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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개인전 《두께를 잃어버린》 개최

전시

by 이화미디어 2026. 7. 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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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 정민기 개인전 《두께를 잃어버린》

  전시 기간 : 2026년 7월 10일(금요일) ~ 7월 31일(금요일) 

                           (오프닝 리셉션: 7월 10일 오후 5시)

  관람 시간 : 12:00 ~ 18:00 / 매주 월, 화 휴관

  전시 장소 : 10의 n승 (서울시 서대문구 홍연길 62)

  관 람 료 : 무료

  전시 장르 : 평면 회화 및 설치 

  기획/글 : 김재원 

  총괄 : 신보슬

[작품 1]
[작품 2]
[전시 전경]



 
작품명: 고독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별을 보라
크기: 91x73cm
연도: 2026
재료: 린넨 원단과 비닐 봉투를 바느질로 드로잉 후 젯소, 아크릴 에어브러시 페인팅, 해체 후 다림질 캔버스 틀 장착
작품명: 어렴풋한 평온과 충만한 그리움
크기: 53x46cm
연도: 2026
재료: 린넨 원단과 비닐 봉투를 바느질로 드로잉 후 젯소, 아크릴 에어브러시 페인팅, 해체 후 다림질 캔버스 틀 장착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바늘을 붓 삼아 소외된 존재들을 꿰매어 온 정민기 작가가 오는 7월 10일부터 31일까지 ‘10의 n승’에서 개인전 《두께를 잃어버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천에 솜을 채워 빵빵한 입체 조형물을 만든 뒤, 이를 다시 해체하고 다리미로 납작하게 다려 캔버스에 씌우는 작가 특유의 '질량 해체' 연작을 선보인다. 

 

물리적인 두께(부피)가 모두 빠져나가고 쭈글쭈글한 '껍질'만 남은 사물들의 초상을 통해, 작가는 존재의 보이지 않는 면, 유한성과 사라짐 이후에 남겨지는 시간의 밀도에 대해 묵직하면서도 유쾌한 질문을 던진다.

  

📍   입체에서 평면으로 : 솜을 빼내며 환기되는 것들

 

정민기 작가의 작업 과정은 독특한 '수행적 의식(Ritual)'을 거친다. 원단에 솜을 가득 채워 부풀어 오른 조형물(덩어리)을 만들고, 그 위에 바느질과 채색으로 회화를 완성한다. 

 

그러나 이 조형물은 이내 배가 갈라지고 솜이 모조리 빠져나가는 해체의 과정을 겪는다. 다리미에 의해 무참히 납작해진 표피는 캔버스 틀에 씌워져 비로소 하나의 '평면 회화'로 고정된다. 

 

작가에게 평면이란 처음부터 주어지는 텅 빈 캔버스가 아니라, 한때 존재했던 3차원의 질량이 빠져나가고 남겨진 납작한 '결과물'이자 '증거'다.

 

📍   일상의 사물들, 블랙 코미디가 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버려지는 사물들(주저앉은 핸드워시 통, 신발 등)의 껍질이 전시장 벽면을 채운다. 알맹이가 도망간 자리에 남겨진 구깃구깃한 흔적들은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블랙 코미디적 형상을 띤다. 

 

하지만 그 주름 사이사이에는 작가가 쏟아부은 촘촘한 바느질과 채색의 노동이 고스란히 박제되어 있다. 

 

'두께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곧 죽음이나 소멸을 은유하지만, 껍질에 아로새겨진 무늬와 흔적은 역설적으로 그 비워진 자리로 다시 새로운 공기와 시간이 흐르게 만든다.

 

📍   동시대적 샤먼이 건네는 위로

 

오랜 시간 재봉틀이라는 노동 집약적 도구로 사라져가는 기억을 꿰매어 온 작가는, 자신을 사물의 상처를 다듬고 기워내는 '동시대적 샤먼'으로 정체화한다. 

 

관람객들은 솜이 빠져나가고 구겨진 껍질들을 마주하며, 언젠가 우리 모두가 맞이하게 될 소멸과 상실을 따뜻하게 위로받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정민기 (Jung Mingi)

 

정민기 작가는 직물과 재봉틀을 주매체로 활용하여 회화, 설치,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천이라는 유연한 매체를 통해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물며, 특히 '바느질'이라는 행위가 가진 치유와 결합의 속성을 통해 소멸하는 것들과 소외된 존재들의 흔적을 추적한다.

 

주요 이력: 

 

갤러리 이마주(2024), 공간 루트(2024) 등에서 총 17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Enseoul Gallery(2023)를 비롯해 뮤지엄 호두,  경운 박물관 등 국내외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또한 이응노의집(2022), 벗이미술관(2020), 아미미술관(2016) 등 주요 기관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활동하며 작업의 지평을 넓혀왔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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