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어린왕자'. ⓒ 국립현대무용단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영원한 꿈이자 삶의 현재가 될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창단
5주년 기념작 <어린왕자>(안무 안애순)가 작년 초연에 이어 올 연말도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12 9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 <어린왕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춤과 공간감 가득한 영상으로 어린이, 어른 가족 다함께 현대무용이 된 어린왕자를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공연이 시작되면 영상 가득 우주 별이 가득하다
. 마치 3D영화를 보는듯한 공간감에 관객도 함께 우주를 날아다니는 느낌이다. 비행기가 사막에 불시착하고 오른쪽 무대에는 어린왕자(김진우 )가 화산 위에 앉아있다. 어린왕자는 여러 별로 여행하며 다양한 만남을 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왕자'. ⓒ 국립현대무용단



몽환적인 선율과 잔잔한 비트감의 볼레로풍 음악 속에 붉은 의상의 무용수들이 매혹적으로 벌어지고 오므라지는 장미꽃을 표현한다음악이 뱀의 혀가 날름거리며 또아리를 트는 것 같은 느낌이다왕자가 장미꽃을, 서로를 '길들이고 길들여지는' 과정을 점층적으로 집중감있게 보여주었다.

번쩍이는 눈, 코끼리를 통째로 먹은 보아뱀이 영상에 크게 보인다
. 큰 풍선옷을 입은 무용수들, 천장의 싸이키 조명이 회전하고 노랑색 빨강색 파랑색 그림자가 현란하게 회전한다. 짖궂은 아이들의 모자 뺏기 놀이 모습도 보인다. 영상 속 별 모습이 점차 라켓, 야구공 등 지구의 부산물로 변한다. 화면가득 정신없이 펼쳐지는 숫자는 메말라가는 현실, 지구상의 어른들을 표현한다. 슬픈 미뉴엣이 들려온다. 

마지막 장면인
 
'도시'장면은 클라이막스로 전체공연 80분 중 20분으로 가장 길다. 영상에 도시의 야경이 펼쳐지며, 건물 창문 속 사람들의 포즈가 확대된다. 어린왕자는 아득하게 그것을 바라본다. 화려하던 도시는 검게 어두워지며 무용수들은 저마다 바쁜 현대인부터 외로운 인간군상까지를 표현한다. 마침내 가운데 벽이 갈라져 어린왕자가 다가오지만 결국 하늘로 자기별로 날아오른.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왕자'. ⓒ 국립현대무용단

정재일의 음악은 장면에 따라 볼레로, 펑키, 메탈, 슬픈 미뉴엣 등 다양한 스타일로 무대를 꽉 채웠으며, 김지운의 영상(구성/대본도 함께 맡았다)은 항성, 도시, 새 등 '어린왕자' 각 장면을 공간감과 실제감으로 현대무용의 추상성을 구체화해 이번 '어린왕자' 120% 표현해주었다. 후지모토 타카유키의 조명은 전체작품을 한 톤 업그레이드 시키는 색채감과 문양으로 원색 그림자의 빠른 회전 등 입체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어린왕자>는 가족무용극으로, 어린이와 일반관객에게도 현대무용을 다매체를 통해 쉽고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잘 제작되었다'어린왕자'로 활약한 아이돌 그룹 '위너' 김진우의 인기는 공연 후 대기실 앞을 메운 팬들의 모습에서도 보였는데, 이번 공연을 더욱 인기상품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의 하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안애순 감독의 주요 안무 화두인 도시 속 현대인의 모습까지 '어린왕자주제와 맞물리며 잘 녹아들었다 


mazlae@daum.net   


(공식 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박근형 연출 공연 <소월산천>은 시인 김소월(신덕호 분)의 삶을
앙상블 시나위, 정재일(기타), 극단 골목길 배우들의 낭독으로 구성했다.ⓒ 플랫폼61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시인은 왜 죽음을 택해야만 했을까.

암울한 시대 일제강점기. 육남매의 아버지였던 시인 김소월은 희망 하나 보이지 않는 이 땅을 하루하루 살아가다 술에 양귀비 가루를 타 먹고 자살했다.

지난해 국립국악원 검열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박근형 연출의 <소월산천>이 지난 5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플랫폼창동61(협력 예술감독 김서령) '오뉴월 국악 공감' 무대에서 공연됐다.

죽음이 김소월의 운명이었다면 공연에도 역시 운명이 있는가보다. 6월 초 주말, 공연이 시작되자 <소월산천>에게는 서초동 국립국악원의 번듯한 공연장보다는 창동역 1번 출구 앞 빨간 컨테이너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극의 몰입도나 극 중 시대의 암울함, 음악의 프로그레시브한 면이 안정적인 국립국악원이었다면 오히려 깊게 와 닿지 않았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다.

극이 시작되면 소월의 아들(심재현 분)과 딸(김은우 분)이 김소월의 삶을 간략하게 낭독조로 읊는다. 김소월이 결혼하고, 학교에 다니다 유학가고.... 극은 시인의 삶을 짧은 '언어'로 상징한다. 하지만 그 어느 연극, 뮤지컬보다도 식민시대 시인의 삶을 더 실제적이고 고달프게 전달된다. 여기에는 앙상블 시나위의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극 시작 전 서주와 후주로 <소월산천>이 특색 강한 음악극임을 전면에 드러냈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앙상블 시나위와 정재일의 열정과 감각 넘치는 격정어린 연주는 일품이었다.

기타의 정재일은 프로듀서, 전자음악 등 다재다능 뮤지션이지만, 이날은 오롯이 기타만으로 자신의 재능을 선보였다. 베이스기타, 전자기타, 클래식 기타로 그때그때 장면에 맞게 음역과 리듬을 넘나들며, 뽐내기보다는 전체 음악에 잘 스며드는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번 공연에 합류하게 된 국악그룹 푸리 원년멤버인 타악의 장재효는 장구, 북, 드럼, 효과 악기까지 탄탄한 마당을 제공해주었다. 보컬, 가야금의 김양화는 구슬프게 흐느끼며 목놓아 우는 그 음색과 우리말을 잘 들리게 받침음을 일찍이 내는 발음법이 특색 있었고, 피아노의 정송희는 화성적 색채와 리듬 면에서 깔끔하고 시원한 연주를 선보였다.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아쟁의 신현식이었다. 왼손의 격렬한 농현과 오른손 활의 운궁, 음률과 장단을 느끼는 넘실거리는 고갯짓이 보는 이도 연주를 해보고 싶을 정도로 흥겨웠다.



▲앙상블 시나위와 정재일의 열정과 감각 넘치는 격정어린 연주는 정말 일품이었다.ⓒ 플랫폼61


먹고살기 힘들고, 눈치 보고,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든 시절, 어느 밤 소월(신덕호 분)은 아내(고수희 분)와 말없이 술잔만 수차례 기울인다. 이내 "그만 살자"며 양귀비꽃가루를 술에 타 마시고, 아내는 그 모습을 그저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소월이 죽고 아내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라며 소월의 진달래 꽃을 담담히 읊는다. 이어 터져 나오는 "갈까 부다"라는 구음은 극의 이야기, 시의 내용과 어울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극이 끝나고, 후주에서는 극 진행 때 눈에 띄지 않던 피아노와 타악기 까지, 각 연주자의 최대기량을 즉흥적으로 연주하며 관객들의 환호성과 브라보를 끌어냈다.

그런데, 왜 육남매의 아버지, 시인은 죽어야만 했고, 우리는 이 공연을 국립국악원이 아닌 컨테이너에서 보아야만 했을까. 우리는 무책임하지 않고, 세상은 살만한 곳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잠시 답답했다. 공연은 어쩌면 사치이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 알릴 권리, 격조 높은 예술의 역할이 정권의 편향된 시각 때문에 말의 씨앗 하나 던지지 못한다면, 그 누가 예술을 하겠는가.



mazlae@daum.net   

(공식 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도봉구 창동 1-9 | 플랫폼창동61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 지용, 성민제, 정재일의 'Untitled'공연은 피아노,베이스,국악의
개성만점 매력을 슈베르트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 크레디아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2015 디토 페스티벌 <슈베르티아데>6 6일부터 30일까지 LG아트센터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중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을 음악감독으로 클래식음악의 브랜드화와 대중화
, 세련된 현대음악 연주의 지속적인 실천을 해 온 <디토 페스티벌>이 올해는 고독과 순수한 감성의 작곡가 슈베르트를 주제로 예년보다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6
6일 리처드 용재오닐의 <겨울나그네>, 13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세레나데>, 17일 임동혁 with 스티븐 린 <슈베르트 판타지>공연에 이어, 18일과 19일은 지용, 성민제, 정재일의 <Untitled>, 20일은 디퍼런트 디토 <추락천사>로 슈베르트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18
일 지용, 성민제, 정재일의 <Untitled> 공연은 피아노, 베이스, 국악의 각기 다른 특성과 그것이 바라본 슈베르트의 느낌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피아니스트 지용은 <행복을 찾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감독하고 출연하고 녹음한 흑백 영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피아노 소품 네 개를 묘사하는 방식으로 세련되게 연출했다. 영상에서 나직한 시 낭송 후 이어진 첫 번째 곡 방랑자는 온화한 선율과 다짐으로 홀로 공연장에 앉은 한 피아니스트의 단단하고도 평온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풍부한 페달과 단단한 오른손 선율이 안정감을 주었다.

밤거리 클럽에서 여인들에 둘러싸인 방황하는 지용의 모습
, “My Father, My Father”하며 격렬한 나래이션의 느낌이 곧 연주된 마왕의 피아노 3연음부의 격렬한 고동과 뚜렷하고 음산한 선율로 전달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대에게 인사를은 중음역의 선율 위로 알알이 반짝이는 상성부 장식음들로 부드러운 마지막 키스, 평온한 인사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세레나데는 앞 소품보다 좀더 화려하고 강한 느낌과 확신의 어조로 변주되는 선율이 인상적이었다.

성민제는
<바스프레소를 위하여>(*베이스(Bass)+에스프레소 커피(Espresso))라는 제목으로 더블베이스의 다양한 면모를 지용처럼 네 개의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다. 첫 곡 에서는 둔중한 몸집의 베이스와 코맹맹이 음색이 어색했지만 다음의 슈베르트 송어에서는 변주가 진행될수록 저음부터 고음까지 다양한 선율과 리듬의 결합, 다이내믹한 활의 운동, 성민제의 신들린듯한 몸집과 연주에 빠져들었다. ‘베이스라서 못하는 것은 없구나가 느껴지며, 고음까지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며 일치된 네 악기의 화음이 흐뭇했다.

악흥의 순간 2은 무대 왼편에 세 명, 오른편에 한 명으로 나눠 서서 고독하고 어둔 도시 밤, 새벽동이 트는 희망의 읊조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음으로 거리의 악사는 네 명 모두 중절모를 쓴 채, 반복되며 계속 이어지는 주제선율로 주황색 조명 아래 도시 방랑자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왕은 앞 지용의 피아노 건반악기와는 또 다른 저음 현악기의 독특한 매력으로 일치된 베이스주자들의 속사포 같은 3연음부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성민제는 활 시작부분에 악센트를 주고, 더욱 현에 밀착된 보잉(활 운동)으로 선율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저음이라 바이올린, 비올라에 비해 합주에서 더욱 선율의 강조가 힘든 베이스의 핸디캡을 극복했다. 마지막 연주자를 둘러싼 붉은 조명이 피처럼 흩어지는 것 또한 인상을 주었다.


후반부에는 국악 작곡가 정재일이 참여한
<마왕> 시나위, <Untitled> 두 곡이 이어졌다. 극작가 배삼식이 <마왕>의 텍스트를 한국어로 바꾸었고, 이것이 곡 시작 전 영상에 잠시 소개되고, 그 느낌이 연주와 판소리 가사로 이어졌다. 정재일은 <마왕> 도입부의 G 3연음부의 지속적인 울림을 자신이 연주하는 피아노 저음의 지속음 울림으로 바꾸어 천천히 달구어갔다.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신세대 소리꾼 정은혜의 폐부를 확 찌르는 시원한 가창과 현악사중주의 절도 있는 보잉, 타악기의 신명 나는 두드림의 한판이 펼쳐졌다.

한 가지
, <마왕>의 첫 도입 지속음과 국악기 징과 장구의 울림을 하나로 관통시키다 보니, 음 진행의 방향이 지속음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웅웅거리는 느낌으로 일관된 것은 특히 절정부 이전에는 다소 지루함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또한, 음향밸런스 측면으로는 징과 장구의 음량은 낮추어 너무 센 울림을 약간 줄이고, 피아노의 음량은 좀 더 높이고 동시에 저음 EQ는 낮추고 고음 EQ는 좀 더 높여서 더욱 명민하게 강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용의 피아노
, 성민제의 더블베이스, 정재일의 일렉 기타와 랩탑이 함께한 <Untitled>는 정재일의 프로듀서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탑 클래스 연주자들의 즉흥의 순간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각기 자기분야에 능통한 아티스트들이라 정재일이 제시하는 큰 테두리 안에서 펼치는 연주라서, 지용과 성민제는 각자만의 변주를 이끌며 소리공간을 채워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무제라는 타이틀보다는 디토 시즌 전체 주제와 걸맞는 합일점을 찾았다면, 더욱 공연 구성적으로 구체적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 2015 디토 페스티벌의 '디퍼런트 디토-추락천사'는 존존,조지크럼,슈베르트 곡으로
현대와 고전의 대비와 함게 고독과 밤이라는 통일성을 주었다. ⓒ 크레디아


20
일의 <디퍼런트 디토-추락천사>는 존존, 조지 크럼의 현대음악과 슈베르트의 고전이 배치되어 대비를 주면서도 고독과 밤, 어둠이라는 통일성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존존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무로보로스(꼬리를 삼키는 자)>는 마이클 니콜라스와 제이 캠밸의 집중어린 호연이 돋보였다. 첼로고음의 격렬한 트레몰로, 술 폰티첼로, 글리산도 등의 특수주법 후 유니즌으로 패시지를 끝내는 방식이, 마치 말이 엄청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수다를 떤 후 잠시 휴식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통쾌한 곡이었다.

두 번째로 조지크럼의 현악사중주와 일렉트로닉스를 위한
<검은 천사>였다. 1970년대 미국의 베트남 참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하느님이 악마를 이긴다는 내용의 세 부분 13악장의 곡이다. 1악장 전기곤충들의 에서는 살갗을 파고들 것 같은 날카로운 술 폰티첼로 트레몰로로 베트남전 헬리콥터 소리를 묘사하면서 불안과 고통의 느낌을 전달한다.


4
악장 악마의 음악 5악장 죽음의 춤에서는 중세 시퀀스인 진노의 날선율이 변형되어 들리는데, 심판의 공포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6악장 눈물의 파반과 마지막 13악장 진혼곡 III: 죽은 곤충들의 밤에서는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선율로 죽음을 나타낸다. 연주자들이 직접 목소리로 외치기도 하고, 탐탐, 유리잔, 골무를 끼고 현을 두드리는 등 갖가지 현대주법으로 신비롭고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스피커를 통해 기괴한 음향은 전기적으로 증폭되어 곡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한다.

후반부에 공연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는 김시우, 자니리, 리처드 용재 오닐, 제이 캠벨 네 명 연주자의 하나의 몸 같은 호흡과 젊은 연주자들의 해석능력에 놀라게 되는 훌륭한 연주였다. 특히 김시우의 시원한 보잉과 날렵한 리드도 돋보였다. 연주는 처음에는 전반부 두 곡 모두 격렬한 현대음악인데다 스피커를 통한 전자음향이어서, 후반부 <죽음과 소녀>의 클래식한 음량과 선율선이 다소 작고 잠시 충족스럽지 않은 느낌도 받았는데, 선율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역동적이 되면서 금새 죽음과 소녀라는 주제에 집중할 수 있었다.

D
음 유니즌으로부터 하강하는 다섯 음의 주제선율과 그 변형의 격렬한 운동과 파생으로 1악장은 다채로운 모습을 형성한다. 2악장은 슈베르트 자신의 가곡 죽음과 소녀의 죽음 부분의 선율이 차용되어 변주된다. 3악장은 붓점과 하행선율이 숙명적이고 결단적이다. 4악장은 올림활과 붓점의 날카로움, 3악장과 반대적인 상행 움직임이 우수 어리지만 무언가 희망을 향해 나가는 느낌을 준다. 완벽한 연주에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연주자들은 세 번의 커튼콜로 화답했다.

이제 디토페스티벌은
6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슈베르티올로지>로 이번 시즌 대미를 장식한다. 앙상블 디토의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마이클 니콜라스, 스티븐 린과 함께 자니 리, 제이 캠벨이 출연한다. 특히 마지막 곡인 현악오중주 C장조는 첼로 두 대의 독창적인 구성으로 슈베르트가 죽기 2개월 전 완성했던 숭고함과 장대함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어떤 디토에게서 어떤 음악으로 살아날지 기대가 크다


mazlae@daum.net

(공식 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 '2015 Right Now Music'에서 첫 내한한 미국의 현대음악 연주단체 ''Alarm Will Sound'가
누워서 연주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사진=문성식기자)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2015 Right Now Music - 마라톤 콘서트>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 4월 11일과 12일 서울 문화역서울284 중앙홀에서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4년 4월, LG아트센터와 통영음악제에서 한국에 첫 내한해 호응을 이끈 <뱅온어캔 올스타> 공연과 맥을 같이한다. 뉴욕에서는 뜻있는 작곡가, 연주가들이 합심해 현대음악, 전자음악 콘서트를 장시간 펼치는 ‘마라톤 콘서트’를 26년째 계속해오고 있다. 그 결성멤버이자 첫 세대 작곡가인 ‘뱅온어캔’과 연주단체인 ‘뱅온어캔 올스타’는 ETM코리아(대표 김인현) 주관으로 작년에 첫 내한했고, 올해는 뱅온어캔의 연주단체인 ‘Alarm will Sound'가 미국과 유럽의 뮤지들과 첫 내한해 국내 뮤지션과 함께 이틀간 16시간의 마라톤콘서트를 펼친 것이다.

작년 <뱅온어캔 올스타> 공연의 신선함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그때 알게 된 ‘마라톤콘서트’라는 개념에 대해 무척 궁금하고 기대가 컸을 것이다. 한 자리에서 긴 시간동안 다양한 작곡가와 작품, 연주자를 만나는 것은 마치 ‘음악박람회’와 같은 방식이다. 일반 뮤직 페스티벌과 다른 점은 정말로 ‘마라톤’을 한다는 것이다.

▲ Alarm Will Sound 'Radio Rewrite'.(사진=문성식기자)



한 시간씩의 단체별 공연 프로그램이 릴레이로 계속 이어지며 휴식시간은 다음공연 셋팅을 위한 5-10분 남짓으로 짧다. 첫날 두 공연을 연달아 보고나자 기자도 벌써 기진맥진했다. 하지만, 평소 주변에서는, 혹은 어느 공연장에 가도 들을 수 없는 레파토리라서 지쳐있을 틈도 없다.

그저, 그 고비를 잠시, 아주 잠시만 넘기면 된다. 공연을 보면서 물을 먹거나 초코바 한 개정도 먹어도 좋다. 벽에 기대서, 혹은 누워서 음악을 들어도 좋다. 그런데, 4월 11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해 밤 10시까지 한 시간씩의 총 5개 연주섹션에 저녁시간이 따로 없으니 관객들은 언제 밥을 먹을지 참 고민하게 되었다.

덕분에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의 <정마리의 옛 노래 ‘A Cappella'> 공연 시작 전 몇몇 관객들의 이동모습도 재미있었다. 그들은 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정마리가 우리 옛 정가를 중세미사와 결합시켜 악보 없이 한 시간동안 고운 목소리로 옛 서울역을 울리는 그 목소리의 단아함과 고귀함, 신비로움을 놓친 것이다!!

▲ 정마리의 옛 노래 ‘A Cappella' (사진=문성식기자)


오후 4시, 이 날 첫 순서인 Alarm Will Sound가 <Radio Rewrite>공연이었는데, 연주된 네곡 모두 알람 윌 사운드를 위해 작곡된 곡이다. 스티브 라이히의 <Radio Rewrite>(2012)는 락 그룹 라디오헤드의 두 작품을 바탕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의 빠르게 반복되는 음향과 느린 악장의 대조를 주어 음악에 빠져들게 했다. 알람 윌 사운드의 바이올린주자 캘럽 버한즈가 작곡하고 전자기타를 연주한 <oh ye of little faith>는 조용하게 명상적으로 시작해 점층적으로 물밀듯이 커지며 대북까지 모든 악기가 힘차게 노래하는 곡으로 종교적 느낌을 주었다.

존 아담스의 <Son of Chamber Symphony>(2007)는 애덤스의 음색실험과 만화영화, 쇤베르그의 탐구로 이루어진 복합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작품이었다. 베토벤 9번교향곡 2악장 도입의 붓점리듬이 살아 변주되는 1악장, 느린 음향변화를 느낄 수 있는 2악장, 그의 작품 <Nixon in china>에서도 들을 수 있는 요동치는 비트 위에 섬광처럼 번뜩이는 고음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3악장까지 귀를 사로잡았다. 마지막 순서 존 오르페의 <Dowland Remix>(2009)는 존 다울랜드의 Lacrimae를 도입의 고요한 선율에 이어 신나는 파티 스타일의 락 버전으로 펼치며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 Mak Grgic & 정재일의 'Electric CounterPoint' (사진=문성식기자)


오후 5시 Mak Grgic & 정재일의 <Electric CounterPoint>공연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두 기타리스트와 전자음향의 조우가 일품이었다. 두 기타리스트는 라이히 <Electric Counterpoint>와 <Pacific Coastal Highway>에서 서로 대비되는 기타의 반복적인 리듬과 전자음향의 거대한 울림을 만들었다. 마크 그르기치는 <매써니를 꿈꾸며>와 <소나타 op.47>에서 각종 현대주법과 불협화음까지도 멋들어지게 연주하며 기타음향의 새로운 매력 속으로 관객을 안내했다.

저녁 7시 반에는 <알람 윌 사운드 & 댄스 헤긴보탐 & 고명진> 공연은 Varese의 <Poem Electronic>, Aphex Twin의 일곱 작품, 브랙스턴의 전자음악이 신나는 댄스와 어우러지고 연주자들이 누워서 연주하는(트윈 <핑거빕>) 등 새로운 연출방식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따라서, 이날 공연 중 가장 들을거리, 볼거리가 많았는데, 현대음악이나 전자음악도 늘 클래식 공연처럼 획일화되어 이루어지는 우리 공연계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이번 순서에서 가장 영감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 뉴욕 무용팀 ‘댄스 헤긴보탐’. (사진=문성식기자)


뉴욕 무용팀인 ‘댄스 헤긴보탐’은 유럽풍의 심오한 현대안무에 익숙한 한국관객들에게 각 전자음악에 맞춰 아크로바틱, 쌍둥이 같은 듀엣무, 반복적인 군무 등 또 하나의 춤의 세계를 소개했다. 또한 첫 곡이었던, ETM코리아 대표이자 작곡가 김인현의 <미인>은 고명진이 꽹과리로 신나게 도입하고, 팝 스타일로 편곡해 신명나는 느낌을 주었다.

저녁 8시반부터 마지막 순서는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Julian Quintart의 <After DJ Party : Substance>였다. 역시 인기 배우의 힘은 다른지, 젊은 관객들이 줄리안의 멋들어진 디제잉 솜씨와 그의 얼굴을 보러 공연장에 몰려들었다. 반면, 이전까지의 공연순서를 관람했던 현대음악과 전자음악 매니아들은 공연장을 나서서 관객교체타임 겸 댄스파티로 문화역284의 옛문화의 공간은 세대교체와 신나는 클럽파티의 현장으로 변했다.

▲ Julian Quintart의 'After DJ Party : Substance' (사진=문성식기자)


4월 11일 무려 여덟 시간에 걸친 마라톤 콘서트에 현대음악, 전자음악부터 클럽음악까지 눈과 귀, 몸이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소리, 새로운 문화로 흠뻑 젖어드는 시간이었다. 마라톤에서 힘든 임계점을 지나면 서서히 몸이 회복되며 반대로 탄력이 붙듯이 그러한 콘서트였다. 공연 좀 본다는 사람들은 이날 관객으로 모두 와 맨바닥에 앉아 적어도 두 세시간 이상 공연관람에 도전했으며, “너무 재밌었어!!”라고 외치며 공연장을 나서는 모습이었다. 


mazlae@daum.net

(공식 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 2014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 현장. ⓒ 박순영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2014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 및 쇼케이스가 6월 10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렸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樂(악)이 있다’는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2010년 시작해 매년 우리음악의 대중화와 고급화에 앞장서 온 페스티벌이다.

2013년 평균 객석점유율 121%로 관객석보다 많은 수의 인원이 7월 여름 뜨거운 국악에의 사랑으로 국립극장 실내와 실외무대를 꽉 채운 바 있다.

7월 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2014 여우락 페스티벌>은 양방언, DJ소울스케이프, 세컨세션, 고래야, 서영도, 강은일, 강태환 등 전 연령대의 뮤지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안호상 국립극장장과 양방언 예술감독, 장재효 음악감독의 인사소개로 시작해 참여 뮤지션들의 작품설명으로 이어졌다. ‘여우락판타지’로 개막무대를 여는 양방언 예술감독은 “이번 여우락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직관적이고 새로운 상호간의 에너지를 끌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장재효 음악감독은 ”또한 ‘세계성’에 대해 재정의해 보았다. 그동안 전통이라는 틀 안에 너무 가둬온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 ”아티스트 개인들에 이미 내재하고 있는 세계성이 존재한다. 범세계성을 통해 한국이라는 지역적인 것만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의미에서 두 팀 간의 화학적인 결합을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화두로 잡아보았다“고 밝혔다.

간담회 이후 펼쳐진 쇼케이스에서는 ‘두번째달’과 ‘고래야’가 함께 하는 ‘달에 사는 고래’의 일부가 시연됐다. 이어진 이태원 음악감독의 ‘제비-여름-민요’ 공연은 우리 민요를 경쾌하고 코믹한 리듬과 선율로 펼쳐내며 익살스런 의상과 동작,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 2014 여우락 페스티벌 제작진 및 출연진. ⓒ 박순영


<2014 여우락 페스티벌>은 ‘오프닝’, ‘크로스오버’, ‘센세이션’, ‘초이스’ 4개의 테마로 꾸며진다.

첫 번째 테마인 여우락 ‘오프닝’은 예술감독 양방언의 여우락 판타지로 시작한다. 노름마치, 소나기 프로젝트, 어스 등의 역대 여우락 출연자와 양방언과 친분이 두터운 아티스트 17명이 함께한다.

두 번째 테마 ‘크로스 오버’는 전혀 다른 장르가 우리음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나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한다. <전통과 적용>은 6-70년대 한국 대중음악에서 우리의 정체성응 찾는 것으로, 소울과 락, 재즈와 고고, 한국민요 등을 들려준다. <달에 사는 고래>는 드라마 아일랜드, 궁의 OST로 유명한 '두번째 달'과 국악 월드뮤직 그룹 '고래야'의 합동무대다. <잡음의 미학>은 '서영도일렉트릭앙상블'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악기별 대표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파워풀한 무대다.

세 번째 테마 ‘센세이션’은 평소 기대하지 못한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로 뮤지션이자 세계 프리뮤직의 3대 색소포니스트인 강태환은 <마지막 마스터> 무대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순환호흡의 독특한 연주기법과 고도의 테크닉을 보여주며 강권순(정가), 박우재(거문고)와 함께 깊이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제비 여름 민요>는 영화 ‘타짜’, ‘달콤한 인생’ 등 수많은 영화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작곡가 장영규와 음악동인 ‘고물’ 음악감독 이태원이 정은혜(남도), 이희문(경서도) 등 소리꾼들과 꾸미는 ‘핫’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바리 abandoned>는 소리꾼 한승석과 종합음악인 정재일의 연주, 배삼식의 노랫말로 설화 ‘바리공주’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꿈의 아리랑>은 조용필의 밴드 ‘위대한 탄생’의 리더인 최희선, 우리나라의 한(한)이 담겨 있는 아리랑과 록을 접목한 고구려 밴드, 이 두 팀의 화끈한 조합으로 직관적인 록 사운드와 우리음악의 애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묘한 전율의 무대를 만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초이스’는 여우락에서 특별히 선택한 해외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페스티벌의 막바지 열기를 더한다. 우리나라 해금 선두주자 강은일과 일본 재즈계의 정상급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사이토 테츠’, 고토 연주자 ‘사와이 카즈에’가 <??, 세월을 타다>라는 무대를 함께 꾸민다. 여우락의 대미는 <여우락 올스타즈>로 2014여우락 페스티벌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여우락을 위해 작곡한 신곡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표 레파토리를 선보이는 값진 무대로 구성된다.

공연 외에 교육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도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여우톡(Talk)-여기, 우리음악 토크가 있다>에서는 7월 10일 그룹 푸리의 멤버이며 그동안 판소리와 피아노, 기타로 호흡을 맞춰온 ‘한승석’과 ‘정재일’의 최근작 <바리abandoned> 제작 뒷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7월 22일에는 여우락 예술감독 ‘양방언’과 해금연주가 ‘꽃별’가 피아노와 해금의 서정적 만남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프로그램으로는 7월 17일과 26일 <여우락스쿨-음악놀이터 ‘공명유희’>에서 우리나라 대표 월드뮤직 그룹 ‘공명’이 국악기, 세계민속악기, 공명이 만든 창작악기 등 다양한 악기소리와 교과서 수록곡을 들려준다. 7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전국 한국음악 전공 대학생들을 위한 <여우락 대학생 워크숍>도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 ‘20주년 기념콘서트 <푸리>’ 공연 앵콜장면. 멤버들의 유도에
관객들이 모두 나와 흥겨운 춤 한마당을 벌였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2013 여우락 페스티벌’이 7월 3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진행중이다.

올해로 4회째인 ‘여기, 우리 음樂이 있다’ 약칭 ‘여우락 페스티벌’은 새로운 국악곡 창작과 신진발굴에 앞장서며 한국음악의 대중화에 일조해 왔다.

올해는 4주간 총 12개의 스테이지로 매주 ‘레전드’, ‘첼린지’, ‘크로스오버’, ‘초이스’라는 테마 아래 실력과 명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며, 또한 무료 야외콘서트에 ‘여우락 스쿨’, ‘여우락 워크샵’, ‘여우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풍성하다.

개막일인 7월 3일(금) ‘황병기, 배병우, 양방언 토크콘서트 <동양의 풍경>’을 시작으로 7월 5일과 6일에는 ‘20주년 기념콘서트 <푸리>’ 공연이 있었다. 이날 무대는 각자의 음악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원일(타악, 태평소, 피리), 한승석(타악, 판소리), 김웅식(타악,구음), 정재일(타악, 기타, 피아노, 프로그래밍) 네 명의 현 멤버와 원년멤버인 민영치(타악), 장재효(타악, 구음)도 함께 모여 20년 동안 변화했지만 여전히 강렬하고 신명나게 가슴깊이 파고드는 우리음악의 묘미를 들려주었다.

여섯 명의 남자가 시작한 첫 곡 ‘푸리 비나리’에서 타악이 빚어내는 그 힘찬 에너지의 고동과 하나된 호흡선에 관객들은 역시 ‘푸리’임을 느끼며 오랜만의 시원한 단비를 맞은 듯 열광했다. 멤버들도 오랜만의 콘서트인데도 전혀 흐트러짐 없이 서로 일치되어 이번무대를 충실히 준비한 것이 보였다.

▲ 푸리팀의 공연 후 흐뭇한 팬사인회 현장.


두 번째 곡 ‘다드리’는 정재일이 자신이 어릴 적 푸리의 멤버가 되기 전 네 대의 장구만으로 빚어내는 가락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소개했는데, 원일, 김웅식, 민영치, 장재효 네 명의 원년멤버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빚어내는 같으면서도 다른 ‘다드락’ 거리는 장구 채편의 가락이 인상적이었다.

첫 두 무대가 원년멤버가 돋보이는 강한 타악 사운드였다면, 다음 무대는 한승석의 탁트인 판소리와 정재일 피아노 멜로디의 감미로움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한승석의 노래가 수직, 하늘이고 공간을 휘도는 시원한 바람이라면, 정재일의 피아노는 수평, 땅이요 방향을 결정하고 배경을 잡는 물이었다. 세 번째 곡 ‘추억’에서의 사랑의 애절함, 바리데기 신화를 모티브로 한 네 번째 곡 ‘바리’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한승석의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와 타악인 듯 멜로디인 듯 심금을 울리는 정재일의 피아노 선율이 앞 타악기만의 음악과는 또 다른 감각적인 우리음악을 보여주었다.

공연 후 푸리 멤버들의 팬 사인회까지 흐뭇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옆 해오름극장 앞 야외무대에서는 ‘야외콘서트 I - 강은일 해금플러스 <미래의 기억>’ 공연이 저녁 7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꽤 많은 관객들이 해오름극장 계단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원한 저녁 해금의 애잔한 선율이 울려퍼졌다. 남자 멤버들의 강렬한 타악 사운드를 듣고 나서 감상하니, 가냘프고도 선적인 해금의 소리와 가야금, 피리, 태평소, 드럼, 기타, 베이스, 건반이 함께하는 음악스타일이 더욱 자유로우면서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하늘소’로 시작해 ‘카루소’, ‘해금랩소디 1,2,3’을 선보이며 해금 가락으로 이렇게 다양한 스타일의 연주를 할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비에 젖은 해금’은 잔잔한 피아노 반주에 물먹은 듯한 해금 선율이 좋았다. 다음 곡 ‘리베르 탱고 & 백학’ 은 영화 ‘탱고레슨’의 삽입곡과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두 곡을 탱고와 보사노바 리듬으로 살려 절묘하게 엮어내며 해금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었다.

▲ 해오름극장 앞 무료야외공연 ‘야외콘서트 I - 강은일 해금플러스 <미래의 기억>’ 장면.
해금의 선율이 시원한 여름저녁을 물들이고 있었다.


연주 중간 중간 강은일이 해금에 대한 애정어린 설명을 곁들이는 모습이 더욱 좋았다. “해금은 두 줄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때문에 어쩌면 자유를 더 꿈꾸는지도 모릅니다”라는 설명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해금으로 평생 말해온 강은일만이 할 수 있는 설명이었다. 또한 그녀는 ‘전통, 에너지, 정신, 혁신’ 이 네가지로 소통하며 좋은 음악 만들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산조 스타일의 ‘모리’, 밀양아리랑 주제의 ‘밀양’, 도망자와 추격자의 느낌을 표현하며 신명나는 빠른 리듬을 선보인 마지막 곡 ‘추격’까지 해금으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표현영역으로 관객에게 어필했다.

같은 야외 무료공연으로 8시 반에 이어진 ‘야외콘서트 I 고래야 - <최고의 시간>’ 은 젊은 음악가들의 새로운 스타일의 신선한 음악적 구성과 무대가 특징이었다.

‘푸리’, ‘강은일 해금플러스’가 이제는 어느덧 중견이 된 음악가들의 탄탄함과 깊이가 느껴지며 국악기 위주의 무대였다면, ‘고래야’팀의 공연은 보컬을 중심으로 국악기와 밴드악기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 흥겨운 리듬과 경쾌하고 반복적인 가사에 어느새 따라부르게 되는 특징이 있었다.

‘하얀 날개’라는 브라질풍 번안곡으로 시작해 ‘노르웨지안 우드’, ‘이별가’, 앵콜 ‘돈돌라리요’까지 창작곡과 편곡 등 꼭 국악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국악의 분위기를 잃지 않으면서 대중가요와 퓨전, 밴드음악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녹여낸 독특할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어드로 갈꼬’라는 가사와 리듬이 경쾌했던 노래 ‘어드로 갈꼬’는 ‘얼씨구’, ‘잘한다’ 등 관중의 추임새를 유도하는 모습 또한 재밌었다.

우물 밖으로 나왔더니 오히려 더 위험한 세상이라며 속담을 비꼰 음악 ‘Frog'의 신선함이나 기존 산조 가락을 응용해 여인이 물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을 거문고 솔로 도입으로 시작한 ’물속으로‘ 등 세태풍자나 이미지묘사 등 다양한 방식의 음악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왜불러’는 송창식 특유의 창법을 여성보컬의 약간 껄렁껄렁하면서 내지르는 창법으로 변형시켜 시원함을 주면서 기타, 퍼커션 반주로 클럽스타일의 퓨전밴드음악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 ‘야외콘서트 I 고래야 - <최고의 시간>’. 보컬을 중심으로 국악기와 밴드악기가
어우러진 젊은 음악가들의 퓨전 국악스타일의 음악이 신선했다.


특히 마지막 곡이자 고래야의 '정규1집 앨범 타이틀곡인 ‘Whale of a Time'은 ‘최고의 순간’이라는 뜻으로 장조인 듯 단조인 듯 신비한 조성에 대금의 경쾌한 선율과 시원한 보컬, 전체 악기의 조화가 마치 고래가 항해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이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적 특징을 잘 압축해 표현했다.

‘2013 여우락 페스티벌’의 첫 주간은 7월 여름과 함께 이렇게 경쾌하고 시원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하지만 ‘2013 여우락 페스티벌’은 아직도 3주간이나 남아있다. 매주간의 정규공연으로 둘째주에는 ‘챌린지’라는 주제로 7월 10일-11일 ‘정가악회 다큐콘서트 <아리랑, 삶의 노래-강원도 평창>’, 13-14일 ‘그림, 공명 프로젝트콘서트 <바다숲>’, 셋째주에는 ‘크로스오버’ 주제로 16-17일 ‘동해안 화랭이 김정희 <神(신)이 있는 풍경>’, 19-20일 ‘앙상블 시나위 <시간 속으로 - 판소리, 악기를 만나다>’, 마지막 넷째주에는 ‘초이스’ 주제로 ‘김수철 <거장의 재발견>, ’국립국악관현악단, 한영애, 양방언 <조율(調(조)律(율))>‘ 콘서트가 펼쳐진다.

7월 27일에는 ‘김용우 &억스’ 공연이 한 번의 무료 야외공연이 더 남아있다. 이외에 음악가들과의 대화 ‘여우톡’, ‘여우락 스쿨-소리공작소,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에코 악기 만들기’ 등의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 국립극장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 ‘2013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 후 파이팅!!. 왼쪽부터 홍정의(그룹 ‘AUX’ 리더),
옴브레(그룹 ‘고래야’ 리더), 박승원(그룹 ‘공명’ 리더), 신창렬(그룹 ‘그림’ 리더),
천재현(정가악회 대표), 장재효(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 안호상(국립극장장),
양방언(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 원일(그룹 푸리 리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정희(동해안 별신굿 화랭)와 변정주(연출가), 김웅식(그룹 ‘푸리’ 타악멤버).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2013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6월 11일 오후 4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산아래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여기, 우리 음樂이 있다’(예술감독 양방언), 약칭 ’여우락 페스티벌’은 지난 2010년 시작되어 우리음악, 국악을 중심으로 퓨전국악, 컨템퍼러리 국악으로 지평을 넓히고 대중화 해온 다양한 음악과 음악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는 황병기, 양방언, 배병우, 푸리, 강은일, 고래야, 정가악회, 그림, 공명, 김정희, 임동창, 사이먼바커, 앙상블시나위, 김수철, 국악관현악단, 한영애, 김용우, 억스 등 국악을 뿌리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음악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7월 3일부터 7월 27일까지 4주간 국립극장 KB하늘극장과 별오름극장, 문화광장에서 개최되는 ‘2013 여우락 페스티벌’은 올해는 특별히 주간별로 ‘레전드’, ‘챌린지’, ‘크로스오버’, ‘초이스’등의 주제에 맞춘 실내 8개 공연, 야외 4개 공연 프로그램과 교육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안호상(국립극장장), 양방언(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 장재효(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과 원일(그룹 푸리 리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정희(동해안 별신굿 화랭)와 연출의 변정주, 신창렬(그룹 ‘그림’ 리더), 천재현(정가악회 대표), 옴브레(그룹 ‘고래야’ 리더), 홍정의(그룹 ‘AUX’ 리더), 김웅식(그룹 ‘푸리’ 타악멤버), 정재일(그룹 ‘푸리’ 기타 멤버) 등 공연의 주요 리더들이 함께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여우락 페스티벌이 벌써 4회째를 맞는다. 작년의 성과가 힘이 돼서 올해도 이 자리가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 이 페스티벌에 모이신 분들은 같은 생각과 배경을 가지신 것 같다. 대중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이번 공연의 소감을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을 맡은 양방언은 “우리 음악의 매력으로 많은 대중분들에게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열린 축제가 됐으면 한다. 올해는 각자 팀의 스타일도 있겠지만 콜라보레이션이나 서양음악과의 조우, 세대를 넘는 시도를 많이 했다. 여우락에 오면 이런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여우락’만의 색채가 드러나길 바라고, 페스티벌이 앞으로도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양방언 예술감독이 이번 페스티벌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재효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 안호상(국립극장장), 양방언(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 원일
(그룹 푸리 리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웅식(그룹 ‘푸리’ 타악멤버).

질의응답 시간에 ‘우리 음악’의 정의에 대한 질문에 장재효 음악감독은 “어려운 질문이고 고민했던 부분이다. 그렇지만 정의는 우리가 제시하면서 또한 관객에게 질문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악’이라는 말 자체가 혹시 우리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상자 속에 가두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냥 ‘음악’인데 ‘국악’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악을 바탕으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뚜렷이 표현하는 분들을 모시는 자리가 여우락 페스티벌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2013 여우락페스티벌’은 실내공연 8개가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서, 실외공연 4개가 별오름극장에서, 문화광장에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실내공연은 매주 하나의 주제에 두 개의 공연으로 총 8개 공연이 진행된다. 첫째주엔 ‘레전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개막일인 7월 3일(수) 저녁 8시엔 ‘황병기, 배병우, 양방언 토크콘서트 <동양의 풍경>’이 공연된다.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와 동양적 느낌의 사진이 특징인 사진작가 배병우,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의 서로 다른 장르 명인들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7월 5일(금) 저녁 8시, 오후 5시에는 ‘20주년 기념콘서트 <푸리>’공연을 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푸리의 원년멤버 민영치, 장재효, 그리고 판소리의 한승석, 대중음악가인 정재일이 함께해 여전히 한국음악사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푸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자 푸리의 리더인 원일은 “양방언 감독님이 “푸리의 진심어린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거기에 감동받아 시작하게 됐다. 공연을 위해 몸매관리, 연습 등 분투중이다. 기대된다“며 즐거움을 드러냈다.

둘째주엔 ‘첼린지’라는 주제로 두 개의 공연이 진행된다. ‘정가악회 다큐콘서트 <아리랑, 삶의 노래-강원도 평창>’이 10일(수)과 11일(목) 저녁 8시에 공연된다. 천재현 정가악회 대표는 “정가악회가 2010년 평창아라리 보존회를 만나면서 탄생한 레파토리 ‘평창아라리’ 등 지난 3년간의 모습과 레파토리를 다큐멘터리와 음악의 결합으로 꾸몄다. 강원도와 교류를 하면서 아리랑의 삶의 모습들을 서울의 사람들, 이 시대인들과 나누고 싶은 취지에서 시작했다. 올 1월 공연에서 관객호응이 좋았는데, 여우락에서 다시 선보이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3일(토), 14일(일) 오후 5시엔 ‘그림, 공명 프로젝트콘서트 <바다숲>’공연이 진행된다. 각각 2000년대 전후 결성 이후 우리나라 대표 월드뮤직그룹으로 각자 독보적 음악활동을 펼친 <그림>과 <공명>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으로 <그림>의 선율적인 정서와 <공명>의 독특한 리듬이 만나 그리는 ‘바다숲’의 모양이 기대된다.

셋째주에는 ‘크로스오버’라는 주제이다. 16(화), 17일(수) 저녁 8시엔 ‘동해안 화랭이 김정희 <신이 있는 풍경>’ 공연이 열린다. 동해안별신굿은 ‘한국적 리듬’의 결정판으로 동해안 별신굿을 연주하는 남자 연주자를 ‘화랭이’라고 부른다. 이 시대의 마지막 화랭이 김정희와 인간내면을 통찰하는 연출가 변정주가 극본과 연출을, 영화 <땡큐, 마스터 김>의 주인공 호주 드러머 사이먼바커, 풍류피아니스트 임동창이 합류해 새로운 스타일의 동해안 별신굿을 선보인다. 동해안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별신굿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서울의 감성과 함께 볼 수 있음에 더욱 주목된다.

▲ 기자간담회 후 그룹 ‘고래야’의 공연. 국악과 양악 사이의 퓨전을 추구하며
통통튀는 보켤과 각 악기의 음색이 살아나는 무대였다.

19일(금) 저녁 8시와 20일(토) 오후 5시에는 ‘앙상블시나위 <판소리, 악기를 만나다>’공연이 열린다. 2012년 KBS국악대상 연주단체상 수상에 빛나는 앙상블시나위가 춘향가, 심청가의 대목을 편곡하고, 한국음악계 라이징 소리꾼 이봉근, 국립창극단 주역 민은경, 타악연주자 윤호세가 만나 더욱 깊어진 소리, 역동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넷째주에는 ‘초이스’라는 주제로 공연된다. ‘김수철 <거장의 재발견>’공연이 24일(수) 저녁 8시 단 하루만 공연된다. 우리나라 대표적 싱어송라이터이자 1986년 ‘기타산조’를 처음 만든 이래 사물놀이와 길놀이 등 국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은거인 김수철 35년 인생을 재발견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26일(금) 저녁8시와 27일(토) 오후 5시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한영애, 양방언의 <조율>’이 공연된다. 원일은 “한영애씨는 우리나라의 진정한 목소리라 할 수 있는 가수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간의 내 영화, 드라마작품 ‘꽃잎’, ‘황진이’등과 특유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양방언씨의 ‘십이국기’, ‘천년학’ 등의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하고, 그 영상을 배경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다. 국악관현악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문화광장에서 수준 높은 무료 야외공연 4개가 준비된다. 6일(토) 저녁 7시에는 모든 악기와의 접목을 통해 해금의 정체성을 찾고 있는 강은일의 <강은일 해금플러스>공연, 8시 반에는 젊은 월드뮤직밴드 <고래야(古來惹)>의 공연, 27일(토) 저녁 7시에는 아카펠라, 재즈, 테크노와의 접목으로 새로운 시도로 전통소리를 들려줄 소리꾼 <김용우> 공연, 8시 반에는 ‘보이스 오브 코리아’ 4강 진출에 빛나는 배두훈의 보컬로 더욱 주목받는 월드뮤직밴드 <AUX(억스)>의 공연이 기다린다.

미래관객 개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알차다. 7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반~9시 <여우톡(Talk)-여기, 우리 음악 토크가 있다>에서는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들에게 우리음악 창작과 그 성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공연을 감상하는 귀중한 시간이 마련된다. 7월 4일(목)에는 <사천가>, <억척가>의 주인공인 소리꾼 <이자람>, 11일엔 프리재즈 연주자이자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인 <미연 & 박재천> 듀오, 18일엔 푸리 리더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활약 중인 <원일>, 25일엔 여우락의 예술감독 <양방언>의 토크가 준비된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상상톡톡! 소리공작소>에서는 짧은 공연을 감상하고 그 감상을 이야기와 소리, 악기로 표현해본다. 이밖에도 재활용 악기제작 <에코 악기 만들기>,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등도 즐길 수 있다.

대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여우락 대학생 워크숍>은 한국음악 전공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7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 합숙을 통해 진로탐색과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 양방언 (여우락 예술감독), 장재효(여우락 음악감독), 윤중강(음악평론가)과 고래야, 정가악회 등 여우락 참여 아티스트들이 음악창작실습, 공연제작 노하우, 공연 기획 실습 등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들려준다. 1차 서류(6월 24일까지), 2차 면접(6월 28일)을 통해 선발된 20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접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 lantmerin@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