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박근형연출 '소월산천', 왜 컨테이너에서 공연되었을까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시인은 왜 죽음을 택해야만 했을까. 암울한 시대 일제강점기. 육남매의 아버지였던 시인 김소월은 희망 하나 보이지 않는 이 땅을 하루하루 살아가다 술에 양귀비 가루를 타 먹고 자살했다. 지난해 국립국악원 검열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박근형 연출의 이 지난 5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플랫폼창동61(협력 예술감독 김서령) '오뉴월 국악 공감' 무대에서 공연됐다. 죽음이 김소월의 운명이었다면 공연에도 역시 운명이 있는가보다. 6월 초 주말, 공연이 시작되자 에게는 서초동 국립국악원의 번듯한 공연장보다는 창동역 1번 출구 앞 빨간 컨테이너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극의 몰입도나 극 중 시대의 암울함, 음악의 프로그레시브한 면이 안정적인 국립국악원이었다면 오히려 깊게 ..
연극
2016. 6. 13.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