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국립오페라단 '피가로의 결혼', 음악의 위트로 타파한 계급사회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역시 모차르트가 모차르트했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국립오페라단 '피가로의 결혼'을 보며 든 생각이다. 국립오페라단이 25년만에 공연하는 '피가로의 결혼'은 익숙한 제목에 비해 '라 보엠'이나 '토스카'만큼 자주 공연되지 않는다. 세 시간이 넘는 작품길이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간 주고받는 갈등요소를 모차르트답게 아기자기하고도 힘 있게 표현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이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모차르트 다 폰테 3부작(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을 연출한 바 있는 연출가 뱅상 위게와 무대, 의상 디자이너 피에르 요바노비치에 의해 모던하고 심플하게 풀렸다. 백작부부와 하인이라는 계층을 의미하는 2층집이지만 흡사 강아지 옆..
오페라
2025. 4. 1.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