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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 (국문)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영문) Kwon Byungjun: I Embrace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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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기간 | 2026. 6. 11. (목) ~ 2027. 5. 16. (일) | ||
| 전시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5, 6 | ||
| 전시부문 | 미디어아트, 사운드 (총 6점) | ||
| 전시작가 | 권병준 (총 1명) |
-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 개인전 개최
- “우리는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시선에서 오늘날 ‘우리’의 의미를 되묻는 전시
- “어린이를 안아주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포옹’을 시각화한 대형 로봇 작품 〈황금빛 꽃〉(2026)을 중심으로, 실험적 재료와 제작 기법을 적용한 신작들 최초 공개
- 자연의 소리를 학습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운드 작품을 12채널의 입체음향으로 구성하여 확장된 청각의 경험을 제시
- 어린이 해설 프로그램, 악기 제작 워크숍 등, 어린이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운영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6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을 6월 11일(목)부터 2027년 5월 16일(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5, 6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대표 연례전인 ‘어린이⁺ 전시’는 어린이의 시선을 영감과 질문의 원천으로 삼고, 동시대 작가들의 새로운 실험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티스트 권병준과 함께한다.
권병준(b. 1971)은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작가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25,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25),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등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 초청되었으며, 부산시립미술관(2021), 플랫폼엘(2020), 대안공간루프(2018)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21년 이후 국내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그간 확장해 온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조망하고 신작을 다수 공개한다.
2026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은 권병준 작업의 핵심 개념인 ‘이방인’을 바탕으로, 인간을 닮았지만 비인간으로 존재하는 ‘로봇’을 매개로 ‘다름’이 지닌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한 ‘소리’의 확장성을 통해 ‘이해’의 범주를 넓히며, 어린이의 시선에서 ‘우리’의 의미를 질문한다.
작가는 오늘날 기술과 인간, 나아가 비인간과 인간이 맺는 공생의 방식을 탐구하며, 사회 속에서 배제되고 소외되어 온 이방인에 주목해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계 바깥의 존재들을 로봇으로 소환해 사유의 대상으로 삼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할 수 있는 세계를 그려낸다.
로봇이 이방인의 모습을 시각화한 작품이라면, 사운드 작품은 그에 대한 내밀한 공감을 유도한다. 작가에게 소리는 보이지 않기에 마음속에서 무한히 재조합되고 상상될 수 있는 매체이다.
이 확장성은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의 범주를 넓히고,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계기로 작동한다.
어린이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지닌다. 이러한 어린이의 관찰과 시선에 담길 권병준의 로봇과 소리는 포용과 공유의 감각을 다시 제안하며, 연대와 공동체의 의미를 고찰하게 한다.
전시는 ‘포옹’의 경험을 선사하는 로봇 작품부터 인공지능(AI)과 자연의 소리가 교차하는 12채널 입체음향까지, 총 6점의 작품을 통해 물질적인 접촉과 비물적인 만남이 결합된 총체적 감각을 제시한다.
권병준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 도입한 재료인 ‘형상기억합금(SMA)’과 ‘천’을 활용해, 모터 중심의 기계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로봇의 유기적 움직임을 선보인다.
높이 약 3.5m, 지름 약 6m에 이르는 대형 신작 〈황금빛 꽃〉(2026)을 비롯한 로봇 작업은 촉각적 경험을 환기하며, 비인간 존재가 인간을 포옹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황금빛 꽃〉의 잎마다 흘러나오는 개별 사운드는 포옹을 내밀하게 확장하고, 전시실 5와 6을 잇는 〈가려진 소리길〉(2026)은 시각에서 청각으로 감각이 전환되는 순간을 부드럽게 연결한다.
관객이 전시실 6에서 마주하는 12채널 입체음향관 〈자연과 신경망의 울림〉(2026)은 앞서 만난 소리들이 결합된 공간으로, 인공지능이 생성한 소리와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지며 이질적 존재들의 공존을 상상하게 한다.
‘어린이를 안아주는 공간’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은 어린이의 눈과 손을 통해 완성되는 참여형 전시다.
어린이 해설 프로그램, 악기 제작 워크숍 등 어린이의 감각과 해석을 확장하는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감상을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전시를 완성한다.
전시 기간 중 ‘어린이 해설사’의 작품 이야기를 담은 모바일 리플릿을 상시 제공하고, 어린이가 진행하는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가는 권병준 작가의 작품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며, 기술 매체가 예술가의 창작을 통해 ‘함께’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롭게 모색하도록 하는 힘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s://sema.seoul.go.kr)와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 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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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글
다른 모습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을 보면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겨납니다.
“왜 나와 다를까?”
“왜 저렇게 생각할까?”
이런 질문을 하다 보면 우리는 ‘다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모습과 생각이 모일 때, 세상은 더 다양하고 풍부해집니다.
권병준 작가는 ‘로봇’과 ‘소리’를 통해 이런 세상을 꿈꿉니다.
2017년, 예멘 사람들이 제주도에 도착한 일이 있었습니다.
난민은 전쟁이나 위험한 상황을 피해 다른 나라로 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안전하게 살기 위해 먼 길을 떠나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자리나 삶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그들을 다시 떠나보내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권병준 작가는 이런 사람들을 보며 ‘이방인’을 떠올렸습니다.
이방인은 어느 곳에서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이방인’을 통해 질문합니다.
“‘우리’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작가는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인간의 이방인인 ‘로봇’을 만듭니다.
이 로봇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한 걸음, 한 번의 움직임조차 쉽지 않아 계속 흔들립니다.
그 모습은 어딘가 우리와 닮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처럼요.
작가는 로봇들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다른 존재가 용기를 내어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고요.
우리와 닮은 이방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말입니다.
권병준 작가는 처음에 대중음악으로 예술을 시작했습니다.
음악을 하며 점점 ‘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네덜란드에서 소리를 공부했습니다.
이후에는 실험적인 전자 악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악기를 만들고, 소리를 듣는 수업을 열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사람들이 만든 다양한 소리를 작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소리가 가진 힘을 믿습니다.
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퍼지고, 여러 모습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보세요.
조금 전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가 선명히 들려올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작가는 소리를 통해 여러 존재를 함께 담아냅니다.
다른 나라의 자장가, 자연의 소리, 그리고 인공지능이 만든 소리까지,
눈으로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들도 소리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전시 제목 “내 마음속에 너는”은 작가가 작사한 노래 〈내 마음속 깊이〉에서 가져온 말입니다. 노래 속에는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내 마음속에 너는 누굴까?”
“네 곁에 있는 나는 누굴까?”
여기서 ‘나’와 ‘너’는 누구일까요?
서로 다른 두 존재는 서로를 궁금해하고, 서로에게 질문합니다.
그리고 그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서로의 마음 가까이, 서로의 곁에 있습니다.
로봇이 팔을 벌려 포옹을 건넵니다.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따뜻한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소리를 들어 보세요.
그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 보세요.
부드러운 포옹처럼 다가오는 그 존재들은
‘우리’를 만나게 합니다.
작가 소개

| 권병준은 1990년대 초반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한 이후, 얼터너티브 록부터 미니멀 하우스를 아우르는 6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2000년대부터는 영화음악, 패션쇼, 무용, 연극, 국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작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네덜란드의 실험적 전자 악기 연구개발기관인 스타임(STEIM)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귀국 이후에는 소리 기반 하드웨어 연구자로서 새로운 악기와 무대장치를 개발하며, 음악,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연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엠비소닉 기술을 활용한 입체음향 구현과 소리 기록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 및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로봇을 이용한 기계적 연극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
| 학력 2008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음악원 아트 사이언스 전공 석사 2006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음악원 소리학 코스 수료 1996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학사 주요 개인전 및 단독 공연 2024〈권병준 개인전〉, 리에쥬 극장, 리에쥬, 벨기에 2022 유령극단 〈심각한 밤을 보내라〉, 홍동저수지, 홍성, 충청남도 2021《네버랜드 사운드랜드: 권병준 – 소리산책》,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8《클럽 골든 플라워》, 대안공간루프, 서울 주요 단체전 2025 아이치 트리엔날레 2025《A Time Between Ashes and Roses》, 아이치 도자기 박물관, 일본 2025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강령: 영혼의 기술》,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23 《올해의 작가상 202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 2022 《도시공명》,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청주 2021 《튜링 테스트: AI의 사랑 고백》, 서울대미술관, 서울 |
주요 작품 소개
| 작품 이미지 | 작품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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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꽃〉은 권병준 작가가 ‘어린이를 안아주는 공간’을 생각하며 만든 로봇입니다. 이 작품은 부드러운 천과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로봇은 고유한 리듬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며, 두 팔을 활짝 벌려 우리를 맞이하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다가와 포옹하듯 감싸안기도 합니다. 꽃 안으로 들어가면 머리 위로 따뜻한 빛이 내려오고, 잎마다 서로 다른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는 천의 부드러운 촉감과 몸을 감싸는 움직임, 그리고 소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황금빛 꽃〉은 ‘형상기억합금’이라는 특별한 금속으로 움직입니다. 이 금속은 처음 만들어졌던 모양과 온도를 기억합니다. 온도가 변하면 모양이 달라지지만, 다시 일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처음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황금빛 꽃〉은 이런 변화를 반복하며 움직이게 됩니다. 두 팔이 모여 우리를 안아주는 장면은, 형상기억합금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작가는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자기 안의 ‘빛’을 발견해 가는 과정과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 제목인 ‘황금빛 꽃’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빛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스스로 피어나는 빛을 뜻합니다. 작가는 계속해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로봇을 통해, 서로 다른 우리가 어우러질 수 있는 시간을 상상했습니다. 이처럼 권병준 작가에게 ‘포옹’은 각자의 모습으로 존재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경험입니다. |
| 권병준 (1) 〈황금빛 꽃〉, 2026 형상기억합금 와이어, 가이드레일, 형상기억합금 스프링, 무선 제어 기판, 조명, 초지향성 스피커, 천, 350×600×600cm. (2) 〈황금빛 꽃잎〉, 2026 형상기억합금 와이어, 가이드레일, 형상기억합금 스프링, 무선 제어 기판, 조명, 초지향성 스피커, 천, 350×300×147cm (4).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작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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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나 로봇은 보통 미리 정해진 방식에 따라 작동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생명체들은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갑자기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불규칙하게 나아가기도 합니다. 권병준 작가는 이렇게 결정된 방향이나 모양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비결정적 유영〉은 형상기억합금을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로봇의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이 금속은 온도가 변하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로봇들을 만들었습니다. ‘비결정적 유영’이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로봇들은 정해지지 않은 움직임 속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됩니다. 이처럼 작가는 로봇을 통해 ‘다름’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나와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앞서 판단하거나 멀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서로의 다른 모습 속에서 각자의 개성을 발견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은 움직임 하나하나 특별하게 만들고,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게 합니다. |
| 권병준, 〈비결정적 유영〉, 2026 형상기억합금 와이어, 가이드레일, 형상기억합금 스프링, 무선 제어 기판, 조명, 장식용 술, 가변크기 (6).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작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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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태에서 현실태로_여섯으로 피어나고〉는 ‘로봇 샤먼’인 여섯 아이의 모습을 구현한 작품입니다. 로봇들은 마치 특별한 의식을 하는 듯 다리를 들어 올리고, 몸에 달린 술을 흔들어 신비로운 몸짓을 만들어냅니다. 권병준 작가는 이 로봇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와 우리가 사는 현실, 그리고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존재를 상상했습니다. 작가는 이 로봇들을 ‘아해’라고 부릅니다. ‘아해’는 옛날 말로 어린아이를 의미합니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아이처럼, 아해도 완성된 존재라기보다 계속 배우고 변화해 가는 존재인 것입니다. 이처럼 어린 로봇들은 서툴고 느리지만, 자기만의 리듬과 걸음을 만들어갑니다. 두 발로 걷는 로봇을 만드는 일은 몹시 어렵습니다. 걷기 위해서는 몸의 균형을 잡아야 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힘도 잘 조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평소 걷는 일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한 걸음을 내딛는 일에는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발을 내딛는 여섯 명의 아해는 어린이가 피어낼 잠재력을 펼쳐 보이며, 다른 존재들을 향한 관계의 시작을 알립니다. |
| 권병준, 〈잠재태에서 현실태로_여섯으로 피어나고〉, 2024-2026 모터, 전자석, 알루미늄 프로파일, 제어 기판, 3D 프린터로 제작한 PLA 출력물, 낚싯대, 장식용 술, 컴퓨터, 250×120×120cm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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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공기의 떨림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하지만 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깊은 집중이 필요합니다. 잘 듣기 위해선 귀를 기울여야 하죠. 그래서 소리는 생각과 감각을 넓혀줄 수 있습니다. 같은 소리를 들어도 사람마다 떠올리는 장면은 조금씩 다릅니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면 누군가는 시원한 여름 숲을 생각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연상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가 우리에게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가려진 소리길〉은 전시실 5와 전시실 6을 이어주는 소리 작품입니다. 전시실 6으로 걸어가는 길을 따라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는 눈으로 길을 찾는 대신, 귀에 닿는 소리의 방향을 따라 걷게 됩니다. 어디에서 소리가 들려오는지 집중해서 듣다 보면, 마치 보이지 않는 길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듣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귀로 듣는 일도 세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따라 걸으며, 주변의 소리와 존재들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새로운 상상이 귀를 타고 펼쳐질 것입니다. |
| 권병준, 〈가려진 소리길〉, 2026 초지향성 스피커, 제어 컴퓨터, 오디오 인터페이스, 가변크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작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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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신경망의 울림〉은 12개의 스피커로 이루어진 입체음향 작업입니다. 스피커들은 둥글게 놓여 관람객을 감싸고, 여러 방향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듯한 소리가 있는가 하면, 가까이 또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처럼 귀로만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소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권병준 작가는 소리를 통해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의 소리가 다른 소리를 울리게 하듯, 우리의 마음도 소리를 통해 움직이고 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전시실 5에서 만난 〈황금빛 꽃〉과 〈황금빛 꽃잎〉에서 들었던 소리들이 하나로 모여 입체적인 소리 풍경을 만듭니다. 12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자연의 소리와 인공지능이 만든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작가는 자연 속에서 직접 모은 소리를 인공지능에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면 생성형 인공지능은 ‘신경망’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소리를 글로 설명하고 다시 그 글을 바탕으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지능의 소리는 자연의 소리와 섞이며 낯설지만 익숙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어떤 때는 진짜 자연의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또 다른 때는 낯선 생명체의 목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작품 속 소리를 천천히 듣다 보면,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면들을 마음속으로 상상하게 됩니다. 이처럼 〈자연과 신경망의 대화〉는 서로 다른 소리가 만나 만들어내는 새로운 울림 속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
| 권병준, 〈자연과 신경망의 울림〉, 2026 12.2채널 앰비소닉 사운드 시스템, 스피커, 오디오 파워앰프, 우퍼, 스피커 스탠드, 제어 컴퓨터, 오디오 인터페이스, 가변크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작 지원. |
| 전시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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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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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
| 전시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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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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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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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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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전시 《권병준: 내 마음속에 너는》 전시 전경, 2026.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
| 연번 | 프로그램명 | 강사 | 장소 | 일시 |
| 1 | 연계 프로그램 〈작가와의 대화〉 |
권병준(작가) 함성호(시인) |
다목적홀 | 2026. 6. 25.(목) 14:00 |
| 2 | 워크숍〈우리도 해설사!〉 | 주명희(소소한소통) | 스튜디오 2 | 2026. 8. 19.(수) 2026. 8. 20.(목) 14:00 |
| 3 |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 〈어린이 해설사가 들려주는 작품 이야기〉 |
어린이 해설사 | 전시실 5, 6 | 2026년 9~12월 중 (날짜 및 시간 추후 공지 예정) |
| 4 | 워크숍〈전자 악기 만들기〉 | 권병준(작가) | 스튜디오 2 | 2027년 2월 중 (날짜 및 시간 추후 공지 예정) |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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