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라보엠' 프레스리허설 현장을 찾아 하이라이트 장면을 담아 올렸다.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라보엠'은 12월 6일(목)부터 9(일)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7일(금)과 8일(토)은 현재 매진이라 예매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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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라보엠 공연 사진 ⓒ국립오페라단


[플레인뉴스 문성식기자] 
가장 낭만적인 겨울을 위한 오페라 무대의 스테디셀러 <라 보엠>이 다시 돌아온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윤호근)은 12월 6일(목)부터 9일(일)까지(4일 간 4회 공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가 남긴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한다. 


잊지 못할 감동, 가장 낭만적인 순간을 선사할 최고의 연말 선물 

2018년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할 국립오페라단 대표 레퍼토리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은 지난 201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로 제작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 국립오페라단 반세기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작품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이후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북경 중국국가대극원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었으며 2012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13년, 2017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공연 시에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국립오페라단 대표 레퍼토리다.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미니멀한 무대와 아름답고 낭만적인 음악으로 2018년 연말을 기념하는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꿈과 사랑을 갈망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

오페라 전편을 압도하는 주옥같은 아리아로 빛나는 푸치니의 걸작

푸치니의 <라 보엠>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풍경>을 바탕으로 작곡된 전 4막의 오페라로 19세기 파리, 꿈과 환상을 갈망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파리 어느 뒷골목 가난한 연인의 애잔한 사랑이야기와 가슴을 적시는 주옥 같은 아리아의 선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푸치니의 대표작이다. 푸치니 음악의 화려하고 감성적인 선율과 풍부한 시적 정서, 색채감 있는 관현악이 파리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이라는 드라마적인 소재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불린다.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오! 아름다운 아가씨 O soave fanciula'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초연 이후 세계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거장 제피렐리 사단이 낳은 최고의 연출가 마르코 간디니

‘현실’과 ‘상징’의 극명한 대비가 돋보이는 섬세하고 정교한 연출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을 연출한 마르코 간디니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탁월한 작품 해석, 신선한 연출력으로 세계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연출가이다.

 2010년 국립오페라단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역사적 정통성이 살아 숨 쉬는 웅장한 감동의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갈채를 이끌어내며 국립오페라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그는 201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 <라 보엠>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고 세련되게 표현해 드라마틱한 <라 보엠>을 선사했다.

‘현실’과 ‘상징’이라는 극명한 대비를 표현한 무대로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그의 무대는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꿈과 사랑을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무대는 한국의 촉망 받는 연출가 김동일이 재연출을 맡아 더욱 따뜻하고 낭만적인 <라 보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마에스트라 성시연이 지휘하는 오페라 <라 보엠> 

탁월한 음악적 해석으로 완성하는 풍부한 색채감의 오케스트레이션

이번 공연의 지휘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마에스트라 성시연이 맡는다. 성시연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발탁,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2010년까지 명장 제임스 레바인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14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되어 뛰어난 기획력과 통솔력으로 단체의 역량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무대를 통해 <라 보엠>에 새롭게 도전하는 그는 깊이 있는 해석과 정교한 테크닉, 풍성하고 색채감 있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젊은 보헤미안의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인공 미미와 로돌포부터 조역까지, 최고의 캐스팅으로 승부한다!

세계적인 스타 성악가와 주역급 명품 조역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하모니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 무대에는 세계 무대의 오페라 스타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의 스타 성악가는 물론 오랜 기간 전속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최전성기의 성악가들과 최근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의 특별한 만남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주인공 미미와 로돌포부터 조역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배역도 놓치지 않은 최고의 캐스팅으로 승부를 건다. 


최고의 기량 ∙ 명품 하모니 

세계 오페라 무대의 스타가 선사하는 감동과 환희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 & 테너 정호윤 


미미 역의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는 라 스칼라극장을 비롯하여 베를린 도이치오퍼, 네덜란드 오페라하우스, 런던 로열오페라, 토리노 왕립극장, 라 페니체 극장,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 베로나 아레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 등을 누비며 세계 오페라 무대의 프리마돈나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3년 <리골레토> 질다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 뉴욕타임즈로부터 “특유의 밝고 따뜻함이 있는 목소리, 최고의 ‘질다’”(뉴욕타임즈), “깔끔한 음색의 젊음과 매력이 넘치는 질다”(오페라뉴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4년 국립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 완벽한 줄리엣을 열연한 바 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로돌포 역의 테너 정호윤 역시 명실상부 세계적인 테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타 성악가이다. 2003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주역 가수로 발탁되어 일찌감치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던 그는 2006년 빈 국립극장 주역 가수로 전격 발탁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방대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최전성기의 테너로 최근에는 런던 로열오페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마드리드 왕립극장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국립오페라단과는 2009년 <사랑의 요약>을 시작으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보엠>, <팔스타프>, <카르멘>, <리골레토> 등을 통해 꾸준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꿈과 사랑, 자유를 갈망하는 젊은 보엠의 환생

싱그러운 열정과 설렘으로 가득한 데뷔 무대  

소프라노 서선영 & 이원종

또 다른 미미 역은 소프라노 서선영이 맡는다.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아테네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우승,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2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소프라노 서선영은 스위스 바젤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며 여러 작품을 섭렵했다.

특히 2013년 바그너 <로엔그린>의 엘자 역으로 데뷔하여 현지 언론으로부터 “바이로이트의 새로운 주인공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2016년 함부르크 국립극장 <카티아 카바노바>, 국립오페라단 <루살카>, <로엔그린> 주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이와 호흡을 맞추는 신예 테너 이원종은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 2위, 스페인 비냐스 국제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2년 소프라노 김영미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극장 오페라 <라 보엠> 로돌포 역, 2013년 베르디 탄생 200주년 및 세종문화회관 개관 10주년 기념 <아이다> 라다메스 역, 2015년 서울시오페라단 30주년 기념 <파우스트> 주역으로 호연을 펼쳤다.

2018년부터 독일 플라우엔 츠비카우 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국립오페라단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에서 카미유 역으로 데뷔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을 통해 미미 역으로 처음 데뷔하는 서선영과 국립오페라단 무대의 주역으로 처음 데뷔하는 이원종의 열정 넘치는 무대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마르첼로 역의 바리톤 이동환과 최병혁, 무제타 역의 소프라노 강혜명과 장유리, 쇼나르 역의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콜리네 역의 베이스 박기현, 베노아/알친도로 역의 베이스 박상욱에 이르기까지 주역급 명품 조역들의 열연도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이다. 마르첼로 역의 이동환은 함부르크 국립극장 오펀 스튜디오를 거쳐 아우그스부르크 극장 주역가수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한국 바리톤으로는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전속 주역가수로 발탁되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무제타 역의 소프라노 강혜명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프랑스 마르세이유 극장, 툴루즈 극장에서 보르도 극장 등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한국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에 특별 출연했다.

쇼나르 역의 베이스바리톤 우경식은 독일 킬 극장 주역가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5월 귀국과 동시에 국립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쵸>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최근 국립오페라단 <코지 판 투테> 굴리엘모로 데뷔해 호평을 받았다. 콜리네 역의 베이스 박기현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체코 드보르작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02년부터 17년 째 독일 할레 오페라극장 전속 베이스 주역 가수로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오페라 무대의 대표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하모니와 열정 넘치는 무대가 기대된다. (문의 1588-2514)

 

 [공연개요]

공연명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 La Bohème>

일   시 2017. 12. 6(목) - 9(일) 목금 19:30, 토일 16:00

장   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티켓          R 15만원, S 12만원, A 8만원, B 5만원, C 3만원, D 1만원

예매처       예술의전당 SAC Ticket 580-1300, 인터파크 1544-1555

문의          국립오페라단 1588-2514

지휘         성시연

               Shiyeon Sung

무대
로익 티에노

        Loic Tienot

                                

연출 마르코 간디니

        Marco Gandini

의상
시모나 모레시

        Simona Moressi

재연출 김동일

          Dongil Kim

조명
라포니 빈센초

        Raponi Vincenzo


출연
            12.6(목) 19:30                    
12.7(금) 19:30

                   12.8(토) 16:00                      12.9(일) 16:00 

 

미미(Mimi)/sop. 이리나 룽구                  서선영

                        Irina Lungu                    Sun Young Seo


로돌포(Rodolfo)/ten.   정호윤                   이원종

                       Ho Yoon Chung            Won Jong Lee


무제타(Musetta)/sop. 강혜명                 
장유리

                       Hye Myung Kang            Yuree Jang


마르첼로(Marcello)/bar. 이동환                 최병혁

                       Dong Hwan Lee            Byung Hyuk Choi   


쇼나르(Schaunard)/bar.             우경식 Christoph Woo

콜리네(Colline)/bass                  박기현 Ki Hyun Park

베누아(Benoît)/bass                박상욱 Sang Wook Park

알친도로(Alcindoro)/bass

파피뇰[Parpignol]/ten.              손지훈 Ji Hoon Sohn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orean Symphony Orchestra


그란데오페라합창단 Grande Opera Chorus


cpbc소년소녀합창단 cpbc Boys & Girls' Choir)


[작품소개]

작품명 라 보엠 La Bohème

작곡          푸치니

Composer Giacomo Puccini (1858~1924)

대본          일리카

Libretto Luigi Illica,

                주세페 자코자 

                Giuseppe Giacosa


원작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풍경] 

Original


초연          
1896년 2월 1일 토리노 왕립극장

Premiere


구성
         4막


[시놉시스]

파리 라틴지구. 이 지역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과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서민적인 동네다. 한 건물의 다락방에는 네 명의 청년들이 함께 자취를 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무명의 예술가들로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콜리네, 음악가 쇼나르이다. 다들 주머니가 텅 비어 방세 몇 달치가 밀려 있지만, 항상 즐겁고 장난을 그치지 않는 청춘들이다.

어느 추운 겨울날 로돌포는 가난한 처녀 미미를 만나고, 둘은 한 눈에 사랑에 빠진다. 시작되는 사랑의 설렘을 담은 ‘그대의 찬 손’과 ‘내 이름은 미미’,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여 함께 부르는 사랑의 2중창 ‘아, 사랑하는 아가씨여’의 아름다운 아리아를 부르며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로돌포와 미미뿐만 아니라 화가 마르첼로와 그의 연인 무제타도 가세하여, 네 남녀의 연애가 유쾌하면서도 애잔하게 그려진다. 젊고 아름답지만 가난한 두 쌍의 연인은 결국 모두 헤어지게 되고, 세월이 흘러 병 든 미미는 다시 로돌포를 찾아온다.

약을 살 돈도 없이 젊은이들의 남루한 하숙방, 로돌포와 친구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미미는 숨을 거두고 가난한 청춘들은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슬픔에 잠긴다.

 

[프로필] 


제작진


지휘 / 성시연 Shiyeon Sung

마에스트라 성시연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 이후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젊은 지휘자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137년 역사상 최초 여성 부지휘자에 위촉돼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으며 2010년까지 명지휘자 제임스 레바인의 부지휘자로 활동하였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활동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2007년 밤베르크에서 열린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최고상, 2011년 독일 음악협회 지휘 포럼 콩쿠르 2등, 2004년 졸링엔 여성 지휘자 콩쿠르 1등을 수상했다.

2010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전설적인 극장인 테아트로 콜론의 재개관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아르헨티나 언론은 ‘비르투오스의 능력으로 지휘했다’라는 전폭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보스턴 심포니와의 다수의 연주, LA 필하모닉,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스톡홀름 필하모닉, 스웨덴 방송 교향악단, 로테르담 필하모닉, 저팬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뮤제움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 두이스부르크 필하모닉, 말뫼 심포니 등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공연했다.

2014년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되며 화제를 모았던 성시연은 뛰어난 기획력과 통솔력으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 / 마르코 간디니 Marco Gandini 


날카로운 통찰력과 탁월한 작품 해석, 신선한 연출력으로 세계 오페라 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마르코 간디니는 1966년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태어났다. 로마 대학에서 문학과 언어 등을 전공하여 인문학적 지식을 쌓고 마임으로 무대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91년 로마 오페라극장에서 조감독으로써 연출을 시작했다.

조르조 마리니, 부조티, 잔 카를로 코벨리 등 세계적인 연출가와 프로덕션을 공동으로 진행, 1992년부터 프랑코 제피렐리와 함께 작업하며 그 영역을 넓혀 제피렐리 사단이 배출한 최고의 연출가로 꼽히고 있다. 1997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잔니 스키키>로 화려하게 오페라 연출자로 데뷔하였다.

이후 현재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코지판투테>, <사랑의 묘약>, <마술피리>, <가면무도회>, <세빌리아의 이발사>, <리골레토>, <라트라비아타> 등 굵직한 작품을 새로운 연출로 선보이면서 세계 오페라계에 신선한 연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는 2011년 4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역사적 고증과 탁월한 음악적 해석이 돋보이는 연출로 국립오페라단의 <시몬 보카네그라>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마르코 간디니는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아카데미아와 일본 도쿄 쇼와음악대학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출연진 



미미 /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 Irina Lungu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는 러시아 보로네시 국립 콘서바토리를 거쳐 라 스칼라 아카데미에서 터키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레일라 겐처를 사사했다. 빈 벨베데레 콩쿠르, 아테네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부세토 보치 베르디아니 콩쿠르, 드레스덴 오페라 콩쿠르,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LA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등 세계적인 성악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2003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모세와 파라오>의 아나이스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였다.

이후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하여 베를린 도이치오퍼, 네덜란드 오페라하우스, 런던 로열오페라, 토리노 왕립극장, 라 페니체 극장,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 베로나 아레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6년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라 스칼라 극장 <라 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 역을 맡아 “실력과 외모가 뛰어난 완벽한 비올레타”라는 평가를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2009년 라 스칼라 극장 <파우스트>에서 마르그리트 역을 맡아 다시 한번 호연을 펼쳤다.

2013년에는 <리골레토> 질다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 뉴욕타임즈로 부터 “특유의 밝고 따뜻함이 있는 목소리, 최고의 ‘질다’”(뉴욕타임즈), “깔끔한 음색의 젊음과 매력이 넘치는 질다”(오페라뉴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현재 세계 오페라 무대의 프리마돈나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라트라비아타>, <오텔로>, <투란도트>, <카르멘>, <파우스트>, <라 보엠>, <리골레토>, <팔스타프>, <사랑의 묘약>, <황제의 신부>, <이올란타>, <진주조개잡이>, <파리의 백작, 휴고>, <성녀 수잔나>, <황후의 슬리퍼> 등이 있다. 2014년 국립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미미 / 소프라노 서선영 Sun Young Seo

소프라노 서선영은 한국예술종학학교 성악과와 전문사 리트/ 오라토리오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학술교류처 DAAD 장학생으로 뒤셀도르프 로버트 슈만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아테네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였다.

2011년에는 독일 베스트팔렌주가 선정한 최고의 소프라노로 선정되었다. 바젤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 특히 2013년 바그너 <로엔그린>의 엘자 역으로 데뷔하여 “바이로이트의 새로운 주인공 탄생”이라는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2016년 함부르크 국립극장 <카티아 카바노바>, 국립오페라단 <루살카>, <로엔그린> 주역을 맡아 다시 한번 주목 받았으며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요작품으로는 <로엔그린>_엘자 폰 브라반트, <루살카>_루살카, <수녀 안젤리카>_안젤리카, <피가로의 결혼>_백작부인, <가면무도회>_아멜리아. <오텔로>_데스데모나, <이도메네오>_ 엘렉트라, <카티아 카바노바>_카티아, <짧은 인생>_살루드, <카르멘>_미카엘라, <예브게니 오네긴>_타티아나 등이 있다.

 


로돌포 / 테너 정호윤 Ho Yoon Chung

테너 정호윤은 서울대 음악대 성악과,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체코 부르노 국립 콘소바토리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콩쿠르 대상을 시작으로 제1회 국립오페라 콩쿠르 대상, 벨기에 왕립 베르비에 국제성악콩쿠르 대상, 2003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콩쿠르 입상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3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솔리스트로 전격 발탁되어 활동했으며 2006년부터는 세계 3대 최고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불리는 빈 국립극장 전속가수로 발탁되어 한국인 테너로서는 처음으로 <리골레토>의 주역 만토바 공작 역으로 데뷔했다. 특히 2007년 빈 국립극장 <라 보엠>의 로돌프 역, <마농>의 데 그리외 역으로 활약해 현지 언론의 주목과 호평을 받았다.

이후 런던 로열오페라,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퍼, 드레스덴 젬퍼오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이탈리아 볼로냐 극장, 베로나 극장,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아테네 그리스 국립오페라, 노르웨이 오슬로오페라, 스위스 베른극장,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극장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활동 중이며 국립오페라단과는 <사랑의 묘약>,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카르멘>, <팔스타프>, <라 보엠>,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등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로돌포 / 테너 이원종 Won Jong Lee

테너 이원종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현재 비엔나 시립음대 오페라과 석사 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슬로베니아 극장 영테너 어워드 1위, 루마니아 국제콩쿠르 1위,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 2위, 스페인 비냐스 국제콩쿠르 특별상, 화천비목 콩쿠르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2012년 소프라노 김영미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극장 오페라 <라 보엠> 로돌포 역, 2013년 베르디 탄생 200주년 및 세종문화회관 개관 10주년 기념 <아이다> 라다메스 역, 2015년 서울시오페라단 30주년 기념 <파우스트>의 타이틀 롤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 음악대상 ‘한국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성악가’로 선정되었다. 

2018년부터 독일 플라우엔 츠비카우 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국립오페라단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에서 카미유 역으로 데뷔해 호평을 받았다. 



무제타 / 소프라노 강혜명 Hye Myung Kang

소프라노 강혜명은 추계예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거쳐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고등음악원과 최고 연주자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 산 카를로 극장, 프랑스 마르세이유 극장, 툴루즈 극장, 보르도 극장, 두바이 오페라하우스, 국립오페라단 등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라 보엠>, <돈 조반니>, <로미오와 줄리엣>, <진주조개잡이>, <나비부인>, <박쥐>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프랑스 칸느 미뎀(MIDEM) 국제 음악박람회 폐막식 축하공연,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마르세이유 종교음악 페스티벌, 멕시코 시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일본 NHK신년 음악회,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 음악페스티벌 등 주요 음악 축제에 초청받아 연주한 바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에 특별 출연했다. 



무제타 / 소프라노 장유리 Yuree Jang

소프라노 장유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졸업 후 마르세유 오페라 스튜디오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이후 파리 고등국립음악원에서 한국인 최초 성악과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5년 프랑스 마르몽드 콩쿠르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마르세유 국제콩쿠르, 부르곤뉴 국제성악콩쿠르, 몽세라카바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2등, 파리 국제 음악콩쿠르, 카나리 국제 성악콩쿠르, 니스 오페라 극장 뮤즈 선발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하였다.

프랑스 마르세유 국립극장에서 오페라 <디도와 아에네스>로 데뷔 후 로렌 낭시 국립극장, 브장송 시립극장, 몽펠리에 시립극장, 스위스 로잔느 국립극장, 생테티엔 시립극장 등에서 호세쿠라와 <제비>를 비롯하여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랭스로의 여행>, <돈조반니>, <아이와 마법>등 다수 오페라의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귀국 후 서울시오페라단, 대구오페라단 등 다수의 오페라단과 <마탄의 사수>, <코지 판 투테>, <달이 물로 걸어오듯>, <피가로의 결혼>, <라 보엠>등의 다양한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마르첼로 / 바리톤 이동환 Dong Hwan Lee

 한국 바리톤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바리톤 이동환은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오페라과 석사 과정을 거쳐 함부르크 국립극장 오펀스튜디오 프로그램을 마치고 아우그스부르크 극장에서 주역가수를 역임했다.

신영옥, 고태국, 성정, 수리, 광주, 대구음악콩쿠르 등 국내 성악콩쿠르에서 16회 우승 및 입상하였으며, 2013년 세계 오페라극장 등용문이라 불리는 암스테르담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1,043명의 참가자와 열띤 경연을 펼친 끝에 우승을 거머쥐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외에도 베니아미노질리, 소냐왕비, 툴루즈, 마리아 칼라스, 비냐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하면서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꼽히는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으며 프랑스 툴루즈 극장에서 세계적인 명장 다니엘 오렌의 지휘로 <투란도트>, <리골레토>를 공연했다. 베를린 도이치오퍼 <카르멘> 공연 후 “최고의 에스카미오”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 중이다.

뛰어난 음악성과 화려한 테크닉, 넒은 음역대와 드라마틱한 성량을 가진 바리톤으로 평가받는 그는 도이치오퍼 2018/19 시즌 <라 트라비아타> 제르몽, <카르멘> 에스카미오, <투란도트> 핑, <로엔그린> 왕의 전령관 등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오스트폴드 오페라 페스티벌 <일 트로바토레> 루나 백작,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마드리드 왕립극장, 스코티쉬 로열오페라 초청 연주를 앞두고 있다.  


 

마르첼로 / 바리톤 최병혁 Byung Hyuk Choi

바리톤 최병혁은 연세대 성악과를 거쳐 이탈리아 Licinio Refice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U.Giordano국제콩쿠르, M.Lanza국제콩쿠르 등 10여 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한 바 있다.

파르마 왕립 극장, 피아첸차 극장, 코모극장 등 이탈리아의 주요극장에서 <팔리아치>, <리골레토> 등 10여 편의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특히 코모극장 개관 200주년 기념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의 독창자로 활약해 주목 받았다. 



쇼나르 /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Christoph Woo

베이스바리톤 우경식은 한양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 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리트오라토리오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후 독일 킬 국립극장에서 전속 주역 솔리스트로 활동하였으며, 자르브뤼켄 국립극장,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런던 콜체스터 핌롯파운데이션, 뤼벡, 올덴부르크, 오이티너 페스트슈필,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객원 솔리스트로 8년간 400여 회의 무대로 왕성한 오페라 활동을 하였다.

그는 2016년 귀국하여 현재 오페라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일 트로바토레>_페란도, <피가로의 결혼>_피가로, <카르멘>_에스카미요, <돈 조반니>_레포렐로, <코지 판 투테>_돈 알폰소, <세빌리아의 이발사>_바질리오, <마술피리>_ 자라스트로, 파파게노, <아이다>_람세스왕, <라 보엠>_쇼나르, <아티스>_르땅, 이다스, <줄리오 체사레>_아킬라, <아그리피나>_클라우디우스, <리날도>_아르간테, <라다미스토>_티리다테 등이 있다. 



콜리네 / 베이스 박기현 Ki Hyun Park

베이스 박기현은 가천대 성악과 거쳐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 디플롬, 드레스덴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이후 이탈리아 로마 아레나 아카데미아 디플롬 과정을 마쳤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체코 드보르작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02년부터 17년 째 독일 할레 오페라극장 전속 베이스 주역 가수로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60여 편에 이르는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에 도전하고 있다. 


 

베노아∙알친도로 / 베이스바리톤 박상욱 Sang Wook Park

베이스바리톤 박상욱은 연세대 음악대학 졸업 후 이탈리아 브레시아 국립음악원과 밀라노 아카데미아와 아카데미아 폰다지오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를 졸업했다. 움베르토 조르다노 국제콩쿠르, 아세모 콜차니 국제콩쿠르, 치타 마네르비오 국제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였다.

유학 중 피아첸차 만토바극장에서 엔초 다라 연출의 오페라 <솔직한 질투>의 마투지오 역으로 데뷔, 현지 언론으로부터 "질투심 많은 은 마투지오 역을 잘 소화했다"(리베르타), "그의 캐릭터로 무대의 분위기를 사로잡았다"(스펙타콜리)라는 호평을 받았다.

귀국 후 국립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출연했으며 <피가로의 결혼>, <라 보엠>, <돈 파스콸레>, <신데렐라>, <코지 판 투테>, <세빌리아의 이발사>, <결혼>, <봄봄> 등 다양한 오페라에 출연하며 현재 오페라 부파 전문가수로 활동 중이다. 



파피뇰 / 테너 손지훈 Ji Hoon Sohn

테너 손지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2012년 한국성악콩쿠르(구 이대웅 성악콩쿠르) 2위, 2015년 파파로티 성악콩쿠르 전체대상, 2018년 화천비목콩쿠르 2위, 2018년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은상, 한국성악가협회 국제성악콩쿠르 1위를 수상했다.

특히 2018년 성정음악콩쿠르에서 성악부문 최우수뿐만 아니라 모든 경연 부문을 통틀어 20년 만에 성악부분 전체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세아이윤형문화재단의 테너 후원인재로도 활동 중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Maestro ‘Stephen Kramer’의 연주로 성공적인 독창회를 가졌고, 경기심포니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코리아쿱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과 협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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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53)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내정자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에 김학민(53)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내정되었고, 이에 오페라계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 해 3월 초, 김의준 예술감독이 임기중 돌연 사퇴하고(원래 임기는 7월까지) 롯데홀 대표를 맡아 9개월 이상 공석이 되어버린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자리는 올 해 1월 한예진 예술감독이 임명되었으나 자격논란 및 경력위조 논란 등으로 오페라계의 거센 반발 속에 2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53일만에 자진 사퇴하여(2015.2.24) 다시 공석이 되었다.

그러다 다시 4개월여만인 7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부 매체에 보도자료를 통해 김학민 교수가 '오페라에 대한 전문지식과 현장경험, 학맥과 계보 등에 얽매이지 않고 오페라단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 합리적인 성품을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뉴시스 기사 인용)'등을 들어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내정 사실을 흘렸다.

이에 오페라계는 즉각 반발했다. 지난 1월 한예진 예술감독 임명때 적극적으로 사퇴를 촉구하며 행동했던 
박현준 한강오페라단 단장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김학민 예술감독 내정자의 자격을 문제삼으며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대한민국 오페라계 내부에서 나와야지 외부에서 들어올 자리가 아니라며 오페라계 구성원들의 적극적으로 행동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월 24일 출범한 민간 단체인 오페라융성위원회(공동위원장 탁계석·박현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모여 토론회'를 열고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내정에 반대하는 취지의 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3월 24일 발족한 오페라융성위원회(사진=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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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9일(수) 오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발레단 발레 백조의 호수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차이콥스키(Tchaikovsky, Pyotr Ilich) 대표작이자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발레, 아울러 '지젤''라 바야데르'와 함께 발레블랑 대명사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를 4월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천재적인 악마 로트바르트와 지크프리트 왕자가 치열한 대결 구도를 보이는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다른 버전과 달리 1막과 2막에 추가된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 군무 등이 특색이다.

본래 백조의 호수는 비극과 해피엔딩이라는 두가지 다른 결말이 있고, 극 중 흐름으로 보면 비극이 더 맞을 수도 있지만 국립발레단은 관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해피엔딩을 택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이를 위해 차이콥스키 음악의 빠르고 경쾌한 풍을 살리는 방향으로 재편집했다.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총 5회 공연을 네 명의 수석 발레리나들이 돌아가며 공연한다. 가장 원숙하고 노련한 오딜과 오데트를 보여줄 김지영은 10일(목)과 12일(토) 저녁 공연, 가장 어리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은원의 공연은 11일(금) 저녁, 각기 다른 개성으로 세련된 연기를 보여줄 김리회는 12일(토) 낮, 박슬기는 13일(일) 낮 공연에서 볼 수 있다.

지크프리트 역 이동훈은 김지영과 짝을 이루며, 이영철은 김리회·박슬기와, 이재우는 이은원과 듀엣을 이룬다. 발레 백조의 호수와 국립발레단 매니아 관객이라면 날짜별, 커플별로 비교해 보며 공연을 감상하는 재미도 누려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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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발레단 발레 '라 바야데르 LA BAYADERE'가 3월 13일(목)부터 3월16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4년 국립발레단 시즌 오픈 공연이자 국립발레단 제7대 예술감독 강수진이 맡는 첫 정기공연이다.

2013년 초연한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는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려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1991년 볼쇼이발레단을 위해 재해석한 작품 버전과는 차별화한(약간의 수정을 가함) '국립발레단 버전'으로 92% 판매점유율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공연의 횟수가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들은 관객들의 인기몰이로 주말공연은 모두 매진되었었다.

이번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 최초로 여성 지휘자가 코리안심포니의 지휘봉을 잡고 연주한다. 국립발레단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기록될 주디스 얀은 캐나다 궬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페스티벌 'Opera on the Avalon'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이전에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 캐나다 국립발레단에서 지휘를 맡았다. 발레 지휘자로서 그녀는 세계 최고 안무가들과 함께 캐나다 국립발레단에서 90회 이상 공연을 했다.

또한 이번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에는 현재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4커플이 캐스팅 되어 날짜 별로 다양한 니키아, 솔로르, 감자티를 감상할 수 있다. 13일(목) 저녁 7시 반, 첫 공연의 니키아, 솔로르, 감자티 역에는 각각 김지영, 이동훈, 이은원이, 14일(금) 저녁 7시 반에는 김리회, 정영재, 신승원이 각각 니키아, 솔로르, 감자티 역을, 15일(토) 2시 공연에는 박슬기, 이영철, 신승원, 15일(토) 7시에는 김지영, 이동훈, 이은원이, 16일(일) 3시 공연에는 이은원, 김기완, 박슬기가 각각 니키아, 솔로르, 감자티 역을 맡게 된다.

의상과 무대 디자인은 유럽의 오페라와 발레 무대에서 명성이 높은 이태리 최고의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가 맡았다. 루이자 스피나텔리는 낭만발레 작품의 대가로 2011년 국립발레단 '지젤'의 무대와 의상 디자인도 맡았었다. 작화막은 이태리 화가인 파올리노 리브라라토, 의상은 '지젤'과 마찬가지로 이태리 밀라노에서 1961년 시작된 무대의상 전문제작소 '브란카토 의상 제작소'에서 제작했다.

국립발레단은 2013년 초연으로 라 바야데르를 국립발레단 주요 레퍼토리로 확보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작 중 '백조의 호수''호두까기인형''스파르타쿠스''라이몬다''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6번째다.

마리우스 프티타의 안무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황실 발레단이 1877년 초연한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말이다. 흔히 라 바야데르는 발레의 블록버스터라 불리는데, 본래 블록버스터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 제작비를 막대하게 들인 영화를 의미하지만,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와 120여명의 무용수, 200여벌의 의상을 자랑하는 초호화 공연인 이 작품을 형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라 바야데르는 백조의 호수, 지젤 등과 함께 대표적인 '발레 블랑'(백색의상 군무가 돋보이는 발레) 작품으로도 꼽힌다.

음악은 프티파와 함께 '돈키호테' 등을 작업한 발레 음악가 루드비히 밍쿠스가 작곡했는데, 춤에 가장 적합한 리듬을 만들어낸다는 밍쿠스는 라 바야데르에서도 춤과 음악의 결함을 탁월하게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본은 5세기경 인도 제일의 시인이며 흔히 인도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려 오던 칼리다사의 대표작인 '샤쿤탈라'를 기초로 세르게이 쿠데코프와 프티파가 공동 작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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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관람 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뮤지컬 '영웅' 주연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했다(사진 제공=로네뜨)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지난 19일 뮤지컬'영웅'에는 특별한 손님이 초대되었다. 제작진과 방송인 김구라의 초대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이 공연장을 찾은 것.

할머니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구라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찾아 꾸준히 봉사 및 후원 활동을 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 '영웅' 제작자 윤호진 연출과의 환담을 시작으로, 공연 관람, 출연진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환담 자리에서 강일출(87) 할머니는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서 고맙다. 우리의 후세들은 지난 역사와는 다른 삶을 살도록 우리가 이 시대에서 과거 역사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영웅'과 같은 한국의 역사를 담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서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극 중 안중근이 이토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장면에서부터 눈물을 보이시던 강일출 할머니는 "뮤지컬 '영웅'은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2009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꼭 보아야 하는 작품이다."라며 관람평을 전했다.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윤호진 연출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진 연출, 강일출 할머니(87), 박옥선 할머니(91)(사진 제공=로네뜨)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윤호진 연출은 "한국 창작 뮤지컬 제작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명성황후''영웅'에 이어 한국의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세워지고 박물관 건립되자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핵심 측근이자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통해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칭하며 항의하는 등 일본은 여전히 자신들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JK김동욱, 강태을, 김승대, 김도형, 이희정, 오진영, 이해리(다비치), 이수빈, 이하나, 황만익, 박송권, 김영철, 나성호(노을)등이 출연중인 에이콤 창작 뮤지컬 '영웅'은 2월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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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오페라단 ‘돈 카를로’중 3막 왕의 서재. 두 베이스 양희준(종교재판관 역)과 강병운
(필립포 2세 역)은 왕권과 종교의 대립구도를 중후한 저음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잘 표현했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공연이 잘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많은 이들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관객은 그것을 보러 간다. 어떤 공연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어떤 공연은 교훈을 준다. 또 어떤 공연은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있다. 공연의 평가에 있어서 그 성과와 성공은 아마도 서로 다른 의미일 것이다.

지난 달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 국립오페라단의 <돈 카를로>는 18년 만에 국립오페라단이 국내무대에 올린 기대작이었다. 이 작품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올 상반기 대형작으로 불렸다. 오랜만에 종교와 정치를 다룬 대형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다는 측면에서는 그 성과가 크지만, 출연진과 연출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성공적이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장장 240분 간 진행된 이 대형 오페라는 대체적으로는 좋았으나, 공연을 본 관객의 입장에서는 '충족감'이 다소 떨어졌다. 그 요인은 무엇일까?

크든 작든 공연에서는 한 가지라도 '뚜렷하게' 만족스러우면 다른 것은 충분히 덮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스타가 나온다든지, 무대가 아주 멋지다든지, 작곡가의 노래선율이 기억에 남는다든지, 연기자들이 충심으로 노래하고 연기한다든지, 스토리 자체가 기이하거나 멋지다든지, 형태가 새롭다든지 등등.

거기에 한 가지 더, 작품 안 요소 간에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 이야기 구조, 노래, 연기, 무대, 의상 등이 서로를 살려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비등한 수준이 돼야 하고, 또 한 가지를 부각시키고자 할 땐 한 가지의 채도를 약간 낮추어야 한다.  

▲ 카를로 역 나승서의 감미로운 테너와 엘리자베타 역 박현주의
맑은 소프라노가 4막의 듀엣에서 사랑의 애절함을 보여주며 좋았다.


이번 공연은 16세기 스페인 궁정을 '감옥'으로 상징하여 4막 내내 감옥의 외벽 창문 형태로 하나로 통일돼 보여줬지만, 산 쥬스토 수도원, 아토차 대성당, 왕의 서재 등으로 쓰임이 다양하게 변했던 무대미술은 돋보였다. 그리고 피에트로 리초 지휘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의 연주도 성악선율을 편안하게 받쳐줘 전반적으로 훌륭한 편이었다.

그리고 나승서, 박현주, 강병운, 양희준, 공병우, 전준한, 나타샤 페트린스키 등 국내외 실력급의 중견 성악가들이 모였고 여기에 베르디 오페라 연출의 거장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연출을 해 누구 하나 크게 빠지거나 할 것 없이 풍성한 성량과 연기를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주역 두 팀 중 25일, 27일 공연에서 필립포 2세 역을 맡은 강병운(베이스)은 특히 극의 전환점이 되는 3막 왕의 서재장면부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바이로이트 무대에서 활약한 그의 명성답게 연륜 있는 연기와 중후한 음색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3막과 4막 수도원 장면에서 중요한 종교재판관 역을 맡은 양희준(베이스) 역시 나무랄 데 없는 노래와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필립포 2세와 종교재판관 두 베이스가 3막 1장 왕의 서재에서 벌이는 왕권과 종교의 미묘한 대결구도를 그리는 부분에선 두 베이스의 묵직한 음성과 스토리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이 극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카를로 역 나승서의 감미로운 테너와 엘리자베타 역 박현주(소프라노)의 부드러운 소프라노도 좋았으며 연기 또한 무난했다. 4막에서 두 사람의 듀엣 역시 사랑의 애절함을 보여줘서 좋았다. 특히 4막 도입 엘리자베타의 무척 길고 비중 있는 아리아에서 박현주는 차분한 호흡선으로 막힘 없이 노래를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카를로의 우정 어린 친구 로드리고 역의 공병우(바리톤) 역시 3막 1장 등에서 주역 못지 않은 집중감을 보여줬다. 또한 에볼리 역 나타샤 페트린스키(메조 소프라노)는 3막 1장에서 부드러우면서도 별 힘들이지 않고 무대와 객석을 풍성히 울릴 정도의 성량을 보여줬다.

▲ 에볼리 역 나타샤 페트린스키(메조 소프라노)는 3막 1장에서
부드럽고 풍성한 성량으로 관객을 빨아들였다.


이렇듯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은 '아주 좋았다, 과연 기다린 보람이 있다' 등의 관객 반응을 얻어내긴 힘들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연출의 문제, 둘째 관객의 '기대치' 때문이었다.

첫째로, 연출의 문제를 보자면 우선 이 오페라는 상당히 어렵다. 16세기 스페인 절대 권력의 필립포 2세는 그 아들 돈 카를로와 왕비(엘리자베타)를 두고 연적의 관계이고, 정치에서도 왕이 플랑드르를 지배하는 문제를 아들은 반대한다. 1, 2막은 이를 둘러싸고 왕비와 왕의 내연녀 에볼리 공녀, 왕자의 친구 로드리고 후작 등이 얽혀 있다.

3막부터는 내용상 재밌어지지만, 복잡하다. 국면이 갑자기 심각해지면서 왕 필립포의 내면의 아픔이 심도 있게 그려지는데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오해와 아픔이 깊어지고, 16세기 당시 상황인 왕권과 종교권의 대립까지 그려진다. 그런데, 갑자기 4막에선 종교가 승리하며 모두가 '주님 만세!'를 외치는 가운데 선왕 카를로 5세가 필립포로부터 손자 카를로를 구해 내세로 인도해가며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은 무대나 배우의 연기 등 각 요소마다 대체로 훌륭했지만, 등장인물 간 사랑과 정치의 모든 이야기가 왜 마지막 4막에서 '주님 만세!'로 귀결되고, 또 왜 카를로 5세의 망령이 돈 카를로를 무덤으로 데려가며 끝나는지, 다소 황당했다. 차라리 복잡한 치정의 심리드라마가 공감갈 수 있도록 좀 더 설득력 있게 몰아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를 위해선 16세기 당시 유럽정치와 종교의 상황, 왕권의 역할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었다. 또 필립포를 비롯한 각 성악가들이 좀 더 긴박하고 고뇌어린 내면 연기를 보여줘야 했다. 그리고 종교재판관 등장의 당위성 등에서 3막부터 좀 더 심도 있는 연출이 필요했다.

또 다른 공연에서는 훌륭하게 활약해 왔던 가수들이 이번 공연에서는 80% 역량정도만을 보여주었다. 만약 그 연출을 뛰어넘는 아주 훌륭한 배우의 명연기나 명노래가 있었다거나, 아니면 주역가수의 외모가 출중했다면 관객들은 다른 측면으로 이번 공연에 만족했을 것이다.

당초 연출이었던 카롤리네 그루버가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면서 모신스키가 공연에 임박해 작품을 맡게 됐다. 그러면서 일정상 작품에 대한 몰입이나 배우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관객은 그런 일들을 알지 못한다. 어찌됐든 연출과 배우 등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고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여 좀 더 열정적으로, 공연을 펼쳤다면 관객들은 '좋았다', '아주 좋았다'란 평가를 했을 것이다.

두 번째, 관객의 '기대치'를 얼마만큼 '충족'시켜주느냐 하는 문제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스케줄이 바쁘더라도 보통 다른 공연은 그래도 90% 이상은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배우나 가수, 감독의 역량이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명성'이라는 이름값을 줄 수 있고 관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적정선이 있는 것이다.

분명, 우리가 기대하고 최고라 여기는 국립 오페라단의 공연이었고, 거기에 정치와 사랑이 미묘하게 얽히고 심리묘사가 두드러진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돈 카를로'였다. 어떠한 큰 공연을 하더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차라리 늘 하던 '카르멘'이나 '라 보엠'을 잘 정돈하여 공연했다면 이번처럼 '약간 싱거웠다'는 평가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국립오페라단의 이번 '돈 카를로'는 성과는 있었지만,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쉽다. 괜히 국립오페라단이겠는가? 하반기에 국립오페라단은 또 하나의 대작 오페라를 공연한다. 바그너의 '파르지팔'이 그것이다. 대작 오페라하면 베르디와 바그너를 놓고 그 대결양상을 논하게 되는데, 그 두 작곡가의 작품을 올 한해에 다루는 국립오페라단의 역량이 대단하다. 이번 공연의 평가를 발판으로 좀 더 밀도 있는 공연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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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리나 이은원(23). 어린나이에 국립발레단 4년차의
수석무용수로 한마디로 '대단한 여자'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발레계의 블록버스터 ‘라 바야데르(La Bayadere)'의 국립발레단 공연이 4월 14일 막을 내렸다. 웅장한 무대와 무용수들의 화려한 개인기로 볼거리와 작품성이 조화를 이루었던 ‘라 바야데르’에서 감자티와 니키아 두 가지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눈에 띄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발레리나 이은원(23)이다.

168cm 48kg 날씬한 몸매, 이국적인 큰 눈에 오똑한 코 뚜렷하고 깜찍한 이목구비. 무대 밖에선 수수하고 수줍은 여느 소녀와 다름없지만, 무대만 올라가면 정확하고 깔끔한 동작에 풍부한 표정으로 캐릭터에 맞는 몰입감으로 관객을 흡입한다. 거기다 91년생, 이제 23살인데 벌써 국립발레단 단원 4년차에 수석무용수라는 타이틀의 한마디로 '대단한 여자'다.

그녀가 이제 막 끝낸 '라 바야데르'는 어떤 작품일까? “‘라 바야데르’는 한마디로 인도풍의 ‘지젤’이라 할 수 있죠.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해요. 1막과 2막은 인도풍의 화려한 무대와 소품, 2막 황궁의 파티장면도 좋구요. 3막은 발레 블랑인데 특히 32명의 쉐이드 군무가 압권이예요. 클래식 레파토리 중에서 테크닉적으로 많은 걸 요구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힘든 작품에 속해요”라며 그녀는 또박또박 부드럽게 작품소개를 한다.

큰 무대와 인원수 때문에 발레계의 블록버스터라 불리는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 황실을 위해 1877년 만든 작품을 러시아의 살아있는 전설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1991년 볼쇼이발레단을 위해 재해석하고, 다시 올해 국립발레단 버전으로 수정해 초연한 것이다. 또한 올해 국립발레단의 레파토리 중 유일한 신작이자 18년만의 '라 바야데르' 공연이어서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인도황실의 이국적인 모습을 잘 살린 무대와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운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자유롭게 몸짓으로 말하는 턴 동작, 32회전 등 주역 무용수들의 화려한 개인기가 오랜만에 새로운 레파토리를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공주 감자티는 악녀 같은 캐릭터예요. 하지만 아버지가 정해준 혼사를 따르는 걸 악녀라고만 볼 수 없잖아요? 솔로르의 연인 니키아와 약혼녀 감자티 중 어느 배역이 더 좋으냐고 하는 건 엄마랑 아빠랑 누가 더 좋으냐고 하는 것과 같아요. 니키아는 무희이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신과 사랑하는 역할이예요. ”

무대에서 그녀의 니키아가 애잔하고 슬픔이 절절히 묻어나는 가녀림이 있었다면, 감자티는 '이은원에게도 저런 면이 있었나' 싶게 도도하고 날렵함으로 자신의 최대한의 기량과 매력을 발산했다. 그런데도 그녀가 표현한 니키아의 슬픈 감정선과 표정이 더욱 눈에 선하며 잘 어울린다. 2011년 지젤에서 보여준 발랄함과 윌리의 애잔한 감정선이 맞물리며, 참 예쁜 만큼 노력파고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발레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을까. “초등학교 1학년 때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본 것이 강한 인상으로 남으면서 발레를 하게 됐어요”. 그녀는 예원학교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로 입학, 스무살이던 2010년 7월 조기졸업과 동시에 국립발레단 연수단원으로 입단, 그 해 12월 호두까기 인형의 마리역으로 주역을 맡았다. 이듬해 정단원이 되면서 바로 지젤로 주역을 맡고, 2012년에는 수석무용수로 승격했다. 2007년 중국 상하이 국제콩쿠르 2위, 2008년 불가리아 바르나국제콩쿠르 주니어 3위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 '라 바야데르'에서 감자티와 니키아 역을 훌륭히 소화한 이은원.
감자티의 도도하고 화려한 턴 동작.


그녀가 예원학교 3학년 때인 2006년 서울국제무용제에서 시니어들을 물리치고 그랑프리를 거머쥘 때 춘 세 가지의 춤을 본 사람이라면 이 발레리나, 정말 실력도 대단하지만 야심도 만만찮구나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노랑 튀튀를 입고 정확 깔끔한 ‘파키타’로 클래식 발레를 출 때나, 붉은 정열의 의상을 입고 돈키호테 ‘키트리 캐스터네츠’를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갈채를 이끌어 낼 때, 그리고 흰색 몸에 딱 붙는 의상으로 ‘Heart Beating' 안무를 하며 난해한 현대발레를 두려움 없이 가볍고 과감한 동작으로 표현해 낼 때의 그 당참과 대담함이 그녀를 지금의 자리까지 끌어갔으리라.

발레 신동으로 살아오면서, 힘든 일은 없었을까. “17살에 대학생활을 시작한 거죠. 주변에 모두 좋은 분들이었어요. 절 힘들게 한건 주변사람들이 아니고 오히려 저였죠. 저 자신에 대한 '믿음'과 ‘부담’이 사춘기를 지내면서 스스로 힘들었어요. ”

연습은 어느 정도나 할까. "평소 연습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해요. 공연이 있을 때는 밤 10시 넘어까지 공연을 하는 거니까 하루에 꼬박 12시간 정도를 발레연습에 매진하는 거죠. 공연을 바로 앞두고 며칠은 페이스 조절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는 않구요. "

자연스레 국립발레단 자랑이 이어진다. “최태지 단장님께서 무용수를 아끼는 마음이 크세요. 무용수들에게 가능한 한 기회를 많이 주시고 공연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시죠. 국립발레단에 있으면서 클래식 발레 뿐 아니라 모던발레 현대발레 등 다양한 발레작품을 많이 접하고 소화해할 수 있는 게 좋은점이예요. 여러 춤을 출 수 있기에 이만한 곳이 없죠”라며 자부심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동안 국립발레단 단원 활동을 하면서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2010년 ‘호두까기인형’에서는 마리, 2011년 ‘지젤’에서는 지젤, 2012년 ‘왕자 호동’에서는 낙랑 공주, 2012년 ‘스파르타쿠스’에서는 예기나, 2013년 ‘라 바야데르’에서는 감자티와 니키아 역 등 다양한 역할로 자신도 성장하면서 동시에 관객에게 팔색조 같은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단연 ‘지젤’이다. 2010년 국립발레단 입단 후 이듬해 2월에 김지영, 김주원 등 쟁쟁한 대선배들과 셋이서 지젤로 섰던 그녀의 주역 '데뷔' 무대였다. "한 마디로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예요. 그 때 하루하루 연습하는 시간이 힘들었지만 너무나 소중했어요. 인턴 단원 때 호두까기 인형(2010)으로 주역으로 섰었지만, 정단원이 되어서 선 첫 주역 작품이거든요. 당시에 파리 오페라발레팀이 한국에 직접 방문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라 너무 좋았어요. 캐릭터 적으로도 '지젤'은 참 애착이 가는 캐릭터예요. "

좋은 기회가 많은 만큼 수석무용수가 되면서 국립발레단의 얼굴이기 때문에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다. 도대체 발레의 매력이 뭐길래. “종합예술이예요. 오케스트라 음악도 라이브로 들을 수 있고.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의 우아한 몸짓을 볼 수 있어요. 라 바야데르 끝나면요? 바로 다음공연 연습 들어가죠. 6월에는 '차이코프스키'를 공연해요. 모던한 작품인데, 저는 폰 맥 부인 역할을 해요. 대학생 때 처음 봤던 작품인데 이번에 처음 직접 공연하는 거예요. 내용이나 연출에 대해 새로이 알고 싶어서 많이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의 꿈이 뭐냐고 묻자 “행복한 무용수가 되는 게 꿈이예요. 제 자신을 위해서 춤을 출 수 있는 무용수요. 그래야 보는 사람도 행복할 거라 믿거든요. 행복하고 여유가 있는 무용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예쁘게 말을 맺는다.

다음 공연은 5월 2일부터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될 지젤. 제일 좋아하는 작품,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작품에서 다시 지젤로 돌아온다. 6월 28일부터 30일까지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과 방황을 그린 현대발레 '차이코프스키'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불멸의 연인인 폰 맥 부인으로 열연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은원의 '지젤'과 처음 공연하는 '차이코프스키'는 각각 어떤 모습일까. 더욱 성숙해지고 부드러워진 지젤, 그리고 카리스마 있는 폰 맥 부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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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프레스 리허설 장면 중 지크프리드 왕자와 흑조의 2인무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백조의 호수'가 오늘 3월 8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Ballet is Beauty! (발레는 아름다움 그 자체)' 라는 모토 아래 2013년 시즌을 맞이한 유니버설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최고의 발레 입문작 '백조의 호수'를 2013 시즌 오프닝으로 선택했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주역 무용수의 팔색조 같은 매력뿐 아니라 2012년 남아공, 2013년 일본 등의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은 군무가 백미인 작품으로 이번 서울 공연은 2010년 이후 3년 만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동양의 발레단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발레이다. 특히 1998년 미국 뉴욕의 링컨 센터 공연이 뉴욕 타임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2012 남아프리카공화국 조벅 극장 만델라 시어터(The Mandela Theatre)공연에 전석 매진에 이어 2013년 1월 일본 공연 역시 98% 객석 점유율로 성공리에 마쳤다.

▲ 2010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프레스 리허설 장면 중 백조 군무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키로프 버전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일부 수정, 보완한 것으로, 기존 3막 4장 버전 (소요시간 3시간)을 2막 4장(소요시간 2시간 30분)으로 압축, 재구성하여 보다 속도감을 높였다. 또한 마지막 호숫가 장면에서는 '흑조'들의 군무를 추가하여 흑백의 대비를 보였고, 왕자와 로트바르트의 마지막 싸움에서는 '지그프리드' 왕자 독무를 추가, '지그프리드'의 비장함을 강조하여 양자 대결구도를 부각시킴으로써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총 6회 공연에 각기 다른 6개의 캐스팅으로 공연된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스타 부부 '황혜민(Hyemin Hwang, 수석무용수)-엄재용(Jaeyong Ohm, 수석무용수) 커플이 8일(금) 첫 공연과 11일(월) 5번째 공연에서의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에반 맥키(Evan Mckie)와 강예나(Yena Kang, 수석무용수) 캐스팅, 강미선(Misun Kang, 수석무용수)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수석무용수)의 공연이 주목을 끌고 있다.

▲ 2010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프레스 리허설 장면 중 엔딩 장면


하지만 2013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에서는 월드투어를 통해 이미 세계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드미 솔리스트 '김채리(Chaelee Kim, 드미 솔리스트)'와 '이용정(Yongjung Rhee, 드미 솔리스트)'의 9일(토) 국내 데뷔 공연 또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채리는 이승현(Seunghyun Lee, 수석무용수)과, 이용정은 이동탁(DongTak Lee, 솔리스트)과 각각 듀엣으로 공연하게 된다.

12일(화) 마지막 공연은 '팡 멩잉(백조)-이용정(흑조)-후왕젠(지크프리드)'가 맡는다. 이날 공연에선 오딜(이용정)과 오데트(팡 멩잉)을 1인 2역이 아닌, 각각 다른 사람이 맡아 정반대의 매력을 뽐내며 대결을 펼치는 부분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듯 하다.

8일(금)부터 12일(화)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총 6회 6캐스팅으로 공연될 유니버설발레단 2013 시즌 오프닝작 '백조의 호수'는 최승한의 지휘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맡게 된다.


▲ 2010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연습실 공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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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주역 케이트 올드리치(카르멘 역)와 장 피에르 퓌흐랑(돈 호세 역). 케이트의 미모와
가창력, 연기와 퓌흐랑의 미성의 테너와 중후한 연기력이 한층 매력적인
오페라 '카르멘'을 보여주었다. ⓒ 문성식 기자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카르멘>이 공연되었다. 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한국 사람들이 제일 보고 싶어하는 비제(1838-1875)의 오페라 <카르멘>을 '레지옹 도뇌르' 프랑스 훈장을 받은 폴 에밀 푸호니(Paul Emile Fourny) 연출로 지금까지 보아왔던 카르멘보다 훨씬 드라마틱하고 음악적으로 풍성한 무대를 선사하였다.

과연 한국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공연답게 토요일 공연 1회가 추가되고, 4일 동안 5회의 공연이 연속 매진되는 등 관객의 뜨거운 기대와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20일 토요일 오후 공연에서는 카르멘 역할로 명성 높은 미국의 메조소프라노 케이트 올드리치(Kate Aldrich)와 프랑스 테너 장 피에르 퓌흐랑(Jean-Pierre Furlan)의 열연으로 정열의 카르멘이 공연되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인공 케이트 올드리치의 미모와 연기력이었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배우 뺨칠 정도의 외모, 관객을 압도하는 춤과 연기가 스페인 남부 세빌리아의 정열의 여인 카르멘 역에 적격이었다. 또한 폭넓은 성량과 부드러운 음성으로 집시 여인이지만 천박해 보이지 않는 카르멘을 노래하고 있었다.

극 초반부 카르멘의 '하바네라'는 그야말로 케이트 올드리치의 관능과 마력을 펼쳐 보이는 장면이었다. 그녀가 이 작품의 연기와 노래 전체에서 뿜어내는 매력과 연기력, 노래 실력은 정말로 카르멘 자체로 여겨질 만큼 흡족하였다.

돈 호세역의 장 피에르 퓌흐랑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후하고도 귀여운 외모가 부드러운 테너 음성과 어울리며, 사랑에 빠져 결국 카르멘을 죽이게 되는 군인 돈 호세 역에 적격이었다.

▲ 투우사 에스카미요 역의 강형규(20일 오후 공연)가 회전형의 원형경기장 무대에서
'투우사의 노래'를 시원하게 열창하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문성식 기자


무대는 원형의 회전무대로 원형의 앞과 뒤, 안쪽 바깥쪽을 모두 활용하여 실용적이면서도 짜임새 있게 무대를 구성하였다. 때로는 투우장으로, 때로는 식당 등으로 한 무대가 어느새 회전하면 다른 무대로 변화하는데, 마치 인생의 어느 상황도 그대로 있지 않은, 변화하고 허망한 인생을 나타내는 듯하여 카르멘의 주제와도 어울리고 있었다.

특히 카르멘이 돈 호세를 배반하고 사랑하게 되고 에스카미요가 등장하는 투우장 장면에서는 원형의 닫힌 공간이 투우장 자체를 나타내면서도 인생의 폐쇄적이고 돌고 도는 속성을 표현하는 듯 인상적이었다.  

투우사 에스카미요 역의 강형규(20일 오후 공연)는 사랑을 쟁취하는 에스카미요 역에서 '투우사의 노래'를 시원하고 박력 있게 열창하여 20일 공연의 두 주역 케이트 올드리치와 장 피에르 퓌르랑보다 더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카엘라 역의 박현주 역시 돈 호세에게 돌아올 것을 호소하며 부르는 아리아  부분에서 시원하고 열정적인 소프라노를 자랑하며 매력적인 미카엘라를 만들고 있었다.

마지막 돈 호세가 카르멘을 죽이는 장면에서는 비장미와 비극미가 느껴지며 가슴이 짠하였다. 극 전체에서 정열의 여인 카르멘은 붉은 옷을 입지 않고 흰색이나 검정색 등의 옷을 입은 채, 머리와 가슴의 붉은색 장식으로만 포인트를 주고 있었다. 이것이 오히려 기품있는 카르멘을 잘 표현해 주며, 마지막에 카르멘이 붉은색의 성모상 앞에서 죽어가는 장면에서는 검정옷이 머리의 붉은 깃 장식과 성모상과 대비되며 그 비극성을 더하였다.

배역별로 살펴보면, 카르멘의 경우 20일 오후 공연의 케이트 올드리치가 외모와 연기, 성악 성량 면에서 자유스럽고 카리스마 있는 카르멘을 연기했다면, 20일 저녁 공연의 김선정은 노래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잘하지만, 케이트에 비해서는 안정적이고 차분한 카르멘을 연기하여 비교가 되고 있었다. 

▲ 국립오페라단 50주년 오페라 '카르멘' 마지막 장면. 붉은 조명의 성모상 앞에서 돈 호세
(장 피에르 퓌흐랑 분)에 의하여 카르멘(케이트 올드리치 분)이 처참히 죽어가는 장면이
비장미와 비극미를 더한다. ⓒ 문성식 기자

돈호세의 경우 퓌흐랑(20일 오후 공연)이 자연스럽고 때론 표정면에서 익살스러운 돈 호세를 연기하였다면, 정호윤(20일 저녁 공연)은 정확하고 박력 있는 돈 호세를 열창하여 퓌흐랑에 버금가는 만족감을 주었다. 즉, 카르멘의 경우 외국가수가 워낙 인기 있고 성량도 풍부하여 그 진가를 발휘하였지만, 돈 호세의 경우는 한국 가수도 외국 가수 못지않은 만족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 한 가지 특이했던 것은, 관객의 박수갈채가 외국 성악가들의 훌륭한 열창과 연기에 비해서는 작았다는 점이다. 보통 오페라나 무용에서 주역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면 '브라보', '브라바' 등을 외치게 마련인데, 20일 토요일 낮 공연에서는 두 주역 케이트 올드리치와 퓌흐랑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박수와 호응이 너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이날 관객층이 기업 사장이나 중역급 인사 등 중년층 이상의 관객들이 많았던만큼,  감정표현에 적극적인 젊은 층의 관객들에 비해 호응이 작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다소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성악가들이 안정적으로 연기하고 연주할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에는 지휘자 벤자망 피오니에(Benjamin Pionnier)가 이끄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타임 때 지휘자에 대한 관객들의 박수갈채에서 이에 대한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매력적인 팜므파탈 카르멘은 질투에 눈이 먼 돈 호세에 의하여 결국 죽임을 당한다. 그 비극적인 마지막 장면, 붉은 조명 아래 성모상에 기대어 카르멘이 처참히 죽어가는 그 장면이 숭고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카르멘>, 붉은 단풍이 물든 10월 가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고 있었다.

mazla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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