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등부 공연 <지구침공>. 지구온난화와 화성이라는 이색적 공간을 배경으로 청소년의 우정과
사랑, 이로운 세상을 위한 건강한 고민을 담았다. ⓒ 의정부음악극축제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의정부음악극축제의 2018음악극학교 파이널 공연 <2018 청소년 음악극 축제>가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2018 청소년 음악극 축제>는 12월 1일(토) 오후 2시와 5시 청소년부 창작음악극 <지구침공>, 2일(일) 초등부 공연 창작음악극 <우리의 여행> 오후 3시와 5시 공연을 선보이며 49명 참여학생들의 재능과 상상력, 현실의 문제와 진로탐색의 과정이 결합되어 우리에게 예술과 삶이 무엇인지,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기자는 12월 2일 5시 초등부 공연을 보았다. 그간 의정부음악극축제는 몇 차례 보았지만, 음악극학교 파이널 공연은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 무척 그 수준이 놀라웠다. 왜냐하면 8월에 오디션을 한 이후 초등부 20명, 중고등부 21명의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오후, 그리고 필요하면 일요일에도 모여 지난 3-4개월 동안 함께 대본을 짜고, 노래연습하고 연기까지 전문가처럼 할 수 있을까 대단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3-4개월 매주 주말이라면 총합해서 16회에서 20여회 남짓의 시간일텐데 작품제작부터 공연화까지 완성된 것은 학생들의 기본실력과 열정은 물론이거니와 올해가 4회째인 이 의정부음악극학교를 창의예술교육으로 기획한 의정부음악극축제팀의 탄탄한 기획력과 중고등부 지도교사 예술공장콤마앤드(대표 이태린), 초등부 지도교사 원치수(의정부초등학교 교사) 선생님 덕분이라 할 수 있겠다.
▲ 초등부 작품 <우리의 여행>. 김다솔(오른쪽 '우리' 역)과 이예경('장미'역) 학생이 열연중이다. ⓒ 의정부음악극축제
▲ <네트워킹-별들의 파티>에서 전가연, 황순원, 서한준 학생이 청혼컨셉으로
노래하고 있다. ⓒ 박순영
6. 어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가?
: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뮤지컬 배우, 멋있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
▲ 초등부 창작음악극 <우리의 여행> 합창모습. ⓒ 의정부음악극축제
* 김응혁 학생(의정부 송현고2)/ 중고등부 <지구침공> 주인공 '박성호' 역
1. <지구침공>의 간략한 스토리?
: 2025년 미래, 지구 온난화로 성호 가족이 화성으로 이사한다. 화성인 소심희가 성호랑 친해지고, 화성인들은 지구침공프로젝트를 벌이는 내용이다.
2. 뮤지컬의 꿈은 언제부터 가졌나?
: 중1까지는 축구등 운동에 관심있었는데, 중2때 친구의 연극 공연을 보고, '아! 저런게 있구나" 싶어서 나도 교내 연극부 가입 후 공연하면 커튼콜 때 박수받는 기쁨에 계속했다. 중3때 연극부 부장, 고등학교도 연극부가 있는 송현고로 가서 1학년부터 연극부활동을 하고 지금 2학년때는 부장을 맡고 있다.
3. 이번 공연 연습시간은?
: 9월말부터 시작해서 의정부예술의전당 무용연습실과 합창연습실에서 일요일 오후2시-저녁9시에 주로 연습했다. 나는 더 일찍와서 오전 10시-오후10시 연습했다. 주중에는 장면별 친구들끼리 모였다.
4. 이번 의정부음악극학교 활동의 좋은 점이라면?
: 연습 스케줄이나 과정이 굉장히 체계적이어서, 선생님들이 시간에 딱 맞게 알려주시고 우리는 연습하면서, 열심히 하는 역량과 열정에 따라 단기간에 발전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5. 아쉽거나 어려웠던 점은?
: 공연연습 기간이 9월말부터 12월초까지 실제 2개월 정도라 다소 짧다. 기존작품이 아니라 창작극을 하기에는 촉박한 느낌이 있다.
6. 어떤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나?
: 누군가가 내 연기를 보고 "아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7. 내가 성호라면 지구에서 화성에 갈때 무엇을 꼭 챙겨가겠나?
: 지금까지 관람한 모든 뮤지컬 티켓만큼은 꼭 가져가겠다.
▲ 중고등부 음악극학교 4기와 1-3기도 함께모여 개성넘치게 한컷!! ⓒ 의정부음악극축제
* 김지흔 학생 (남양주 청학고2)/ 중고등부 <지구침공> 연출
1. 지원한 계기?
: 펑소 뮤지컬이라기 보다는 번역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학교 게시판에 의정부음악극학교 3기 선배가 붙인 모집공고를 보고, 창작의 과정을 알아가고 취미를 넓히고자 호기심으로 지원했다.
2. 중고등부의 창작 제작진은 출연진보다 먼저 선발되었다고 들었다.
: 그렇다. 8월초에 선발되어 배우가 연습시작하는 9월까지 시나리오를 만드는 기획단계를 먼저 시작했다.
3. 어떻게 '화성'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잡았는지?
: 처음에는 특정 방향성을 둔 것이 아니고 짧은 5분장면을 계속 쓰는 작업을 했는데, 여느 학원물과 같이 지루해졌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그럼 우주로 가보면 어때요?"라고 해서 그것을 기점으로 화성이 되었고 풍성해졌다.
4. 직접 공연 한편을 만든 것이다. 기분이 어떤가?
: 한마디로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참여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내가 썼던 대사가 작곡이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이 신기했다.
5. 본인이 직접 출연한다면 맡고싶은 배역은?
: 반장역이다. 반장이 부르는 “한달간의 내 운명”을 내가 작사했는데, 가사가 유치하다. 짝을 바꾸는 내용을, '운명'이라는 말을 써서 큰일처럼 포장했는데, 이게 그 나이때 학생들 같다. 또, 반장이 진지한 캐릭터인데, 나 또한 차분한 성격이라 잘 맞을것 같다.
6. 이번 과정이 장래희망에 도움이 되었는지?
: 아무래도 공연현장을 알 수가 있었고, 공연전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또 내 관심인 번역과 연결한다면 장래에 해외뮤지컬을 번안할 수도 있고, 여러측면으로 이번기회가 도움되었다.
7. 전체 과정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지점은?
: 엉뚱한 답도 되요? 주인공이 "소심희"라는 캐릭터인데, "심이“라고 부르니까, 지도 선생님의 핸드폰 비서기능 “실이”가 대답을 해서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mazlae@daum.net
(공식 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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