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월룡전, 판문점에서의 북한포로 송환(사진=문성식)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올 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고려인 천재화가 변월용(Пен Варлен) 1916~1990)전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 덕수궁관에서 3월 3일(목)부터 5월 8일(일)까지 열린다.
에칭, 유화, 석판화와 드로잉 등 200여점과 아카이브 70여점이 전시된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섬세함이 두드러진 에칭들, 그가 만난 러시아와 평양의 다양한 인물들, 상트페테르부르크(옛 레닌그라드)와 평양, 금강산 등의 풍경들을 접할 수 있다.
이미 일제에 의해 고국이 사라진 1916년 연해주에서 태어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이듬해인 1990년에 세상을 떠났기에 남북간 휴전협정이 이뤄지던 1953년 7월부터 15개월 정도 북한 평양에 파견되었던 기간이 고국땅과의 인연 전부인 그는 평생을 이방인 카레이스키(고려인)로 살았다.
어릴때부터 그림에 두각을 드러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학을 진학, 30대 중반에 이미 러시아 최고 미술교육기관의 교수가 되었지만 평생을 구 소련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살았기에 늘 단체전 출품만 가능했고, 사후에야 에칭 작품들로 단 한번 개인전을 열수 있었다는데,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 해 고국에서의 그의 개인전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비록 15개월 남짓 짧은 기간이었지만 평양예술대학으로 파견되어 지냈던 기간동안 활발한 작품활동은 물론 평양 미술인들에게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 영향을 끼쳤고, 러시아로 돌아간 이후에도 평양 미술인들과의 서신교환으로 꾸준히 교유하며 매개역할을 하였기에 당시 러시아와 극동을 둘러싼 전쟁과 냉전, 카레이스키들의 디아스포라적 삶 등을 그의 작품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3월 2일 오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변월룡전기자간담회 현장(사진=문성식)
▲ 변월룡 차남 펜 세르게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문성식)
▲ 페도르 우글로프, 104세까지 외과수술을 집도한 기네스북 기록 보유 의사(사진=문성식)
▲ 러시아 인민 영웅(사진=문성식)
▲ 북조선에서는 노인들까지 노어 학습하고 있습니다.(사진=문성식)
▲모내기, 국립현대미술관 변월룡전 (사진=문성식)
▲ 변월룡 자화상(사진=문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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