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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문화재단 2019 예술지원사업 정기공모 지연에 대한 간담회, "한달반 늦는다니! 예술가 1년농사 어떻게 책임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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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미디어 2019. 4. 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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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019년 예술지원 정기공모 결과발표 지연사유를 살명하고 있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서울문화재단 2019년 예술지원사업 정기공모 결과발표 지연에 대한 간담회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2층에서 43일 오후 4시부터 저녁 830분까지 진행되었다.

현재,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 정기공모는 예년 1월 중순 공모 후 행정심의, 서류심의, 면접심의를 거쳐 최종 3월 중순에 결과발표가 났던 것을, 현재단계대로 하면 최종 53일에 결과발표가 난다는 입장이다. 기존보다 한 달 반 가량 늦는 것이다. 정기공모의 전체예산규모는 180억 규모이다.

간담회에는 예상외로 적은 50여명의 예술계 인원이 참석했다. 아마도, 서울문화재단 측에서 지연대책을 마련하고 사과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것을 함께 마련하자는 것에 대한 무책임하고 불합리한 느낌, 그리고 이 자리에 올 경우 블랙리스트처럼 당하게 될 우려 등의 이유인 것으로 보였다.

간담회 초반 임미혜 예술창작본부장은 PPT로 현재 지원사업 검토상황과 이에 대한 후속대책을 설명하면서, 지원받을 경우 사업 종료일을 종전보다 30일가량 연장하는 방법, 필요한 경우 2019년 사업을 2020년으로 수행하는 방안, 개별사안을 재단과 예술인간 공동으로 조치를 마련하는 방안 등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작인사로 현장점검과 소통이라는 취지의 간담회 마련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4시간 반의 질의응답동안 답변한 일정지연의 이유를 서울문화재단의 1월 인사개편과 새로 신설된 예술창작본부와 인사이동, 예년에 비해 1000여개나 늘어나 전체 5550개의 정기공모 지원을 블라인드의 통합 행정심사로 처리해야하는 수작업 과정이 예상보다 시일이 무척 오래 걸렸다는 점, 그리고 이것은 통합심사에 대한 대표의 판단실수라고 설명하고 사과하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내용이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하나씩 드러났지만, 사실 이날 간담회와 질의응답 과정은 답답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몇 년의 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 점차 문화향유와 예술가치 확산쪽으로 폭이 넓어지는 예술지원책이 예술작품지원 쪽으로는 폭이 좁아지고 있는 느낌, 그래서 서울문화재단의 비전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또 작지 않은 경력과 직원의 서울문화재단에서 예술가의 1년 농사를 망치는 이런 사태를 벌일 수 있는지, 왜 정확한 사과가 없고 질의에 대한 두루뭉실한 답변일관인지, 대책을 왜 우리 예술가가 함께 마련해야하는지 의아해하는 입장이었다.


이날 서울문화재단측은 초반에 질의 내용을 이번 정기공모 발표지연의 후속대책 마련에 대한 것으로 제한해달라고 예술가측에 답변해서,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정책 전반이나 예술지원 비전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예술가들의 마음이 달래지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먹먹한 마음과 의아한 분위기에서 예술가들의 질의응답은 처음엔 열띨 수 없었지만, 점차적으로 본 쟁점에 대한 실질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예술가 측은 과연 지원기간 연장이 알맞은 방법인지, 결과발표 지연에 따라 선정자 외에도 선정되지 못하는 예술가들에게는 더 일정에 타격이 간다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논의가 시작되었다.

다음은 여러 예술가들의 질의와 제안, 소회들이었다(이름/소속은 동의하에 밝힌다). 각 예술인이 예술하는 과정과 입장을 소신껏 말한 것이고, 전체 4시간 반 동안의 의사개진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이 서로에게 전달되는 미묘한 변화는 느껴졌다. 세세히 읽어보시기 바란다.

1.
지금 이런 공모발표 지연의 결과라면 과연 작년 서울문화재단 인사개편된 팀이 최고의 팀인지 못 믿겠다. 거리예술시즌제의 경우 매해 3-4월에 공고가 났는데, 올해는 그 공고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서울문화재단이 무엇을 할 것이고 안 할 것인지, 작품선정기준이나 일정이 필요하다.

2.
정범철(서울연극협회 부회장): 예술가나 재단 모두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공모를 전년도 여름이나 가을 쯤 여유 있게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3.
심재혁(연출): 행정심사가 끝났다면, 그 세밀한 과정을 우리 지원자가 알 수 있으면 좋겠다. 결과론적인 대책방법만이 아니다. 지원과정에서 지원팀이 몇 팀이고, 장르별로 예산액이 얼마인지도 우리 지원자가 알 수 있어야 한다.

4.
오준석(엠제이플래닛 PD): 5월 초 공연이라 대관계약이 문제다. 지원 받는게 문제가 아니라 늦어도 415일에는 제가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연극은 공연준비가 짧아도 한달 이상은 걸린다. 상반기 공연은 4-5월 결과발표 후 준비로는 힘들다. 분기별로 심사위원 규모도 쪼개서 당선발표를 할 수 있으면 안 될까 싶다. 심사를 빨리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시면 좋겠다.

5.
김효상(티위스컴퍼니 대표, 기획): 소통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표의 역량문제로 보인다. 의회나 행정에서 예술행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6.
최샘이(기획, 관객행동 대표): 서울문화재단 사업을 예술가가 수행할 때 지연되면 패널티 2, 3점 등이다. 이번 서울문화재단 측은 패널티 10점 이상이다. 예술생태계에 대한 큰 사건이다. 타 예술지원기관과의 연계도 고려했어야 했는데, 이런 부분과의 관계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연사태에 대해서 결제문제 때문이라고 답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어떤 방안으로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고 확실한 답이 있어야 한다.

7.
박순영(작곡, 플레이뉴스 발행인): 사실 우리 예술가에는 절차의 공정성보다 예측가능한 일정이 문제다. 재단대표의 역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인사개편 등 많아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예술가는 자신의 인생을 살면서 작품하는 것이고, 시민은 자연스럽게 그것을 본다. 예술작품지원이 시민 문화향유, 가치확산 쪽으로 분배되는 것 때문에 예술작품지원부분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우리는 정기공모사업 설명회 때에도 재단의 올해방향이나 기조를 설명 듣지 못했다. 나는 왜 자꾸 TA나 이후 FA사업 등으로 사업이 나뉘는지 시민재단 직원분께 따로 질의응답 때 여쭤봐서 알았다. 그렇다면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비전은 무엇인가.

여기에 김종휘 대표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정기공모사업이나 거리예술의 기존 수립정책 기본 방향은 있다. 그리고 서울문화재단에서 대표의 권한은 있다. 시민성이나 예술성은 서울문화재단에서 동질적이고 핵심적인 것을 빼면, 명확하게 투 트랙으로 섞이지 않는다. 예술가를 평가하는 행정적인 지표는 가지고 있다. 예술작품 지원과 시민향유 부분은 서로 다르게 평가될 것이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한 예술가가 한 인생에서 작품을 통해서 어떻게 변했는가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어서 질의응답은 계속되었다.

9.
원선혜(연극): 비선정자는 훨씬 더 불이익이 많다. 대관취소 등 비선정자가 겪을 패널티에 대한 대책마련을 할 것이다.

10.
홍민진(이동예술관 대표): 42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예정이라 결과발표가 53일이면 안 된다. 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예술지원 후속책으로 메르스 추경 사업이 있었다. 이번에도 이런 추가책 마련이 어떤지?

11.
설동준 대표(독립기획자): 공연예술생태계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자유권을 박탈당한 것에 대해 올 한해 나의 예술농사를 자신의 삶을 걸어놓고 하는데 재단은 무엇을 걸고 하는가. 행정이라서 이게 규정상 안 되니까 이런 얘기를 저희가 답변 들으려면 서면으로 들으면 된다. 한 기관으로서의 정치력이라는 것도 있지 않나. 이것을 나중에 검토했을 때 이 부분까지는 내가 어떻게든 검토하고 진행하겠다는 이런 부분이 있어야 하지 않나.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매번의 질의마다 김종휘 대표는 대표의 판단미스를 인정했고 향후 대책은 말씀대로 마련할 것이다 등으로 성실히 조목조목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술가 발언에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과도한 서류량, 인사개편과 새로운 인력의 업무파악이라는 이유의 답변이 계속되었고, 정확한 대책마련이나 큰 틀의 속시원한 약속보다는 서울시의회나 서울시와 행정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고 법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체크할 것이라는 식으로 맴돌고 있어서 여기까지의 간담회 2시간 동안 묵직한 느낌이었다.

이쯤에서 임미혜 본부장은 예술가들의 말씀을 들으니 문제는 첫 번째 구조의 문제, 두 번째 운영방식의 문제, 세 번째 운영주체의 태도 문제로 지적하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구조에 대한 것은 재단이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정부나 서울시의회 등 여러 이해관계가 있다. 저를 비롯해 재단 직원으로서는 수정의 의지는 충분히 있다. 그리고 뼈 깊게 들은 것은 예술가의 입장에서 사업을 운영해 달라는 말씀인 것 같다. 그리고 당장 앞으로의 세부적인 심사일정 공개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서 어느 부분을 풀어갈지 알고 싶어서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 수렴이 될 것이고, 사실은 보조금 사업이기 때문에 선정자 위주로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자리를 거창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재단이 모든 것을 짜 와서 짠하고 발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소소히는 반상회처럼 그런 소통의 창구를 생각했다. 항상 지원사업이 선정자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는 비선정자에 대한 연구, 그럼 지원책의 방향은 무엇이냐 이것을 누가 결정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하겠다. 이 자리에서 비선정자를 논의하기는 어려웠다. 구조적인 문제는 같이 해결해야 하고, 방식의 문제는 창작본부장으로서 지원사업을 맡았기 때문에 제가 책임지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저희 직원들이 충분한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이것을 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약간의 목이 잠기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을 마쳤다.

 

간담회 초반, 예술창작본부 임미혜 본부장이 예술지원 결과발표 지연에 대한 후속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끝날 줄 알았던 간담회는 계속 이어졌다.

12.
설동준 대표(독립기획자): 반상회를 재단이 열어야 할 것은 아니죠. 정치는 주민소환제도 이런 것이 있잖아요. 재단이 어느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인지 열려있어야 한다.

13.
김관(연극, 뾰족한 상상뿔 대표): 지원공고 12, 심의위원 추천 1월 등 기간이 충분했는데, 조직개편, 인사이동 때문에 인수인계가 안 되었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서울문화재단이라는 공고한 재단에서 매뉴얼이 있을 것 아닌가. 1-2개월이나 지연될 필요가 있었는가.

이에 임미혜 본부장은 행정심사가 굉장히 늦어졌다. 그게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고 했고, 경영관리팀 주한식 팀장은 예년에 비해 지원건이 1000 늘었고, 통합심사로 하다 보니 일정을 예측 못하는 측면, 중복신청자 확인, 최초예술지원과 청년단 지원이 작년과 달리 2년으로 늘어나면서 3회 수혜자를 걸러내는 작업 등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예술가들은 행정심의가 예상보다 늦어지기 시작할 때, 바로 재단 공시사항을 통해 공유해줬으면 좋았을 것 아니냐는 커다란 아쉬움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질문이 이어졌다.

14.
박순영(작곡가, 플레이뉴스 발행인): 아까보다는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런데 사실 예술지원에서 재작년부터 블라인드 심사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통합심사였고 블라인드 심사라고 했는데, 실제 신청된 행정심사건이 몇 건인가.

이에 김종휘 대표는 “5550건이 정기공모에 접수되었고 행정심사를 통해 4386건이 서류심사로 넘어간다. 블라인드 처리가 되지 않은 문서 경우, 그래도 지원자가 최대한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게 맞겠다 생각하여 재단 직원들이 블라인드 처리를 직접 해드렸다. 또한 행정심사 안에서 오류자도 검토한다고 답변했다.

여기까지 3시간 반 정도의 질의응답을 하니, 정말로 서울문화재단측이 나름 제대로 해보려고 인사개편도 하고 열심히 했는데, 사람이 일을 하다보면 이렇게 전혀 예측을 못할수도 있겠구나 다른 원인이 진짜 따로 있지는 않은가 보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도 예술가들의 마지막 질타는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15.
심재욱(바바서커스 대표): 선정자 위주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예술행정가 위주의 생각이다. 예술가 입장이라면, 지금도 우리는 비선정자이고 비선정자를 포용하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오늘 논의된 내용이 공지로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올라갔으면 한다. 재작년에 아르코에서도 이런 소통의 창구가 있었고 매해 매분기 하겠다고 했는데 작년에는 없었다.

16.
재단은 어떤 패널티를 감수하실 것인지 대책위원회에서 논의가 되셔야 할 것 같다.

17.
김효상(티위스컴퍼니 대표): 우리는 재단사업 떨어진 후 한 번도 오답노트를 받아본 적 없다. (좌중 웃음) 이번에 떨어지면 진짜 기분 나쁠 것 같다. 그래서 비선정자를 고려해주시면 좋겠다는 것이다.

18.
배새암(극단 아리랑 제작자): 후속대책은 선정자를 모아놓고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우리는 예술창작지원이 다른 문화지원 교육지원에 비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인데. (좌중을 보며) 차라리 우리가 성명서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여기계신 기자님들 모셔놓고 기자간담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든다.

여기에서 김종휘 대표는 예술인력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으로 예술창작본부를 신설하고, 타문화사업은 타부서에서 맡을 수 있는 투 트랙으로 개편한 이유를 자세히 다시 한번 설명했다.

19.
설동준 대표(독립기획자): 이번 사태, 세월호와 비슷하지 않나. 재단이 이것을 하나의 사고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 표현에 김종휘 대표는 답변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일부 예술가들은 그 비유는 다소 과하다, 비약이다, 단 변화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등의 모습을 보였다.

20.
오준석(엠제이플래닛 PD): 저는 이것 지원 못 받는다고 안 죽는다. 그런데 어떤 분은 진짜 이 지원이 인공호흡기이다. 그래서 오늘과정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내일 공유해주시고 알려주시면 좋겠다.

이에 임미혜 본부장은 오늘 자리는 정리하고 당장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런 논의한 것을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오늘 그것을 알려주시면 좋겠다. 구체적 대안을 같이 논의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제안하자, 이에 예술가들이 다시 발끈하거나, 반대로 제안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21.
심재욱(바바서커스 대표): 그게 아니지 않는가. 오늘의 이 긴 논의를 재단분들께서 검토하셔서 정리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22.
최샘이(기획, 관객행동 대표): 방금 그 제안말씀은 혹시 지금 즉석의 제안이신지, 아니면 원래 계획하고 오신 것인지.

23.
김효상(티위스컴퍼니 대표): 후속 논의에 참여의사 있다.

24.
박순영(작곡가, 플레이뉴스 발행인): 본부장께서 이 자리에서 바로 다음제안을 하신 것이 성급해 보일 수는 있으나, 타 재단사업에도 이 문제, 문화재단과 예술가를 매개하는 중간자의 역할을 마련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예술가들의 뜻을 수렴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겠다.

이것으로 예술가들의 발언은 모두 마쳤다. 마지막으로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서 피드백 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왔거든요. 적용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임미혜 예술창작본부장 또한 당장 내일부터 공지사항에 올릴 것입니다. 앞으로 가는 길이 쉽진 않겠지만 정진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이날 간담회를 마쳤다.

이날 간담회는 어쩌면 예술가들이 먼저 이런 소통창구를 마련해야 했을 것을, '친절하게' 재단이 마련해준 것인지도 모른다. 재단의 입장에서는 이날 발표지연의 원인에 대해 주로 맴돌이식으로 말해왔던 예측불가능의 이유는 예술가들의 지원 서류의 양과 내용과 발생 상황은 실제로 접수가 되고 내용을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예술가들에게는 이것이 반대로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비전과 기준을 알아야 지원서 작성을 할 것 아니냐, 선정 일정 등은 예술가쪽 내용과 상관없이 일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었다. 한 안건에 대한 원인이 서로 상대방에게 있다고 하는 형태였다

 

정말로 좋은 출발이 될지는 앞으로 재단의 진행을 보면서 판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예술가들도 적극 가담하고 행동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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