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MODAFE2021 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 기자간담회가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는 금년 40회를 맞아 ”All About Contemporary Dance. This is, MODAFE!”를 슬로건으로 국내 최정상 현대무용가들과 함께 5월 25일(화)부터 6월 13일(일)까지 20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기자간담회는 40주년 모다페를 맞는 코로나 기간에 현대무용 뿐 아니라 발레, 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게 된 이번 페스티벌의 의미를 잘 소개해주었다. 조직위원장 이해준(한양대학교 Erica 교수)의 모다페 조직위원과 작품별 안무자 소개, 예술감독 김혜정(명지대학교 교수)의 40회 모다페 취지, 모다페 홍보대사 위촉식, 운영위원 김형남, 강경모, 신창호의 작품세부 설명, 안무자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올해 모다페 홍보대사는 한예리로 위촉되었다. 한예종 전통예술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인 <미나리>에서 열연한 한예리는 “코로나로 힘들었지만, 모다페로 동료와 무용수분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게 저도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서, "학창시절 무용을 하며 연습하고 작품을 만들었던 노력과 인내, 그리고 무대라는 공간이 주는 에너지가 지금 배우인 저를 있게 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기존 모다페 공연이 해외초청작과 국내 중견과 신진무용가 작품이었다면,40주년 모다페는 한국현대무용 레전드 안무가부터 발레, 전통무, 그리고 지역의 국공립무용단체까지 아우르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MODAFE Museum ‘Legend Stage’]에서는 한국에 처음 미국 현대무용을 도입한 육완순의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를 무대에 올린다. 또한 최청자 '해변의 남자', 이숙재 '훈민정음 보물찾기', 박명숙 '디아스포라의 노래', 박인숙 '마리아 콤플렉스 III', 양정수 '비, 걸음 2021 - 그래서 살내음이 그립다', 안신희 '지열 III'을 만날 수 있다.
[Center Stage of Korea ‘National Dance Company’]에서는 국공립 단체의 발레, 전통무도 모다페에 함께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예술감독 남정호의 '빨래'를, 국립무용단은 단원 이재화의 '가무악칠채', 국립발레단은 솔리스트이자 안무가 박나리의 '메멘토 모리 : 길 위에서...'와 캐나다 출신 안무가 에릭 고티에의 '발레 101' 등 다섯 안무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구시립무용단은 김성용 예술감독의 '월훈'과 트레이너이자 안무가 이준욱의 'SHOT'을 선보인다.
[MODAFE Choice]는 모다페의 위상을 대표하여 전미숙 무용단, 안성수 픽업그룹, 안은미 컴퍼니의 무대를 마련했다.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전미숙 안무가는 'Talk to Igor - 결혼, 그 이름만 들어도'에서 결혼의 현실과 의미에 질문을 던진다. 2005년 무용계의 노벨상인 러시아 '브누아 드 라당스' 작품상 최종후보에 선정된 바 있는 안성수는 'Short Dances'를, 현재 Theatre de la Ville의 상주아티스트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안은미는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로 전국의 할머니들의 소박한 리듬과 몸짓으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Center Stage of Seoul I]은 한국현대무용의 맥을 이어온 중견 여성 현대무용가들의 무대다. 김영미는 '허상화'로 현상과의 괴리에서 오는 미세한 감정을, 황미숙은 '구두'로 선택 과정에서의 불안, 초조 등의 감정들을 담아낸다. 장은정은 '정확한 침묵'으로 사유하고 포용하는 삶의 다짐을, 강미희는 '바람의 말'에서 바람이 지니는 영감과 통찰을 표현한다. [Center Stage of Seoul II]는 한국,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독일 무용수들이 모인 12H Dance 팀의 안무가 최문석과 샤밀라 코드르가 주축이 된 '국제협업'팀도 '360°'이라는 작품으로 이민자들의 불분명한 정체성을 다룬다.
[MODAFE Collection]은 모다페 공모전을 통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핫한 안무가들의 공연으로, 언플러그드바디즈, 브레시트댄스컴퍼니, 아트프로젝트보라, 시나브로 가슴에, 이동하 댄스프로젝트, 밀물현대무용단이 출연한다. [The New Wave]는 젊은 안무가 13인의 무대로, 김모든X정규연, 양승관, 이경구X이연주, 안겸X이가영, 정록이, 차종현, 김수한, 정유진, 신원민, 안현민이 출연한다. 모다페의 미래를 이끌 신인 안무가의 등용문인 [Spark Place]는 올해 정예림, 이용우, 고일도, 이현진, 함초롬, 조현도, 박소현, 김윤현, 장인지, 이혜리를 소개한다.
이해준 조직위원장은 “신작의 참신함과 검증된 기존작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지난 40년의 아카이빙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4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혜정 예술감독은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기도하면서, 앞으로의 모다페를 위해서 뜻깊은 단체나 작품을 올리도록 조직위원회에서 논의 끝에, 서로 장르가 다른 대표적인 무용단체들을 모시게 되었다. 저희도 기대하는 중이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국립무용단의 무용수로 '가무악칠채'를 안무한 이재화는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이 축제에 함께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 국립무용단이 국립극장을 벗어나 외부관객을 만나게 된 것 또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시립무용단의 김성용 감독은 ”대구시립무용단은 40회를 맞이해서 MODAFE in DAEGU를 4월말부터 하고 있다"라며 "40년 전 컬러TV가 보급 시작되던 그 시기에 ‘창작’무용을 하며 대구 문화와 예술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모다페가 지역 간의 경계를 허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국공립 단체가 외부행사에 참여하는 제약은 없었냐는 질문에 국립현대무용단의 남정호 감독은 “그렇지 않다. 코로나라 실질적으로 무대가 많이 없는 상황이다. 단원들도 지난 3월 '빨래' 공연 이후 이번 5월 모다페를 무척 기뻐했다"고 답했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의 안은미 감독은 “백신이 시작돼서 어머니들(어르신들)을 공연에 모실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어머님들을 만나는 게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고, 계속 공연을 해왔던 작품이고, 늘 생활 속에 춤을 추시고, 체력관리를 해오셔서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보대사 차예리는 "현대무용을 처음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라면서, "모다페가 40년을 이어오기는 쉽지 않을텐데,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도약을 해볼까 하고 서로 연대하는 힘에 제가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 지금 대한민국의 춤의 흐름을 보러,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방역 잘 되어 있으니까 공연 보러 와주세요"라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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