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SSUE. 1
“우리는 NEW 노멀 패밀리입니다”
모습은 달라도 마음이 꼭 닮은 네 가족!
빠르게 변화하는 가족의 형태,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다!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옴니버스 영화 '오늘, 우리 2'가 모습도 생각도 다른 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노멀'과 '언노멀'의 기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깊은 공감과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흔히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가족 모델로 꼽는 4인 가족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이혼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모습의 가족 형태가 발현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낙과'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갓건담' '무중력' 4편의 단편영화를 통해 보여주며, '뉴노멀 패밀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낙과'는 은퇴한 아빠 '종환'(기주봉)과 고시생 아들 '도진'(박세준)의 이야기를 통해 이혼 가정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함께 도서관을 다니지만 서로 모른 척 데면데면 티격태격한 부자지간의 모습과 어머니와 함께 재혼 가정에서 살아가며 성씨를 바꾸겠다는 딸의 에피소드 등을 통해 이혼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이야기한다.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에서는 '지혜(신지이)', '지윤(손정윤)', '지훈(함상훈)' 삼 남매가 김장을 하기 위해 모여 옛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을 통해 부모부재가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성인이 되어 함께 모인 삼 남매는 기억 곳곳에 자리한 '엄마'와의 기억과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는 한편 각자 나아갈 미래도 꿈꾼다.
'갓건담'은 아들 '준섭'(김현목), 아빠 '상운'(이상운)'과 아빠의 애인 '옥슬'(차미정)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혼 가정과 생활동반자 관계를 담고 있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있는 아빠의 스타일을 이해하기 어려운 와중 갑작스러운 아빠 애인과의 만남을 경험하는 '준섭'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며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중력'은 시각장애인 엄마 '현희'(한태경)와 아들 '민수'(최윤우)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억하는 둘만의 특별한 방법과 평범한 가족 모임의 모습을 보여주며, 장애가정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NEW ISSUE. 2
“기주봉·박세준·김현목”
베테랑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부터
“신지이·손정윤·함상훈·이상운·차미정·한태경·최윤우”
다채로운 매력 지닌 새로운 배우들의 만남!
스크린, 브라운관, 공연계를 종횡무진 하며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우들의 만남이 영화 '오늘, 우리 '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9세', '강변호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폭넓은 연기로 제28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기주봉 배우가 '낙과'의 은퇴 후 소일거리를 찾는 노년의 아버지 '종환'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또한 '팡파레', '초미의 관심사', '분장' 등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박세준 배우가 퉁명스러운 고시생 아들 '도진'을 연기해 데면데면한 현실 모자 케미를 선보인다.
단편영화와 공연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신지이 배우는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에서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첫째 '지혜'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K-장녀'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철없는 둘째 '지훈'을 연기한 함상훈 배우는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를 통해 첫 영화 연기에 도전했다. 꼼꼼한 캐릭터 분석과 공연을 통해 단련된 소통과 순발력으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막내 '지윤'을 연기한 손정윤 배우 또한 막내의 사랑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첫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드라마 '출사표',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저스티스'와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 '내안의 그놈' 등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김현목 배우가 '갓건담' '준섭'의 다양한 감정과 아빠와의 갈등을 찰떡같이 소화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상운'을 연기한 이상운 배우는 '갓건담'을 연출한 이준섭 감독 아버지로 날것의 연기를 보이며 '상운'의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옥슬'을 연기한 차미정 배우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극의 활력과 유쾌함을 더하고 있다.
또한 <무중력>에서 차분하고 힘 있는 목소리와 부드러운 이미지로 엄마 '현희'를 연기한 한태경 배우와 아들 '민수'를 연기한 최윤우 배우의 시너지가 극의 현실감을 더한다. 특히 최윤우 배우는 '무중력'으로 첫 연기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와 뮤지컬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주봉, 박세준, 김현목 연기파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부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신지이, 함상훈, 손정윤, 이상운, 차미정, 한태경, 최윤우 배우들의 폭넓은 연기가 '오늘, 우리 2'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NEW ISSUE. 3
부산국제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서울독립영화제·정동진영화제가
선택한 감독 4인이 선보일 시너지!
다양한 장르로 선보이는 단편영화의 매력과 가능성!
'오늘, 우리 2'는 영화제가 주목한 양재준, 이나연, 이준섭, 여장천 감독이 선보일 시너지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단편영화의 미학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낙과'를 연출한 양재준 감독은 모든 것을 잃은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인 '낙과'는 부자의 서먹한 관계와 여름 날의 풍경을 서정적이고 감각적으로 연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3회 서울노인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를 연출한 이나연 감독은 단편 다큐멘터리 '못, 함께하는'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8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각 우수상과 땡그랑동전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쓰리룸', '생존자의 자리', '실'을 연출하며 가족과 여성에 대한 심도깊은 주제를 강렬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실'은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과 제41회 청룡영화상 등 다수 영화제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2020년 1월에 개봉한 '작은 빛'을 제작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갓건담'을 연출한 이준섭 감독은 사적 다큐멘터리인 '쓰리, 고'를 통해 제6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제17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수상과 제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22회 인디포럼 등 유수 영화제 후보에 오르며 개성 넘치는 연출력으로 주목 받았다. 두 번째 단편영화인 '갓건담'은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유쾌하고 다이나믹한 구성과 페이크 다큐 형식을 활용한 연출을 선보이며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후보에 올라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최근 '신김치'로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와 제6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후보에 오르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중력'을 연출한 여장천 감독은 첫 연출작인 '무중력'으로 제20회 가치봄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수상과 제13회 대단한단편영화제, 제20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애니메이션과 점자를 활용한 감각적인 영상미와 나레이션, 심장 박동 소리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부재하는 것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이미지로 구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오늘, 우리 2'는 지난 2019년 10월 개봉해 단편영화의 미학과 가능성을 제시한 '오늘, 우리'를 잇는 옴니버스 시리즈로 서울독립영화제가 제작한 '너와 극장에서', '한낮의 피크닉' 옴니버스 시리즈의 바톤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오늘, 우리 2'는 드라마, 페이크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기법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단편영화가 가진 장르적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CAST
[영화] |
[방송] |
2021 '오늘, 우리 2' 2020 '더 씨엠알' '69세' 2019 '강변호텔' '낙과' 2018 '풀잎들' '공작' '행복의 나라' 2017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초행'
그 외 다수 출연 |
2016 '운빨로맨스' 2015 '프로듀사' '초인시대'
그 외 다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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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주봉 | '낙과' '종환'
[영화] |
[방송] |
2021 '오늘, 우리 2' 2020 '팡파레' '초미의 관심사' 2019 '낙과' 2017 '분장' 2016 '사돈의 팔촌'
그 외 다수 출연 |
2020 '아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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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 '낙과' '도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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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늘, 우리 2' 2019 '벤치타임: 쉬는시간' '생존자의 자리' 2018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2016 '모나리자'
그 외 다수 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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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이 |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지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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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늘, 우리 2' 2018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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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윤 |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지윤'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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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늘, 우리 2' 2018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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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훈 |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지훈'
[영화] |
[방송] |
2021 '오늘, 우리 2' 2020 '파도를 걷는 소년' 2019 '내안의 그놈' '갓건담'
그 외 다수 출연 |
2020 '출사표' 2019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저스티스'
그 외 다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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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 '갓건담' '준섭'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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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늘, 우리 2' 2019 '갓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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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 | '갓건담' '상운'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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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늘, 우리 2' 2019 '갓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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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정 | '갓건담' '옥슬'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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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늘, 우리 2' 2019 '무중력' 2015 '상상의 나래' 2014 '오빠가 돌아왔다' 2009 '차우'
그 외 다수 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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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경 | '무중력' '현희'
[영화] |
[방송] |
2021 '오늘, 우리 2' 2019 '무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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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낮과밤' '구미호뎐' '오 마이 베이비'
그 외 다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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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 '무중력' '민수'
DIRECTOR
2021 '오늘, 우리 2' 2020 '레터' 2019 '낙과' 2015 '별이 빛나는 밤에' |
2019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4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 2015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여장천
INTERVIEW
Q. 영화 '낙과'의 첫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늦은 여름의 어느 비 오는 날, 길을 가다가 바닥에 떨어져 으깨진 열매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흥 때문에 한참 동안 내려다보고 서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미지와 감상의 조각이 시작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지금 영화의 제목으로 결정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떨어진' 열매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다 보니... 덜 스트레이트한 제목을 찾아보려 했지만 더 나은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Q.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떠올린 이미지가 있었을까요? 만약 있다면 영화 속에서 어떤 장면으로 표현하셨나요?
마지막 엔딩 장면을 먼저 정해두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영화를 준비하는 초반부터 대부분의 것들이 정해진 상태였습니다. 오히려 중후반부, 폐백식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마치 '자크 타티' 영화처럼, 인물이 거대한 배경에 비해 작고 왜소하게 느껴지도록 만들고 싶어서 서울에 있는 여러 마천루와 번화가 거리를 많이 돌아다니면서 로케이션 헌팅에 공을 들였습니다.
Q. 주인공 배우들을 섭외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함께 작업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종환' 역의 기주봉 선생님은 처음부터 정해놓고 출발했습니다. 선생님 연기 특유의 사실감이나 섬세한 뉘앙스를 전부터 좋아해왔습니다. 도진 역을 맡은 박세준 배우는 예전에도 같이 작업을 해서 호흡이 잘 맞고 서로를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이야기 초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배우의 아버지와의 관계, 아버지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생각들이 영화 속 인물과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만들면서도 그런 면들을 많이 옮겨와 담았습니다.
Q. 은퇴한 아버지와 공시생 아들, 아버지의 젊은 후임 등 세대교체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인물들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나요?
소통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Q. 아버지와 아들은 공립도서관에서 따로 또 같이 하루를 보내는데요. 이 공간에서 어떤 영감을 받으셨나요? 살구나무로 설정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도서관을 좋아해서 자주 가는 편인데, 아주 어린 학생과 흰머리가 지긋한 노인이 나란히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저에게는 그곳이 뭔가 유예된 공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적막한 공기가 가끔 무겁고 두려운 느낌을 줄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살구나무의 경우 가장 원형적인 과일이라고 생각되어 끌렸고, 이미지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뉴노멀 가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존재하는데 감독님이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형태는 각기 다를지라도, 가족은 어쩔 수 없이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DIRECTOR
2021 '오늘, 우리 2' 2020 '실' '작은 빛' (제작) 2019 '생존자의 자리' 2018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 2017 '쓰리룸' 2018 '못, 함께하는' |
2020 제5회 충무로 영화제-디렉터스 위크 제15회 런던한국영화제 제14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2회 대전독립영화제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6회 제주영화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제41회 청룡영화상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4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2019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 2018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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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INTERVIEW
Q. 영화 '아프리카에도 배추가 자라나'의 첫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집은 실제 제가 살고 있는 집이에요. 재개발 보류 지역이라 근처 건물들이 허물어지는 것들을 보면서, 집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어요. 여길 떠나면 우린 또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Q. 지금 영화의 제목으로 결정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배추가 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각자 떨어져 살아도 거기에 사랑이 자랄까?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고, 물음표를 뺀 것은 '그럴 것이다'라는 저의 희망이에요.
Q.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떠올린 이미지가 있었을까요? 만약 있다면 영화 속에서 어떤 장면으로 표현하셨나요?
낡은 집과 겨울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갔어요. 삼남매가 집을 떠나는 과정이 가족으로부터 정신적인 이사를 하는 과정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주인공 배우들을 섭외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함께 작업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배우 모두 솔직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어요. 짧은 시간에 가족처럼 가까워져야 했기 때문에 교감이 중요했는데, 첫째 신지이 배우가 신체 교감을 진행해 줬고, 그 덕에 관계 형성에 도움을 받았어요. 실제로 춤도 잘 춰서 플라멩고 안무 부분을 직접 짜기도 했어요. 둘째 함상훈 배우는 지훈 캐릭터를 형성할 때 많은 영향을 줬어요. 본인의 가족 경험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고요. 당시엔 연극을 주로 해서 영화 연기는 처음이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경직되지 않고 편하게 존재하기 위해서 자기 상태에 대해서 잘 얘기해 줬어요. 셋째 손정윤 배우는 직장 생활 하다가 처음 도전했던 연기였어요. 본인은 배우로서의 연기 테크닉이 없는 것을 우려했는데, 엄청난 공감 능력과 솔직한 소통 능력을 갖고 있어서 이미 훌륭한 배우로서의 태도를 갖췄다고 생각했고 믿고 갈 수 있었어요.
Q. 추운 겨울, 철거를 앞둔 동네라는 차가운 시공간과 다르게 김장하는 삼 남매 모습이 따뜻한 기운을 전해줍니다. 남매들이 모여서 하는 것이 왜 '김장'이었을까요?
김치는 집집마다 들어가는 재료도, 김장을 하는 방식도 다 다르잖아요. 김장만큼은 엄마가 빠지지 않고 했던 가족행사였을 거예요. 삼 남매가 엄마가 해준 김장이 아니라, 어설퍼도 엄마의 기억으로부터 비롯된 자신들만의 김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의식을 하고 싶었어요.
Q. 담담하게 흘러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후반부 삼 남매의 댄스 장면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삼 남매가 엄마에게 보내는 답장이라고 생각했어요. 씬의 마지막에 다 같이 춤을 추는 장면은 시나리오 단계에선 막연하게 가족들이 화합하는 장면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을 진행하면서는 그게 거짓말 같았고, 각자의 한풀이 같은 느낌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Q. 마지막으로 뉴노멀 가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존재하는데 감독님이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그게 궁금하시다면 영화를 봐주세요!
DIRECTOR
2021 '오늘, 우리 2' 2020 '신김치' 2019 '갓건담' 2017 '쓰리,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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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6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19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2017 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제22회 인디포럼 제17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제1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2016 제6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제10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제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이준섭
INTERVIEW
Q. 영화 '갓건담'의 첫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일하는 곳으로 저를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일하는 곳이 건설 현장이다 보니 옷에 페인트나 시멘트가 잔뜩 묻어있었어요. 함께 밥을 먹으러 시장으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아버지를 계속 쳐다봤어요. 아버지는 그 시선을 애써 무시하는 건지 무감각한 건지 저 혼자만 의식하고 있었고, 그 시선을 의식하는 것만으로 죄책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전 아버지 곁으로 더욱 붙어서 걸었어요. 그날의 죄책감이 계속 신경 쓰여 짧은 글로 남기게 됐고,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이야기가 붙어 단편으로 완성됐습니다.
Q. 지금 영화의 제목으로 결정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그 물건이 더 간절한지 부모님의 재결합이 더 간절한지 비교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매번 갖고 싶은 물건을 포했는데, 그중 가장 아쉬운 물건이 <g건담> 시리즈에 나오는 갓건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Q.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떠올린 이미지가 있었을까요? 만약 있다면 영화 속에서 어떤 장면으로 표현하셨나요?
앞에서 얘기했다시피 아버지와 같이 시장 길을 걷는 장면입니다. 영화 속에선 제가 느꼈던 죄책감을 설명하려 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아버지의 일터에 갔을 때 느꼈던 낯섦과 둘의 건조한 관계를 담으려 했습니다.
Q. 주인공 배우들을 섭외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함께 작업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준섭’을 연기한 ‘김현목 배우’는 학창 시절 즐겨봤던 웹드라마 주인공이었어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화낼 때 되게 웃긴 캐릭터였고 그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연락했어요. 많이 알려진 배우가 굳이 나랑 같이 작품을 할 이유가 없으니깐.. 근데 답장이 왔고 호랑이 소굴에 들어가듯 배우 회사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같이 작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현목 배우’는 현장에서 연기는 물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주었어요. 카메라가 돌면 연기하고 멈추면 스스로 소품 연결을 맞추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감당이 되지 않는 저의 아버지의 대화상대까지 완벽하게 소화하셨습니다.
‘상운’을 연기한 사람은 저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를 모티브로 ‘상운’이라는 인물을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연기를 부탁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배우가 아닐뿐더러 저의 첫 극영화에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운’이라는 캐릭터는 아버지의 본명을 가져다 쓸 정도로 아버지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다른 배우를 찾다가 겁 없이 아버지와 함께 작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촬영 날 아버지는 대본을 일절 외우지 못했어요. 그래서 전 아버지에게 실제 우리가 겪었던 갈등을 설명하면서 촬영을 진행했고, 아버지가 긴장한 나머지 촬영 중에 맥주를 네 캔이나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옥슬’을 연기한 ‘차미정 배우’는 제 애인의 어머니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불효자 같지만 엄마의 안주를 만들어준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미정 배우의 안주는 여러 번 만들어드렸습니다. 그만큼 제 애인의 어머니를 넘어서 많이 가까운 분입니다. 극 중 ‘옥슬’을 구상할 때 미정 배우를 가장 많이 참고해서 그런지 고민 없이 미정 배우에게 부탁드렸습니다.
Q. 극 중 아버지가 감독님의 실제 친아버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연기 경험이 없는 아버지를 통해 어떤 영화적 효과를 내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
'상운'이라는 캐릭터는 아버지의 본명을 가져다 썼습니다. 그만큼 '상운'이 곧 우리 아버지이기를 바랐어요. 다른 배우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진짜 '이상운'을 대체할 배우는 없었습니다.
Q. 주인공의 독백, 캠코더 촬영 장면 등 다큐멘터리 형식을 더해 현실과 허구를 오고 가는 느낌이 납니다.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구성한 이유가 있을까요?
예전에 다큐멘터리를 찍느라 2년 가까이 캠코더를 들고 다녔어요. 캠코더는 쉽게 흔들리고 초점이 쉽게 나가지만 그 덕분에 현장감과 긴장감을 끌어올려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현장감과 긴장감을 갓건담에서 상운을 마주하는 준섭에게 적용시키고 싶었어요.
Q. 마지막으로 뉴노멀 가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존재하는데 감독님이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기대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도와줄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와주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DIRECTOR
2021 '오늘, 우리 2' 2020 '마지막 한 씬' 2019 '무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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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13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제20회 가치봄영화제★ 제20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제2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제6회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
여장천
INTERVIEW
Q. 영화 '무중력'의 첫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감각에 초점을 둔 영화를 만들려던 것이 첫 시작이지만, 제게 중요한 시작점은 ‘무해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영화, 드라마 등 기존의 여러 매체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이 등장하면 그 장애를 중심으로 갈등이나 고민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했고, 어쩌면 혹자는 이러한 이야기의 영상물을 관람하면서 또 한 번 다치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가 서사의 갈등 요소가 되지 않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시나리오와 영화제작 과정의 출발점이자 목표였어요.
Q. 지금 영화의 제목으로 결정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극에서 가족들은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기억하거나 떠올리며 상상하곤 하는데, 그 기억과 상상 속의 대상이 중력의 공간이 아니라 무중력의 공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를 보고 곧바로 생각할 수 있는 제목은 아니어서 ‘왜 무중력이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Q.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떠올린 이미지가 있었을까요? 만약 있다면 영화 속에서 어떤 장면으로 표현하셨나요?
여러 그림을 그렸는데, 메인 이미지는 골목길이었어요. 어린 시절 골목에 배웅 나온 할머니와 항상 창 너머로 손을 흔들던 제 개인적인 기억이 많이 반영되었죠. 빨간 벽돌이나 좁은 골목길 등이 이미지 묘사의 중심이 되었고, 영화에서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이지만 반복되는 장면 속에서 다른 느낌으로 전달되길 바랐어요.
Q. 주인공 배우들을 섭외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함께 작업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현희' 역의 한태경 배우님은 밝은 이미지 속에서 서정적인 분위기가 잘 드러났던 것 같아요. 특히 내레이션처럼 동화책을 읽는 장면이 많은데, 귀 기울여 듣게 되는 힘 있는 목소리도 좋았고요. 심지어 현장에서 녹음할 때 대사를 들으면서 혼자 울컥했던 기억도 있었어요. '민수' 역의 최윤우 배우님은 오디션을 봤던 배우들 중에서 가장 어리고 연기 경험이 적었지만, 연기하는 걸 제일 즐기고 있는 것 같았어요. 오디션 때는 짧게 봐서 잘 몰랐었는데, 대본 리딩이나 촬영 때 긴 대사를 다 외우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붙임성 있고 쾌활한 모습이 개인적으로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죠.
Q. 검은 화면에 점자가 아른거리는 애니메이션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장면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영화를 보면서 감각에 집중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도 물론 시각적이지만 가능한 이미지나 사운드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시간을 영화를 보면서 같이 느끼게끔 하고 싶었습니다. 이미지적으로는 자기 전에 눈을 감고 무언가 떠올릴 때의 느낌들을 표현하려 했는데, 그게 아마 ‘아른거림’으로 느껴진 것 같아요.
Q. 영화 속 대화 장면들을 보면 말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 혹은 다른 사물을 비춥니다. 인물을 담을 때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을까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 부재하지만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문장을 중심에 두고 작업했는데, 이 문장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공간에 남긴 흔적을 담고 싶었고,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보다 관계에 집중해서 그리고 싶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뉴노멀 가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많은 현재 감독님의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글쎄요. 저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지만, 가족의 의미를 하나로 정하는 건 늘 어려운 일 같아요. 현재의 뉴노멀도 언젠가 지나간 기준이 될 것 같고요. 최소한 다양한 형태가 언노멀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영화를 빌어서 이야기한다면 곁에 없으면 기억나고 보고 싶고 또 계속 생각나는 관계들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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