로젝트 '쿼드, 연극의 질문들 : 진화하는 텍스트'를 개최한다.

 

간담회에서 쿼드는 이번 시즌 프로젝트로 동시대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I와 첨단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는 초기술 시대에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예술 장르인 연극의 본질을 탐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과거 레퍼토리의 단순 재공연을 넘어, 거장들이 오랜 시간 축적한 예술적 실천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현대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실험의 장을 마련한다.

 

한국 연극의 황금기를 견인한 연출가 5인, 각기 다른 ‘연극적 테크놀로지’

 

이번 '쿼드, 연극의 질문들 : 진화하는 텍스트'에 참여하는 김아라, 김광보, 김우옥, 이성열, 한태숙 연출가는 구조주의, 공간실험, 신체언어 등 저마다의 독창적인 무대 언어로 한국 현대연극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온 인물들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들의 작품을 통해 연극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블랙박스 쿼드’의 가변성, 거장의 숨결과 만나 동시대 플랫폼으로 진화

 

가변형 블랙박스 극장인 쿼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전과 현대, 기억과 미래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텍스트무대라는 연극의 뿌리에 집중하면서도, 장인들의 유산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현장성과 압도적인 연극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즌 프로젝트는 '서울어텀페스타' '-()로 캠페인'과 연계된다. 이를 통해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대학로 클러스터의 핵심 거점으로서 쿼드의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첫 번째 공연은 연출 김아라 'The sound of Macbeth(더 사운드 오브 맥베스)'(9.8.()~9.13.())무대에 오른다.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연출로 한국연극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김아라 연출이 오랜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온다.

 

이번 작품명은 '맥베스' 원본 55장에 등장하는 맥베스의 유명한 독백에서 발췌했다. 극은 찬란한 영광이 한순간에 부질없는 헛소리로 전락하는 몰락의 모순과 인간 욕망의 허무함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블랙박스 공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 울림이 소리로 전형되는 가운데, ‘보이는 소리들리는 빛이 무대 위에서 강렬하게 충돌한다.

 

이번 공연은 글자로만 접하던 비극을 소리와 빛의 충돌로 체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관객은 복합장르 음악극으로 확장된 대문호의 언어를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연출 김광보 '옥상 밭 고추는 왜 Ethics & Moral'(9.18.()~10.4()기간 중 (예정))가 진행된다.

 

한국 연극계 독보적인 미니멀리즘 대가 김광보 연출의 대표작으로, 20년 된 변두리의 낡은 빌라 옥상 텃밭에서 벌어진 사소한 고추 도난 사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은 일상의 소박한 풍경 뒤에 감춰진 한국 사회의 도덕적 민낯과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김광보 연출 특유의 절제되고 감각적인 미니멀리즘 무대 미학이 공간의 특성과 결합해 극강의 몰입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상적 소재로 오늘날 한국 사회의 계급, 이기주의, 단절의 단면을 비추고, 관객 역시 스스로가 정의라 믿었던 신념의 실체를 돌아보는 묵직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세 번째 공연은

 

연출 김우옥 '혁명의 춤'(10.28.()~11.8())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 구조주의 연극의 대가이자 구순의 연극연출가 김우옥의 1981년 한국 초연작이다. 마이클 커비 원작이며, 초연 이후 여러 번의 재연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으나 매 공연 여전히 실험적이며 신선하다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12마디의 대사, 8개의 장면, 배우들의 작은 플래시 불빛 그리고 틀을 벗어난 신체 움직임으로 혁명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연희적 즐거움으로 풀어낸다. 이 작품은 연극의 현장성에 집중하며, 이야기 중심으로 흘러가는 고정된 텍스트 중심의 연극에서 벗어난다.

 

관객은 마치 살아 숨 쉬는 생명체 같은 연극을 스스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형태의 관극을 경험할 수 있다.

 

네 번째로 진행될 공연은 연출 이성열 '화염'(11.14.()~12.6())이다. 시대의 아픔과 인간의 실존적 고뇌를 묵직하게 다루는 연출가 이성열의 대표작으로 2024년 초연했다. 레바논계 캐나다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제작했다.

 

국내에는 '그을린 사랑(Incendies)'이라는 제목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작품은 팔레스타인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며,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가는 쌍둥이 남매의 여정을 그린다.

 

전쟁의 증오와 학살, 반복된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를 끊어내는 인간의 존엄과 용서의 가능성을 장엄한 서사로 풀어내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예수정, 황선화, 강혜진, 박완규 등 밀도 높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와 국내 정상급 창작진들이 대거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 공연은 연출 한태숙 '서안화차'(12.16.()~12.27.()). 고전의 재해석과 파격적인 무대 언어로 독보적 미학을 정립해 온 연출 한태숙의 무대다.

 

2003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 등 9개의 연극상을 휩쓸며 찬사받은 한태숙의 대표작이다. '서안화차'는 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중국 시안으로 가는 기차라는 뜻으로, 극은 진시황 무덤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상곤의 여정으로부터 시작된다.

 

동성 친구 찬승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소유를 보이는 그의 모습,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 그리고 진시황릉 건설에 동원된 고대인들의 고통이 겹쳐지며 인간의 집착과 소유욕, 근원적인 불안과 구원을 탐구한다.

 

연출 특유의 상징적인 오브제 활용과 밀도 높은 공간 구성, 역사적 상상력과 현대적 감각의 결합이 자아내는 압도적 분위기가 백미인 작품이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쿼드, 연극의 질문들 : 진화하는 텍스트' 프로젝트는 기술의 홍수 속에서 인간성과 연극성의 본질을 다시 묻는 귀중한 여정이라며, “한국 연극사를 일궈온 거장들의 삶과 예술이 쿼드라는 플랫폼을 만나 동시대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티켓 오픈은 728() 예정이며, 쿼드 누리집(www.quad.or.kr), 놀티켓(www.nol.interpark.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1577-0369)

 

연출 김아라 <The Sound of Macbeth(더 사운드 오브 맥베스)>

공연일시: 2026.9.8.() ~ 9.13.() 평일 19:30, 주말 15:00 / 6회차

티켓가격: 전석 5만원(비지정석/자유석)

내용: 부질없는 인간의 헛소리라는 의미의 셰익스피어 <맥베스> 원본 55장에 나오는 맥베스 독백에서 발췌한 제목. 블랙박스 공간의 울림은 소리로 전형되고, 보이는 소리와 들리는 빛은 충돌하며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확장한다. 이 복합장르 음악극은 대문호의 찬란한 영광이 부질없는 헛소리가 되는 몰락의 모순을 보여준다.

주요창작진: 배우 정동환·김성녀·송용진 등, 연출 김아라, 각색 임야비·김아라, 무대디자인 박동우, 움직임 디렉터 박호빈

 

연출 김광보 <옥상 밭 고추는 왜 Ethics & Moral>

공연일시: 2026.9.18.() ~ 10.4.() 기간 중(예정) 평일 19:30, 주말 15:00

티켓가격: 전석 5만원

내용: 20년 된 변두리 빌라 옥상의 고추 도난 사건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사회의 도덕적 민낯과 윤리적 딜레마를 다룬다. 개인의 양심인 '도덕'과 사회적 합의인 '윤리'가 자본 앞에서 어떻게 무너지는지, 그리고 그것을 바로잡겠다고 나선 이들의 정의는 얼마나 쉽게 폭력적으로 변질되는지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주요창작진: 연출 김광보, 극작 장우재

 

연출 김우옥 <혁명의 춤>

공연일시: 2026.10.28.() ~ 11.8.() 평일 19:30, 주말 15:00 / 10회차

티켓가격: 전석 5만원

형식: 구조주의 연극

내용: 전통적인 연극의 일반적 서사 구조를 과감히 탈피, 독립된 8개의 장면과 반복되는 소리, 오브제와 빛,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작품의 내밀한 구조를 끌어올린다. 관객은 반복된 패턴을 통해 이야기 너머의 차원에서 장면의 연결과 연극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주요창작진: 연출 김우옥

 

연출 이성열 <화염>

공연일시: 2026.11.14.() ~ 12.6.() 평일 19:30, 주말 15:00 / 20회차

원작: 작 와즈디 무아와드

내용: 와즈디 무아와드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70~1990년대 레바논 내전의 상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비극적인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한 가족의 뿌리와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휴머니즘의 보편성에 대해 성찰하는 작품이다.

주요창작진: 배우 예수정·황선화·강해진·박완규·정만식 등, 연출 이성열, 무대디자인 이태섭

 

연출 한태숙 <서안화차>

공연일시: 2026.12.16.() ~ 12.27.() 평일 19:30, 주말 15:00 / 11회차

내용: 과거의 역사가 현재의 뒤틀린 인간의 욕망과 만나는 과정을 압도적 무대 언어로 풀어내며,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주요창작진: 연출 한태숙, 무대디자인 이태섭, 조명디자인 김창기 등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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